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군대에서 구타나 가혹행위, 언어폭력이 법으로 금지되고, 병 상호간에도 권한이 부여된 자를 제외하고는어떤 명령이나 지시, 간섭도 금지된다. 정부는 10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군인의 권리와 의무는 물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권리를 보장하는 ‘군인복무기본법안’ 등 모두 45개 안건을 의결했다. 이 법안은 병 상호 간에도 직무에 관한 권한이 부여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병에게 어떠한 명령이나 부당한 간섭을 할 수 없으며, 성희롱이나 성추행도 금지하고 있다. 또 전시나 사변, 국가비상사태나 천재지변 등을 제외하고는 영내거주 의무가 없는 군인에게 근무시간 외에 영내에 대기시키지 못하도록 하고, 부대별로 복무에 관한 불만과 고충 처리를 위한 전문 상담관을 두도록 했다. 이와함께 2009년부터 여성과 수형자, 고아 등도 ‘사회복무’ 형식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있게 됐다. 또 사회복무 기간은 육군 현역병(18개월 기준)보다 4개월이 긴 22개월로 확정됐으나 공중보건의, 전문연구원, 국제협력요원, 예술체육인 등은 현행 복무기간을 유지토록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당에 지급하는 국고보조금이 범여권 통합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우리당이 어떤 형태로 남을지에 따라 지급받는 국고보조금 규모에서 상당한 편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현재 우리당이 73석의 의석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연말까지 받을 수 있는 국고보조금은 133억원 가량이다. 이는 원내교섭단체 배분액과 의석수 및 총선득표율에 따른 배분액을 합친 금액으로서, 이중 총선득표율에 따라17대 총선에서 43%의 득표율을 올린 우리당에 지급되는 보조금 비중은 36억원 가량이다. 총선득표율에 따른 국고보조금은 정당이 해체될 경우 아예 지급대상에서 제외되고 신설합당 내지 흡수합당 등 합당될 경우에는 국고보조금이 합당된 정당에 고스란히 승계돼 36억원 가량의 보조금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반노·비노 진영에서 친노 세력과의 결합에 강하게 반대하고 우리당에서도 사수파가 나서서 우리당이 남을 경우 최대 100억원 이상의 국고보조금을 잔존 우리당에서 가져갈 수 있다. 일례로 우리당이 원내교섭단체 요건인 20석을 채우는 정당으로 남을 경우 연말까지 받게 되는 보조금은 12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원내교섭단체 요건을 채우지
40여일 앞으로 다가 온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이 ‘금권선거운동’ 논란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측은 10일 사실상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을 겨냥, 금권선거운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중앙선관위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이날 박근혜 전 대표측은 중앙선관위에 ‘50배 포상금’ ‘매칭펀드’ 제도 등을 통한 금권선거 방지책 실시 여부를 질의했다. 캠프의 김재원 공동대변인은 “당내에 지금 대의원과 당원 등 선거인단이 확정되는 과정에서 지역마다 비당원들로 구성된 각종 산악회니, 포럼이니 하면서 극도의 혼탁상을 보이는 사례가 만연해 있다”면서 “향후 금품선거 우려가 도처에서 지속되고 있어 이를 방지하고 공정, 클린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날 선관위에 대한 질의가 이 전 시장측을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공식적 언급과는 달리 캠프의 한 인사는 “지금 이 전 시장측에서 상황이 몰리다 보니까 전국적으로 돈을 쓰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보고가 올라오고 있다”면서 “가진게 돈 밖에 없는 사람들인데 몰리다 보면 결국 어떻게 하겠느냐”고 사실상 이 전 시장측을 겨냥한 것임을 시사했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안산 단원갑)은 10일 국회 본관 앞에서 대선 출마선언식을 열고 “대담한 변화로 ‘민생강국’을 만들겠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천 의원은 특히 “수구기득권 세력에 맞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나와야 하고 열린우리당의 잘못을 반성하고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며 “천정배가 새로운 희망이자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서민과 중산층의 삶이 어렵고 6월항쟁 이후 20년 동안 쌓아올린 민주주의가 송두리째 무너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우리당의 잘못 때문이다. 제 책임이 크고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말한 뒤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돼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민생이 파탄난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파탄시키고 역사를 과거로 돌릴 것”이라며 “이들에 맞서 이기는 것이야말로 시대와 역사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만들고자 하는 나라는 민생이 강한 대한민국이며 차기 정부를 민생정부로 명명하고자 한다”면서 사람중심의 성장, 양극화 해소, 공정 사회, 평화실력 국가 실현을 4대 정책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세부 공약으로 국·공립대 신입생 지역·계층 할당제, 1가구 1정
산업자원부는 9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건설교통부 및 16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한국계량측정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법정계량단위 정착을 위한 중앙·지방협의회’를 열고 법정계량단위 정착 캠페인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와 은행, 귀금속 판매상에 안내 포스터를 배포한 데 이어 지하철 1~4호선내 화면을 이용한 광고를 3개월간 실시하고 라디오 캠페인 광고도 하루 두 번씩 시행하기로 했다. 또 매달 전국 반상회에 법정계량단위 홍보자료와 ㎡ 단위를 평으로 환산하는 방법을 보급하는 한편, 홍보 동영상 제작에도 나설 계획이다. 산자부에 따르면 1평은 3.3058㎡지만 ㎡로 표시된 면적을 3.3058이 아닌 3으로 나누고 그 결과로 나온 값에서 그 값의 앞자리 숫자를 빼면 계산기를 쓰지 않고도 실제 평과 대략 일치하는 값을 얻을 수 있다. 산자부는 법정계량 단위 정착을 위해 현장 모니터링과 함께 지속적인 홍보를 위해 당분간 중앙정부와 지자체간 협의회를 매주 개최할 계획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영식 사무총장은 9일 올해 대선에서 해외 단기체류자와 영주권자 등 재외국민들이 선거권을 행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치관계법 특위 전체회의에 출석, ‘올해 대선에서 영주권자까지 포함해 선거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실시할 수 있느냐’는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의 질의에 “6월 임시국회에서 법안이 마련되면 선관위가 모든 노력을 동원해서 방안을 마련하려 했지만 (법안이) 6월 국회를 넘어섰고 현재로서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외를 대상으로 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일시체류자만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도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느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고“일시체류자와 영주권자를 법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실효성도 없고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재외국민들의 신상을 파악하고 부재자 신고를 받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둘러싼 고소·수사 의뢰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착수를 둘러싸고 대선정국이 급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사건 수사를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맡아 본격 수사에 착수하자 강재섭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9일 ‘검찰의 경선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며 일제히 고소 취하를 이 전 시장측에 요구하고 나섰고, 이 전 시장측도 내부적으로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측은 외견상 소 취하에 반대하진 않으면서도 실체적 진실 규명을 촉구하면서 당 지도부가 이 전 시장 구하기에 나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오늘 당장 검증과 관련해 캠프 차원에서 수사기관이나 외부기관에 고소·고발한 사건을 모두 취소해 줄 것을 당에서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검증위를 무시해 버리고 검찰 쪽에다가 고소를 해서 불똥이 검찰로 튀게 만든 것은 우리 스스로 국가기관에 운명을 맡기는 해괴망측한 행동”이라고 성토했다. 박관용 당 경선관리위원장도 “당내 일은 검증위에서 해야지 검찰에 가져가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정치를 검찰쪽으로 가서 하면 안된다”고
‘범여권 통합논의가 과연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대통합을 주문하는 안팎의 압력 속에서 `대화의 장‘이 힘겹게 열리고 있지만 각 정파가 그리는 대통합의 밑그림이 워낙 달라 해법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최대 쟁점은 열린우리당의 해체 여부. 우리당을 `당 대 당‘ 통합의 대상으로 인정하느냐의 여부와 직결된 것으로, 범여권의 양대 정당인 우리당과 통합민주당의 대립이 극명한 지점이다. 통합민주당 박상천 공동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당 통합을 하면 중도개혁주의에 반대하는 이질세력을 통째로 가져오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해체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고, 김한길 대표는 “우리당 지도부는 입으로는 대통합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독자생존론, 독자후보론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민주당의 우리당 해체 주장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며 “대통합이 가야할 길이라고 믿는다면 상대방을 부정하진 말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양측 모두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은 상황인 탓에 통합논의가 현실적으로 진전을 보기 어렵지 않느냐는 비관적 시각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당 지도부는 “정치적 해체선언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행정자치부는 8일 지난 5월부터 두달간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중화장실에 대한 일제평가를 실시, ‘깨끗하고 아름다운 화장실’ 16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은 경기 포천, 강원 고성, 충남 태안이, 우수상은 광주 서구, 대전 중구, 전남 여수, 경북 포항, 경남 거제가, 장려상은 서울 동대문, 부산 해운대, 울산 울주, 경기 수원, 충북 청주, 충남 당진, 전남 진도, 제주시가 각각 받았다.
19일 개최… 각종의혹 해명 ‘방패 만들기’ 주력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검증청문회(19일)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 캠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두 후보측은 청문회 직후의 여론동향이 경선의 중·후반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 아래 설득력있는 해명을 위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측은 특수부 검사출신인 은진수, 오세경 법률지원단장을 중심으로 이 전 시장의 법률자문단인 ‘송법회’ 소속 변호사들이 대거 나서 청문회에 대비한 ‘방패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지금까지 검증위를 통해 엄청난 분량의 자료를 제출한데다 당 안팎의 잇단 의혹 제기로 많이 단련된 상태”라며 “해명의 논리도 중요하지만 후보가 정해진 시간내에 얼마나 침착하게 답변을 잘 하느냐가 중요해 전문가들로부터 모니터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박근혜측은 청와대 시절과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직후 칩거시절의 개인사 등 의혹이 집중되는 부분에 대해 본인이 담담하게 진실을 밝힌다는 것을 기본전략으로 삼고 있다. 청문회 준비는 율사 출신으로 검증위 대리인도 겸하고 있는 김재원 대변인을 비롯해 법률지원단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