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징역 상한을 50년으로 높인 개정형법을 반영해 살인범죄의 권고 형량을 크게 올린 양형(量刑) 기준이 마련된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이규홍)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살인범죄에 대한 양형기준 수정안과 절도, 사기, 식품·보건, 약취·유인, 공문서 위조, 사문서 위조, 마약, 공무집행방해 등 8개 범죄군의 양형기준안을 확정하고 시행시기를 결정한다. 이 양형기준안이 시행되면 앞으로 살인범죄는 극단적 인명경시살인, 중대범죄 결합 살인, 비난동기 살인, 보통동기 살인, 참작동기 살인 등 5가지 유형으로 나눠 처벌된다. 이에 따라 살해욕구를 충족하려고 2명 이상을 살해하는 등의 극단적 인명경시 살인은 징역 22∼27년을 기본으로 하고, 계획적이거나 잔혹한 수법과 같은 가중요소가 있으면 징역 25∼50년이나 무기징역 이상으로 처벌된다. 장기간 가정폭력이나 성폭행, 스토킹 등에 시달려 지속적으로 육체적·정신적 피해를 당한 사람이 가해자를 살해한 경우 등 동기에 특별히 참작할 사유가 있는 때는 살인죄라도 징역 4∼6년을 기본형량으로 권고한다. 사기범죄는 일반사기와 조직적 사기로 나눠 형량에 차이를 둔다. 보이스피싱, 사기도박단, 보험사기단 등 여럿이 역할을 분담해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지난해 동반 우승을 달성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팀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19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대회 첫날 조별예선을 통과해 각각 4팀이 출전하는 남녀 결승전에 올랐다. 남자대표팀은 조별예선 1조에서 총점 46점으로 캐나다(42점), 터키(16점), 러시아(13점)를 제치고 결승에 선착했다. 한국 남자는 노진규(한국체대)와 김병준(경희대)이 1천m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포인트를 쌓았고, 500m에서도 이호석(고양시청)과 김병준이 1위로 들어왔다. 노진규와 김철민(부흥고)은 3천m에서 1, 2위를 휩쓸었고 5천m 계주에서는 2위에 올랐다. 팀선수권대회는 500m, 1천m, 3천m, 계주(남자 5천m·여자 3천m) 4종목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각 조 예선 1위가 결승에 직행하고 각 조 2, 3위 팀들은 패자부활전을 펼쳐 그 중 두 팀이 결승에 합류한다. 여자 대표팀은 1조에서 중국(47점)에 이어 2위(40점)로 밀렸지만 패자부활전에서 35점을 얻어 미국(34점)을 근소하게 제치고 결승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예선 1조 경기 1천m에서 총 4조 경기 가운데 조해리
빙속 1만m 경기는 심장이 폭발할 지경까지 달려야 하는 ‘지옥의 레이스’로 불린다. 국내외에서 펼쳐진 이 레이스에 40차례나 출전해 한국 장거리 빙속의 외로운 간판 역할을 맡아왔던 최근원(29·의정부시청)이 22년간 신었던 스케이트화를 벗는다. 병역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내달 19일 입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원은 끊어질 듯 이어오던 한국 장거리 빙속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약한 현역 선수다. 그는 아시아에선 이제 정상급으로 자리 잡은 이승훈(23·한국체대)이 등장하는 기반을 닦기도 했다. 세계 올라운드 선수권대회 지역 예선을 겸하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차례나 우승했고, 한국 신기록을 숱하게 갈아치웠다. 최근원은 “지난해 대표 선발전까지가 한계였는데, 대표로 뽑히지 못해 (군대에)가게 됐다”며 다소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이어 “스피드스케이팅은 상무팀에 없으니 사실상 은퇴라고 생각한다”며 “22년간 계속한 운동을 끝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하다”고 말했다. 사실 제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보지 못한 선수 생활이긴 했지만 최근원은 나름대로 자부심이 강하다. 최근원은 “늘 남들이 못하는 것을 한다는 자부심을 느끼며 달렸다”고 말했다. 1만m 레이스만 놓고 보면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가 일본 정부의 제한 송전 정책에 발맞춰 정규 시즌 개막을 25일에서 29일로 나흘 연기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은 20일 센트럴리그가 개막전 연기를 비롯해 올 시즌 리그 운영방안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도호쿠(東北)지방을 강타한 대지진·해일의 여파가 적었던 센트럴리그는 지난 17일 정규 시즌 경기를 25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가 정부가 제한 송전 정책을 시행하자 정규 시즌 개막 경기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센트럴리그는 애초 개막 경기를 강행하고자 하는 이유로 나라가 어려울 때일수록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는 점을 들었지만 야구팬은 물론 일본프로야구선수회로부터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센트럴리그는 29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요코하마-야쿠르트), 오사카 교세라돔(한신-주니치), 마쓰다 스타디움(히로시마-요미우리)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센트럴리그는 문부과학성이 제한 송전 정책에 야구계가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권유한 것에 부응해 개막전 이후의 경기 일정도 전면 수정했다. 센트럴리그는 우선 4월3일까지 모든 경기를 낮 경기로 치르기로 했다. 또 전력 사용량이 많고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극심한 여름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뛰는 한국계 포수 최현(미국명 행크 콩거)이 시범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최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볼넷 하나를 얻어 1득점을 올렸다. 선발 포수이자 8번 타자로 출장한 최현은 팀이 0-4로 지던 3회말 첫 타석에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후 에인절스 타선이 폭발해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최현은 홈을 밟았다. 그러나 최현은 4회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7회 투수 땅볼, 8회 3루수 쪽 파울 플라이에 그쳤다. 최현은 9회초 수비에서 콜 암스트롱으로 교체됐고, 시범경기 타율은 0.148로 떨어졌다.에인절스는 클리블랜드에 7-10으로 졌다. 한편, 클리블랜드에서 뛰는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정조국(27)이 후반 교체 투입돼 활약한 프랑스 프로축구 AJ오세르가 소쇼를 물리치고 시즌 6승째를 거뒀다. 정조국은 20일(한국시간) 프랑스 오세르의 아베-데샹 경기장에서 열린 2010-2011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8라운드 소쇼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30분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기대했던 데뷔 골은 터뜨리지 못한 정조국은 그러나 1월30일 열린 21라운드 캉 원정 경기부터 8경기 연속 출전한 것에 위안을 삼았다. 경기에서는 폴란드 출신 공격수 이레누스 옐렌이 혼자 두 골을 넣은 AJ오세르가 2-0으로 승리했다. 6승14무8패가 된 AJ오세르는 승점 32점으로 강등권에서 탈출, 1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한 경기를 덜 치른 18위 AS모나코(5승14무8패)와 승점 3점 차이밖에 나지 않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발랑시엔에서 뛰는 남태희(20)는 이날 보르도와의 홈 경기에 교체 선수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발랑시엔은 가엘 다니치의 연속 두 골로 2-0으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36분 보르도의 주시에게 헤딩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39분에는 미하엘 시아니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보르도는 주시의 헤딩
김지원은 장진 감독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30분도 안 돼 캐스팅됐다고 했다. “시나리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실 줄 알았는데 나이, 성격 같은 거 물어보시고는 ‘미미는 네가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죠.”‘로맨틱 헤븐’은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나도 나중에 천국에서 다시 만난다는 설정의 따뜻한 이야기다. 김지원은 암에 걸린 어머니에게 골수를 이식해줄 사람을 찾으려고 애를 쓰는 ‘미미’를 연기했다. 그는 영화에 대해 “천국을 상상했다는 게 좋았다. 독특하고 사랑이 가득하다”면서 “죽음과 헤어짐이 있어도 결국 사랑에 대한 영화라 따뜻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연기 경험이 전혀 없던 그는 처음에는 배역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고 했다. “잠복근무를 한다든가 모르는 사람이 맨홀 뚜껑 여는 걸 도와주는 게 이상하고 엉뚱하다고 생각했어요.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잘 이해가 안 돼서 힘들었죠. 그런데 리허설하고 촬영하면서 엄마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행동이라는 걸 알았어요.” 촬영장이 처음이라 어리벙벙했지만 장진 감독을 만난
음료수 오란씨 광고에서 다양한 옷차림으로 변신하면서 독특한 춤과 노래로 눈길을 끌었고, 제과업체 뚜레쥬르 광고에서는 원빈의 연인으로 나왔다.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것은 광고 5편이 전부였던 김지원(19)은 자신을 ‘럭키걸’이라고 부른다. 영화나 드라마는 단역으로도 출연한 경험이 없던 자신이 장진 감독의 영화 ‘로맨틱 헤븐’(24일 개봉)에서 김동욱 등과 함께 어엿한 주연을 맡았기 때문이다. 공연장에서 관객과 마주 보며 호흡해온 배우들이 잇따라 무대에서 내려와 연출가로 변신하고 있다. 이들이 내세우는 차별화 전략은 무대에서 쌓아온 연기 경험을 토대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눈높이 연출’을 통해 대중과 공감대를 넓힐 수 있다는 점. 뮤지컬 스타 남경주는 다음 달 22일 개막하는 뮤지컬 ‘우당탕탕 아이쿠’에서 예술감독을 맡아 무대 연출과 연기, 안무 등을 총괄하고 있다. ‘우당탕탕 아이쿠’는 외계에서 온 아이쿠 왕자가 유괴 예방, 도로 교통, 화재 대처 등 안전 교육을 받으며 지구 생활에 적응해 가는 여정을 그려낸 아동 뮤지컬. 남경주는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기획 의도에 크게 공감해 직접 예술감독으로 참여하게 됐다”면서 “관객들이 교육적인 메시지와 재미를 모두
SBS TV는 21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8시50분 ‘재미있는 퀴즈 클럽’을 방송한다. 설 특집 프로그램으로 첫선을 보였던 이 프로그램은 ‘세대간 웃음 소통’을 목표로 난센스 퀴즈의 일종인 ‘웃음 나이 퀴즈’와 사진 퀴즈, VCR 퀴즈, 잡학퀴즈 등 다양한 형태의 퀴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진행은 개그맨 김용만과 정형돈, 김숙이 맡았다. 정형돈의 아내인 방송작가 한유라 씨도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한다. 21일 방송되는 첫 회에서는 가수 아이유와 문희준이 특별 MC로 출연해 조혜련, 토니안, 정주리, 김태훈 등 출연자와 퀴즈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제작진은 20일 “‘재미있는 퀴즈 클럽’은 시청자의 참여를 통한 ‘웃음 소통’을 목표로 한다”면서 “시청자들은 방송 도중 문자메시지 서비스(SMS)를 통해 직접 문제를 풀어 볼 수 있으며,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 퀴즈를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진과 쓰나미가 휩쓸고 간 현장은 말그대로 처참함 그 자체다. 집과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학교 건물 등에 마련된 대피소에 피해 슬픔과 추위를 함께 맞닥뜨려야 했다. 강진 직후 불이 난 미야기(宮城)현 게센누마(氣仙沼)시는 다음날까지 불에 타더니 결국 도시 전체가 잿더미가 됐고 쓰나미의 직격탄을 맞은 같은 현 센다이시 와카바야시(若林)구 해안인 아라하마(荒浜)에서는 200∼300명의 익사체가 한꺼번에 발견되기도 했다. 이와테(岩手)현의 항구도시 오후나토(大船渡) 역시 처참한 몰골이고, 아이테(岩手)현의 항구도시 리쿠젠타카타(陸前高田)시 역시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파괴됐다. 높이 10m의 쓰나미에 휩쓸린 지역 최대 도시 센다이시 역시 한때 도시 전체가 마비되다시피 했다. 당국은 16일까지 4천25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행방불명된 사람까지 포함하면 사망ㆍ실종자 수는 1만2천449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지진과 쓰나미가 남긴 상처에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대량의 방사능이 유출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열도는 더욱 고통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진이 난 지 이틀 뒤 운항이 재개된 후쿠시마 국제공항은 도쿄나 오사카 등 방사능에 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