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사립학교법 재개정과 주택법 등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12일부터 3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으나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모임, 민주당, 민주노동당이 이에 모두 불응하기로 방침을 정해 당분간 국회 공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11일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나라당의 3월 임시국회 소집을 “후안무치한 행태이자 전형적인 책임전가용 정략”이라며 “한나라당은 2월 민생국회를 무력화해놓고 어떤 사과나 반성 없이 또 다시 국회를 당리당략의 놀이터로서 유린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당은 의사일정을 협의하기 위한 수석부대표 회담을 제의했으나 한나라당은 응하지 않다가 갑자기 일방적으로 임시국회를 소집했다”며 “이는 민생입법 외면에 대한 거센 국민적 비난을 회피하려는 정치적 술수이자 마치 우리당이 3월 국회에 응하지 않는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당은 지난 주말 ‘11일 저녁 5당 원내대표 회동을 갖자’고 제안했다가 한나라당이 임시국회를 소집하자 회동을 취소했다. 통합신당모임 이강래 의원도 이
4대 사회보험 통합징수와 관련된 설문에서 국민의 70% 가량이 통합징수에 찬성하고 있고, 일반국민보다는 기업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같은 제도시행을 반기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1일 국무조정실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월22∼24일 일반국민 1천5명과 기업 사회보험 담당자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국민의 69.0%, 기업 담당자의 91.1%가 4대 보험 통합징수에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 찬성 이유로 기업들은 ‘업무간소화에 따른 가입자 편의’(73.2%)를, 일반국민은 ‘유사업무 통합에 따른 관리운영비 절감’(41.5%)을 가장 많이 들었다. 반대 이유로는 ‘불완전한 통합에 따른 업무 혼선 초래’, ‘과세소득 노출로 인한 보험료 부담 증가 우려’, ‘제도변경에 따른 국민불편 초래’ 등이 꼽혔다. 하지만 사회보험 통합징수에 대한 인지도는 기업의 경우 67.0%에 달했지만, 일반국민은 31.9%에 불과했으며, 기업내에서도 제조업은 72.2% 수준인 반면 부동산·임대업은 28.4%에 그치는 등 업종별로 편차가 컸다. 사회보험료 징수공단 설립에 대해 일반국민의 56.2%, 기업 47.6%가 각각 찬성한다고 답했으나 교육, 소득 수준이
대선을 앞두고 범여권의 통합신당 추진 작업이 어지럽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김대중전 대통령이 11일 범여권 통합의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동교동 자택에서 지난 7일 퇴임한 한명숙 전 총리의 퇴임인사를 겸한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지금 범여권이 많이 흩어져 있는데 선거가 있어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은 취지로 말했다고 한 전 총리가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50년대부터 양당체제를 지지했다”며 “흩어진 힘을 한데 모으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13 베이징 6자회담 합의에 대해 “한국이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서 좋은 결과를 맺어 기쁘다”며 노무현 대통령과 한 전 총리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그는 이어 “평화문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북한은 다른 선택이 없어 평화를 위해 개방할 것이고, 미국도 북핵문제를 평화를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낙관론을 피력했다. 범여권의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한 전 총리는 이날
정부는 개헌안 시안에 대해 오는 15일 공청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국민·정당 설명회를 열고 여론을 적극 수렴할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15일 헌법개정추진지원단 주관으로 개최할 예정인 공청회에 헌법학자와 시민단체 전문가는 물론 여야 각 정당 대표를 패널로 초청해 찬반여론을 수렴할 방침이다. 또 내주부터 시도별 또는 권역별로 개헌시안에 대한 대국민설명회를 열기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중이며설명회에는 법무장관, 법제처장 및 헌법개정추진지원단장인 임상규 국무조정실장 등 관계 국무위원이나 국무위원급 인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주기 일치 등 핵심 쟁점에 관해서는 여야 각 정당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열린우리당 개헌특위를 비롯해 여야 지도부 및 의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갖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헌법개정추진지원단 관계자는 11일 “여야 지도부 및 의원들에게는 개헌시안 내용을 이미 이메일을 보낸 상태”라고 밝혔다.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일찌감치 대선행보에 돌입한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잠룡’들이 서서히 제 목소리를 내면서 다양한 형태로 대선레이스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우리당에서는 7일 김원웅 의원이 처음으로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한명숙 전 총리가 당에 복귀하면서 대선후보들이 워밍업 단계에 들어간 형국이다. 지지부진한 대통합신당 추진작업으로 인해 대선레이스 참여를 선언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대선까지의 빠듯한 일정을 감안할 때 더이상 당내 상황에만 얽매여 ‘잠행’만 할 수도 없다는게 주자들의 생각이다. ‘실생활 밀착정치’를 기치로 내걸고 민심탐방에 뛰어든 정동영 전 의장은 14일 인천, 15~18일 충남지역을 돌면서 중소기업 현장체험, 학부모 교육간담회, 넥타이부대와의 대화, 포장마차 도우미 활동 등 민생투어를 계속할 예정이다. 또 25일에는 자신의 지지그룹인 지역별 ‘평화경제포럼’ 구축의 완결편 격으로 서울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달 14일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 8개월간 쌓인 피로를 풀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김근태 전 의장은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에 시동을
노무현 대통령은 8일 “각 당이 당론으로 차기 정부에서 추진할 개헌의 내용과 일정을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제시하고, 이것이 합의가 되거나 신뢰할 만한 대국민공약으로 이뤄진다면 저는 개헌안 발의를 차기 정부와 국회에 넘길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2·4·6면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헌법개정 시안발표에 즈음한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제 정당과 대선후보 희망자들이 책임있고 실현가능한 대안을 제시한다면, 저는 제 정당 대표 및 대선후보 희망자들과 개헌의 내용과 추진일정 등에 대해 대화하고 협상할 뜻이 있음을 밝힌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노 대통령은 “다만, 이 합의나 공약에는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1년 가까이 단축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에도 지금 제가 제안한 내용의 개헌은 반드시 발의하고 통과시킨다는 것이 당론으로 분명하게 표현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저는 이 제안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응답이나 조치가 없을 경우에는 저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다음 임시국회에 맞춰 개헌안을 발의하도록 하겠다”며 “제 정당 및 대선후보 희망자들이 저의 제안에 대해
정부가 8일 공개한 ‘대통령 4년 연임제’ 원포인트 개헌 시안은 모두 6개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안은 ▲대통령 4년 연임 ▲대통령 궐위시 후임자 임기 ▲대통령 궐위시 후임자 선출방식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 일치 ▲대통령 궐위에 대한 확인 ▲개정헌법 시행시점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대통령ㆍ국회의원 임기주기 일치 = 이번 개헌을 통해 5년이던 대통령 임기가 국회의원과 같은 4년으로 줄어든다 해도 현행 주기대로라면 3개월의 시차가 발생해 이를 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제1안은 2012년 2월에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실시, 차차기 대통령 및 국회의원 당선자가 임기를 함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안의 경우 동시 선거를 실시하면서도 국회의원의 임기 시작 시점은 선거와 같은 달인 2012년 2월28일로, 대통령은 한 달 뒤인 3월31일로 규정함으로써 대통령직 인수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새 국회가 원구성을 먼저 하도록 해 국무총리와 국무위원의 인사청문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했다. 그러나 차기 대통령에 한정되긴 하지만 대통령 임기를 4년보다 1개월 정도 연장해야 하고, 차기 국회의원 임기도 3개월 단축해야 해 정치권의
재야 운동권이 주축이 된 ‘통합과 번영을 위한 국민운동(이하 국민운동)’은 8일 오후 여의도에서 발기인대회를 열어 진보 진영의 정치세력화를 통한 ‘반(反)수구 국민후보’ 배출을 기치로 내걸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국민운동은 진보진영 시민운동가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창조한국 미래구상 준비위’와 비교해 70년대말~80년대초 민주화운동을 벌였던 재야 성향이 강한 인사들로 구성됐다. 국민운동은 “6월항쟁을 선도한 세대로서 고귀한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폄훼하는 뉴라이트 등 냉전수구세력의 준동을 좌시할 수 없다”며 “냉전수구세력의 정치운동에 대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이념적·정치적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대선에서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실현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민경선 등 공정한 절차를 통해 국민적 열망을 담은 ‘반수구 국민후보’ 탄생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운동은 이달중 ‘미래구상’, ‘소통과 전망’, ‘원탁회의 준비모임’, ‘긴조집시연대’ 등 진보진영 모임들과 긴밀히 협력해 평화개혁세력간 연대회의를 추진하고 다음달 중순 대선정국 대응을 위한 연대체를 구성한다는 목표다. 또 범여권내 ‘제3의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문
서울대 정운찬<사진> 전총장은 지난주말 ‘통합신당모임’ 소속 김한길 의원과 만나 “(정치참여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며 “사회로부터 많은 혜택을 입은 사람으로서 어떤 식으로 보답하는 것이 옳은지를 생각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 전총장과 진지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며 이 같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정 전총장과의 회동에서 “새로운 정치질서의 재편과정에 큰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 시간이 없다. 정치참여를 선언하고 우선 대통합을 위해 함께 노력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정치참여를 정식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1세기형 새로운 정치질서 재편으로 정치 만능주의를 벗어나 경제살리기와 민생제일주의 정치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는 데 두 사람이 의견을 같이 했다”며 “특히 열린우리당 중심의 통합은 가능하지도 않고 무의미하다는 점에도 생각이 같았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의 관리직 여성공무원 임용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관리직 여성공무원의 비율을 16.5%까지 확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2차 지차체 관리직 여성공무원 임용확대 5개년 계획’을 확정,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현재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여성이 강세를 보이고, 양성평등 정책에 힘입어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은 27.2%까지 높아졌지만 관리직 여성 공무원 비율은 10.2%에 불과한데 따른 것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임용확대의 대상은 5급에서 6급까지로, 2011년까지 6급이상 여성공무원이 16.5%로 확대된다. 5급이상은 9.6%, 6급은 18.8% 이상 임용된다. 연도별 목표율은 2007년 12.2%, 2008년 13.0%, 2009년 14.0%, 2010년 15.2%, 2011년 16.5%이다. 행자부는 “지자체 5급이상 여성공무원의 육성기반 확충과 시·군·구에서 6급 공무원이 관리자 역할을 수행하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행자부는 기획, 인사, 예산 등 주요부서에 여성공무원 진출을 강화하는 등 보직경로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또 직급별, 업무별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