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구월 로데오 거리의 ‘GUWOL RODEO STREET’이 적힌 LED 간판 앞에는 날마다 쓰레기 더미들이 산처럼 쌓인다. ‘구월로데오 음식문화거리’ 지주간판 옆으로 불과 4미터 쯤 떨어진 곳이다. 20일 남동구에 따르면 일반쓰레기는 ‘문전 배출’이 원칙이어서 상가나 빌딩 앞에 놓아야 한다. 그러나 빌딩에 입점해 있는 상인들의 불만이 커지자 빌딩과는 거리가 어느 정도 떨어진 이곳이 자연스레 배출 장소가 됐다. 2층 이상 영업점에서 나온 쓰레기들이 모두 1층 앞에 버려지면서 빌딩 입점주들 간에 서로 다투는 등 여러 차례 민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구는 쓰레기 수거업체가 중간집하지로 해당 장소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이 쓰레기 불법투기 장소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GUWOL RODEO STREET’(구월 로데오 스트릿)이라는 글자가 쓰인 간판 앞이 쓰레기를 모아두는 중간집하지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2019년 6월에는 음식문화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음식문화거리로도 지정된 바 있어 더욱 그렇다. ‘구월 로데오 음식문화거리’라는 단어가 쓰인 지주 간판에도 위의 뜻이 담긴 문구가 적혀 있다. 로데오 거리의 얼굴격인 간판들
교회에서 지내다가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진 10대 여학생을 학대한 혐의로 50대 신도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18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여성 A씨(55)를 구속했다. 인천지법 영장당직 판사 김성수는 이날 오후 A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후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는 구속 사유에 해당돼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최근 인천에 있는 교회에서 함께 생활하던 B양(17)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8시쯤 “B양이 밥을 먹던 중 의식을 잃었다”며 직접 119에 신고했다. B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뒤 숨졌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B양은 온몸에 멍이 든 채 교회의 방 안에 쓰러져 있었다. B양의 두 손목엔 보호대가 착용돼 있었다. 결박된 흔적도 보였다. 교회 측은 “평소 B양이 자해해, A씨가 손수건으로 묶었던 적이 있다”며 “멍 자국도 자해 흔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양의 시신 부검 후 "사인은 폐색전증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B양이 학대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
인천 백령도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을 인천 내에서 보호·관리할 전문시설 배치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점박이물범을 관리하는 시설은 국립수산과학원 산하의 고래연구소 하나다. 그러나 연구소가 경상도 울산에 있는 만큼 인천에서는 위치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 실제로 2022·23년 백령도 연안에서 좌초 상태로 발견된 새끼 점박이물범들이 고래연구소로 인계, 부검됐다. 백령도~울산 간 거리를 고려하면, 전문 상주 인력이나 제대로 된 시설 없이는 사체에 대한 신속한 부검 및 연구 작업이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특히 새끼 점박이물범이 백령도 연안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점박이물범이 백령도에 서식할 뿐 아니라 ‘야생 번식’까지 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이 올해 4월 발간한 ‘백령도 점박이물범 주민모니터링 5년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점박이물범은 지난해 가을철 최대 324마리가 발견됐다. 이는 2006년 이후 최대 개체 수다. 게다가 점박이물범은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이다. 정부 차원의 전문적인 조사와 백령도 내 연구 및 구조기관을 시급히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해양수산부
인천 옹진군이 지역 내 일자리 사업장에 대한 순회점검을 실시한다. 군은 지난달 8일 덕적면을 시작으로 이번 달까지 지역 내 일자리 사업장 전체(92곳)를 순회점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장 순회점검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사업장의 유해·위험 요인을 미리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 점검 내용으로는 ▲사업장 유해·위험요인 확인 ▲개선절차(위험성평가) 시행 ▲근로자 안전·보건 의견 청취 및 안전보건교육 시행 여부 ▲보호구 지급·착용 ▲물질안전보건자료의 게시 및 비치 상태 등 관계 법령 준수 여부 등이다. 이번 점검에서 발견된 부족한 사항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에 전달해 안전보건 확보의무를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문경복 군수는 “일자리 사업장에 대한 안전보건 순회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며 “사업장 내 위험요소를 개선해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 조성과 ‘중대재해 제로 옹진군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시 남동문화재단이 시각예술 분야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나섰다. 재단은 복합문화공간으로써 시각예술 분야의 다양한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24년 갤러리 화·소 전시공간지원사업’을 공모한다고 17일 밝혔다. 공모는 오는 6월 19일까지 진행된다. 인천 및 남동구에서 현재 작품활동을 하는 시각예술가(단체 및 개인) 4팀을 선정한다. 지원 내용은 ▲무료 공간대관(팀/개인당 전시 기간 2주 등) ▲홍보물 제작(전시 포스터, X-안내 배너, 광고전단 제작 지원 등) ▲안내 인력, 작품 운송, (전시 안내 인력 지원, 설치·철수 운송료 각 1회 지원) 등이다. 공모에 선정되면 오는 10월~12월까지 남동소래아트홀 갤러리 화·소에서 전시를 진행하게 된다. 시설을 찾은 누구나 무료관람이 가능하다. 전시 작품은 2주간 전시 후 교체돼 다양한 관람객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김재열 대표이사는 “갤러리 화·소 전시공간지원사업을 통해 남동구 활동 시각예술 작가를 발굴하겠다”며 “활동기회를 제공해 지역주민들의 시각 문화예술 향유를 증대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공모 관련 기타 자세한 내용은 남동문화재단 누리집(https://www.namdongcf.or.kr)에 들어
옹진군 백령면이 환경을 정화하기 위한 활동에 나섰다. 백령면은 지난 14일 “깨끗한 백령 만들기 행사”를 개최해 지역 내 쓰레기 취약지에 대해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 참여자들은 중앙배수로와 사곶해수욕장에서 폐기물 30여 톤을 집중적으로 수거하는 작업을 벌였다. 특히 백령도의 중앙배수로는 섬 각지의 수로를 따라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부유물 쓰레기가 많다. 사곶해수욕장에는 바다에서 밀려들어와 해변에 쌓인 쓰레기가 있었다. 행사에서는 이를 치우는 활동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주민과 사회단체 및 유관기관, 백령면사무소 직원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임상훈 백령면장은 “농번기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과 유관기관에서 지역 환경정화활동에 항상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며 “백령도 구석구석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까지 계속해서 깨끗하게 정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시 남동구 청년창업지원센터가 우수 청년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업무혁얍을 맺었다. 남동구 청년창업지원센터는 지난달 29일 ㈜채움HRD, 인천중구청년내일기지와 ‘지역 내 우수 청년 기업 발굴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천에 거주하는 청년의 창업 준비와 고용사업 연계에 이바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업무협약의 내용으로는 ▲창업 및 청년정책 관련 사업 연계를 위한 협력 ▲ 창업 관련 교육 프로그램 및 교육지원 협력 ▲ 지역 청년 창업 준비를 위한 기관 및 프로그램 등 상호 홍보 협력 등이 있다. 특히 이들 기관은 역량 있는 청년 창업가를 육성하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아울러 앞으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더욱 체계적인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인천의 창업가 네트워크를 든든히 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계획이다. ㈜채움HRD 이수연 대표이사는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청년취업지원 서비스에 참여 중인 청년들에게 창업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지원 제도를 소개해 성공적인 창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남동구 청년창업지원센터 송현 센터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유기적인 청년 지원 사업 연
만취에 가까운 상태로 외제차를 몰다 70대 노인을 치어 숨지게 한 후 도주한 20대 운전자의 구속영장이 검찰 단계에서 기각됐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최근 경찰이 신청한 A씨(29)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A씨가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없다”며 “사인이 중대하지만 혐의를 입증할 증거도 충분히 확보했다”고 기각 사유를 경찰에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10시 5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동 장안사거리에서 술에 취해 BMW 승용차를 몰다가 B씨(77)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고 후 차량을 도로에 세운 뒤 112에 전화했으나 사고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 다만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며 횡설수설했다. 이후 그는 도로 옆 골목길로 1㎞ 정도 도주했다. 그러나 사고 발생 45여 분 후인 오후 11시 34분쯤 발견돼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적발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인 0.08%보다 훨씬 높은 0.199%였다. B씨는 평소 아내와 함께 살면서 빈 병 등을 수거해 판 돈으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이 구속영장
인천 소재 교회에서 10대 여학생이 온몸에 멍이 든 채 병원으로 옮겨진 후 숨졌다. 이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교회 신도인 50대 여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인천시 남동구 교회에서 10대 여학생 B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쯤 “B양이 밥을 먹던 중 의식을 잃었다”며 “최근에도 밥을 잘 못먹었고 (지금) 입에서 음식물이 나오고 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소방 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때 B양은 교회의 방 안에 쓰러져 있었다. B양은 얼굴을 비롯한 온몸에 멍이 든 상태였다. 두 손목에는 보호대가 착용돼 있었다.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한 B양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B양은 4시간 뒤 숨졌다. 경찰은 B양이 사망하기 전 학대를 당했다고 추정, 이날 새벽 A씨를 긴급체포했다. 아직 A씨와 B양의 관계, 교회 종파의 성격 등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A씨의 학대 행위가 B양의 사망과 인과관계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또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
2022년 대통령상을 수상한 충남 아산시는 전국 최초로 ‘성매매 피해 여성의 탈성매매와 자활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전국 최초로 여성친화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데 공을 들여 장미마을을 양성평등거리로 탈바꿈했다. 2023년에 국무총리상을 받은 수원시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사업과 공직자·시민의 인식 두 측면에서 모두 여성친화적으로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수원시는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 가족친화 환경 조성 등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과 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 참여자만 16만 7000여 명에 달한다. 올해 5300여 명에 달하는 전 공무원과 협업기관 종사자들이 성평등한 공직문화 조성에 이바지하겠다는 실천의지를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캠페인에 동참했다. 반면 인천 지역 내 8개 도시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가운데, 정작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인천 지역 여성친화도시는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져간다. 인천 현재 8개 구는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돼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시행 중에 있다. 올해 여성친화도시 13년차를 맞이하는 부평구는 관련 정책으로 방범용 C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