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4차 정책토론회에서 5명의 대선 주자들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놓고 또 다시 설전을 벌였다. 28일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최근 정부 재검토 보고서로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대운하와 관련 지난달 광주에서 열린 첫 토론회에 이어 마지막 토론회에서 2라운드 공방을 벌인 것. 다만 1차 토론회에서는 이 전 시장을 상대로 다른 후보들이 집중 공격에 나서 ‘1대 4’ 구도를 보인 데 비해 이날은 ‘빅2’간 논쟁이 집중됐고, 특히 이 전 시장이 적극적인 반격 태세를 보였다. 포문을 연 것은 그동안 대운하 공약에 대해서는 주로 ‘방어’에 치중했던 이 전 시장. 그는 라이벌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 “대운하에 대해 ‘국민 대사기극’이라는 용어를 썼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으면 찬성을 했을 것”이라며 “박 후보는 제가 하는 것은 다 반대한다”고 쏘아붙였다. 이 전 시장은 이어 박 전 대표가 “전문가들의 검토를 봤다. 전문가들이 소설을 썼겠느냐”고 공격한 데 대해서도 “박 후보 공약에 대해 제가 소설같다고 하면 되겠나”라고 맞받아친 뒤 “정말 운하에 대해 알고 싶으면 저와 마주 앉든지 사람을 보내 가
캄보디아에서 25일 추락한 여객기에 타고 있던 한국인 13명을 비롯한 탑승객 22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캄보디아 키에우 카나리드 공보장관은 27일 수색팀이 보코르산 북쪽에서 추락한 여객기의 동체를 확보했으며 탑승객 전원이 “모두 숨졌다.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는 25일 한국인 13명 등 22명을 태우고 캄보디아 시엠리아프 공항을 떠나 시아누크빌로 향하던 도중 실종됐으며 사흘만인 이날 발견됐다. 발견된 위치는 프놈펜에서 167㎞ 떨어진 북위 10도50분982초, 동경 103도55분417초 지점의 경사가 심한 산악 밀림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한국인 13명을 포함해 탑승객 22명의 신병을 모두 확보했다”며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여객기 안에 위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여객기 동체가 분리돼 있지 않고 온전한 상태로 유지돼 있어 폭발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발견된 승객의 신병은 헬기를 통해 프놈펜의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라며 “캄보디아 의료진에 이어 한국측 의료진이 승객들 생사 여부에 대한 2차적 판단을 한 뒤 확정적으로 생존자 유무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타시도에 비해 월등히 좋은 문화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 도민들의 문화시설 활용과 행사 참여 수준은 전국에서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민의 81.1%가 지난 1년간 문화행사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부 산하단체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양효석 예술진흥실장은 27일 `경기도 향유자 문화정책의 평가와 대안모색‘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통해 “문화관광부가 발간한 `2006전국문화시설총람’ 기준으로 경기도는 박물관, 미술관, 문예회관 등 각종 문화기반시설을 218개나 보유, 서울(217개)보다 많고 각종 공연이나 전시, 축제도 전국 최고의 개최횟수를 자랑하지만 문화시설 활용도나 참여도는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2005년 6월1일부터 지난해 5월31일까지 경기도민의 문화시설 방문횟수는 평균 2.13회 꼴로 충남(7.62회), 인천(6회), 강원(5.04회) 등의 절반 수준이며 전국 평균 3.46회에도 못 미쳤다. 또 각종 문화시설이 개최하는 문화행사 참여횟수도 0.55회로 전국 평균 1.16회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가운데 지난 1년간 단 한번도 문화행사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응답한 도민이 전체의 81.1%에 달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이 27일 합당, ‘중도통합민주당’을 창당했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 신당, 민주당의 정립 구도였던 범여권은 우리당과 통합민주당 양당 구도로 재편됐다. 통합민주당이 의석 34석(신당 20+민주당 14) 규모의 원내 제3당으로 탄생하고 우리당도 탈당 의원들과 시민사회세력 등을 규합, 내달 중순께 ‘대통합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혀 범여권 통합의 주도권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신당과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양당 의원과 중앙위원 1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합당을 결의, 중도통합민주당 창당을 선언하고 박상천 김한길 공동대표 체제를 확정했다. 박 대표는 공동대표 수락연설문에서 “빠른 시일내 대선기획단을 설치, 대선후보 경선 규칙을 만들고 대선후보경선위원회를 발족, 9월 추석연휴 이전에 통합민주당 대선후보를 내놓을 것”이라면서 “열린우리당 핵심에서도 후보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반한나라당 정치권에서 복수후보가 나온다는 약점은 있으나 대선후보 단일화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도 공동대표 수락연설문에서 “통합민주당은 중도개혁대통합을 구현하고 담아내는 시루다. 이 안에서 오픈프라이머리가 이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장기 계류중인 민생·개혁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대국민담화에서 국회연설이 무산된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한나라당을 겨냥해 법안 처리 지연의 책임을 따져묻고는 “당리당략의 정치”,“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당초 노 대통령은 국회에 계류중인 주요 입법 과제들을 설명하기 위한 국회연설을 추진했으나, 이 요청이 사실상 ‘거부’됨에 따라 이날 TV 생중계를 통해 ‘민생·개혁법안의 조속한 처리와 관련해 국회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형태의 대국민담화로 선회하게 됐다. 노 대통령은 우선 국회 연설이 무산된데 대해 강한 유감을 피력했다. “지난 7일 국회 연설을 요청했지만, 아직국회의 답변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오늘 이 자리에서 국회연설에 갈음해 말씀드리게 됐다. 국회의사당이 아니라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게 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국회의 허가사항이 아니라 헌법이 정한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며, 당연히 국회가 일정을 잡아주어야 하는 것”이라며 국회의 처사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대통령은 국회에 출석해 발언할 수 있다’는 헌법 81조 규정까지 거론했다. 그러면서 “헌
범여권 합류를 선언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27일 한 자리에 모였다.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이뤄진 이날 3자 회동은 비노 진영의 유력주자인 손, 정 두 사람과 대통합의 ‘전도사’격인 김 전 의장이 공개적으로는 처음으로 머리를 맞댔다는 점에서 시선을 끌었다. 특히 이날 3자회동은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합당과 때를 맞춰 열린 것이어서 ‘소통합’의 의미를 반감시키면서 대통합의 의미를 끌어올리는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전 의장은 회동 모두에 “‘대의통천’(大義通天: 대의가 하늘을 뚫는다)의 자세를 가진 손 전 지사를 신뢰하며 대통합을 위해 헌신과 노력을 다해온 정 전 의장께도 감사한다”며 두 주자에게 덕담을 건넨 뒤 “국민경선추진협의회도 시작된 만큼, 모든 분의 힘과 정신이 모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손 전 지사는 “대로(大路)에 한사람 한사람 다니다 보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다니게 되고 길을 넓혀야겠다는 생각에 도로도 만들게 된다”며 “이 자리는 대통합의
국회 건설교통위원회가 26일 ‘임대주택법 개정안’을 놓고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의원간 대립으로 파행을 빚어‘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 처리가 자동 연기됐다. 건교위는 이날 오전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주택정책과 관련된 법안을 심의했다. 하지만 윤두환 소위 위원장 등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이 정부의 서민임대 주택정책을 주 내용으로 열린우리당 의원이 발의한 ‘임대주택법 일부개정안’에 대해 처리를 보류하려고 하자 우리당 의원들의 반발이 시작됐다. 임대주택법 개정안 바로 뒤에는 ‘반값아파트’ 법안으로 불리는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제출한 ‘대지임대부 분양주택 공급촉진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이 대기하고 있는 상태였다. 우리당 의원들은 오후에 속개된 소위에서 윤 소위 위원장에게 ‘임대주택법 개정안’의 표결처리 등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다수당이 이런 식으로 회의를 진행하면 안된다”며, 소위와 전체회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지난 22일 어렵게 소위를 통과해 이날 전체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던 ‘수정법 개정안’이 자동으로 다음 회의로 연기된 것. 이와관련 도내 모 의원은 “수정법 개정안이 예상치 못했던 파행으로 연기됨에 따라 내달 초 본회의까지 차질없이 처리될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26일 “이제 범여권 대통합 논의에 정식으로 참여하겠다. 그 이름이 범여권 대통합이든, 아니면 민주개혁세력 대통합이든 명칭이나 세세한 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허심탄회한 자세로 참여하겠다”며 범여권 합류를 공식 선언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LG 트윈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힌 뒤 “그동안 범여권 대통합이지지부진해서 국민의 정치불신을 가중시켜왔다”며 “제가 언제까지나 이런 상태를 외면할 수 없어 더이상 소소한이해관계나 세세한 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대통합의 바다에 제 자신을 던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 자신 욕심을 버리고 큰 욕심을 추구하지 않겠다”며 “(대통합 과정에서) 욕을 먹더라도 손학규가 먼저먹고, 진흙탕에 뛰어들더라도 제가 먼저 뛰어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 새로운 정치를 바라고 있다. 나눠지고 싸우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 국민생활 속으로 들어가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 선진평화의 길을 열어 대한민국에 희망을 꽃피우는 것이 새로운 정치”라며 “범여권 대통합은 국민대통합의 고리이자 길목이며, 무엇보다 범여권 대통합은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손 전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전체회의는 26일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경부운하 구상과 관련된 정부 재검토 보고서 왜곡·변조 및 유통 배후 의혹에 대한 경찰수사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친이’계를 중심으로 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택순 경찰청창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수자원공사 간부가 문제의 보고서를 외부에 유출했다는 경찰 중간수사 발표를 전형적인 ‘꼬리자르기식’으로 규정, 부실수사 의혹을 거론하면서 배후 등 추가 의문점을 집중 추궁했다. 이 전 시장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한반도 대운하 보고서 유출은 청와대에서 시작돼 건교부를 거쳐 교통연구원, 국토연구원, 수자원공사로 연결됐다는 사실이 이미 드러났다”며 “박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사들이보고서를 건네 받아 캠프와 모 언론사로 전달해 이번 사태가 벌어진 만큼, 유출, 유통 경로에 대해 명명백백히 추가로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김정권 의원도 “경찰 수사가 신속하게 이뤄지긴 했으나 결과를 보면 여전히 의구심이 많이 남는다”며 “공직자가 1급 문서를 단순한 친분관계로 넘겨줬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배후를 철저하게 따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의원
강대표 주재 만찬서 朴 뉴타운 지정 의혹제기 날선 공방 한나라당 대선주자 ‘빅 2’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캠프가 26일 다시 충돌했다. 전날 강재섭 대표가 주재한 만찬에서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공정 경선을 다짐하며 ‘화합’의 모습을 보인 지 만 하루도 안돼 양측이 또 다시 감정 싸움을 벌였다. 박 전 대표측은 이날 이 전 시장의 친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소유한 ‘다스’ 소유 회사의 부동산 매입 및뉴타운 지정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측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 전 시장을 정략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 도대체 뭐 하자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 이 전 시장 캠프의 박승환 대운하추진본부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박 전 대표측 곽성문 의원이 국회 기자실에서 풍수지리 연구가를 동원, 대운하를 비판한 데 대해 “박 캠프는 혹세무민식 대운하 공격을 멈추라”고 각을 세웠고, 박 전 대표측 이혜훈 공동대변인은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이다. 이 전 시장 캠프에 속한 학자들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진실은 대운하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나경원 대변인이 현안브리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