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3학년 온라인 개학 초등학교 1∼3학년 온라인 개학 첫날인 20일 가정에서는 자녀의 출석 체크부터 과제 수행까지 ‘학습도우미’ 역할을 모두 떠안게 된 부모들이 사실상 ‘부모개학’이라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특히 다자녀 가정이나 맞벌이 부부들의 고충은 더 컸다. 초1 자녀를 둔 장모(34)씨는 “코로나19로 다섯살 둘째 어린이집 등원을 계속 미뤄왔는데 오늘 첫째 온라인 개학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둘째를 어린이집에 보냈다”며 “오전 내내 첫째 옆에 붙어 학습지도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온라인 출석 체크 외에도 그날그날 과제물을 수행해 사진으로 찍어 제출해야만 출석을 인정해 준다고 해 학부모들은 ‘부모 과제’, ‘부모 개학’이라며 볼멘소리를 냈다. 이천에서 6학년,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는 맘카페 게시글에 “그리기·만들기·시쓰기·수업 요점 정리 등 첫째 아이 과제가 말도 못 하게 많다”며 “둘째도 오늘 개학했는데 도대체 누굴
올해 첫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인 전국연합학력평가가 4차례 연기된 끝에 24일 원격으로 실시된다. 시·도 교육청 차원의 성적처리를 하지 않아 사실상 취소된 셈이다. 학력평가가 ‘원격시험’으로 진행되면서 고등학교 3학년생들의 ‘온라인개학’ 이후 첫 등교는 뒤로 미뤄지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24일 학력평가를 학생들이 오전에 학교를 방문해 시험지를 받은 뒤 집에서 시험시간표에 맞춰 풀고 결과를 제출하는 ‘원격시험’ 형태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교육청은 “학교 자체 원격수업계획에 따라 (집에서 학력평가에 응시하는 것을) 출석으로 인정할 수 있으며 참여하지 않는 학생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체 수업을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험지 배부에는 ‘드라이브 스루’나 ‘워킹스루’ 등의 방식이 사용된다. 교육청은 전국단위 채점과 성적처리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자신의 성적이 다른 학생과 비교해 높거나 낮은지 비교할 수 없게 돼 수능 모의평가로서 의미는 잃게 됐다. 학력평가 시험일은 애초 3월 12일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4차례 연기 끝에 이달 24일로 늦춰진 상태다. 애초 학생들은 24일 등교해 학력평가를 볼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학력평
전 학년 온라인 개학을 앞둔 가운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또다시 ‘9월 학기제’ 필요성을 강조하며 공론화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페이스북에 “이제 본격적으로 9월 학기를 새 학년도의 시작으로 하는 교육개혁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2020년 봄 새 학기를 부실하게 마치면 안 된다는 판단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지난 16일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을 모두 온라인으로 개학하는 획기적 역사를 만들었다”면서 “플랫폼의 한계, 접속이 잘 안 되는 문제가 있었지만 이런 것은 모두 해결 가능한 기술적인 일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제는 여전히 ‘실험적인 과정’이라는 점”이라며 “20일 학교를 정상적으로 연다고 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를 두는 일 등 어려움과 함께 수업을 못 한 7주간의 학습 손실을 어떻게 회복하느냐는 것”이라며 9월 학기제 도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학생들에게 다 같은 어려움이니 재난으로 생각하고 그냥 최선을 다해 학기를 마치자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미 여러 정권을 거치며 정부나 의회는 물론 교육계에서 20∼30년간 주장해 온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 사이의 유착 의혹 사건의 진상과 법적 책임 여부, 제보의 신빙성 등이 검찰 수사를 통해 가려지게 됐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17일 이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중간 결과를 대검 인권부장으로부터 보고받은 뒤 서울중앙지검에 관련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대검은 "윤 총장이 서울남부지검에 접수된 명예훼손 고소 사건을 채널A 관련 고발 사건이 접수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해 언론사 관계자, 불상의 검찰 관계자의 인권 침해와 위법 행위 유무를 심도 있게 조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대검은 향후 대검 인권부의 진상조사 최종 결과가 나오는대로 그 결과보고서 역시 서울중앙지검에 이첩하기로 했다. 앞서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채널A 법조팀 이모 기자와 성명불상의 검사장을 취재원 협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대검은 "수사 결과에 따라 (검찰 관계자의) 감찰 대상 혐의가 나오면 감찰과 병행할 것"이라며 "의혹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이주철 기자 jc38@
법무부는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처벌 수위를 끌어올리고 법률을 개정하는 등 형사사법 정책의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 성범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대응이 너무 미온적이었음을 반성한다"며 "성범죄 범인을 끝까지 추적해 엄벌하고 미진한 법률은 전면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최근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 제작·유포사건인 'n번방' 관련 범죄가 수면 위로 드러난 이후 성범죄에 대한 사회 각층의 의견을 수렴, ▲미성년자 의제강간 기준연령 16세로 상향 ▲중대 성범죄를 모의만 하더라도 처벌할 수 있는 '예비·음모죄' 신설 ▲'스토킹처벌법'과 '인신매매법' 제정 등의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직적인 성범죄의 경우에는 가담자 전원을 전체 범행의 공범으로 기소하고 범죄단체 조직죄 등도 적극적으로 적용해 엄정히 대처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 성 착취물을 수신한 대화방 회원에게도 제작·배포의 공범 책임을 적극적으로 묻고, 자동 저장을 동반한 수신 행위에 소
수원시가 재난기본소득 신청을 받은 지 8일 만에 53만여명이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에 따르면 재난기본소득 온라인 신청을 받기 시작한 9일부터 16일까지 지급 대상 시민 119만2천724명 가운데 44.7%인 53만3천208명이 신청을 마쳤고, 신청자 중 19.9%(10만6천220명)는 현금 10만원을 계좌로 입금 받았다. 수원시 재난기본소득은 지난 2일 0시 기준으로 수원시에 주민등록이 된 시민 모두에게 1인당 10만원이 지급된다. 5월 30일까지는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되고, 20일부터는 주소지 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도 있다. 4월 신청 시민은 신청인 명의 계좌로 현금을 입금해주고, 5월에 동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온누리상품권, 지역 화폐, 선불카드로 지급한다. 수원시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고 있는 재난기본소득 나눔캠페인에 참여한 시민의 기부금액은 17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총 301명의 개인과 단체가 기부에 동참, 8천857만6천원이다. 시 관계자는 "신청자 검증을 마치는 대로 빠르게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원금을 받으신 시민들께서는 우리 지역 경제를
경기도교육청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휴원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립유치원을 돕고자 3∼4월 수업료의 50%를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해당 기간 수업료 중 학부모 부담금을 전액 학부모에게 반환하고 교육청에 등록된 소속 교원의 인건비를 모두 지급한 사립유치원으로, 수업료의 50%를 사립유치원이 부담하고 나머지 50%를 교육부와 교육청이 분담하는 방식이다. 유아 1인당 최대 지원금액은 교육과정 수업료 14만원, 방과 후 과정 수업료 2만4천300원이다. 지원받으려는 사립유치원은 다음 달 6일까지 신청서와 증빙서류를 해당 교육지원청에 내야 한다./이주철 기자 jc3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2차 온라인개학이 이뤄진 16일 원격수업에 전국 중·고등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 등 총 400만명이 참여했다. 최근 며칠 간 접속이 불안정했던 원격교육 플랫폼은 이날 곳곳에서 접속이 지연됐다. 저학년은 접속이 원활해도 부모가 수업과 과제를 봐줘야하는 탓에 학부모들은 ‘부모 개학’이라며 불만스런 반응을 보였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 4~6학년이 원격수업을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3월 2일 개학이 미뤄진 지 45일만에 새 학년 선생님을 만났다. 여기에 앞서 지난 9일 온라인 개학한 중3·고3까지 모두 398만5천여명이 원격수업에 참여해 1차 온라인 개학 때보다 접속 인원이 약 4.6배 많아졌다. 이날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당국이 제공한 원격수업 플랫폼(학습관리시스템·LMS)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가 접속 오류를 일으킨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상당수 학급의 교사·학생들이 수업을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했다고 우려했다. 학생들이 쓰는 SNS에는 “e학습터 안 되니까 선생님이 복구될 때까지 자습하라고 문자 보냈다”, “출석 체
경기도교육청은 16일 남부청사에서 코로나19 상황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교육 시설사업비 편성·집행 조정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교육 시설사업 분야에서 효율적으로 사업비를 편성하고 집행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코로나19 상황 장기화와 개학 연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도교육청은 기대했다. 화상회의로 진행된 회의에는 행정국장과 시설과장, 25개 교육지원청 교육시설과장을 비롯해 시설업무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도교육청과 25개 교육지원청 시설사업비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시설사업비 조기집행 방안과 기존 사업비 재편성 방향을 논의했다. /이주철기자 jc38@
전국 고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16일 온라인으로 개학한다. 앞선 고3·중3까지 합치면 400만여명에 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등교 개학이 어려운 상황에서 다른 나라들은 학교 수업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처럼 전국의 모든 초·중등 학교가 정규수업 시간표대로 실시간 원격수업을 펼치기로 한 해외 사례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모든 학교 문을 이달 29일까지 닫기로 한 미국 뉴욕주는 원격수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학습자료나 과제를 제공하는 데 그치고 있다. 지난달 말 원격수업을 시작한 워싱턴 D.C에서도 뉴욕처럼 온라인으로 학습자료와 과제를 나눠주는 수준이다. 온라인 화상·실시간 전화 수업은 취약계층에게만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도 정보통신(IT) 인프라 부족 탓에 공영방송을 통해 교육 콘텐츠를 가정에 송출하고 있다. 네트워크 환경 때문에 실시간 수업은 하지 않기로 했다. 프랑스도 원격수업을 시작했지만, 미국처럼 강의 영상과 학습 자료를 제공하는 방식을 위주로 하고 있다. 3월 말까지도 10% 가까운 학생이 원격수업에 제대로 접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