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주문하는 배달 음식 시장이 3년 새 6배 이상으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주문으로 이뤄지는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지난해 17조4천억원으로 전년보다 78.6% 늘었다. 이 같은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관련 통계가 있는 첫해인 2017년 2조7천억원과 비교하면 6.4배 수준으로, 95%가 모바일을 통한 주문 거래였다. 또 2019년 9조7천억원의 2배 가까이 될 정도로 지난해 배달 음식 시장이 급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출과 회식을 자제하고 집에서 배달 앱으로 음식을 주문해 먹는 일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배달 대행업체 바로고의 경우 지난해 전국 배달 대행 건수는 1억3천322만건으로 전년보다 134.0% 늘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에도 음식 배달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왔지만 코로나19가 그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음식 배달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커질 전망이다.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 규제를 받는 음식점들이 배달로 눈을 돌리고 소비자들의 수요도 커지면서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앱에 입점하는 업체들이 대폭 늘었다. 기존에는 배달 음식하면 치킨·피자
영화 '미나리'를 연출한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해맑은 표정의 딸과 함께 전한 골든글로브 수상 소감이 미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정 감독은 7살 딸 리비아를 꼭 끌어안은 채 수상 소감을 밝혔고, 온라인에서는 이 장면을 보고 감동했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정 감독의 딸 리비아는 2월 28일(현지시간) 진행된 온라인 시상식에서 미나리가 수상작으로 호명되자 아빠를 와락 끌어안았고 "(아빠가 상을 받기를) 기도하고 기도했어요"라고 외쳤다. 정 감독은 품에 안긴 딸을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면서 "제 딸이 이 영화를 만든 이유"라며 "미나리는 한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 가족은 그들만의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어떤 미국의 언어나 외국어보다 심오하다. 그것은 마음의 언어"라며 "나도 그것을 배우고 (딸에게) 물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좇아 미국 남부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 감독 부녀가 보여준 뭉클한 수상 소감은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한
한인 가정의 미국 정착기를 담은 영화 '미나리'가 미국 양대 영화상인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28일(현지시간) 오후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미나리'를 선정해 발표했다.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은 영상에서 껴안고 있는 딸을 "이 영화를 만든 이유"라고 소개하며 영화에 함께 한 배우와 스태프들, 가족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미나리'는 한 가족에 관한 이야기고, 그 가족은 그들만의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것은 어떤 미국의 언어나 외국어보다 심오하다. 그것은 마음의 언어다. 나도 그것을 배우고 물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인 정 감독이 쓰고 연출하고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플랜B가 제작한 미국 영화지만,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HFPA 규정에 따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미나리'는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 프랑스-과테말라 합작의 '라 요로나', 이탈리아의 '라이프 어헤드', 미국-프랑스 합작의 '투 오브 어스' 등과 후보에 올랐고,
포크 가수 정밀아와 밴드 이날치가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각각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정밀아는 28일 오후 네이버 나우(NOW.)로 생중계된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지난해 발표한 정규 3집 '청파소나타'로 '올해의 음반'과 장르 분야인 '최우수 포크 음반'을 수상했다. 이 음반에 수록된 '서울역에서 출발'은 '최우수 포크 노래'에 선정됐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청파소나타'는 개인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시대성까지 끌어안은 한국 포크 음악의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정밀아는 '올해의 음반'을 수상하고 "음악이라는 것, 참 좋다. 많이 들어주시고 이 땅에 있는 모든 음악가들에게 많은 박수와 격려 계속 이어서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저는 열심히 내일도 노래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판소리와 팝을 결합한 음악으로 대중적 히트까지 기록한 밴드 이날치는 '올해의 음악인'상을 받았다. 이날치의 '수궁가' 앨범은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 크로스오버 음반' 부문에서, 히트곡 '범 내려온다'는 '최우수 모던록 노래'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날치를 이끄는 장영규 음악감독은 "저희 팀이 처음 만들어질 때 음악적 가치를 인정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악 시장 안
팀당 13∼14경기씩 남긴 프로농구 2020-2021시즌 정규리그에서 이번 주 순위 싸움에 큰 영향을 미칠 ‘빅 매치’들이 연달아 펼쳐진다. 먼저 2일에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공동 5위 부산 kt와 7위 서울 삼성이 맞붙는다. 두 팀의 승차는 2경기로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3경기로 벌어지거나 1경기로 좁혀질 수 있다. 삼성이 2월 27, 28일에 열린 주말 2연전에서 원주 DB와 서울 SK를 연파하고 6강 희망을 부풀린 가운데 kt도 같은 날짜에 열린 홈 2연전에서 창원 LG와 인천 전자랜드를 모두 꺾으면서 삼성과 2경기 차를 유지했다. 2월 28일 SK를 물리친 삼성 이상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2일 kt전을 언급하며 “맞대결에서 이겨야 6강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선수들이나 저나 모두 신경을 더 쓰고 준비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kt는 2월 27일 LG와 경기 도중 허벅지를 다친 허훈을 28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 투입하지 않았다. 큰 부상은 아닌 만큼 삼성전에 허훈이 뛸 가능성도 있다. kt가 이기면 삼성과 격차를 3경기로 벌리면서 상대 전적에서도 4승 1패 우세를 확정할 수 있다. 반면 삼성이 승리하면 kt를 1경기 차로 추격하며 6강 경쟁에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모두 국내에 스프링캠프를 차렸지만, 팬들은 선수들이 훈련하는 장면을 볼 수 없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선수단과 팬 사이에 ‘방역의 벽’을 쌓을 수밖에 없다. 대신 각 구단은 평가전을 유튜브 등으로 중계하며 팬들의 갈증 해소를 돕는다. 가장 먼저 평가전을 시작한 KT wiz는 다양한 시도로 인상적인 구단 자체 중계를 했다. 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평가전을 치른 KT 구단은 공식 유튜브 채널 위즈TV와 애플리케이션 위잽으로 이를 실시간 중계했다. 5천여 명의 팬들이 유튜브로 평가전을 지켜봤다. 이날 KT는 구단 전력분석원이 중계와 해설을 맡아, 상세하게 선수를 소개하고 훈련 과정을 되짚었다. 선수들도 자체 중계에 참여했다.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후 KT에 입단한 안영명은 5회 클리닝 타임 때 중계석으로 올라왔다. 그는 “KT 코칭스태프와 편하게 소통하고 있다. 10년 이상 KT에서 뛴 것처럼 편하다”라며 “KT에는 잠재력이 있는 젊은 선수가 많다. 그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고영표는 회복 훈련을 한 뒤, 7회에 객원 해설자로 나섰다. 2
"오늘 우리가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는 힘이 100년 전 우리 의료인들의 헌신과 희생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탑골공원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100년 전 의학도들을 불러냈다. 문 대통령은 "1918년과 이듬해 각각 스페인 독감과 콜레라가 유행했을 때 일제는 식민지 백성을 지켜주지 못했다"며 "척박한 의료 현실에서 의학도들은 3·1 독립운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대 의대의 전신인 경성의전과 연세대 의대의 전신인 세브란스 의전 학생들이 탑골공원의 만세 시위를 주도했다고, 콜레라 유행 땐 전국의 청년·학생이 조직한 청년 방역단, 효자동 등 주민들이 설립한 전염병 격리병원이 나섰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의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 의료체계를 갖추려 했던 선대의 노력이 참으로 가슴 깊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100년 전 의료인의 헌신을 떠올린 것은 코로나 대응 현장의 의료인들을 응원하고 자긍심을 고취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1년 넘게 코로나 사태가 지속하면서 의료진의 피로도가 심각 수준을 넘어 '번아웃'(소진)에 달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와중에 금고형 이상의 형을 받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역지사지 자세로 머리를 맞대면 과거의 문제도 얼마든지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 등과 맞물려 한일관계가 경색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일본에 다시 한번 유화 메시지를 던진 것이어서 일본 정부의 반응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일본과 우리 사이에 불행했던 역사가 있었고, 가해자는 잊을 수 있어도 피해자는 잊지 못하는 법"이라면서도 "100년이 지난 지금 양국은 매우 중요한 이웃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과거사 문제와 미래지향적 관계를 분리하는 '투트랙 기조'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넘어야 할 유일한 장애물은 때때로 과거의 문제를 미래의 문제와 분리하지 못하고 뒤섞음으로써 미래의 발전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이라며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면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언제나 피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2021 문화예술 취업 박람회 - 문화예술 잡(JOB)으로 가자!’를 개최한다.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이 박람회는 예술경영지원센터 유튜브와 공식 누리집(www.artjobgo2021.com)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6회째를 맞이한 올해 박람회에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53개 기업이 참여한다. 공식 누리집에서는 참여 기업 소개와 채용 정보 제공은 물론 댓글로 양방향 상담을 지원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유튜브에서는 ‘실시간 취업정보’를 운영한다. 공공기관, 스타트업, 공연장, 축제 운영, 뮤지컬·연극 분야, 전시기획, 기초·광역문화재단 등 7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공연장 운영 전문가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과 뮤지컬 기획·제작 전문가 김지원 EMK인터내셔널 대표, 미술작품 경매 전문가 손이천 케이옥션 수석경매사 등이 ‘현장 전문가 특강’에 참여해 각 직무의 정보와 필요 역량을 알려준다. 아울러 데일리뮤지엄, 연극열전, 열매컴퍼니, 오르아트, 오픈월, 워킹하우스뉴욕, 코리아나매니지먼트 등 7개사는 11일 온라인 면접을 통해 직원 9명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2일 전국의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이 새 학년 첫 등굣길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학교에 가고 나머지 학년은 격주·격일 등으로 등교한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2일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 일제히 2021학년도 신학기 등교가 시작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터라 전교생 전면 등교는 어렵다. 그러나 올해에는 교육부의 등교 확대 방침에 따라 현재 거리두기 단계에서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일 등교할 수 있다. 교육부가 거리두기 2단계까지 유치원생과 초1∼2학년을 밀집도(전교생 중 등교 가능한 인원) 기준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해서다. 돌봄 공백이 발생하고 발달 단계상 원격 수업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조처다. 진로·진학 지도가 시급한 고3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매일 등교가 원칙이다. 특수학교(급) 학생, 소규모 학교의 경우 2.5단계까지 밀집도 적용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 역시 매일 등교할 수 있다. 소규모 학교 기준은 기존 전교생 300명 내외에서 올해부터 ▲ 전교생이 300명 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