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임대주택 공급 등 전세시장 안정을 위한 전세대책을 발표한다. 전세난 심화에 여론이 악화하자 기존 부동산 정책의 방향은 유지하는 가운데 전월세 관련 부분을 일부 보완하기 위해 추가 대책을 마련키로 한 것이다. 25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주에는 전세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수준을 넘어 어떤 형태로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옳다고 보고 관계부처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완전히 새로운 대책을 낸다기보다 기존 부동산 정책의 방향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부 부작용을 보완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내놓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책을 살펴보는 단계"라면서 "현재로선 공급을 늘리는 방향을 진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전세난 관련 여론의 '아우성'에 이번 주 미래주거추진단 발족을 예고하며 부동산 문제 해결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다만 이번 전세대책은 당정 협의를 거치더라도 상당 부분 정부가 주도해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추진단 차원에서 조만간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7명 늘어 누적 2만5천775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55명)보다 78명 줄어들면서 지난 21일(89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신규 확진자 77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6명, 해외유입이 11명이다. 최근 들어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병원, 요양시설, 재활병원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완화된 지난 12일 이후 일별 확진자 수를 보면 98명→91명→84명→110명→47명→73명→91명→76명→58명→89명(애초 91명에서 단순 환승객 2명 제외)→121명→155명→77명 등으로,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인천과 경기 부천 지역에서 중·고등학생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이들이 등교한 학교 3곳에서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학생과 교직원의 마스크 착용과 교실·급식실 내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면서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달 19∼20일 양성 판정을 받은 인천·부천 지역 학생 3명은 지난주 평일 내내 등교를 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이 우려됐다. 부천에 사는 고등학생 A(17)군과 중학생 B(14)군 형제는 이달 2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군 형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에 따라 등교수업이 확대되면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학교에서 수업을 들었다. A군의 경우 같은 기간 학교 급식실에서 배식 당번을 맡아 학생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기도 했다. 그러나 방역 당국이 A군 형제가 다니는 각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 등 93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검체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 A군 형제는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 학교 급식실에서는 지그재그 형태로 착석하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치명타를 입은 가요계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1단계 하향으로 활력을 찾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거리두기 2단계에선 실내 공연장 50인, 야외 공연장 100인 미만으로만 모여 공연을 할 수 있어 주로 인디 가수들이 소규모로 오프라인 공연을 해왔다. 그러나 1단계 조정으로 이 제한이 풀리게 되자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가수들도 속속 공연 개최를 알리고 있다. 올해 초부터 콘서트, 팬미팅, 페스티벌 등 대면 행사가 거의 모두 취소돼 막대한 손실을 본 가요계가 이를 계기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미스터트롯 '톱6'·거미·임창정…대형 가수들 몰려온다 개최를 앞둔 콘서트 중에서도 TV조선 '미스터트롯 톱6' 전국투어가 가장 큰 관심을 받는다. 앞서 8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회당 약 5천명의 관객을 수용한 '대형 공연'을 안전하게 치른 데다, 당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방 일정이 줄줄이 연기됐기 때문이다. '미스터트롯' 출연진 중에서도 알짜배기인 톱6가 모였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오는 30일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서울, 고양에서 연말까지 공연을 연다. 제작사 쇼플레이는 관객들에게 이른바 '떼창'을 포함한 함성과
전국 휘발유 가격이 9주 연속 하락하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0.19∼22)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ℓ당 1천331.3원으로 전주보다 3.3원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은 7월 말부터 이번 주까지 9주 연속 떨어졌다. 하락 폭은 6원대까지 커졌다가 최근 4.1원, 3.8원, 이번 주 3.3원으로 줄었다. 알뜰주유소 휘발유가 ℓ당 1천302.4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 휘발유는 ℓ당 1천339.8원으로 가장 비쌌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422.7원으로, 전국 평균(1천331.3원)보다 91.3원 높았다. 대구 지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천297.2원으로, 평균보다 34.1원 낮아 전국에서 가장 저렴했다. 현재 전국에서 휘발유가 ℓ당 1천400원대인 지역은 서울뿐이다. 경유 판매가격도 전주보다 3.5원 하락해 ℓ당 1천131.9원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보합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와 변동 없이 배럴당 41.6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휘발유는 배럴당 0.1달러 하락한 45.1달러, 국제 자동차용
국회 과방위의 23일 국정감사가 여야 간 반말과 욕설이 오가면서 막판 파행했다.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발언 시간을 더 달라는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항의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원욱 위원장을 '당신'이라고 지칭한 것이 발단이었다. 이 위원장은 "어디에 대고 당신이냐"면서 목소리를 높였고 박 의원도 "그럼 당신이 뭐냐"고 받아쳤다. 둘은 서로 "여기 위원장이야", "나도 간사야"라며 감정싸움을 이어갔다. 이 위원장이 "질문하세요, 질문해"라고 하자 박 의원은 "건방지게 반말을 해"라고 말했다. 결국 흥분한 이 위원장이 박 의원 자리 바로 앞까지 다가갔다. 박 의원은 "한대 쳐볼까"라며 팔을 올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위원장이 "야 박성중"이라고 소리치고, 박 의원은 "건방지게. 나이 어린 XX가"라고 말하면서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이후 여야 의원들이 강하게 만류했고, 이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한다"며 의사봉을 세게 내리치고 나선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국감은 10여분 뒤 재개됐지만 여야 간에 별다른 유감 표시는 없었다. 이내 분위기가 잦아드는 듯 했지만 민주당 간사 조승래 의원이 "차수 변경을 동의할 수 없으니 자정 전에 끝내는 것을 감안해달라"고 말
'불평은 안 했지만 내 현실에 화가 나고 자책하며 알 수 없는 화로 쌓여 있었습니다.' 지난 20일 경제적 어려움과 사내에서 겪은 부당함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긴 택배 노동자 A(50)씨가 사망 나흘 전 지인들에게 보낸 내용이다. A씨는 해당 글을 통해 택배 일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압박이 계속됐다고 토로했다. 분실이나 파손에 따른 배상금으로 하루에 몇만 원 지출이 더 생겼다고 한다. A씨는 분실품을 찾기 위해 전화 80통, 문자 40통, 사진 촬영 400차례를 했다고 적었다. A씨는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며 '1천원 벌고 분실이나 파손이 발생하면 30만원을 배상하는 시스템'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6시에 일어나 밤 7∼9시까지 배달을 하는 상황에서 미래는 보이지 않았다'며 '피곤해졌다'고 한탄했다. A씨는 분실물 관련 문제로 지점 관리자와 언쟁을 높이는 등 갈등까지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 노동자들은 업무 중 택배 분실이나 파손이 있으면 배상해야 한다. 수령인이 지정한 장소에 물품을 둔 뒤 분실됐거나 배송 완료 전 파손 등록을 한 경우는 제외다. 택배사는 귀책을 따져 배상 정도를 정하는 규정에 따르고 있다는 입장이다. 전국택배노동조합 김인
인천 '라면 화재 사건' 형제의 8살 동생이 사고 발생 37일 만에 안타깝게 숨지면서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과제로 남았다. 돌봄 책임을 나눠 가진 가정, 교육 당국, 지방자치단체, 아동보호전문기관, 법원은 이들 형제에게서 아예 손을 놓지는 않았지만 필요한 책무를 다했다고는 볼 수 없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내놓은 대책이 공염불에 그치지 않도록 현실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반복되는 아동 관련 사건…대책 마련도 되풀이 앞서 정부는 지난 14일 학대 아동을 관리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과 법원에 일종의 강제력을 부여하는 취지의 방안들을 잇달아 내놨다. 방임·정서 학대에 대해 가정법원이 적극적인 보호 조처 명령을 할 수 있도록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고,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학대 아동 가정에 개입할 때는 바로 돌봄 서비스 기관에 연계할 수 있도록 했다. 방임 학대로 판단된 아동은 초등돌봄교실을 우선 이용하되 이를 부모가 거부할 경우 과태료도 부과할 수 있도록 법규를 개정하기로 했다. 내년까지는 모든 시·군·구에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을 배치,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지자체 공무원이 학대 조사 업무를
지난달 보호자 없는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부상한 형제 중 동생인 A(8)군이 치료 중 숨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는 가운데 22일 A군 친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시 미추홀구 모 초등학교는 이날 4개 학년의 등교 수업을 진행하면서 A군의 안타까운 소식을 학생들에게 전하고 간단한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각 반은 친구의 명복을 빌며 잠시 묵념하거나 기도했다. 학생들은 이어 학교에서 준비한 흰색, 분홍색, 보라색 띠에 추모 메시지를 적은 뒤 교내 운동장 한쪽에 있는 안전펜스에 매달았다. 이 띠에는 '위에서 잘 지내고 있니', '하늘에선 건강하게 지내라', '많이 힘들었을 텐데 이젠 편히 쉬어라', '하늘에 가서 잘 살아', '천국 가서 행복해라' 등 A군의 명복을 기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학교는 23일 등교하는 나머지 학년 학생들에게도 A군의 소식을 전하고 추모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이 학교는 A군의 소식을 접한 뒤 교직원과 학생들이 성금을 모금하는 등 A군을 돕기 위한 활동을 해왔다"며 "안타까운 마음에 자체적으로 추모 행사를 하고 A군의 명복을 기원하는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한국인 타자로는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WS)에 출전해 첫 안타와 득점 2개를 기록하고 한국 야구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 최지만은 22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치른 WS(7전 4승제) 2차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치고 두 차례 홈을 밟았다. 최지만은 팀이 6-3으로 앞선 7회초 2사 1, 2루 타석에서 대타 마이크 브로소로 교체됐다. 다저스 마운드에 왼손 알렉스 우드가 있었기에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왼손 타자 최지만 대신 오른손 타자 브로소를 내세웠다. 탬파베이는 다저스의 추격을 막고 6-4로 이겨 전날 패배(3-8)를 설욕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한 양 팀은 하루 쉬고 24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탬파베이의 홈경기로 WS 3차전을 치른다. 선발 투수로 찰리 모턴(탬파베이)과 우완 강속구 투수 워커 뷸러(다저스)가 예고된 터라 최지만은 3차전에도 선발 출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지만은 전날 7회 1사 2, 3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기 전 왼손 투수가 나온 바람에 다시 오른손 타자로 교체돼 기록상으로만 출전했을 뿐 월드시리즈 경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