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에 밀려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외국계 완성차 3사가 전기차로 반전의 기회를 노린다. 외국계 3사가 현대차그룹과 테슬라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전기 승용차는 총 2만5천230대가 판매됐고 이중 테슬라가 1만1천629대, 현대차·기아가 9천587대를 판매하며 전기차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한국GM은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를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달 18일부터 브랜드 최초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볼트 EUV'와 '2022년형 볼트 EV' 사전예약을 받는다. 올해 상반기 볼트 EV 940대 판매에 그치며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한국GM은 전기 SUV로 하반기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최근 SUV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전기차 시장에서도 SUV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GM은 볼트 EUV를 쉐보레 온라인 숍에서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며 가격 경쟁력도 올렸다. 판매점 판매를 통한 수수료가 면제되면서 보다 저렴한 가격
약 한 달간의 여름방학을 끝내고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중·고등학교 상당수가 17일부터 개학한다. 초등학교는 한 주 뒤인 23일부터 개학하는 곳이 많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의 2학기 등교 확대 방침에 따라 개학과 동시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전면 원격수업 대신 등교수업이 이뤄진다.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2천명 안팎 발생하며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교육부는 더는 학생들의 교육 결손을 방치하기 어렵다면서 2학기 등교 확대를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 4단계에도 부분 등교…2학기 단계적으로 전면등교 추진 2학기 개학부터 9월 3일까지 거리두기 4단계인 수도권의 중학교는 3분의 1 등교, 고등학교는 고1·2가 2분의 1 등교한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고3은 학교 밀집도 조치의 예외를 적용해 고교에서는 2개 학년이 등교할 수 있다. 수도권 초등학교는 1·2학년이 등교하고 3∼6학년은 원격수업을 받는다. 3단계인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중학교는 3분의 2가 등교하며 고등학교는 고1·2가 2분의 1 등교하거나 전면 등교할 수 있다. 고3은 학교 밀집도 조치의 예외로 인정됨에 따라 3단계에
전 국민의 약 88%가 1인당 25만원씩 받는 코로나 상생국민지원금이 추석 연휴 직전에 지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추석 전 자금 수요와 코로나19 피해 지원 필요성, 소비 진작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추석 이후로 늦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대면 소비에 따른 코로나 확산 가능성은 우려 요소로 꼽힌다. 16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주 중 국민지원금의 지급 시기와 사용처 등 세부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방역 상황이 변수이기는 하나 현 상황에선 추석 연휴 전에는 지급을 시작한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할 부처의 기존 입장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12일 "무엇보다 신속한 지원이 절실한 만큼 희망회복자금과 국민지원금이 다음 달 말까지 90% 지급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기도 했다. 그러려면 늦어도 9월 중순, 즉 추석 연휴 전에는 국민지원금 지급을 시작해야 한다. 지난해 긴급재난지원금 전례를 보면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충전 신청을 받은 지 15일 만에 (5월 11∼25일, 취약계층 현금 신청 시작일 기준으로는 22일 만에) 총예산의 91% 지급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예비후보들 간 '브랜드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1차 예비경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신선하면서도 압축적인 메시지와 선거전략을 통해 당원과 시민에게 자신을 각인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간에는 이른바 반문연대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 현직 시절 정권과 각을 세우며 대안 세력으로 존재감을 키운 이들은 경선을 앞두고도 기존의 강단 있는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코로나19 방역 대응 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 전 원장이 월성 원전 현장을 방문하는 등 문재인 정부 때리기 위주의 일정과 메시지를 반복하는 식이다. 윤 전 총장의 경우 광복절 메시지에서도 대여 선명성이 돋보였다. 순국선열 참배 후 그는 현 정권을 비판하며 나라 정상화의 사명을 강조했다. 조만간 여권의 심장부인 호남을 중점 공략하는 지역적 외연 확장 캠페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윤 전 총장 캠프는 16일 통화에서 전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당내 경쟁자인 윤희숙 의원과 일대일 대담에 나선다. 경제학자 출신의 윤 의원은 문재인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대표
'손세이셔널' 손흥민(29·토트넘)이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리그 1호골을 폭발하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1-2022 EPL 1라운드에서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후반 10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의 득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맨시티를 1-0으로 제압했다. 특히 이적설에 휩싸이면서 프리시즌에 늦게 합류한 '주포' 해리 케인이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선 손흥민은 이번 시즌 지휘봉을 잡은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토트넘 데뷔전에 첫 득점을 선물했다. 반면 토트넘에 덜미를 잡힌 맨시티는 역대 EPL 무대에서 '디펜딩 챔피언'이 개막전에서 패배한 세 번째 사례로 남게 됐다. 앞서 2016-2017 시즌 개막전에서 레스터시티가 1-2로 졌고, 2017-2018시즌 개막전에서는 첼시가 번리에 2-3으로 잡힌 바 있다. 손흥민은 맨시티를 맞아 산투 감독이 선택한 4-2-3-1 전술의
2017년 6월 인천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를 맡은 A(48·여)씨는 평소 자신의 말을 잘 듣지 않던 B군을 자주 혼냈다.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아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한 B군 어머니는 교장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고, 교장은 "처신을 잘하라"며 A씨를 나무랐다. 꾸지람을 듣자 화가 난 A씨는 교실로 돌아와서는 B군에게 소리를 지르며 분풀이를 했다. "너희 엄마가 전화해서 선생님 엄청 힘들었어. 너와 너희 엄마 이름을 책에 실어서 네가 잘못한 일 세상에 알릴 거야. 논문도 발표할거야." A씨는 혼이 나면서도 자신을 빤히 쳐다보던 B군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으라고 같은 반 다른 아이들에게 시키기도 했다. 화는 다음 날에도 풀리지 않았다. A씨는 1교시 수업 시간에 B군이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며 "넌 우리 반 아니니까 나가. 너는 쓰레기"라고 폭언을 퍼부었다. 다른 제자들에게는 "꽃밭인 우리 반을 가꾸어야겠다"며 "잘못된 것은 도려낼 거야"라고 엄포를 놓았다. A씨는 앞서 같은 해 5월에는 "허리가 아프다"며 엉덩이 일부가 보이도록 바지를 내린 뒤 B군에게 파스를 붙여달라며 "내 엉덩이 크다. 여자애들 얼굴이 몇 개 들어간다"면서 성희롱을 했다. 또 다
카리브해 아이티를 강타한 규모 7.2 강진의 사망자가 빠르게 불어나며 대형 참사로 확대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아이티 재난당국인 시민보호국은 전날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천29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부상자도 5천700여 명에 달하고 실종자도 많아 인명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민보호국은 "많은 이들이 실종 상태고 그보다 더 많은 이들이 잔해 아래 깔려있다"고 전했다. 아이티에서는 전날 오전 8시 29분께 프티트루드니프에서 남동쪽으로 13.5㎞ 떨어진 곳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는 서쪽으로 125㎞ 떨어진 지점으로, 진원의 깊이가 10㎞로 얕아 아이티 전역은 물론 이웃 나라에서도 강력한 진동이 감지됐다. 이튿날인 15일까지도 규모 4∼5의 강한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진으로 집이 무너진 피해 지역 주민들은 물론 다른 지역 주민들도 여진의 공포 속에 집 밖에서 일요일 아침을 맞았다. AFP통신은 사실상 아이티 전 국민이 바깥에서 밤을 보냈다고 전했다. 피해지역 병원들은 몰려드는 부상자들로 포화상태가 됐다. 이번 지진 피해는 아이티 남서부 도시 레카이와 제레미 등에 집중됐다
15일 오후 6시 17분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모 아파트에서 불이 나 80대 주민 1명이 숨졌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세대 안에서 80대 할머니 1명을 발견한 뒤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지만, 이 주민은 결국 숨을 거뒀다. 15층 높이 아파트 중 7층 세대에서 발생한 불은 에어컨 실외기가 있는 베란다 쪽에서 크게 번졌으며 검은 연기가 아파트 외벽을 따라 위층 세대로 빠르게 퍼졌다. 이 때문에 같은 단지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랐고, 해당 동 주민들은 화재 발생 소식을 접하고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소방차 등 24대의 장비를 투입해 화재 발생 20분 만인 오후 6시 37분 진화를 마쳤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재산 피해 규모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광복절인 15일 고국으로 돌아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나가 카자흐스탄에서 봉환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직접 맞이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실린 대한민국 군 특별수송기(KC-330)는 이날 오전 묘역이 있는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를 출발, 카자흐스탄 상공을 3회 선회한 뒤 한국으로 향했다. 이어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한 특별수송기는 공군 전투기 6대의 호위 비행을 받으며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전투기 6대는 한국 공군이 운용하는 6개 기종(F-15K, F-4E, F-35A, F-5F, KF-16D, FA-50)을 모두 하나씩 투입해 구성했다. 청와대는 "고국으로 돌아오는 홍범도 장군을 최고의 예우로 맞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봉환식이 열린 서울공항에는 문 대통령 부부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서욱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장군의 귀환'이라는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착용했다. 또 한국광복군으로 항일운동에 참여한 뒤 6·25 전쟁에도 참전해 화랑무공훈장과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바 있는 김영관 애국지사도 함께했
"이곳은 일제 강점기 아픔과 눈물의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광복과 함께 꿈과 희망의 공간이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임기 내 마지막 광복절 경축식 장소로 옛 서울역사인 문화역서울284를 택했다. 아픈 역사를 딛고 세계 선도국으로 나아가는 '꿈'을 꾸자는 메시지를 전달할 장소로 이곳이 제격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 마지막 광복절은 옛 서울역사에서…격동의 근현대사 겪은 곳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에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이듬해인 2018년에는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경축식을 열었다. 특히 2019년에는 일본 수출규제 직후라는 점 등이 작용하며 천안 독립기념관이 광복절 경축식 장소로 낙점됐고, 지난해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행사장으로 쓰였다. 올해는 행사 무대를 문화역서울284로 옮겼다. 문 대통령은 "우리 땅에서 생산된 물자들이 수탈돼 이곳에서 실려갔다. 학도병들과 가족들이 이곳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떠올렸다. 이 곳은 1919년 3·1 운동 당시 최다 인원인 1만여명이 만세 운동을 벌인 곳이며, 같은 해 9월 독립운동가 강우규 의사가 제3대 조선총독 암살을 위해 폭탄 의거를 거행한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지난 2011년 복원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