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심에서도 징역 42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1일 "제 죄를 인정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조씨의 아버지는 이날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 후 취재진에게 전날 조씨로부터 전달받은 사과문을 공개했다. 조씨는 사과문에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은 반성문으로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리며 사회 앞에서는 침묵을 지켰습니다"라며 "늦었지만, 이제나마 진심으로 모든 분께 말씀을 전합니다.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엔 세상의 손가락질이 무서워 그저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앞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손가락이 가리키고 있는 저 스스로가 어렴풋이 보였다"며 "죄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적었다. 조씨는 또 "자신이 흐르게 한 타인의 눈물은 언젠가 자신의 마음에 비가 되어 내린다"며 "지금 제 마음속에는 아주 날카로운 비가 그칠 줄 모른다"고 했다. 그는 재판이 끝난 뒤에도 항상 반성하며 살겠다며 "법적 의무를 떠나 피해를 갚아가기를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이어 "염치없지만, 모두가 행복하길 기도하겠다"라며 "박사라는 가면 뒤에 숨어 한없이 비열했던 과거가 너무 부끄럽습니다. 피해당한 분들과 함께해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당일에 곧바로 마감됐다. 질병관리청은 1일 문자 공지를 통해 "얀센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오늘 오후 3시 30분께 선착순 마감됐다"며 "현재 예약 인원은 80만명"이라고 밝혔다. 사전예약 시작 15시간 30분만에 1차 마감된 것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사이트(https://ncvr.kdca.go.kr)에도 '얀센 백신 예약이 6월 1일자로 선착순 마감되었음을 안내해드린다'는 문구가 떠 있다. 질병청은 미국이 제공하는 물량인 101만2천800명분에서 21만2천800명분을 남기고 예약을 조기 마감했다. 이와 관련해 질병청은 "예약인원보다 더 많은 물량을 의료기관에 배송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100만명 예약을 다 채우지 않고 20만명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얀센 백신은 1바이알(병)당 접종인원이 5명이고, 접종기관에서는 예약자 2명만 확보하면 1병을 개봉할 수 있다. 예컨대 37명이 예약된 의료기관에는 40명분(5명×8바이알)의 백신을 배송해야 한다. 질병청은 다만 예약된 인원과 실제 배송될 의료기관별 백신 물량을 계산한 결과 10만명분을 더 예약받을 수 있다고 보고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니까 좋아요." 1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경희요양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다가 1년여 만에 직접 마주 보게 된 80대 노부부가 병실 침대에 나란히 앉아 두 손을 꼭 잡았다. 이 요양병원에 2년째 입원 중인 이모(87)씨는 "보고 싶어도 못 봤지"라면서 오랜만에 직접 마주한 아내를 보고 반가움에 눈물을 글썽였다. 부인 김모(88)씨는 약 70년을 함께 한 남편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등을 토닥이면서 "임이 보고 싶으면 사진을 보고요, 말하고 싶으면 전화를 쥐소"라며 노래로 화답했다. 이날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대면 면회가 허용된 첫날이다. 요양병원·요양시설의 환자나 면회객 중 한쪽이라도 접종을 완료했다면 대면 면회가 가능하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3월부터 가족을 포함해 외부인의 요양병원·요양시설 방문을 원칙적으로 금지해 왔는데 1년 4개월 만에 '접촉 면회'가 가능해진 셈이다. 다만 입소자 및 종사자의 1차 접종률이 75% 미만인 시설에서는 면회인이 사전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남편 이 할아버지는 지난달 24일 아스트
공군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 신고 후 조직적 회유에 시달리다 끝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군 당국이 대대적 수사에 착수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국방부 장관께서는 사안의 엄중성을 고려해서 성폭력 사건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된 상관의 합의 종용이나 회유, 사건 은폐 등 추가적인 2차 피해에 대해서도 군 검 ·경 합동수사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군법무실장을 팀장으로 하고 군검찰·군사경찰로 합동전담팀이 구성된다.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지원을 받아 모든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2차 가해 등 전반을 수사할 방침이다. 최윤석 공군 서울공보팀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사안 관련 조치 전반에 대해서는 공군참모차장이 직접 총괄할 계획"이라며 "공군 인사참모부 주관으로 유가족 분들에 대한 지원에도 모든 정성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 그간엔 공군 검찰과 경찰에서 각각 강제추행 신고 건과 사망사건·2차 가해 여부 등을 별개로 수사했지만, 합동수사 전환에 따라 피해 발생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사건 전반을 전체적으로 다시 들여다보게 될 것으로
자산시장에는 '정권과 맞서지 말라'는 격언이 있다. 정권은 세금 등 각종 정책과 감독, 입법 권한을 움켜쥐고 있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코인이든 정권을 거역하면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다주택자들은 청개구리처럼 정권이 제시한 방향과 정반대로 움직이며 버티기를 지속했고, 지금까지는 승자였다. 이런 다주택자들에게 정부의 뒤끝이 작렬했다. 오늘부터 다주택자들에게는 종부세와 양도세 폭탄이 떨어졌고, 임대사업자들은 벼랑 끝으로 몰렸다. 정부와 다주택자 간 힘겨루기는 다시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한 양상이다. ◇ 당정 "후퇴는 없다"…다주택자 고사 작전 실행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달 17일 KBS 뉴스9 인터뷰에서 주택 양도세와 관련 "5월 말까지 기회를 드렸다. 그런데도 정부의 시책을 안 믿고 좀 버틴 분들이 있다"면서 "저희로서는 이것은 국민과의 신뢰와 원칙 문제"라고 했다. 시장에서는 집값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풀어놓아야 하고 이를 촉진하기 위해 양도세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이를 일축한 것이다. 당 주도 정책을 공언한 더불어민주당도 김진표 의원이 이끄는 부동산특별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은 '원칙 고수'였다. 결국 다주
미국이 한국에 제공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존슨앤드존슨의 계열사 얀센 백신으로 결정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지원 방침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후 55만 명의 한국군 장병에게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밝히면서 처음 공개됐다. 한국군이 주한미군과 긴밀히 접촉하는 만큼 백신 제공은 한국 장병은 물론 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는 논리였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자국민 우선접종 원칙을 내세운 미국에 대한 '백신 독식' 비판을 의식하면서도 한국을 지원하면 다른 나라도 비슷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는 우려를 피하려는 명분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 후 한국에 제공할 백신의 종류가 화이자나 모더나가 만든 백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커졌다. 얀센 백신은 미국 내 접종자 중 혈소판 감소 혈전증 사례가 발생한 이후 한국의 경우 30세 이상에만 접종 권고가 내려진 상태인데 한국군 장병 대다수는 30세 미만이기 때문이다. 현재 30세 이상 군 장병 중 중 90%에 가까운 11만여 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지만, 30세 미만 장병 41만여 명의 경우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못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점차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번 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에 이어 얀센과 모더나 백신까지 더해져 4종의 '라인업'이 구성된다. 국민에게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의 종류와 물량이 모두 늘어나는 셈이다. 이처럼 백신 수급이 원활해지자 정부는 올해 상반기 누적 1차 접종 목표 인원을 당초 1천300만명에서 최대 1천400만명으로 늘려 잡았다. ◇ 모더나 첫 물량 5만5천회분 오늘 도착…30세 미만 병원 종사자에 접종 예정 1일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등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초도물량 5만5천회(2만7천500명)분이 이날 오후 2시 20분께 인천국제공항으로 도착한다. 이 백신은 우리 정부가 모더나와 직접 구매계약한 4천만회분의 첫 인도분이다. 당초 이 백신은 전날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사정으로 일정이 하루 늦춰졌다. 모더나 백신은 통관·적재 절차를 거친 뒤 충북 청주시의 GC녹십자 오창공장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GC녹십자가 모더나 백신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백신은 군·경찰 등의 호위 속에 오창 물류창고에 입고된 뒤 추후 접종이 이뤄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주말·휴일을 지나며 400명대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하순 800명(4월 23일, 797명)에 육박했던 점을 고려하면 유행 규모가 다소 작아진 셈이다. 실제 이달 들어 일요일 발표 기준 신규 확진자를 주별로 보면 606명→564명→610명→585명→480명을 나타내 처음으로 400명대로 떨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확산세가 점차 진정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검사 건수에 따라 확진자의 증감 폭이 400∼700명대로 여전히 큰 데다 유흥시설, 직장, 가족·지인모임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지속해서 주변으로 뻗어나가고 있어 확산세는 언제든 다시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주말·휴일영향에 확진자 '주춤'…이틀 연속 400명대 예상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80명이다. 직전일이었던 29일(533명)보다 53명 줄면서 500명 아래로 내려왔다. 400명대 확진자는 이달 10일(463명) 이후 20일 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6월 1일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라도 맞은 사람은 직계가족 모임에 인원 제한 없이 참석할 수 있다. 또 요양병원·요양시설의 환자나 면회객 중 한쪽이라도 접종을 완료했다면 대면 면회가 가능하고, 어르신은 한 차례 접종만으로도 노인복지시설 이용이 수월해진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정부는 하루 뒤인 6월 1일부터 접종자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이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 직계가족 모임 10명 이상도 가능 우선 백신 1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1차 접종자'와 2차 접종까지 끝내고 14일이 지난 '예방접종 완료자'는 현재 8인까지로 제한된 직계가족 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된다. 현재 직계가족은 8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만약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접종을 받았다면 최대 10명까지, 직계가족 내에 5명이 접종을 완료했다면 최대 13명까지도 모일 수 있다. 가족 중 접종자가 많아질수록 모임 규모가 커질 수 있다. 1회 이상 접종한 어르신은 복지관,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 이용이 수월해진다. 코로나19 사태로 운영을 중단한 각종 노인시설이 6월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재개하는 가운데 백신 접종자는 미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다. 만 65∼74세 일반인 접종이 시작된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약 120만명이 백신을 맞으면서 국내 인구의 10%를 넘는 사람이 1차 접종을 받았다. 정부는 계획대로 접종을 진행해 6월까지 1천300만명, 9월까지 3천600만명에 대해 1차 접종을 마무리하고 '11월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27∼28일 이틀간 신규 1차 접종자는 119만9천419명이다. 지난 2월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뒤 현재까지 누적 523만3천963명이 1차 접종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23%가 직전 이틀간 접종을 받은 셈이다. 국내 인구 대비 접종률을 보면 27일 0시 기준 7.8%에서 28일 9.1%, 29일 10.2% 등으로 하루에 1%포인트 이상씩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사전 예약자 수를 보면 전날부터 내달 2일까지 5일간 97만3천명이 접종을 받게 되는데 이들만 합쳐도 1차 접종자는 620만6천963명으로 늘어나면서 접종률이 12.1%로 오르게 된다. 정부는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상반기 내 1천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