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무상세력인 탈레반에 의해 납치된 한국인 피랍자들의 가족들이 직접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할 계획인 것으로 본지 취재 결과 확인됐다. 피랍자 가족 대책위원회 차성민(30) 대표는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의 피살 소식을 접한 가족들이 더이상 정부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추가 희생을 막기 위해 짇접 아프가니스탄과 미국으로 갈 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차 대표는 “피랍자 가족 중 11~12명이 아프가니스탄과 미국행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피랍자 가족들은 심성민씨가 피살된 후 정부의 협상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아프가니스탄과 미국행 비자 신청을 심도있게 논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가족들 사이에서 최근 정부가 대통령 특사까지 파견했지만 심씨가 피살 되는 등 가족들의 극도의 불안감인 상태여서 이런 상황이라면 차라리 직접 아프가니스트나 미국에 가서 피랍자들의 석방을 호소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가족들은 지난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부시 대통령과 아프간 대통령을 만나서라도 피랍자들의 석방을 호소하
탈레반 무장세력에 억류된 한국 인질들을 구출하기 위한 군사작전이 개시됐다는 외신이 전해진 1일 밤 9시 피랍 가족들은 경악하며 ‘그건 안돼, 그건 아니야’ 라고 절규했다. 억류 14일째, 피를 말리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가족들은 ‘작전 개시’란 TV 방송 자막에 하늘이 무너진 듯 큰 슬픔에 할 말을 잃은 것이다. 일부 가족들은 “제발 사실이 아닐 것”이라면서 애써 냉정함을 잃지 않으면서 주먹을 꼭 쥐었고 일부 가족들은 정신을 잃은 듯 멍하니 눈에 촛점을 잃은 채 눈물만 흘렸다. 일부 외신이 ‘인질구출 작전은 아니다’라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지만 그들의 슬프고 굳은 표정은 좀처럼 변하지 않았다. 널뛰는 외신 보도를 애써 믿지 않으려고 했지만 ‘작전 개시’란 긴급 외신은 피랍 가족들의 한가닥 희망의 빛을 송두리채 앗아가는 것이었다. 피랍 가족 대표 차성민(30)씨는 작전 개시 외신을 들었냐는 질문에 “그런 얘기는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으나 갑작스런 외신 보도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그는 “외교부에 확인
한국의 피랍자들이 아프카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된지 14일이 지났지만 정부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 외신을 통해 무력진압설이 전해지는 등 외신으로 인한 가족들의 고통이 더욱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최근 “외신보도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외신보도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하루에서 몇차례씩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지난 달 22일 외신을 통해 피랍자 구출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소식에 가족들이 가슴을 졸일 수 밖에 없었고 25일에는 탈레반이 인질 8명을 석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족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그러나 이같은 외신이 오보인 것으로 확인되고 곧바로 배형규 목사의 피살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족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피랍자 가족 관계자는 “지금까지 외신의 보도가 틀린 것이 많았다”며 “정부에서 공식발표하는 것 이외에는 신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도 “잘못된 외신보도는 피랍자들을 기다리는 가족에게 기대감과 허탈감을 동시에 주고 있다”며 보도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부탁했다
아프가니스탄 무상세력 탈레반에 의해 피살된 고(故) 배형규 목사의 직접적인 사인이 이마에 맞은 총상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샘안양병원 박상은 원장은 1일 분당타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배 목사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직접적인 사인이 이마에 맞은 한발의 총상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배형규 목사는 아프가니스트를 가기 전까지는 매우 건강한 상태였다”며 “출국 당시에도 건강하고 돌아와서 아프리카에도 갈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부검에는 수원지검 김병현 검사를 비롯, 국과수 법의학 과장 등이 참석해으며 박 원장이 유가족을 대신해 참관했다. 배 목사의 시신에는 모두 7개의 총상이 있었고 6개가 몸 뒷쪽에서 발견됐으며 앞쪽 이마 위 머리에 1개의 총상이 발견됐다. 오른쪽 손가락에 생긴 상처는 총알이 스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분당 샘물교회 박은조 담임목사는 1일 아프간 피랍사태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박 목사는 이날 분당타운에서 발표한 사과성명을 통해 “봉사단원들 중 또 한 사람이 살해를 당하는 끔찍한 사건을 만나면서 국민 여러분, 특히 유가족 여러분에게 엎드려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오늘 오후 4시30분을 최후협상시간으로 통보받고 피를 말리는 심정으로 피랍된 21명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과 더불어 ‘단장(斷腸)의 아픔’을 경험하며 무사귀환을 기도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염치없지만 안전귀환을 위해 마음의 소원을 모아 주실 것을 감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각종 봉사활동이 보다 더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이뤄질 수 있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래서 지구촌 곳곳에서 분쟁과 빈곤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돌보고 섬기는 일에 작은 힘이지만 여건이 주어지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 14일째인 1일 피랍자 가족모임은 주한 미국대사관을 방문해 미국 정부가 피랍자들의 조속한 석방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서명화·경석씨의 아버지 서정배씨 등 피랍자 가족 및 교회관계자 27명은 이날 오후 1시쯤 미 대사관에서 윌리엄 스탠튼 주한 미국 부대사를 40분간 면담하고 미국의 지지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자녀들이 꼭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지만 가족들의 고통과 불안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번 사태가 하루 속히 평화적으로 해결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민 여러분의 지지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대두되고 있는 무력진압 가능성에 대해서 “인질들의 생사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를 표하며 “미국 정부가 무력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으로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전 세계인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설마 설마…이럴수가” 고(故) 배형규 목사에 이어 31일 새벽1시40분쯤 다시 한국인 남성 1명이 추가 살해됐다는 언론 보도에 피랍자 가족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30일 오후 4시30분 탈레반이 제시한 협상 시한을 넘기면서 ‘협상이 완전히 결렬돼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탈레반 측 발표가 전해지면서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던 몇몇 가족들은 울음을 터뜨리며 주저앉는 등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같은 날 오후 10시40분쯤 협상시한이 이틀 연장됐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가족들은 충격에서 벗어나 안도의 표정을 짓고 귀가했었다. 그러나 귀가 채 3시간도 되지 않아 또다시 인질 1명이 살해됐다는 충격적인 비보가 날아들면서 피랍자 가족들은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대책반 관계자의 비상연락을 받고 속속 분당 피랍자 대책위원회 사무실로 모인 가족들은 설마설마하던 상황이 현실로 벌어졌다며 슬픔을 넘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사무실로 들어갔다. 살해된 남성이 심성민(29)씨로 추정된다는 보도를 접한 심씨의 부모와 누나, 동생 등 가족 6명도 신림동 집에 머물다 오전 4시40분쯤 사무실로 나왔다. 사 무실에 도
아프간 무장세력에게 피살된 故 심성민(29)씨의 아버지 진표(62.경남도의원)씨는 31일 “우리 성민이는 유명을 달리했지만 참된 희생이 되면 많은 생명을 구제할 수 있다고 판단해 시신을 서울대병원에 기증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성남시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소에 육군 장교의 긍지와 정신력 건강을 잘 다스리는 것이 좋을것 같다”며 “한 줌의 재로 변해 끝나는것 보다는 참된 생명 하나라도 더 구하기위해 시신 기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장이 저희 가문의 전통이지만 시신을 기증 하니까 간단한 제례만을 지낼 것”이라고 밝혔다. 빈소는 혜화동 서울대병원에 마련하겠다는 진표씨는 “일단 간단한 조문만 받는 형식으로 치루겠다”며 “시신이 오는데로 장례를 치루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가족은 심씨가 아프가니스탄에 간 것을 모르고 있었다”며 “부자지간이라도 평소에는 몰랐다”고 말했다. 정부의 협상 대책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마음은 섭섭하나 정부도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며 “이미 결과야 어쩔수 없는 상황이니 국가가 최선을 다한데는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심씨의 넷째 이모 김정희(48)씨는 “요즘 세상에 젊은이들이 자기
아프가니스탄 피랍자 가족 21명은 31일 오후 5시35분쯤 기자회견을 통해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은 피랍된 이선영씨 어머니 김경자(63·여)씨가 읽어 내려갔다. 그동안 정부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피랍된 23명을 무사귀환시켜 줄 것이라고 믿었다는 가족들은 믿음이 변하지 않았지만 심성민씨까지 희생당해 마음의 불안함은 이루 말할 수 없며 심경을 토로했다. 피랍자 가족들은 정부도 노력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가 하루 속히 평화적으로 해결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민 여러분의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원한다는 피랍자 가족들은 21명의 무고한 생명을 구하기위해 정치적 이해관계를 초원한 인도적 차원으로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기길 호소한다고 전했다. 지금 교전소식과 무력진압 가능성들이 비춰 지면서 인질들의 생사와 관련해 가족들의 불안함은 더해 간다고 전했다.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평화적이고 인도적인 방법으로 조속히 21명을 무사귀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 세계인들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한단는 입장을 밝혔다. 가족들은 하나같이 피가 마르는 하루하루를 보낸다며 “도와주세요. 살아서 돌아오게 해주세요”라며 기자회
故 심성민(沈聖珉.29)씨는 경남도의회 심진표(62) 의원의 2남1녀 중 장남이다. 경남 고성 출신인 그는 진주고등학교를 거쳐 경상대학교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서울에 있는 IT(정보기술) 관련 회사에 근무했다. 그는 최근 농촌 봉사활동을 하겠다며 직장을 그만두고 성남에서 혼자 관련 대학원 진학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ROTC 중위로 예편한 심씨는 조용하면서도 자기 할 일은 하는 성격이었다는 게 가족과 친구들의 말이다. 특히 어릴 때부터 장애인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분당 샘물교회에서는 장애인 학생을 담당하는 사랑부에서 교사를 맡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회사 동아리 회원들과 필리핀 마닐라로 5일간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아버지 진표씨는 피살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아들은 착하고 봉사하길 원하는 아이로, 평소 몸이 불편한 장애인을 보면 앞장 서 도왔다”고 말했다. 진표씨는 피랍 직후 “몇 달 전 아들이 전화로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종손이라서 결혼도 빨리 해야 하는데 사귀는 여자가 없느냐고 했더니 피식 웃기만 했는데…”라며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