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검찰개혁의 하나로 검사의 대우 수준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검찰개혁 특위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지난 12일 개인 유튜브 방송에서 특위의 5개 과제 가운데 '검찰 인사·직제 개혁' 분야에 관해 설명하면서 "검사의 직급을 낮추는 등 (힘을) 좀 빼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현재 검사의 직급은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예를 들어 초임 검사가 3급이다. 그래서 다른 기관과의 관계에서 항상 우위에 서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청법상 검사는 별도 직급 없이 검찰총장과 평검사로만 나뉜다. 그러나 공무원으로서 받는 보수 등에 비춰 평검사부터 3급 대우를 받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5급에서 시작하는 옛 행정고시나 외무고시 출신과 견줘 형평성에 어긋나고 검찰의 특권을 정당화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은 올해 시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역할에 큰 변화가 생긴 만큼, 이에 맞춰 검찰 조직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직급 체계까지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특위 소속 의원은 17일 통화에서 "그간 검찰 조직과 관련해 검사 대우의 인플레이션과 기구의 비대화, 직제의 서열화가 지나치다는 문제제기가 꾸준
증시 활황에 연금계좌를 활용한 주식 직접투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신한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이들 증권사 연금저축계좌의 상장지수펀드(ETF) 잔고는 총 1조1천912억원으로 2019년 말 대비 306% 증가했다. 또 ETF 잔고가 전체 연금저축계좌 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8%로 전년보다 8.0%포인트 커졌다. 연금저축계좌는 일정 기간 납입 후 연금 형태로 인출할 때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 만들어졌다. 예·적금, 보험, 펀드 등에 투자할 수 있다. 2017년부터는 ETF에도 투자가 가능해졌다. 지난해부터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연금계좌를 통한 ETF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로 예·적금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연금계좌에서도 나타난 것이다. ETF도 펀드의 한 종류로 본질적으로는 간접투자 방식이다. 다만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직접투자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퇴직연금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최근 20대 직장인 윤모 씨는 연금계좌로 ETF에 투자하기 위
경기 남양주시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예정지에 사는 주민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발끈하고 나섰다. 이들이 이주할 택지를 조성원가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가 갑자기 뒤집은 데다 LH의 이 같은 말 바꾸기가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17일 LH와 주민들에 따르면 LH는 이달 초 내부 회의를 열어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예정지에 사는 주민이 이주할 땅을 감정가에 맞춰 공급하기로 했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문은 지난 13일 주민들에게 전달됐다. 주민들은 "땅값을 올려 재정착을 막으려는 것"이라며 "LH는 공기업이 아닌 장사꾼"이라고 반발하면서 실력 행사를 예고했다. LH는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부지의 조성 원가를 용도에 따라 3.3㎡당 150만∼400만원으로 추산했다. 감정가를 적용하면 3.3㎡당 400만원가량을 더 부담할 것으로 주민들은 예상했다. 공급면적 기준이 265∼330㎡인 점을 고려하면 3억원 이상을 더 내야 한다. LH와 주민들은 지난해 봄에도 같은 이유로 갈등을 빚었다. 이주자택지의 조성원가 공급을 약속했다가 관련 법을 제시하면서 감정가로 공급하겠다고 번복했기 때문이다. 택지 관련 개발은 도시개발사업과 공공주택사업 등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이주자택지를
온라인에서 아이돌 스타를 성적 대상화하는 문화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음성 합성물 '딥보이스'(deepvoice)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딥보이스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음성합성 기술을 뜻한다. 음란물에 유명인 얼굴을 합성하는 '딥페이크'(deepfake) 사례가 일찍이 문제가 된 데 이어 최근에는 딥보이스 기술로 성적인 영상에 인기 아이돌 등의 목소리를 합성한 영상물이 유통되고 있다. 딥페이크 영상물 피해자가 주로 여성 아이돌이었다면, 이번에는 남성 아이돌을 대상으로 제작된 딥보이스 콘텐츠가 다수 발견됐다. 17일 한국성범죄무고상담센터에 따르면 딥보이스를 악용해 만들어진 콘텐츠는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섹테'(섹스 테이프)라는 이름으로 유통되고 있다. 단순히 음성을 위조한 콘텐츠뿐 아니라 동성 간 포르노에 아이돌의 목소리를 입힌 영상물까지 여러 유형으로 제작되고 있었으며, 건당 금액을 책정해 개인 간 판매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누리꾼들로부터 관련 사례를 제보받는 한국성범죄무고상담센터 문성호 소장은 "음지에서 무수히 행해져 왔던 성 착취의 가해자들이 범죄행위에 책임을 지도록 형사고발 할 예정"이라며 "남성 아이돌은 물
인천 모든 기초자치단체가 출산지원금을 도입했으나 지원 대상과 금액이 천차만별이라 형평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지역 10개 군·구는 모두 출산 가정에 지원금을 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출산가정에 축하 용품으로 온누리상품권(10만원)을 지급하던 부평구도 올해부터 현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인천의 모든 기초자치단체가 출산지원금을 도입하게 됐다. 그러나 지원 대상과 금액은 제각각이다. 인천에서 가장 많은 출산지원금을 주는 강화군이 올해부터 지급하는 지원금 규모를 300만원씩 인상하면서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첫째 애부터 출산지원금을 주는 곳은 강화군·옹진군·계양구·서구·동구·부평구 등 6곳이다. 이들 6곳 중 지원 금액은 강화군이 500만원으로 가장 많다. 가장 적은 부평구 30만원의 약 17배다. 중구·연수구·남동구 3곳은 둘째 애부터, 미추홀구는 셋째 애부터 장려금을 지급한다. 인천 10개 군·구는 모두 출생아의 숫자가 많을수록 더 많은 지원금을 주는 방식을 택했으나 인상 폭이 제각각이라 넷째 애를 기준으로 하면 지자체별 지원금 차이는 더 벌어진다. 넷째 아이 출생 시 강화군이 주는 지원금 2천
학습지 방문교사 A씨는 요즘 학생의 집 대문에 새 학습지를 걸어주는 것 정도가 일의 전부다. 새 학습지 꾸러미엔 간단한 장난감이나 학용품을 함께 넣어주는 것을 잊지 않는다. 가끔 학부모와 통화도 한다. 아이의 상황을 점검하면서 언제쯤 다시 방문해도 좋을지 넌지시 묻는다. 통화하고 간단한 선물도 넣어주는 것은 수업을 못 하는 미안함도 있지만, 사실은 생계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 부분 작용한다. ◇ 대면 거절당하는 특고…근로소득 급감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가 격상되면서 A씨는 근 두 달째 학생의 집에서 방문 수업을 못 하고 있다. 우선 여러 집을 방문하는 A씨의 방문수업을 거절하는 집이 늘었다. 5인 이상 집합금지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가정에서 야간에 수업을 많이 하는 A씨 직업의 특성상 4인 이상 가족의 집에서 방문을 거절하는 경우가 특히 늘었다. 방역당국 지침은 학습지 교사를 인원 산정 때 예외로 적용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A씨가 두려워하는 부분은 방문수업을 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학습지를 끊는 사례가 많아진다는 점이다. 담당 학생 수가 줄어들면 소속 회사에서 받는 수당이 줄고, 학생 수가 크게 줄면 결국 실직으로 이어
18일부터 새로운 방역조치가 시행되면서 카페 매장에서도 식당처럼 밤 9시까지 취식이 허용된다. 또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도 수도권은 좌석 수의 10%, 비수도권은 20% 이내에서 정규예배·법회·미사·시일식의 대면 진행이 가능해진다. 수도권의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은 이용 인원을 시설 면적 8㎡(약 2.4평)당 1명으로 제한해 운영이 재개된다. 다만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주점), 파티룸 등의 운영은 계속 중단된다. ◇ 카페 이용시간, 1시간 이내 권고…마스크 안 쓰면 벌금 10만원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오는 31일까지 2주간 연장 운영된다. 이에 따라 5인 이상 모이는 것이 계속 금지되고 결혼식·장례식·기념식 등도 수도권에서는 지금처럼 50인 미만, 비수도권에서는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다만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는 18일부터 완화된다. 새 방역조치에 따라 그동안 포장·배달만 허용됐던 카페
투우장의 황소처럼 거침없이 질주하던 동학개미의 기세에 제동이 걸렸다. 국내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거품론이, 국외에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이 악재가 되면서 주가 상승세가 꺾였다. 포식 동물의 먹잇감인 톰슨가젤에서 작년에 사자로 표변한 동학개미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라는 범접하기 어려웠던 하이에나를 밀어내고 초원의 지배자로 등극했고, 결국 코스피 지수를 3,000선 위에 올려놨다. 동학개미들은 괴력의 원천인 막대한 유동성을 발판삼아 파죽지세로 지난 11일에는 지수를 장중 3,200선까지 밀어 올렸다. 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 폭탄에 밀려 3,100선을 내주고 이젠 3,000선에 배수진을 쳐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 총대 멘 이주열, '빚투 쪽박' 경고 1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주식시장을 향해 거침없는 경고를 쏟아냈다. 이 총재는 "최근의 주가 상승 속도가 과거보다 대단히 빠르다"고 했고, "과도한 레버리지에 기반을 둔 투자 확대는 가격 조정이 있을 경우 투자자가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의 손실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마디로 빚투에 골몰하다가는 쪽박을 찰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지난해 가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다행히 독감 환자 수는 유행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일선 소아청소년과나 내과 병원에서는 독감 환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올해 소아과 병원에는 독감 환자가 거의 없다"며 "회원들이 병원에는 원장과 직원밖에 없다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런 현장 상황은 통계에도 반영됐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1주차(2020년 12월 27일∼2021년 1월 2일) 외래 환자 1천명 당 독감 의사 환자는 2.4명으로, 유행 기준인 5.8명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독감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이런 추이는 평소라면 독감 유행이 본격화하던 지난해 44주차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독감의사환자 수는 2020년 44주차 1.9명에서 45주차 3.1명으로 소폭 상승하는가 하더니, 48주차부터 다시 2.6명으로 떨어져 6주째 2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 같은 기
'공포 장르는 한여름에'라는 공식을 깨고 한겨울에 등장한 MBC TV 파일럿 예능 '심야괴담회'가 정규 편성에 청신호를 켰다. 국내 최초로 호러 장르를 코미디언들의 입담으로 풀어내 공포와 웃음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물론 괴담을 영상이 아닌 이야기로만 풀어내야 하는 토크쇼 포맷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패널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1회 시청률 1.8%(닐슨코리아)에서 2회 3.7%로 점프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 코로나19 시대 속 공포 수요 읽어낸 예능 '심야괴담회'는 그동안 예능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던 기이하고 무서운 이야기를 다룬다. 이러한 공포 소재는 확고한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토요미스테리극장' 등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대중성도 어느 정도 갖췄다. 여기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팬데믹이라는 특수 상황이 공포 콘텐츠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있어 '심야괴담회'가 시대 흐름을 잘 읽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16일 "최근 성공을 거둔 콘텐츠들은 드라마 '스위트홈'처럼 감염병 혹은 괴물을 소재로 해 공포심의 근원을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