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4일 경선 규칙의 핵심 쟁점인 여론조사 하한선 보장 조항을 전격 양보한 뒤 “아름다운 경선을 하고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 이 전 시장이 여론조사 하한선 보장 조항을 양보하기로 함에 따라 15일 예정된 상임전국위원회에서는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캠프 사무실인 ‘안국포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힌 뒤 “많은 분들의 뜻을 받았지만 국민들의 여론과 당원들의 간절한 열망이 내 마음을 많이 흔들었다”고 결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서울시당 당원교육 행사에 참석한 뒤 오후 6시를 조금 넘겨 안국포럼에 도착, A4 용지 2장에 자필로 기자회견문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캠프로 속속 모여든 측근 의원 20여명에게 20여분간 자신의 결단내용과 배경 등을 설명했고 의원들은 박수로 그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뜻을 표시했다. 이 때문에 당초 오후 7시로 예정됐던 회견은 약 20분 정도 늦춰졌으며 회의실에서는 간간이 박수 소리가 터져나왔다. 앞서 그는 박희태 전 국회 부의장과 이재오 최고위원 등 핵심 참모들에게 미리 회견 내용을
감사원은 민선 자치 시행 12년째를 맞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성 제고를 위해 종합적인 평가모형 개발에 착수했다. 감사원 평가연구원은 한국정책분석평가학회와 공동으로 14일 ‘지방자치단체 책임성 제고를 위한 평가제도의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기존 평가제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했다. 성결대 라휘문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행 지자체 평가제도가 중복 및 형식적인 평가, 일관성없는 지표개발, 평가결과의 공개미흡, 예산과의 연계미비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태열 평가연구원 연구부장은 주제발표에서 연구원이 3일부터 10일까지 주민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자체 평가에 대한 이해관계자 인식조사’ 결과를 인용해 현행 평가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 1천29명을 무작위로 층화추출하고, 교수와 연구원 등 전문가 100명을 할당추출해 실시한 이 조사에 따르면 지자체 운영에 대해 주민들은 자치단체장(37.5%), 지방의회(28.1%), 담당공무원(21.4%) 순으로 책임을 져야하며, 잘못된 운영에 대해 감사(55.8%), 주민소환(18.6%), 선거(18.4%)) 등을 통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주민의 97.
오늘 상임전국위 상정 통과 전망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4일 당내 ‘경선 룰’ 논란과 관련, 핵심 쟁점인 여론조사 하한선 보장 조항을 양보키로 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무실인 시내 안국포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시장이 강재섭 대표가 지난 9일 제시한 중재안 3개항 가운데 박 전 대표측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제3항 ‘국민투표율 하한선(67%) 보장을 통한 여론조사 반영비율 확대 조항’을 전격 양보하고, 박 전 대표측도 ‘만시지탄’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해 3번 조항이 삭제된 ‘강재섭 중재안’은 15일 상임전국위원회에 상정돼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재보선후 20일간 지루하게 전개돼온 한나라당 내홍 사태는 일단 수습국면에 들어서면서 향후 경선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강 대표 중재안의 내용은 기존의 ‘8월-20만명’ 경준위 안에서 ▲선거인단수를 유권자 총수의 0.5%인 23만1천652명 규모로 확대하고 ▲투표소를 시·군·구 단위로 늘리면서 순회경선 대신 하
범여권 대통합의 방식과 경로 등을 둘러싼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주도권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당 정세균 의장과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지난 11일 첫 회동을 갖고 통합을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박 대표가 제안한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위원회(중추협) 구성 문제를 놓고 양측이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기싸움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우리당은 14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표가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특정 그룹의 배제’를 제시한 것을 두고 파상공세를 벌였다. 박 대표가 ‘중도개혁주의자가 아닌 사람, 노무현 대통령과 총리를 지낸 사람, 장관으로서 정책결정이나 노선에 영향을 미친 사람, 당 의장을 지내면서 좌편향의 진보노선을 고집한 사람’ 등을 ‘함께 할 수 없는 사람’으로 못박은데 대한 반발이다. 정세균 의장은 회의에서 “신당은 개방성을 전제로 해야 한다”며 “대통합의 목적지인 대선승리를 향해 여러 세력이 합의해 배를 띄운다면 배를 탈 것인지 아닌지는 전적으로 개개인의 자유의지 문제이며 배를 만들고 운행하는 사람들은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타도록 설계하고 만드는게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장영달 원내대표도 “박 대표 본인이 밉다고 해서 김근태, 정동영, 이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14일 정치권 외부의 중요한 세력화 기반 중의 하나로 꼽히는 ‘전진코리아’와 재회, 양자간 연대 또는 협력 가능성에 촉각이 세워지고 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후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리는 전진코리아 2차 범국민토론회에 연사로 초청받아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의 가치와 비전’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중도개혁 성향의 전진코리아는 ‘비열린우리당-반한나라당’을 기치로 내걸고 올 3월 출범했으며 연말 대선에서 독자후보를 내기 위해 신당 창당 목표를 갖고 있는, 30~40대 386 운동권 출신 인사가 중심을 이루고 있는 단체다. 손 전 지사는 지난해 12월 ‘전진코리아 준비모임’이 개최한 대한민국 선진화대회에 참석한데 이어 한나라당 탈당 직전인 올 3월 15일 전진코리아 창립식 때도 캠프 참모진의 만류를 무릅쓰고 참석해 축사를 했을 만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전진코리아 관계자는 “손 전 지사께서 갖고 계신 새로운 정치의 가치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하려 하는지 말씀해달라는 취지로 강연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강연에서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는 새인물, 새정책, 새조직이 필요하다”며 “여러분은 20대에민주화에 헌신하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당 존폐를 둘러싼 노무현 대통령과 김근태, 정동영 전 의장간의 논쟁과 관련, 청와대와 두 전직 의장측에 자제를 요청하며 중재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 핵심 관계자는 14일 “최근 대통령과 당내 주자간의 도를 넘는 공방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통합의 본질을 왜곡시킬 수 있는 만큼 대통령이나 청와대는 국정에 전념하고 통합 문제는 당에 맡겨달라는 입장을 여러 경로를 통해 몇 차례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리당 정세균 의장도 청와대 문재인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당 지도부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또 김, 정 전 의장과도 최근 통화를 갖고 “그렇지 않아도 원심력이 작용하는 데 지나친 논쟁으로 지도부 중심의 통합 작업이 분산되면 주자들에게도 도움이 안된다”고 확전 자제를 당부했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정 의장은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협의회(중추협) 구성을 제안하면서 ‘국정실패 책임자’ 등 특정세력을 배제 대상으로 거론한 것과 관련, 두 전직 의장에게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두 전 의장의 대통령 비난에 대해 필요하면 언제든
행정자치부는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국내 거주외국인에 대한 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14일부터 6월1일까지 각급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전국 거주외국인 실태조사’를 벌인다고 13일 밝혔다. 행자부는 이번 조사에서 시·군·구별 읍·면·동을 통해 체류자격에 관계없이 거주외국인 전수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국 국적을 갖지 않은 외국인은 물론 국제결혼 이주자, 국제결혼 가정 자녀 등을 망라해 국내 거주 외국인의 성별·국적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다만 90일 이하 일시 체류자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된다. 행자부는 외국인에 대한 지원방안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거주외국인 지원 우수사례 발표회를 갖고 우수 자치단체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처음 실시된 거주외국인 실태조사 결과, 90일 이상 국내에 거주한 외국인은 모두 53만6천627명으로 전체 인구의 1.1% 수준이다.
‘경관 보호지구’에 대한 개발 인허가를 제한할 때도 개인의 재산권 제한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결정이 나왔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13일 경기 화성시 경관 보호지구에 공장설립을 신청했다가 거부된 유인전자가 제기한 고충민원에 대해 “인허가 취소 결정을 시정하라”고 화성시에 권고했다. 위원회는 “유인전자가 인허가를 요청한 토지가 대도시와 가깝고 여건이 좋아 공장이 난립할 우려가 있어 경관 보호지구로 고시된 상태임이 인정된다”면서 “하지만 해당 토지는 이미 개발된 잡종지로서 산림이 우거진 지역이 아니어서 주민생활의 쾌적성과 경관을 보호할만한 토지가 아닌 만큼 사실상 보호지구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위원회는 “공장입지 제한 등을 통해 국민의 재산권을 제한하려 할 때는 요건을 엄격히 적용해 기본권 제한을 최소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인전자는 지난해 11월 화성시 비봉면 양노리 일대 잡종지에 공장설립 승인을 신청했다가 거부되자 고충민원을 냈다.
범여권 대선 예비주자인 열린우리당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과 민생정치모임 천정배 의원 등이 통합 논의 과정에서 2선으로 물러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는 지지부진한 범여권 통합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김·천’ 3인이 사실상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한발짝 물러나 있다가 추후 통합신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실시를 앞두고 참여 여부를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 노무현 대통령 측근 이광재 의원의 ‘불출마’ 압박과는 차별화된 주문이다. ‘정·김·천’ 2선 후퇴론 또는 2선 대기론은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들 사이에서 힘을 얻고 있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13일 “배가 좌초했으면 적어도 선장과 1등 항해사는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게 기본 인식”이라며 “정동영 김근태 두 사람이 지금 노 대통령과 싸우면서도 별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 빨리 2선 후퇴나 백의종군을 결단해서 통합의 밀알이 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보진영 시민사회세력이 독자창당 움직임을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제도정치권 밖에서 제3의 정치세력을 형성한 뒤 독자 대선후보까지 배출한다는 구상이 현실화되면서 6월 창당을 위한 작업이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 독자창당 물밑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최 열 환경재단 대표는 시민사회세력과 전문가, CEO(최고경영자) 그룹 등 각계인사들을 접촉하면서 신당 창당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최 대표는 13일 “정치일정상 5~6월에는 신당창당 선언이 이뤄져야 한다”며 “시민사회는 물론 각계 전문가, 문화·예술계, 여성, 법조인, 학계 인사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는 5월 중 발기인대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창당준비위를 결성한 뒤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는 일정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진보진영 독자창당의 주체로 관심을 모았던 ‘미래구상’ 과 ‘통합·번영 국민운동’은 오는 15일 ‘통합·번영을 위한 미래구상’ 통합대회를 가진 후 최 대표가 준비중인 신당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활동방향을 정리해 가고 있다. 통합·번영미래구상은 통합대회 후 전국순례 토론회·간담회·강연회를 통해 신당 필요성의 공감대를 확산하고, 조직내에 정치위원회를 둬 참신한 ‘정치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