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새해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본격적인 대결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정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한미 양국이 무력시위로 대응, 한반도 정세가 대혼돈에 빠진 가운데 한나라당은 30일 민주당의 4대강 예산 삭감요구에 맞서 내달 6일 국회 예결특위 의결을 목표로 예산안 처리 수순에 돌입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과 군의 초동대처와 방위태세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정부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며 “당의 명예를 걸고 12월6일 꼭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당 지도부는 당 소속 의원과 보좌관 전원에게 12월5일까지 해외일정을 모두 마치고 12월6일부터 비상대기할 것을 지시했다. 한나라당은 예산안의 세부내역을 조정하는 예결특위 예산심사소위(계수조정소위)가 시작되는 내달 2일 전까지 상임위 소관 예산이 의결되지 않을 경우 계수소위에서 정부 원안으로 심사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날 오전 현재 4대강 예산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국토해양위를 비롯, 16개 상임위 중에서 예산안을 의결한 곳은 6곳에서
국회 운영위원회 등 8개 상임위가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예비심사를 완료한 결과, 정부 제출안보다 3조원 이상 증액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8개 상임위의 예비심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상임위는 정부제출안보다 3조661억5천452만원을 순증시킨 소관부처 세출예산안과 기금지출안을 의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항목별로는 일반·특별회계 세출예산안이 1조9천610억4천352만원, 기금지출안이 1조1천51억1천100만원 증액됐다. 4대강 사업 예산안 등이 걸려있는 국토해양위와 농림수산식품위 등 일부 상임위를 제외하고 내달 2일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 가동에 앞서 법제사법위, 환경노동위 등도 예비심사를 완료할 예정이어서 예산안 증액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세출예산을 기준으로 순증액이 가장 큰 상임위는 국방위원회로 7천332억7800만원에 달했다. 이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서해5도 전력 증강을 비롯한 국방예산 대폭 증액에 대해 여야가 동의했기 때문이다. 또 보건복지위(6천57억5천900만원), 정무위(4천111억6천700만원), 행정안전위(2천103억9천452만원),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1천858억1천700만원)도 증액규모가 1천억원
앞으로 대기업이 운영하는 체인점포에 대해서도 중소기업청장에게 사업 조정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 공포했다. 개정 공포안에 따르면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 등이 중소상인의 경영안정에 현저히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경우 개업시기 연기나 품목 축소 등을 권고·명령하도록 사업조정제도 대상을 확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이 법의 ‘쌍둥이 법안’으로 불리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공포안을 의결, 전통시장이나 전통상점가의 반경 500m 내에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입점을 제한키로 했다. 정부는 방위사업의 주요 정책기능을 국방부 장관이 수행토록 하는 ‘방위사업법’ 개정안,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를 확대하고 청소년유해매체물의 심의기준을 강화하는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을 각각 처리했다. 정부는 북한의 무력도발 관련 교전으로 전사한 전(前) 해병연평부대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하는 안을 비롯, 법률공포안 1건, 법률안 6건, 대통령령안 11건, 일반안건 5건 등을 심의, 의결했다.
정부는 겨울철을 맞아 난방과 주거 등에 어려움을 겪는 2만가구를 발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득 지원 효과가 큰 노인 장애인 일자리 사업을 내년 1월부터 조기 시행키로 했다. 정부는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동절기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대책은 새로운 재정 투입을 확대하기보다 도움이 절실한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이 적기에 일자리, 주택, 난방, 급식 등 실질적 지원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정부는 우선 통상 3월부터 시작하는 노인.장애인 일자리 사업을 1월부터 조기 시행할 예정이다. 내년 직접 일자리사업 예산의 5%를 1개월 조기 집행하면 동절기 취약계층 일자리가 2만개 창출되고 900억원의 소득 지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불용예산을 활용, 독거노인 2천가구에 대해 화재·가스 감지 센서 및 응급호출기를 추가 설치하고 8천가구에 대한 집수리 사업을 추가로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생활이 어려운 소년소녀가정, 한부모가족 등에 대한 등유, LPG 제공 등 긴급 연료지원을 작년 4천400가구에서 1만2천가구로 확대한다. 정부는 화재
유엔군사령부의 정전시 교전규칙이 북한의 위협과 우리 군 피해규모를 기준으로 대응하도록 보완된다. 국방부는 30일 국회 국방위에 보고한 ‘국방현안’ 자료에서 “교전규칙을 기존 비례성 원칙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적의 응징여건을 보장하도록 보완할 계획”이라며 “기존 동종(同種)·동량(同量)의 무기사용 기준에서 ‘적의 위협과 피해규모’를 기준으로 응징의 종류와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평시 작전권을 행사하는 합참의장의 권한과 책임을 보장하고, 현장 지휘관 재량을 강화해 제대별 책임과 권한에 부합한 적시적 대응을 보장하도록 교전규칙을 보완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민간인에 대한 공격과 군에 대한 공격을 구분해 대응수준을 차별화할 것”이라며 “북방한계선(NLL)과 방공식별구역(KADIZ), 해상작전구역(AO) 등에서의 작전을 위한 교전규칙도 추가 보완키로 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유엔사, 한미연합사와 협의해 정전시 교전규칙을 개정, 보완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북도서의 전력 보강과 관련, 군은 대포병탐지레이더와 음향표적장비, 영상감시장비를 비롯한 북한이 해안포와 장사정포 타격을 위한 K-9 자주포, K-55 자주포 성능개량, 다연장로켓 등
■ 연합훈련 사흘째 WMD차단훈련 왜?…배경에 관심 서해상에서 30일 사흘째 진행된 한미연합훈련이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구상(PSI) 훈련과 유사한 WMD 의심선박 차단훈련으로까지 확대되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연합훈련은 지난 3월 천안함 피격사건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한 ‘무력시위’ 차원의 성격이었지만 북한의 WMD를 적재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 차단훈련까지 확대된 것은 특정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에 합참 관계자는 “이번 연합훈련을 수립할 때부터 WMD 의심선박 차단 훈련이 계획됐다”면서 “지난 7월 동해상에서 실시된 ‘불굴의 의지’ 훈련 때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측이 아·.태지역에서 PSI훈련을 일상화하려는 의도에서 계획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미연합훈련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끼워넣어 중국과 북한 등 주변국의 반발 강도를 낮추면서 해·공군의 대규모 전력을 이용해 WMD 의심선박 차단작전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또 북한의 급변사태 발생시 핵
국회 국방위원회는 30일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국방예산(31조2천795억원)에서 7천332억원을 순증해 의결했다. 이는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국방예산보다 2.3% 이상 늘어난 것이다. 국방부, 병무청, 방위사업청 소관 새해 예산안 중 국방부 예산의 경우 세출예산안은 약 2천256억원이 증액됐고 세입예산안은 136여억원 순증돼 총 2천393억원이 늘어났다. 여기에는 조난자 위치의 정확한 파악이 가능해 천안함 침몰 사태 이후 구입 필요성이 제기된 무선인식 라이프재킷 구입비용으로 26억원이 새로 반영됐고 예비군 훈련보상비도 86억원이 늘었다. GOP(일반전초) 전술도로 포장에 279억원이 추가로 반영됐다. 대통령 전용기 격납고 예산 89억원이 신설됐고, 서해5도 갱도진지 및 거점시설에 화생방공격에 대비한 방호시설 구축을 위한 예산 99억원이 전체회의 논의 과정에서 늘어났다. 방위사업청 예산의 경우 정부 예산안 9조6천613억원보다 4천936억원이 증가했다. 우리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인 F-15K의 2차 사업을 위한 예산 2천억원과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예산 767억원, KF-16 전투기 성능개량 예산 303억원 등이 반영됐다. 서북도서 긴급전력 보강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30일 북한의 무력도발로 대피한 연평도 주민들의 숙소 문제와 관련, 연수원이나 수련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맹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 참석, “연평도 피난민들은 부둣가 가까운 곳에서 모두 함께 있길 원한다”며 “어제 인천시장과 의견을 조율한 결과 연수원이나 수련원 중에 그런 장소가 있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가구 주택은 이 두가지 조건을 충족하기 어렵다”며 “이 조건을 충족하는 곳을 구해서 편하게 모시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맹 장관은 연평도 주민에 대한 지원과 관련,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했지만 지원금이 얼마 되지 않고 민간 피해에 대한 보상도 이뤄지지 않는다”며 “정부는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충분하고 적절하게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서해 5도 발전 종합계획에 대한 얼개를 만들어놓고 있다”며 “이 지역을 산업적인 측면에서, 관광·주거·안보 측면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서해 5도가 안전한가”라는 한나라당 진영 의원의 질문에 “솔직히 현재 안전하지 않다”며 “북한 장사정포 사정거리가 60㎞ 정도 되는데 수도권에 사는 사람
북한 연평도 도발 사건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여부가 다음주초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거쳐 가닥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핵심소식통은 30일 “정부는 이번주부터 비공식적으로 진행되는 안보리 이사국 내부의 협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쉽게 결론이 내려지지 않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다음주초 연평도 도발사건과 관련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큰 틀의 방향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일본 외무상은 다음주초 미국 워싱턴에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연평도 도발사건과 중국의 6자 수석대표 회담 긴급제안 등에 대한 3국의 공동대응 기조를 정할 예정이다. 3국 외교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번 사건이 국제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유엔 헌장 위반 사안이라는 인식 속에서 안보리 회부를 통한 국제사회의 엄중대응 필요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엔 안보리 내에서는 이번 사건을 안보리의 정식의제로 채택할지 여부를 놓고 회원국들 사이에 의견조율이 진행되고 있으나 중국 측이 북한의 편을 들면서 안보리 회부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