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대선후보 경선 규칙을 둘러싼 내홍을 끝내기 위한 중재안을 9일 전격 발표함에 따라 이를 다루게 되는 전국위원회(의장 김학원)가 내릴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국위원회는 전당대회의 기능을 대행하는 사실상의 최고 의결기구로서 당헌에 규정된 경선 규칙을 바꾸려면 이 기구의 인준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간의 경선 룰 공방이 당 내분 사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결국 전국위원회가 사태 해결의 키를 쥐게된 셈이다. 당 사무처에 따르면 전국위는 현재 900여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소속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시도당 위원장, 상임고문, 시·도의회 의장, 당협위원장 등의 임명직이 절반 정도의 비율을 차지한다. 나머지 절반 가량은 시도당대회와 중앙위원회 등에서 선출된다. 전국위는 상임정국위 또는 최고위원회의 의결, 전국위 재적 3분의 1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소집할 수 있다. 당헌 개정을 위해선 먼저 상임전국위를 열어 개정안을 발의한 뒤 전국위에서 재적 위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강 대표는 내주초 상임전국위를 소집해 중재안을 담은 당헌 개정안을 발의한 뒤 그 다음 주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9일 “민주당은 열린우리당 내 책임있는 인사들과 열린우리당 내외 중도개혁세력들을 적극적으로 만나 중도개혁세력 대통합 방안과 강력한 중도개혁정당 건설에 대해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다만 민주당은 열린우리당과 당대당 통합이나 중도개혁주의 세력이 아닌 세력, 국정실패에 책임을 져야 할 주요 인사와의 통합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며 “전제조건을 수락하는 한 우리당 정세균 의장과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도개혁통합정당만이 대선에서 한나라당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중도통합정당 결성을 앞당기기 위해 이에 찬성하는 중도개혁주의 제 정파와 다각적 통합협상에 앞장설 것이며 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협의회(중추협)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작년 말 신도시 예정지로 발표됐던 검단과 파주3지구의 신도시 건설작업이 본격화된다. 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검단지구와 파주3지구에 대한 사전환경성 검토와 관계부처간 협의 등이 마무리됨에 따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중이다. 건교부는 가능한 이달내 중도위를 통과시켜 애초 계획대로 내달중에는 지구지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중도위 심의를 요청하고 있는 단계로 중도위 심의를 한 번에 통과할 지를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 “그렇지만 늦어도 내달중에는 지구지정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지구는 중도위 심의를 통과하고 나면 주택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지구지정된다. 작년 말에 추가신도시 건설 예정지로 발표된 검단지구는 340만평 규모에 6만6천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수도권 서북부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파주3지구는 212만평에 3만4천가구가 들어서게 되며 이미 신도시로 개발되고 있는 파주1, 2지구(285만평)와합할 경우 분당급 수준이 된다. 이들 2개지구는 지구지정이 되고 나면 광역교통대책수립, 토지이용계획 수립 등 절차를 거쳐 내년 2∼3월께 개발
우리당 친노·비노 확전 지속 경우 각각 후보배출 한나라 빅2 경선룰 합의 실패땐 李-朴 분열 양대 정당인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극심한 당내 분란에 휘말리면서 연말 대통령선거가 전통적인 양자 대결이 아니라 다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2년 16대 대선은 민주당 노무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맞대결을 벌이는 양강 구도로 치러졌다. 또 97년 15대 대선은 국민회의 김대중, 한나라당 이회창,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92년 14대 대선은 민자당 김영삼, 민주당 김대중, 국민당 정주영 후보의 3자 대결로 펼쳐졌다. 그러나 제 3후보인 이인제, 정주영 후보가 2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기록했어도 큰 틀에서 보면 역시 양자대결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앞서 87년 13대 대선은 민정당 노태우, 민주당 김영삼, 평민당 김대중, 공화당 김종필 후보가 4자 대결을 벌여 다자구도로 치러졌다. 올해 17대 대선도 지금까지는 한나라당 후보와 범여권 후보간 양자 대결 구도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있지만 각당의 내분이 심상치 않아 대선구도가 급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과 김근태 정동
한국과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기 위한 1차 협상에 돌입했다. ▶관련기사 13면 양측은 7일 오후 2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한·EU FTA 1차 협상을 개시,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허물기 위한 닷새간의 힘겨루기를 시작한다. 김한수 수석대표 등 우리측 협상단과 이그나시아 가르시아 베르세로 수석대표 등 EU측 협상단은 향후 협상 일정, 양허안 교환 시기 등 협상의 기본 방향을 논의하고 상품, 서비스·투자, 통관·무역원활화 등 일부 분야별 협상도 벌인다. EU는 가솔린 차량에 대한 미국식 배출자기진단장치(OBD) 의무화와 자동차 안전기준의 차이 등 비관세 장벽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루이뷔통, 롤렉스 등 명품 브랜드의 모방 제품인 이른바 ‘짝퉁’에 대한 단속 강화 등 지적재산권 보호 수준의 제고와 금융, 통신, 특송, 법률, 회계 등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국 협상단은 자동차, 영상기기 등 주력 수출품의 조기 관세 철폐와 건축사, 간호사, 수의사 등 전문직 자격증 상호인정(MRA) 등을 요구사항으로 내걸 계획이다. 김동수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은 이날 불교방송 라
김한길 대표 “중도개혁세력 담아내는 큰그릇 될것” 오늘 최고위원·지도부 구성… 민주당과 협상 추진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이 주도하는 ‘중도개혁통합신당’이 7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3천500여명의 당원과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한나라당(128석), 열린우리당(108석)에 이어 원내 교섭단체(의원 20명) 구성요건을 갖춘 제3당이 출현, 원내구도와 범여권 통합논의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합신당은 창당선언문에서 중도개혁주의를 기본노선으로 천명하고 ▲민생정치 ▲선진경제도약 ▲남북평화시대를 실천강령으로 채택했다. 신당은 또 통합신당모임이 단독으로 합의 추대한 3선의 김한길 의원을 대표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김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오늘의 창당으로 제3지대에 대통합의 전진기지를 마련했으며 최종 목적지인 대통합을위해 계속 전진할 것”이라며 “이번 창당은 벽을 쌓는게 아니라 정치권 안팎의 중도개혁 세력을 하나로 담아내는대통합의 큰 그릇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열린우리당 유필우(인천 남구갑) 의원이 7일 우리당을 탈당, 이날 창당하는 중도개혁통합신당에 합류해 통합신당은 원내교섭단체 요건인 20석을 채웠다. 유 의원은 이날 ‘탈당의 변’을 통해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의 뜻을 실천에 옮긴 중도통합신당모임 의원들과 함께 창당에 참여하고자 한다”며 “무성한 통합논의의 주장보다는 결단과 행동이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저를 아끼는 분들은 통합신당 참여 의원이 19명으로 줄어 교섭단체도 구성못하는 상황에서 한 석을 채워주는 것은 대통합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했다”며 “그러나 신당창당이 순조롭게 출항하도록 힘을 보태는 것이 대통합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지금은 당을 떠나지만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큰 바다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의 탈당으로 열린우리당 의석 수는 108석에서 107석으로 줄었다.
열린우리 탈당 의원 중 3명 합류… 추가 탈당 움직임 인천지역도 일부 의원들 제 3지대 마련 주장 ‘대혼란’ ‘중도개혁통합신당’이 7일 원내 3당으로 출범한 가운데 경인지역 범여권의 판도가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경인지역 정가는 열린우리당·한나라당 양당체제에서 이날 현재 창당대회를 가진 통합신당과 무소속까지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특히 경인지역 우리당 일부 초·재선 의원들의 추가탈당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어 지역정가의 분화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우선 경기지역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 의석분포수는 49명 중 우리당과 한나라당이 35 대 14로 양분했었다. 하지만 이날 현재 의석분포는 우리당이 23명으로 무려 12명이 줄어든 대신 한나라당은 18명으로 4명이 늘었다. 우리당에서 탈당한 의원 중 3명(우제창·우제항·장경수)이 통합신당에 합류했고, 5명(임종인·정성호·천정배·이종걸·제종길)은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문제는 아직까지 경기 지역은 우리당이 최다 의석을 가지고 있지만 이 또한 불안한 상황이
한국과 유럽연합(EU)이 FTA 협상의 출범을 공식 선언하고 7일부터 관세, 비관세 장벽을 허물기 위한 1차 협상에 돌입한다. ▶관련기사 2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피터 만델슨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6일 오전 외교통상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한-EU FTA 협상의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전 가진 회담에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과 일치하는 포괄적이고 수준높은 FTA를 통해 향후 다자간 협상의 전범(典範)이 될 협정을 만들고 DDA의 빠르고 성공적인 타결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양측은 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신라호텔에서 닷새간의 일정으로 1차 협상을 시작한다. 양측 수석대표는 김한수 통상교섭본부 FTA 추진단장과 이그나시아 가르시아 베르세로 EU 집행위 통상총국 동아시아 담당국장이 각각 맡았다.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회 남북경제교류협력추진단은 6일 남북 한 양측이 임진강·한강 하구, 예성강 하구를 개방해 공동이용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북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혁규 추진단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골재 채취 공동사업, 서울-개성 ‘남북평화대수로’ 개통, 해양생태평화공원 조성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이를 위해 남북의 관련기관·단체가 참여하는 가칭 ‘남북협력사업단’의 설립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방북단에는 김종률 이광재 이화영 김태년 의원과 남경우 농협중앙회 축산 대표이사, 김원창 대한석탄공사사장 등이 포함됐으며 이들은 북한 권력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정덕기 민족화해협의회 부회장, 최승철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주동찬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면담했다. 양측은 ‘신 황해권 경제특구’를 적극 추진하고 해주시 주변의 중공업단지 조성에 공동협력하는 한편 산업시찰단 파견, 중공업기반 산업인력 훈련을 위한 기술관·지도관 상호교류 추진에 합의했다. 에너지 교류분야에서는 단천 지구 광물자원을 합영회사 형태로 공동개발하는 것을 적극 추진키로 하기로 했으며 북측은 남측이 요구한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