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13일 “이례적으로 언론이 동행취재해 방북 기간의 모든 행적이 공개된, 투명한 방북이었다”며 “만경대 방문도 떳떳하게 했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낮 방북 의의 소개를 겸한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방송이 일일 송출 시스템으로 보도해 정치인 방북의 투명성이 담보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범여권 정치인들의 잇따른 방북이 대선용 아니냐는 비판을 감안한 듯 “‘줄줄이 방북’이라고 하지만 북한 경제재건 10개년 계획을 제안했고 햇볕정책을 지지했던 사람으로서 초청받은 내가 떳떳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방북 기간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한 데 대해서도 “통일부에서 공식적으로 허용해서 떳떳하게 했다”며 “만경대 사적관에 (김일성 주석의) 사진이 있었지만 참배하지 않았다. 내 정치적 위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범여권의 잠재적 대선 주자인 이해찬 전 총리가 ‘4개국 정상회담’ 필요성을 주장한 것과 달리 “4개국 간에는 외무장관 등 실무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준비하고 정상회담은 남북간에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다른 견해를 보였다. 자신
전국시도지사협의회가 당면 현안인 지방교부세 법정 교부율 상향조정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10일 협의회에 따르면 전날(9일) 오후 서울 삼청각에서 열린 제16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지방세 비과세·감면 축소 ▲학교용지 매입비 부담 개선 등을 대정부 건의안으로 채택, 중앙정부에 촉구했다. 협의회는 우선 “국고보조금 정비계획에 의거 149개 국고보조사업을 지방자치단체에 이양, 2005년부터 분권교부세로 지원하고 있으나 교부세율이 내국세 총액의 0.94%에 그쳐 종전의 국고보조지원율(내국세 총액의 1.05%) 보다 낮아 지자체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현행 분권교부세의 교부율(내국세 총액의 0.94%)을 내국세 총액의 1.05%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지난해 지방세법 개정을 통한 취·등록세율 인하로 시·도 세입이 감소했지만 학교용지매입비 상승으로 인해 시·도 재정이 열악해지고 있다”며 “학교용지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을 폐지하고 대체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지방세 비과세 감면액이 전체 지방세수의 8.8%인 3조5천337억원이나 달해 지방자치단체에게는 심각한 재원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방세법상의
앞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인사교류가 확대될 전망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0일 인사교류의 대상 직급을 과장급인 3~4급에서 실무자급인 4~5급까지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2007년도 인사교류계획’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부처 인사교류는 4~5급까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는 현재 3~6급에서 7급까지 확대된다. 인사위는 이달 부터 수요조사를 통해 교류가 필요한 직위를 발굴하고 관계 부처간 협의를 거쳐 실무자급 교류대상 직위를 확정할 계획이다. 인사위는 인사교류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기술직·여성공무원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인사교류를 추진하도록 일선 부처들을 독려해 나가고, 교류 대상자에게는 인사 및 재정상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앞으로는 의료기관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주사기 등 일회용 의료기기를 재사용해 적발될 경우 처벌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안양 동안을)은 10일 일회용 의료기기의 재사용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시에는 처벌할 수 있도록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의료기관에서는 일상적으로 일회용 의료기기를 사용하고는 있으나, 병원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일회용 의료기기의 재사용을 금지하는 법 규정이 미비한 상태이다.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일회용 의료기기를 재사용해도 이를 처벌할 수 있는 근거조항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 특히 병원 2차 감염은 한해 약 30만건이 발생되고 있고, 이중 1만5천여 명이 2차 감염에 의해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학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심재철 의원은 “일회용 의료기기 재사용을 근절해 환자들의 2차 감염을 예방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강력한 제재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의료법’을 개정해 일회용 의료기기를 재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개인 간의 금전 거래와 미등록 대부업체의 대출 금리에 적용되는 이자 상한선이 연 36%로 결정될 전망이다. 10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런 내용의 이자 상한선 규정안을 마련해 관련 부처의 의견을 받고 있다. 최근 제정된 이자제한법은 실제 적용할 이자율 상한선을 연 4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시행령(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법무부의 공식적인 부처 의견 조회 이전에 실무 협의를 이미 거쳤기 때문에 이자 상한선으로 연 36%가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법무부 안이 확정되면 이자제한법이 시행되는 6월30일부터 개인이나 미등록 대부업체가 돈을 빌려줄 때 연 36%를 넘는 이자를 받을 수 없으며 이를 초과하는 이자는 무효가 된다. 돈을 빌려주면서 수수료나 할인금, 공제금 등의 명목으로 받는 금액도 이자로 간주된다. 기존에 돈을 빌린 사람은 6월30일 이후에 내는 이자부터는 역시 연 36% 초과분은 내지 않아도 되지만 그 이전에 지급한 이자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이자제한법 시행 이후 연 36%를 초과하는 이자를 지급했을 경우 초과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원금에서 공제할 수 있으며 원금이 모두 소진됐을 때는 반환을 요구
“힘 앞세운 반칙” 위헌 가능성 제기 ‘강대강’ 충돌 李 대선출마 선언… “불리하니까 민심 무시” 압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룰’ 문제를 둘러싼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간 공방이 첨예와되면서 당 분열위기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강재섭 대표 중재안에 대해 이 전 시장이 고민 끝에 수용방침을 밝히고 내친 김에 대선출마 선언까지 하는 등 본격적인 기선잡기에 나선 반면, 박 전 대표는 중재안의 위헌 가능성 등을 제기하며 끝내 거부라는 극약처방을 선택해 ‘강대강’ 충돌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당 소속 의원들마저 두 주자와의 친소관계에 따라 편이 갈려 찬반 격론을 벌이고 중재안의 전국위원회 상정 여부를 놓고도 양 진영간은 물론 최고지도부와 전국위의장이 정면대립하는 어수선한 상황을 연출하면서 당 전체가 극심한 혼돈의 소용돌이 속으로 급속히 빨려드는 형국이다. 우선 박근혜 전 대표측 캠프는 중재안의 위헌성을 부각시키면서 중재안 상정을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재원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ldquo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 민주당 등 범여권 3당이 조만간 실질적인 통합 논의에 착수할 전망이다. 그동안 ‘민주당 중심의 통합론’을 내걸고 완고한 태도를 보였던 민주당이 열린우리당, 통합신당과 적극 대화하겠다며 닫혀있던 대화의 물꼬를 틀 기미를 보이자 지지부진하던 대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조짐이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열린우리당 내외의 책임있는 인사들과 중도개혁세력들을 적극적으로 만나겠다”며 중도개혁세력 통합추진협의회 구성을 제안했고,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이에 화답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정 의장은 10일 오전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통합추진위 회의에서 “어제 박 대표가 제안한 통추협은 과거 내가 제안한 제정파 연석회의와 큰 맥락에서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며 “언제든지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통합 방안을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박 대표가) 말씀한 전제조건을 포함해 모든 것들을 서로 협의하면 된다”며 “작은 차이는 문제되지 않을 수 있다”며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강조했다. 이처럼 대통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과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11일 오전 여의도 모처에서 첫 회동을 갖고 박 대표가 제안한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협의회(중추협) 구성 문제 등을 논의한다. 우리당 핵심당직자는 10일 “박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중추협 구성을 제안한 뒤 정 의장이 환영의사를 밝힌 만큼 내일 두 사람이 만나 조건없이 통합문제를 논의해 보기로 했다”고 밝혔고, 민주당 박 대표측 관계자도 “중추협 구성문제 등을 포함해 양당 대표가 첫 회동을 갖는다”고 전했다. 회동에는 정 의장과 박 대표를 비롯해 양당 사무총장과 대변인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통합추진위 회의에서 “어제 박 대표가 제안한 통추협은 과거 내가 제안한 제정파 연석회의와 큰 맥락에서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며 “언제든지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통합 방안을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박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열린우리당 등 몇개의 정파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추협 구성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박 대표는 정 의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 지연, 소극적 행정관행, 불필요한 서류 요구 등 관행에 의한 규제는 과감히 철폐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낮 오세훈 서울시장 등 16개 시·도의 시장과 도지사를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규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도 성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또 “국토계획법상 지난 2005년까지 마무리돼야 했던 관리지역 세분화 작업이 지연되면서 가용토지 공급 차질로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활성화 등 정부정책 추진에 애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관리지역 세분작업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결과와 관련, “한미 FTA가 지역별로 미칠 영향분석을 통해 지역별로 체계적인 대응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정부측에서 박홍수 농림, 유시민 복지, 이용섭 건교, 박명재 행자장관, 임상규 국조실장, 오영호 산자차관, 김석동 재경차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대선후보 경선 규칙을 둘러싼 내홍을 끝내기 위한 중재안을 9일 전격 발표함에 따라 이를 다루게 되는 전국위원회(의장 김학원)가 내릴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국위원회는 전당대회의 기능을 대행하는 사실상의 최고 의결기구로서 당헌에 규정된 경선 규칙을 바꾸려면 이 기구의 인준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간의 경선 룰 공방이 당 내분 사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결국 전국위원회가 사태 해결의 키를 쥐게된 셈이다. 당 사무처에 따르면 전국위는 현재 900여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소속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시도당 위원장, 상임고문, 시·도의회 의장, 당협위원장 등의 임명직이 절반 정도의 비율을 차지한다. 나머지 절반 가량은 시도당대회와 중앙위원회 등에서 선출된다. 전국위는 상임정국위 또는 최고위원회의 의결, 전국위 재적 3분의 1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소집할 수 있다. 당헌 개정을 위해선 먼저 상임전국위를 열어 개정안을 발의한 뒤 전국위에서 재적 위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강 대표는 내주초 상임전국위를 소집해 중재안을 담은 당헌 개정안을 발의한 뒤 그 다음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