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특보가 내려진 인천에서 아파트 담벼락이 무너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18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오전 10시 3분쯤 강화군 갑곳리에서 아파트 담장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추가 붕괴 위험에 대비해 현장 주변 접근이 통제된 상태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계속된 폭우로 지반이 약해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6시 1분쯤에는 계양구 성안길 8번지에 차오른 물을 빼내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배수 지원에 나섰다. 오전 9시 15분쯤 서구 왕길동 사월마을 공장지대에서는 불어난 빗물에 도로와 차량이 침수됐다. 배수 작업이 불가한 상태다. 앞서 전날 오후 5시 20분쯤에는 중구 운서동에 있는 왕복 5차로 도로가 침수돼 30대 운전자가 고립됐다. 소방 당국은 "사람이 고립된 것 같다"는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차량 위에 앉아 있던 운전자를 구조했다. 전날 오전 8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인천의 호우 관련 피해 출동 건수는 모두 220건이다. 인천에는 전날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려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일부 지역에는 강풍주의보도 내려졌다 오전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강화도 168.2㎜, 서구 경서동
인천 옹진군이 지역 개발 등에 따른 생활 여건 변화를 고려해 행정단위를 분할했다. 17일 군에 따르면 북도면 장봉2리가 장봉2리와 장봉5리로, 영흥면 선재3리가 선재3리와 선재4리로 분리됐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해 3월 희망지역 조사를 시작으로 기존 7개면 78개리에 대한 지적도상 경계 구분 및 자연취락명 조사를 완료했다. 올해 3월부터는 행정구역 조정을 신청한 리에 대해 타당성 분석 및 경계 조정 등의 절차를 진행했다. 이에 따른 조례 개정 등 행정절차도 지난 15일로 모두 마무리해 군은 7개면 80개리가 됐다. 군 관계자는 “행정리 분할을 통해 그간 발생했던 주민 불편을 해소해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전국에서 전세 사기로 인한 범죄 피해금이 2조 3000억 원에 달하는 가운데 인천은 그중 1795억 원(7.8%)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경찰청이 박정현 의원(민·대전 대덕구)에게 제출한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의 수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피해금 규모는 2조 2836억 원이다. 2022년 7월부터 지난달 1일까지 2년여간 경찰 수사를 마치고 검찰로 송치한 사건을 기준으로 집계된 수치다. 그러나 현재 수사 중인 사건까지 합하면 피해금은 이보다 더 클 전망이다. 인천 지역 피해액은 1795억 원으로 서울(8202억원), 경기(5661억원), 부산(1979억원) 다음 순이었다. 또 경찰에 따르면 2년 동안 전국에서 모두 1만 4907명이 전세사기를 당해 소송을 제기했다. 인구 10만 명당 피해자 수로는 대전(99.7명)이 가장 많았고 부산(66.8명), 인천(45.8명) 순이었다. 경찰의 전세사기 수사 규모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세사기 피해 인정 통계와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일부 피해자들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곧바로 정부에 피해 구제 신청을 하고 있어서다. 수사·재판 속도가 더디다는 이유 때문이다. 국토부는 전세사기 피해
인천 남동구가 구민의 관점에서 창의·적극적인 행정을 펼친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누리집, 내·외부 추천으로 13건의 우수사례를 접수해 심사, 설문조사, 발표회 등을 거쳐 우수 1건, 혁신 1건 등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선정된 우수‧혁신 사례는 ▲만수동 주민들의 30년 숙원, 적극 행정으로 해결 ▲효율적인 자금 운용으로 이자수익 극대화다. ‘우수’ 등급을 차지한 도시디자인과는 남동초등학교 인근 30년 묵은 불법 노점을 정비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들은 노점 정비를 위해 장승백이 시장 상인회의 협조를 받아 꾸준히 노점상들을 설득해 시장으로 입주시켰다. 또 인근 점포로 이전시키거나 자진 폐업하도록 해 인도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고 도시미관을 개선했다. ‘혁신’ 등급을 받은 재무과는 시 최초로 금융기관의 수시입출금식 예금 상품인 MMDA에 가입, 대기성 자금을 최소화했다. 자금 유동성과 높은 금리를 확보함으로써 이자수익을 얻었다. 구는 선정된 우수사례를 웹툰과 카드 뉴스로 제작해 누리집·SNS, 블로그 등을 통해 홍보했다. 박종효 구청장은 “부단한 노력과 창의적인 생각으로 구민의 오래된 민원을 해결하고 재정을 튼튼하게 할
연평도에서 인천으로 오전 출발하는 여객선 도입을 위한 3차 공모가 또 불발되면서 옹진군은 4차 공모에 고심이 깊다. 16일 군에 따르면 ‘연평~인천 오전 출항 여객선 도입 지원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공모’ 결과 참여할 선사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에 이어 3번째 무산이다. 앞서 군은 지난 2차 공모에서 ‘사업개시일로부터 3년간’이라는 (운항결손금) 지원 기간에 상호합의 시 향후 협약을 통해 1년 단위로 연장 가능하다는 단서를 붙였다. 제안서 평가항목 중 기초금액도 기존 12억 9400만 원에서 13억 2600만 원으로 상향했다. 그러나 나서는 곳은 없었다. 여객 선사가 운항에 따른 결손액을 지원받더라도 결국 항로의 ‘수익성’이 관건인 탓이다. 선박 확보에 큰 비용이 드는 반면 해당 항로에 대한 관광객의 수요는 그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커서다. 군은 연평 주민들의 교통생활권을 보장해야 하는 동시에 예산 문제도 고려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이종선 옹진군의원은 “군의 세외 수입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시의 지원도 적다. 특히나 사업을 면별로 진행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어려움이 있는 게 당연하다”며 “군만 이를 안고 가지 말고 중앙정부
음주운전 중 차량이 고가교에서 추락하자 현장에서 그대로 달아난 운전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 단계에서 반려됐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전날 경찰이 신청한 40대 남성 A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영장 기각 사유로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 23분쯤 미추홀구 도화동 일대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가 도로에 멈춰 선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오토바이 운전자는 위협 운전을 했다며 도로에서 A씨에게 항의 중 운전석에서 술 냄새가 나자 112에 신고했다. 이후 A씨는 도주하다가 송림고가교에서 차량이 3m 아래 수풀로 추락하자 운전석에서 빠져나와 사라졌다. 사고 현장에서 3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1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 이상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더 추가적으로 해서 보완해 A씨의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한 상태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항에서 악성 침입 외래종인 붉은불개미가 또 발견돼 검역 당국이 방제 작업을 실시했다. 16일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인천 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야적장 바닥 틈새에서 붉은불개미 20마리가 발견됐다. 검역 당국은 발견 지점 주변에 출입 통제선과 방어벽(비산방지망)을 설치한 뒤 관계기관과 합동 조사를 벌였고, 붉은불개미 170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 군체는 발견되지 않아 단순 유입 개체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 중 하나다. 독성 해충으로 꼬리의 독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을 유발한다.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 과민성 쇼크도 일으킬 수 있다. 검역 당국은 부두 전체를 대상으로 1차 육안정밀조사를 시행하고 개미 포획을 위한 간이트랩 882개를 주변에 설치했다. 또 붉은불개미 발견 지점 주변 야적장 바닥과 컨테이너를 소독했다. 개미 박멸제(베이트) 14.5㎏도 살포했다. 방제구역 내 42개의 적재 컨테이너에는 붉은불개미 신고 홍보물도 부착했다. 인천항에서는 이번 사례를 포함, 2018년부터 최근 7년 새 모두 13차례 붉은불개미가 발견
인천 연수구 내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관련 교통사고가 늘면서 대중교통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5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천 전체 PM 교통사고는 모두 71건이다. 그중 연수구는 17건(23.9%)으로 군구별 1순위를 차지했다. 사고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던 부평구, 강화군과 대비되는 수치다. 연수구에 사고가 유독 많이 발생하는 데에는 높은 PM 이용량이 한몫하고 있다. 연수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유 전동킥보드 및 전기자전거 수는 지난달 1일 기준 각각 인천 전체 1만 1584대 중 3650대(31.50%), 6911대 중 3461대(50.07%)다. 인천 내 행정구역별 가장 많은 수를 보유 중이다. 그 수가 다음으로 많은 서구조차 킥보드와 자전거 각각 2657대(22.93%), 1635대(14.11%)로 연수구와는 1000여 대 이상 크게 차이가 난다. 이는 특히 송도 지역에 ▲대학 등 캠퍼스(캠퍼스타운역)와 회사(테크노파크역)가 밀집해 있고 ▲신도시 특성상 평야 지대가 많으면서도 버스 등 대중교통 인프라는 취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인천대 학생 박 모 씨(22)는 “이곳 주변으로 킥보드를 타고
인천 남동구가 노인 일자리 사업에서 우수한 평가를 얻었다. 구는 보건복지부가 전국 시·군·구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2024년 노인 일자리 사업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상’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수행기관인 남동구 노인인력개발센터와 ㈔대한노인회 남동구지회도 ‘최우수기관’에 함께 선정됐다. 구는 올해 관련 사업 수행기관 5곳에서 7429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인 6220명보다 19.4% 증가한 규모다. 구는 ▲마을 청소 ▲버스정류장 관리 ▲학교급식 지원 ▲보육교사 도우미 등 다양한 수요 맞춤형 노인 일자리를 통해 어르신들의 사회생활 참여도를 높이고 소득 보전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달에는 ‘2024년 보건복지부 시장형 사업단 인프라 지원 지자체 공모’에 인천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는 등 사업에 성과를 내고 있다. 박종효 구청장은 “노인 일자리 업무를 추진하고 있는 부서를 포함해 각 수행기관이 열심히 노력해 얻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어머니와 함께 거주 중인 집에 불을 지른 5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50대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6분쯤 인천 서구 검암동에 있는 한 빌라의 안방에서 라이터로 침대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외출했던 A씨 어머니는 귀가하던 중 집에 연기가 나는 모습을 보고 112에 신고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불을 껐다. 이 불로 안방 벽면이 그을리고 침대·집기류 등이 탔다. 그러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집에 불을 지른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추가 조사를 거쳐 A씨에게 적용할 구체적인 혐의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