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원내교섭단체 3당은 12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최종 원구성 협상을 시도했지만 각 당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결렬됐다. 한나라당 김정권 원내대변인은 이날 3당 원구성 회동 직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각 당의 요구에 정치적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상임위원장석을 2석을 요구했고, 민주당은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과 방송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특히 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당초 배정된 상임위원장 1석에 더해 상임위 하나를 추가 신설해서라도 2석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나라당은 야권의 주장에 난색을 표시하면서 시급한 민생법안과 추경예산의 처리를 위한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주문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여당이 가축법 개정을 약속하지 않으면 원구성에 최종 합의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혀 전날 국회 원구성 합의가 무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자아냈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의총 뒤 브리핑을 통해 “가축법 개정이 보장되지 않으면 원구성 합의는 곤란하다는 게 다수 의견이었다”면서 “언론탄압 국정조사도 관철해야 한다는 강한 요구가 있었고 행
정부는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경제살리기를 통한 일자리창출과 ‘화합과 동반의 시대’를 열기 위한 대규모 사면조치를 15일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면조치 대상자는 경제인과 정치인 및 생계형 사범 등 34만1천864명이다. 이번 사면에는 경제계에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회장, 김승연 한화그룹회장, 최태원 SK그룹회장, 손길승 전 SK 그룹 회장,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등 74명이 포함됐다. 정치권에서는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이훈평 전 민주당 의원과 이양희 전 자민련 의원, 박명환 전 한나라당 의원, 송천영 전 신한국당 의원, 김운용 전 대한체육회장과 권영해 전 안기부장, 권해옥 전 주공 사장, 김용채 전 건교부장관, 김기섭 전 안기부 기조실장, 문희갑 전 대구시장 등 12명이 사면 대상자로 선정됐다. 또 민오기 전 서대문경찰서장과 이재진 전 동화은행장 등 공직자 10명과 김인규 전 마산시장과 김일동 전 삼 척시장, 김종규 전 창녕군수 등 지방자치단체장 12명도 사면·복권됐다. 특히 경인지역에 연고가 있는 사면 대상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정연주 KBS 사장을 해임한 가운데 이달 안으로 후임 사장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오늘 오전 KBS 이사회의 제청을 받아들여 정 사장 해임 제청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KBS가 심기일전해 방만한 경영 상태를 해소하고 공영성을 회복,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해임안에 서명하면서 “KBS도 이제 거듭나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KBS 이사회는 오는 13일 회의를 열어 후임 사장 선임문제를 본격 논의할 방침이다. 이 대변인은 KBS 후임 사장 선임과 관련, “KBS 이사회 쪽에서 논의하겠으나 각계 의견을 폭넓게 수렴, 적임 후보를 추천하면 검증을 거쳐 임명하는 절차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이달내 절차가 마무리 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통령이 KBS 사장을 해임과 관련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정 사장 해임시 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극력 반발하고 있어 정 사장 해임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연주 KBS 사장은 이명박
한나라당, 민주당, 선진과 창조의 모임 등 3당 원내대표는 11일 김형오 국회의장 주재로 3당 회담을 갖고 원구성 협상을 매듭지었다. 김양수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회담 직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3당 원내대표의 합의문과 자필 서명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3당 원내대표의 합의문에 따르면 13일 오전까지 상임위원장 배분 및 상임위 정수 조정 등을 완료하고 14일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하고 19일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을 선출, 원구성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회동에서 민주당과 선진창조모임은 최근 국회와 정부 간 벌어진 일련의 갈등 사태와 관련, 김 국회의장에게 정부에 대한 유감표명과 국회 권위존중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도록 요구해 김 의장으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얻어냈다. 또 두 야권 교섭단체 대표는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유감 표명과 야당 존중의 뜻을 표명하도록 요구했고, 홍 원내대표는 박 대표에게 야당의 요구를 수용토록 적극 건의키로 했다. 이어 이들 원내 대표들은 한승수 총리의 국회 쇠고기 특위 출석문제와 관련, 헌법과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김 의장의 주재로 열린 3당 원내대표 회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정치권은 10일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연거푸 금메달을 획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자 일제히 환호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 준 남자 유도 60㎏급 최민호(28·한국마사회) 선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한 데 이어 이날 남자 수영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19·단국대)선수와 노민상 감독에게 축하전화를 걸어 각각 격려했다. 또 청와대는 10일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모든 선수에게 축전을 보내기로 결정하면서 베이징 올림픽을 축제로 승화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금메달 뿐 아니라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 모두를 축하해 주는 것이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선 모든 메달 수상자에게 대통령 축전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축전에서 “진 선수의 은메달 획득은 국민과 함께 축하해야 할 자랑스러운 일로, 진 선수는 승리를 향한 열정과 투지로 국민 모두에게 큰 감동과 기쁨을 안겨 주었다”면서 “나라와 국민의 명예를 높인 베이징의 영웅, 진 선수에게 거듭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형오 국회의장도 이
한나라당은 부분 원 구성을 통한 민생국회를 열 수 있도록 11일 국회에 ‘국회법 개정안’을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원구성 협의는 그대로 진행하되 상임 위 종류와 소관업무와 관련, 여야가 최종 합의한 내용을 넣어 내일 국회법 개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 주재의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중대한 사정 변경이 생기면 달라지겠지만 지금 상태론 내일 국회법 개정안을 제출하는 게 타당하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원구성과 관련된 여야 합의는 이번 주 중에 계속 추진할 것”이라면서 “다만 민생현안과 관련해 지금 4개의 법안이 있고 추가경정예산도 있기 때문에 그 한도 내에서 상임위를 구성해 가동할 것도 염두에 두 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원구성 협상과 별개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기획재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를 우선 구성하는 ‘민생국회’ 가동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8일 사무처 당직자에 대한 인사를 통해 전체 217명 중 57명에 대해 대기발령을 내렸다. 이미 명예퇴직 등으로 당을 떠난 인사들을 포함하면 지난 2월 대통합민주신당과 당시 민주당의 통합 직후 251명이던 당직자 중 91명을 감원시켰다. 대기발령자 중 10여명은 시·도당 사무처장으로, 다른 10여명은 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새 연구소로 옮겨갈 예정이다. 김유정 대변인은 “외부 기업의 혁신적인 인사시스템을 도입해 열흘 간 심층면접, 조직평가, 주변평가 등의 기법을 사용해 계파를 배제한 투명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낮은 투표율로 인해 대표성 논란을 빚고 경기도 교육감 선거가 내년 4월 8일로 예정된 가운데 교육감 직선제가 폐지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번 주장은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인천 남동을)과 자유교육연합이 7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공동 주최한 교육감 선거제 공청회에서 나왔다. 이기우 인하대 법대 교수는 ‘교육감 주민직선제의 문제점과 대안의 모색’이라는 발제를 통해 “서울, 부산 등지에서 나타난 낮은 투표율은 당선자의 대표성을 떨어뜨리면서 선거의 의미를 무색하게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직선으로 선출된 교육감과 시도지사가 정치적 이념을 달리했을 때 협조가 어려워 지역 교육자원의 분산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특히 주민의 표를 의식하여 전문적인 판단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교육문제를 주민의 인기에 편승하는 교육 포퓰리즘에 빠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명균 한국교총 정책연구실장은 “현행 교육감 주민직선제는 적어도 2010년 6월 전국 동시 지방 선거 때까지는 동일하게 적용돼야 하다”며 “그 이전에 개편되는 것은 성급하고 섣부른 움직임”이라고 진단했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도 “과도기적인 교육감 선거가 부정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석 및 한국 선수단 격려를 위해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출국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기간 중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주최하는 환영오찬에 참석하고, 후 주석과 2차 한중 정상회담을 여는 것을 비롯해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알제리 등 자원부국 정상들과 개별적으로 연쇄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7일 밝혔다. 한중 정상회담은 방중 이틀째인 9일 오전 열릴 예정으로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베이징 올림픽을 주제로 환담하면서 후 주석의 8월말 답방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자원외교’를 이번 베이징 방문의 주요 목표로 삼고 자원부국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에너지·자원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문제에 관해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올림픽 선수촌과 훈련장을 찾아 우리 선수단을 격려하고 우리 선수가 뛰는 일부 경기를 참관할 계획이다. 한편 이 대통령과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오찬테이블 조우’ 가능성은 중국측의 좌석배치 변경으로 무산됐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북핵문제 해결 협력·한미FTA 연내 비준 노력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관련 기사 4면 양 정상은 특히 북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금강산 사건’의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해 남북 당국간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한미간 가장 껄끄러운 사안이었던 한국군의 아프가니스탄 파병문제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회담에서 아프가니스탄 파병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힌 데 이어 부시대통령도 “유일하게 말한 것은 비군사 지원”이라고 말해 한국군의 아프가니스탄 파병문제가 다뤄지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이 대통령은 독도 문제와 관련해선 “부시 대통령에게 ‘독도 문제를 바로잡아줘 고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한국 정부가 역사적으로, 국제법상으로 우리의 정당성을 설득시켜 나가면 세계 각국의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춘원·홍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