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권 반응 정치권은 17일 경의선·동해선 남북열차 시범운행과 관련,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하면서도 각 정당의 입장에 따라 상당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우선 한나라당은 국제 분위기와 무관하게 지나치게 빨리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다. 또 이번 행사가 일회성 이벤트로 그쳐서는 안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북핵 문제 해결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반세기 만에 끊어진 철도를 잇는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그러나 남북열차가 제대로 된 통일열차가 되려면 과속으로 탈선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앞서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56년만의 남북열차 운행은 남북교류와 왕래확대를 위해 중요한 일”이라며 “그러나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열차운행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탑승자 명단에서 한나라당 소속 경기·강원 도지사가 누락된데 대해서는 ‘야당탄압’ 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한 당직자는 &ldq
17일 오후 제 27주년 광주5.18민주화운동 기념 부대 행사가 열리고 있는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과 김근태 전 의장이 우연히 마주쳐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5.18민중항쟁 27주년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 국립 5.18묘지에서 열린 추모제에 참석한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이 유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5.18 광주민중항쟁 27주년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은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분향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7일 4.25 재보선 참패 이후 사의를 표명한 황우여 사무총장과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을 유임시키고 제1,2 사무부총장과 홍보·전략기획본부장을 교체하는 등 주요 당직에 대한 부분개편을 단행했다. 제1 사무부총장에는 초선의 이종구 의원, 제2 사무부총장에는 송병대 대전시당 사무처장이 각각 임명됐으며, 홍보기획본부장에는 재선의 김학송 의원, 전략기획본부장에는 재선의 박계동 의원이 각각 기용됐다. 또 공동대변인제는 단독체제로 전환, 나경원 대변인이 유임됐고 유기준 전 대변인은 홍보기획본부 부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밖에 여의도연구소 소장은 임태희 의원이 그대로 맡게
한나라당은 17일 염창동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국민참여선거인단 구성 및 여론조사 등과 관련한 대통령후보자 선출규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선거구별 국민참여선거인단 배분시 최대유권자수를 갖는 국회의원 선거구와 최소유권자수를 갖는 국회의원 선거구의 인원 비율을 기존 1대3에서 1대2로 변경했으며, 당원 선거인 구성시 정수의 50%는 책임당원 명부에서 추첨해 선정하고 나머지 50%는 탈락한 책임당원과 일반당원을 합쳐 추첨토록 했다. 국민선거인단 구성은 일반국민 가운데 전화면접을 통해 공모에 응하는 자로 하도록 했으며, 국회의원 및 당원협의회, 시·도당 추천 대의원은 일단 책임당원으로 구성하고 부족한 경우 선관위 의결로 정하도록 했다. 또 지난 15일 통과된 당헌 개정안에 맞춰 국민참여선거인단은 유권자 수의 0.5% 이상으로 규정하고, 국회의원 및 당원협의회 추천 선거인단 가운데 40세 미만인 사람의 비율을 현행 50%에서 20%이상-40%이하로 바꿨다. 이밖에 선관위 의결정족수를 기존 ‘재적 과반 출석, 출석 과반 찬성’에서 ‘재적위원 과반 찬성’으로 개정했으며,선관위 산하에 후보자의 추천을 받는 사람을 포함한 여론조사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위원회를
앞으로 종합부동산세는 재정이 어려운 지방자치단체의 사회복지, 교육 등에도 쓰인다.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사회투자 확대에 따른 지방재정 부담완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거래세와 재산세의 인하로 어려움을 겪는 지자체를 위해 세수 감수분을 종부세로 보전해주기로 했다. 또 보전후 남는 재원도 모두 지자체의 일반재원으로 배분해 균형발전에 쓰이도록 했다. 정부가 이날 정한 종부세 배분기준은 종전 재정여건 80%, 지방세운영상황 15%, 보유세 규모 5% 등에서 재정여건 50%, 사회복지 25%, 교육 20%, 보유세 규모 5% 등으로 바뀐다. 기획처에 따르면 올해 종부세 예상 세수는 총 2조8천814억원으로 세수감소분에 1조1천516억원, 균형재원에 1조7천298억원 등이 각각 투입될 예정이다. 또 정부는 그동안 획일적으로 적용하던 국고보조사업에 대해 차등보조를 실시해 지자체간의 재정불균형을 완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사회보장관련 국고보조사업 가운데 지방비 부담 비중이 76%에 이르는 영유아보육, 기초생활보장 등 2개 사업을 선정해 기초단체별 재정능력과 복지수요에 따라 10%씩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남북의 열차가 17일 경의선과 동해선을 달려 반세기만에 휴전선을 넘는다. ▶관련기사 2면 남북은 이날 오전 경의선 문산역과 동해선 금강산역에서 각각 ‘남북철도연결구간 열차시험운행’ 공식 기념행사를 갖고 오전 11시30분 북측 개성역과 남측 제진역을 향한 열차를 동시에 운행한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열차가 남북을 오가는 것은 경의선의 경우 1951년 6월 12일 이후 56년 만이며 동해선은 1950년 이후 57년 만이다. 경의선 열차는 이날 낮 12시15분께, 동해선은 낮 12시20분을 전후한 시간에 각각 MDL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경의선 열차는 문산역을 떠나 도라산역에서 세관·통행검사를 거쳐 MDL을 통과한 뒤 세관검사가 이뤄지는 판문역을 거쳐 개성역에 도착하며 동해선 열차는 금강산역을 떠나 감호역에서 세관·통행검사를 받고 제진역으로 온다. 운행구간은 경의선이 편도 27.3km, 동해선이 25.5km다. 앞서 이날 오전 경의선에는 북측 열차 탑승자들이 출입사무소를 거쳐 행사장인 문산역에 도착하며 동해선에 타는 우리측 탑승인원은 북측 금강산역으로 이동해 행사에 참석한다. 경의선에서는 오전 10시45분 개식선언과 함께 경과보고, 이재정 장관의 기념사,
행정자치부는 16일 휴전선 인근의 낙후된 접경지역 정주여건개선과 경제발전을 위해 총 3천531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올해 접경지역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행자부가 이날 발표한 올해 사업계획은 ‘접경지역지원법’에 의해 시·도에서 수립·제출한 2007년 시·도 계획안에 대해 문광·건교·환경부 등 11개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확정한 것이다. 행자부가 밝힌 주요사업은 우선 행자부는 485억원을 지원해 낙후된 접경지역에 도로 상·하수도 등의 생활환경개선과 마을회관·공원 등 문화복지 시설 확충사업을 추진한다. 문화관광부는 고성 송지호·화진포 관광지 개발 등 5개 사업에 19억원을 지원해 접경지역을 통일·안보 관광의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572억원을 지원해 경원선 철도 복원사업(7㎞)에 대해 올해에 환경영향평가 등을 완료하고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며, 임진강유역 홍수피해 방지를 위한 수해방지 종합대책(1㎞)도 계속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52억원을 지원해 옹진·포천·철원 3개 지역의 쓰레기
한나라당이 ‘경선 룰’ 갈등으로 인한 내홍을 제대로 수습할 겨를도 없이 곧바로 검증국면으로 돌입할 조짐을 보이면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간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박 전 대표측이 “이제부터는 검증”이라며 검증의 칼을 다시 뽑을 태세를 갖추고 있는데 맞서 이 전 시장측은 검증을 빙자한 네거티브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특히 이 전 시장측은 ‘악의적 네거티브 유포자’에 대해서는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어서 자칫 양측간 검증공방이 법정다툼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16일 언론인터뷰에서 “대통령직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 나라 운명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라면서 “저부터 철저하게 검증해 달라고 (당과 국민에) 제안하겠다”고 말해 검증론에 불을 지폈다. 박 전 대표측은 이 전 시장의 국가관과 정체성, 정책공약, 도덕성, 건강 등 모든 것을 검증대상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의원은 “사실상 경선과정의 대부분이 검증하는 절차라고 봐야
한나라당은 15일 상임전국위원회에서 ‘8월-23만명’ 경선 룰을 사실상 확정짓고 본격적인 경선체제에 들어갔다. 새 경선룰은 오는 21일 전국위원회 추인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지만 이변이 없는 한 통과가 확실해 당 지도부는 이날부터 곧바로 경선관리위원회 및 검증위원회 구성, 후보등록 준비, 선거인단 구성, 정책토론회 개최 등 실무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양대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측도 경선관리본부 발족을 서두르고 포괄적인 국가비전 및 세부적인 정책공약을 포함한 중장기 경선전략을 재점검하는 등 ‘경선모드’로 전환했다. 양측은 이달 말 검증위원회 발족을 계기로 본격적인 검증국면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경선 룰 이상의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세부적인 ‘게임의 룰’을 확정할 경선관리위원회 구성 문제에서부터 경선 룰 수정에 따라 확대된 선거인단 구성 방식, 여론조사 기법, 당직 인선, 사고지구당 정비 등 현안 하나하나를 놓고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 제2, 제3의 위기가 언제든지 재연될 공산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8월-23만명 경선 룰 반영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처리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공식대화 재개로 숨통을 트는 듯하던 대통합 논의가 다시 교착상태로 되돌아가고 있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꺼내든 ‘특정그룹 배제론’을 놓고 양측이 서로 얼굴을 붉히는 설전을 주고받으면서 협상이 공식 스타트를 하기도 전에 좌초위기를 맞고 있는 것. 양측은 공식적으론 대화의 여지가 남았다고 말하지만 현재의 분위기로는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제정파를 단번에 하나의 틀로 묶는 대통합 방식보다는 일단 가능한 부분부터 ‘소(小)통합’을 한 뒤 대통합으로 나아가자는 단계적 통합론이 탄력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현시점에서의 소통합 논의는 민주당이 제기한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협의회(중추협) 구상 속에서 탄력을 받을 공산이 커 보인다. 중추협 구상은 민주당, 우리당내 탈당그룹, 중도개혁통합신당, 민생정치모임, 백의종군파 ‘6인그룹’, 민주당 입당타진파 등이 ‘원탁회의’에 참여, 대통합에 대한 일괄.포괄적 합의를 이루고 내달초 50명 규모의 중도개혁신당을 창당한다는 것. 민주당은 이에 따라 이날부터 통합대상 정파들을 상대로 다자간 물밑 협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달 결렬됐던 통합신당과 민
南 100 vs 北 50 남북의 열차가 오는 17일 낮 12시10∼20분께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 구간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한다. 남북은 13일 오전부터 개성에서 제13차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 제2차 회의를 갖고 밤샘 협상 끝에 경의선·동해선 남북 철도 연결구간에서의 열차 시험운행 합의서를 14일 발표했다. ▶관련기사 2면 열차가 남북을 오가게 되는 것은 경의선의 경우 1951년 6월 12일 이후 56년 만에, 동해선은 1950년 이후 57년 만에 처음이다. 남북은 합의서에서 탑승 인원을 남측 100명씩, 북측 50명씩으로 하고 17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경의선과 동해선에서 동시에 시험운행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우리측은 이번 협의에서 북측도 100명이 탑승할 것을 요청했으나 북측이 내부 사정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운행은 경의선의 경우 문산역에서 개성역(27.3㎞)으로, 동해선은 금강산역에서 제진역(25.5㎞)까지로 했으며 각각 기관차에 객차 5량씩을 연결해 운행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이에 앞서 14일 철도통신을 경의선과 동해선에서 동시에 연결하고 탑승자 명단을 16일 오전 개성 남북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