그룹 방탄소년단이 다음 달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참석차 28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날 오후 6시 4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등장해 기다리던 팬과 취재진을 마주하고 가볍게 인사를 한 뒤 출국장으로 빠져나갔다. 멤버 뷔는 갈색 재킷에 화려한 꽃무늬 셔츠로 패션 감각을 뽐냈다. 특히 그는 자신이 디자인에 참여한 MD 보스턴백을 직접 들고나와 눈길을 끌었다. 진은 청재킷에 청바지를 조합한 '청청 패션'을 선보였고, 슈가는 편안한 청록색 맨투맨티에 청바지로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이날 출국장에 멤버 정국과 제이홉은 나타나지 않았다. 정국은 시상식 관련 일정으로 먼저 출국했고, 제이홉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 해제 이후 미국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즈에서 2년 연속으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올랐다. 이들이 지난해 '고배'를 마신 경험을 딛고 이번에 수상에 성공한다면 한국 대중음악 아티스트 사상 처음으로 그래미 수상에 성공하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북한이 핵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한미일 3국간 더욱 긴밀한 공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를 25분간 접견하고 북한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 파기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윤 당선인 측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아이보시 대사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한일 양국간 안보에 지대한 위협이 됨은 물론 국제사회에 심각한 도전으로 여겨지는 만큼, 앞으로도 동아시아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한일 양국은 안보와 경제번영 등 여러 협력 과제를 공유한 동반자"라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한일관계의 경색국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은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도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개선 필요성을 거론하며 "과거처럼 좋은 관계가 시급히 복원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양쪽 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둔 28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계단에 선거 홍보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국회의 여소야대 상황 속에 큰 폭의 정부조직 개편을 시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초 윤 당선인의 후보 시절 주요 공약이었던 '여성가족부 폐지'를 필두로 정부 조직 역시 상당폭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최근에는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개편의 폭이 소규모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조금씩 힘을 얻고 있다. 임기 초 정부조직 개편안의 원활한 통과가 중요한 새 정부의 입장에서는 거야(巨野)인 더불어민주당의 존재가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수위는 윤 당선인의 국정철학과 비전을 담아내는 방향으로 새로운 정부 조직도를 그려나가되, 기존 부처의 기능과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부조직에 그렇게 큰 폭으로 손을 대지는 않겠다는 입장으로 너무 크지도 적지도 않은 선에서 개편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여성가족부의 경우 부처는 폐지되지만 기존 기능과 역할을 통합·흡수할 부처를 신설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변화된 가족 모습과 인구 문제 등에 대처할 부처를 만들어 '가족복지부', '인구가
불과 몇 년까지만 해도 '백인 남성 위주'로 비판받던 아카데미가 올해 시상식에서는 여성과 비백인, 성 소수자와 장애인을 모두 시상식의 주인공으로 무대로 불러올리며 다양한 소수자를 아우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영화에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안기면서 보수적인 아카데미에 남아 있던 마지막 장벽까지 허물었다. 최고 영예인 작품상은 지난해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에 이어 다시 한번 여성 감독의 작품인 '코다'에 돌아갔다. 여성 감독이 연출한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건 캐서린 비글로 감독의 '허트 로커'(2008)와 '노매드랜드'에 이어 세 번째다. '코다'를 연출한 션 헤이더 감독은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의 작가 출신으로, 농인 가족을 연기하는 농인 배우들과 소통하기 위해 직접 수어를 배우기도 했다. 농인 캐릭터인 주인공 루비의 가족은 모두 농인 배우들이 연기했고, 루비의 아빠 프랭크를 연기한 트로이 코처는 영국 아카데미, 배우조합상,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 남우조연상을 휩쓸고 오스카 트로피까지 품에 안았다. 농인 캐릭터를 연기한 농인 배우의 오스카 수상은 '작은 신의 아이들'(1986)의 말리 매틀린 이후
"The Oscar goes to…"(오스카 수상자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나선 윤여정은 이렇게 말한 뒤 잠시 숨을 내쉬고 양손을 움직여 수어를 하기 시작했다. 수상자는 청각장애를 가진 배우 트로이 코처다. 본인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들을 수 없는 그를 배려해 능숙하지는 않지만 수어로 호명한 것이다. 코처를 무대로 부른 윤여정은 그가 수상소감을 말하는 내내 감격에 찬 표정으로 축하했다. 양손을 이용해 수어를 해야 하는 코처를 위해 소감을 발언하는 동안 트로피를 대신 받아 들어주기도 했다. 코처는 윤여정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객석에 앉은 참석자들 역시 박수 대신 양손을 들어 제자리에서 흔드는 수어로 수상을 축하했다. 코처는 영화 '코다'에서 청각장애를 가진 아버지 프랭크 역할을 맡아 생애 처음으로 오스카 후보에 올랐다. 일찌감치 수상 1순위로 꼽혀온 그는 '파워 오브 도그' 제시 플레먼스, '벨파스트' 시아란 힌즈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트로피를 가져갔다. 윤여정은 전년도 수상자를 시상자로 초대하는 아카데미 관례에 따라 올해 시상식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 나서기 전 레드카펫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국방부의 '입'으로 통하는 대변인이 28일 공개석상에서 '뼈 있는 발언'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지 관련 전쟁기념관이 국방부 영내보다 낫다'는 취지의 일부 보도에 대한 질의에 "의견이 있을 수가 없을 것 같다"며 "국방부는 집행부서로서 지시가 있으면 그에 따른 조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부 대변인은 그러면서 "'안보는 공기와도 같다'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은 윤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국방부 대변인으로서 이전 추진 과정 등에 대한 개인적인 아쉬움을 공개적으로 표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상에서 숨 쉬더라도 공기의 소중함은 모르지 않느냐"며 "국방이나 이런 건 정치적으로 정쟁에 휩싸이지 않고 일관되게 국가안보를 위해서 오직 외길만 간다. 그런 의미가 집무실 이전 관련 퇴색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 사람들은 24시간 불철주야 고생한다. 전체 공동체가 그렇게 움직이는 건 아니지만 99.9%가 그렇게 움직인다"며 "이 사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과 남우조연상, 각색상을 휩쓴 '코다'는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 개막작으로 처음 선보인 작품이다.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코다·Children Of Deaf Adult)인 10대 소녀 루비가 음악과 사랑에 빠지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다.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의 음악 감독 마리우스 드 브리스와 음악 프로듀서 닉 백스터가 참여해 따뜻한 음악 영화로 완성했다. 영화는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 감독상, 앙상블상 등 4관왕을 차지했고 애플TV+가 선댄스 영화제 사상 최고 판매액인 2천500만 달러(약 280억원)에 구매했다. 시상식 시즌 중반까지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코다'는 이달 들어 급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프로듀서조합(PGA) 최우수 작품상과 배우조합(SAG) 최고상인 앙상블상을 석권한 '코다'는 상대적 우세를 유지하던 '파워 오브 도그'를 바짝 추격하더니 시상식 직전에는 많은 현지 매체들이 '코다'를 수상 가능성 1위로 꼽았다. '코다'는 감독조합상(DGA) 후보에 오르지 못하고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역대 두 번째 영화다. 이전 사례로는 브루스 베리스퍼드 감독의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1989)가
재일조선인 4대 가족의 삶을 그린 애플TV+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가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27일 드라마·영화 평점 사이트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공개된 '파친코'는 한국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 시대물인데도 해외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매체 평론가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신선도 지수는 100%, 관객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팝콘 지수는 92%를 기록하고 있다. 유력 매체 평론가들의 리뷰를 보면 롤링스톤은 "원작 소설의 촘촘함과 영상물 특유의 장점이 완벽하게 결합했다"고 평했고, 포브스는 "한 여성의 강인한 정신을 담은 시리즈 중에서도 쉽게 볼 수 없었던 보석"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강렬하게 마음을 뒤흔드는 시대를 초월한 이야기", 더랩은 "보는 내내 '기적'이란 단어가 떠올랐다"고 평했다. 또 다른 미국 비평 사이트 IMDb에서는 10점 만점에 8.5점을 기록하고 있다. 평가에는 589명이 참여했으며, 절반이 넘는 55.2%가 만점을 줬다. 작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시청자 중에서도 강하게 호감을 느낀 이들이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평균 점수는 8.
벤투호가 아랍에미리트(UAE) 원정에서 ‘아름다운 피날레’를 꿈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10시45분 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UAE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0차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을 위해 달려온 긴 여정의 마무리를 짓는 최종전이다. 한국은 이란과 함께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낸 상태다. 한국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해 A조 1위(승점 23점·7승 2무)에 올라 있다. 이란은 승점 22점(7승 1무 1패)으로 뒤를 잇는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목표는 이뤘지만, 벤투호는 원정에서 UAE를 꺾고 최종예선을 조1위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한국은 UAE전에서 지지 않으면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처음으로 ‘전 경기 무패’ 기록을 쓰게 된다. 현재 아시아 최종예선에 참가하는 12개 국가 중 패배가 없는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하지만 조 1위의 ‘자존심’을 지키려면 UAE전에서는 무승부가 아닌 승리가 필요하다. 이란과 승점 차가 1에 불과한 만큼, 한국이 UAE를 이기지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