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과 통합신당추진의원모임은 6일 이해찬 전 총리가 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장 자격으로 방북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의미있는 일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한 반면 한나라당은 “우려했던 대로 남북정상회담이 가시화 되고 있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이날 통합신당추진위 회의에서 “2.13 베이징 합의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의 기운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이 기회를 잘 살려 북핵해결은 물론 남북평화, 동북아번영으로 연결시켜야 한다”며 “우리당은 앞으로도 동북아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달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가면 여러 기류를 타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전 총리가 총리 시절 북한을 방문한 경험이 있어 프로페셔널한 입장과 능력이 있는 만큼 남북정상회담까지 내다볼 효과를 가져온다면 대단히 큰 성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신당추진모임 양형일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남북관계가 핵심적 고리역할을 하고 있어 여야 정파를 떠나 남북관계 개선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번 방북이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민생정
앞으로 공동주택의 17개 세부 공사의 하자담보 책임기간이 1년씩 늘어나고 리모델링 가능연한은 원칙적으로 15년으로 단축된다. 정부는 6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기존 공동주택의 57개 세부공사중 17개 세부공사의 하자담보책임기간을 1년씩 연장했다. 이에 따라 지붕공사, 철근콘크리트공사 등은 하자보수기간이 종전 3년에서 4년으로, 온돌공사, 소화설비공사 등은 2년에서 3년, 주방기구공사, 조경시설물공사, 타일공사, 보온공사, 위생기구설비공사 등은 1년에서 2년으로 각각 늘어난다. 또 유리공사(1년), 단열공사(2년), 옥내 가구공사(2년), 감시제어설비공사(3년), 정보통신설비공사(2년) 등 20개 세부공사가 하자보수 대상으로 새로 포함된다. 개정안은 또 리모델링 주택조합의 설립요건을 종전 20년에서 원칙적으로 15년으로 완화, 15년이 경과하면 증축을 위한 리모델링주택조합을 설립할 수 있도록 했다. 단 리모델링 수요 급증에 따른 전세시장 불안정을 감안, 필요할 경우 지자체가 ‘15년∼20년 미만’의 범위에서 시·도 조례로 구체적 연한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퇴임을 하루 앞둔 한명숙 총리는 6일 마지막 국무회의 참석과 저출산·고령화 연석회의 주재로 10개월여간의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로서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한 총리는 고별 인사말을 통해 “첫 여성총리로 일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를 주시고 총리로서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열린 환경을 만들어주신 대통령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임명권자인 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이어 한 총리는 “각 부처에서 최선을 다해 도와주신 국무위원들께도 깊은 감사 드린다”고 인사한 뒤 과거 국무회의 석상에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질책한 사실을 염두에 둔듯 “혹시 일 때문에 질책하거나 맘 상하게 한 게 있다면 잊어달라. 일 때문에 그런 것이지 개인적으로 무엇이 있어 그런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참여정부가 추진중인 비전 2030, 분야별 개혁과 민생 과제 로드맵 등은 21세기형 국정 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 거버넌스를 통해 만들었다”면서 “거버넌스를 통해 만든 로드맵을 제도화하고 정부혁신을 통해 집행과정을 투명화해 사람이 바뀌어도 시스템을 통해 일할 수 있도록 한 게 참여정부의 강점”이라고 강조했
노무현 대통령의 정무특보인 이해찬 전 총리가 오는 7∼10일 평양을 방문하기로 한 것을 놓고 정치권 안팎에서 남북정상회담 추진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이 전 총리의 방북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준비와는 무관하며 당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등은 이번 방북을 예사롭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이 전 총리가 노 대통령의 의중을 북측에 무게있게 전달할 수 있는 위치에 있고 , 지난 2000년 6.15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수행해 평양을 다녀온 경험도 있는데다 금년 중 남북정상회담 개최설이 범여권 안팎에서 꾸준히 흘러나왔다는 점 때문이다. 또 2.13 북핵 6자회담 타결과 지난달 27일부터 나흘간 평양에서 열린 남북장관급회담, 뉴욕에서 이날 개막된 북미관계정상화를 위한 첫 회담 등 한반도 정세가 급격한 해빙무드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도 남북정상회담 추진이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 전 총리의 방북이 상당한 기간을 두고 준비돼왔다는 흔적은 여기저기서 발견되고 있다. 우리당은 지난달 14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한 직후인 지난달 16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내달 중 만나 지역화합 등에 관한 ‘공동선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박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그간 당내에서 논란이 됐던 대선 후보 경선 시기와 관련 ‘6월 실시’ 원칙론을 천명한 다음날 이틀 일정으로 호남을 찾았다. 이같은 박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은 지난달 6일에 이어 3주일만이고 특히 지방 방문시 현지에서 숙박까지 한 것은 대표 퇴임 이후 처음 있는 일이기에 더욱 관심이 모아졌다. 박 전 대표는 이번 방문 길에 광주 DJ 컨벤션센터에서의 강연을 통해 호남의 유명한 음식인 ‘삼합’에 빗대 “저는 오늘 이곳에서 지역화합, 이념화합, 세대화합의 새로운 ‘삼합운동’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면서 통합을 거듭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박 전 대표가 이미 DJ와의 회동을 기정사실화하고 이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돌입한 듯한 분위기였다. 다시 말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이어 부동의 2위를 고수하고 있는 박 전 대표로서는 DJ와의 연대를 통해 ‘6월의 승부수
비서실장 문재인, 국정철학 정통… 내주 교체 방침 노무현 대통령은 5일 이르면 내주중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을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후임 비서실장으로 문재인(사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실장은 지난달 초 노 대통령에게 취임 4주년을 맞아 임기말 국정운영 방향을 건의하는 과정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고, 노 대통령은 향후 개헌 문제 등 현안에 대한 가닥이 잡히는 대로 이 실장의 거취 문제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이 밝혔다. 윤 수석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개헌 문제가 가닥이 잡히면 이 실장이 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실장이 물러나는 시점은 개헌안 발의 시점 이전이 될 것 같고, 3월 중순께라고 보면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오는 7일께 정부 헌법개정 추진지원단에서 개헌안 시안을 내놓을 예정이며, 공론화를 거쳐 개헌안에 대한 골격이 대충 드러난 시점과 맞물려 이 실장이 물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임 비서실장은 참여정부의 국정 철학에 정통하고 노 대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6일 임시국회가 종료되고 한명숙 총리가 물러남에 따라 이번 주중 새 총리를 지명, 국회 인준을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새 총리 지명은 이번 주중 이뤄질 예정이며 굳이 늦출 필요는 없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한 총리가 물러나기 전인 이번 주초에 지명이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도 “임시국회가 끝난 후 한 총리 후임을 인선할 예정”이라며 “이번주말까지 인선이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 총리가 오는 7일 퇴임식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새 총리는 8, 9일께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새 총리를 ‘정치형’ ‘코드형’ 총리가 아니라 ‘실무 행정형’ 총리로 인선할 방침으로, 전윤철(68) 감사원장, 김우식(67)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 한덕수(58)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이 최종 총리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전윤철 감사원장은 국민의 정부 시절 기획예산처 장관, 청와대 비서실장,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을 거쳐 참여정부 첫해부터 감사원장을 맡고 있다. 연세대 총장 출신인 김 부총리는 지난 2004년 2월부터 2005년 8월까지 청와대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북한의 핵실험 이후 유보됐던 각종 대북지원이 어떤 절차를 거쳐 재개되며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 지 관심이다. 가장 덩치가 큰 항목은 역시 차관형식으로 제공되는 쌀과 무상으로 지원되는 비료. 북측은 20차 장관급회담 중 쌀 40만t과 비료 30만t의 지원을 각각 요청했으며 이에 남측은 비료는 적십자채널을 통해, 쌀은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에서 절차를 밟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에 필요한 재원은 남북협력기금에 이미 반영돼 있다. 올해 협력기금에는 쌀 40만t 차관 제공에 필요한 1천565억원과 비료 30만t에 필요한 1천80억원이 편성돼 있다. 둘을 합하면 2천645억원에 이르지만 이는 최근 몇 년간 지원한 수준에는 못 미친다. 쌀의 경우 2002∼2004년 각 40만t이 지원됐다 2005년에는 50만t으로 증가했고 작년에도 북한 핵실험으로 집행되진 못했지만 50만t 지원이 고려됐다. 비료도 2002∼2004년 각 30만t을 지원했지만 2005∼2006년에는 35만t으로 지원량이 늘었다. 지원은 비료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측이 적십자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이 탈당 카드를 폐기하고 당에 남기로 최종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김 전 의장 주변에선 집단탈당 주장과 당 잔류 주장이 어지럽게 교차됐지만 김 전 의장이 최근 대선행보를 위해선 당에 남는 게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판단을 정리했다는 후문이다. 김 의장의 한 측근은 4일 “더 이상 김 전 의장 주변에서 탈당 이야기가 나오진 않을 것”이라며 “당에 남아 당당하게 정면승부를 펼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전 의장과 가까운 의원 1~2명이 대통합작업이 지지부진할 경우 집단탈당을 결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지만 김 전 의장과는 상관이 없는 개별적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의장이 당 잔류 쪽으로 마음을 굳힌 데는 의장 직에서 물러나면서 접촉한 각계 인사들의 탈당 반대 의견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당적 정리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범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최근 출자총액제한제 완화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어 대권행보를 위한 사전정지 작업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정 전 총장은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 자신의 대선출마와 연계될 수 있는 민감한 정치, 경제 현안에 대해서는 발언을 삼가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경제 식견을 토대로 비판적인 주장을 내놓는 등 ‘볼륨’을 높이고 있는 것. 정 전 총장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범여권의 러브콜에 대해서는 “추후에 말하겠다”며 답변을 피했으나, 출총제 완화와 부동산 정책 등 경제 이슈에는 적극적으로 정부와 정치권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출총제 완화를 둘러싼 정치권 내 논란에 대해 “정치권이 출총제를 비롯한 중요 경제현안에 대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생산적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정책현안에 대해서는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이견이 정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노출되는 것은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가 수요억제 위주의 부동산 정책을 내놓은 데 대해서도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다고 일반적으로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