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공무원의 육아휴직수당이 시작일부터 3개월에 한해 2배로 오른다. 이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확정해 ‘문재인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한 사안이다. 이를 위해 인사혁신처는 1일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현재 공무원의 육아휴직수당으로는 월봉급액의 40%(상한액 100만 원∼하한액 50만 원)가 1년간 지급된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육아휴직 시작일로부터 3개월은 월봉급액의 80%(상한액 150만∼하한액 70만 원)가 지급되고, 이후 기간은 종전과 동일하게 지급된다. 인사혁신처는 “육아휴직수당 인상 추진은 사회적 문제인 저출산 해소를 위한 정부 노력의 하나로, 육아휴직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공공과 민간에서 육아휴직을 활성화하고, 충분히 사용하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공무원 육아휴직수당은 지난 2001년 처음 도입돼 월 20만 원을 정액으로 지급하다가, 2007년 50만 원, 2011년부터 기본급의 40%(상한액 100만 원)로 인상됐다. 하지만 육아휴직수당의 소득대체율은 2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3개국 가운데 19위에 머물고 있다. 이번 수당규정 개정안에는 전문임기제 공무원의 초과근무수
정부는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 또는 영구중단과 관련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론화 비용으로 46억3천100만 원을 책정했다. 정부는 1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2017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에서 신고리원전 5·6호기 공론화 소요 경비 지출안을 심의·의결했다. 경비 46억여 원은 신고리 공론화위원회의 90일간 활동비용과 국무조정실 산하 공론화지원단의 올해 연말까지 활동비용이다. 공론화위는 약 2만 명을 대상으로 1차 여론조사를 하고, 응답자 가운데 약 350명을 추출해 정보제공과 토론 등 숙의 절차를 진행해 결론을 도출하기로 했다. 유·무선 전화설문으로 2만명의 응답을 받아내려면 수 만명에게 전화를 걸어야 하기에 설문조사 비용만 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공론화 비용에는 350명이 1박 2일간 합숙토론을 하는 비용을 비롯해 각종 공청회, 대국민 홍보비용 등이 반영됐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고 김성흥 등 79명에게 건국훈장과 건국포장을 수여하고, 서훈 공적이 거짓으로 밝혀진 독립유공자 고 염재보씨 등 13명에 대한 서훈을 취소·환수하는 안건도 의결됐다. 서훈 취소·환수 대상자 중 나머지
정치권 “당론 오락가락”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국면이 계속되면서 사드 문제 대응을 놓고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ICBM급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해 사드 4기 발사대 임시배치 지시를 내리면서 당의 선택지가 더 좁아진 모습이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이 사드 임시배치 결정을 내리자 “적절한 조치”라는 공식 입장을 내면서도, 최종 배치 결정은 환경영향 평가 결과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 북한이 지난 4일 ICBM급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때만 해도 민주당 내에서는 되려 사드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발언이 많이 나왔다. 당 사드특위는 6일 “사드가 북한 ICBM에 대한 대책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추미애 대표도 같은 날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와 만나 “사드 실용성에 대해서 정치·외교적으로 과장·과열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사드 임시배치 결정을 내리자 이번에는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의 결정을 비판할 경우 당청간 이견으로 비칠 수 있는 데다 사드 배치에는 찬성 여론이 더 높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조치에 대해
국민의당은 31일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검찰 수사결과와 관련해 긴급 비대위-의총 연석회의를 한 후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과문을 당 대선 후보와 상임선대위원장, 비대위원, 국회의원 일동 명의로 발표하면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사과문을 낭독한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작은 제보도 명확히 검증하는 기구를 신설하는 등 혁신적으로 당 시스템을 정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은 한 당원의 불법행위와 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잘못이 결코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철저히 반성하고 있고, 당 체질 개선의 계기로 삼아 국민 앞에 다시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 수사결과가) 당 진상조사위가 이미 발표한 내용을 재확인한 것이고 정치권 일각서 제기했던 당의 조직적 개입 의혹을 말끔히 배제한 것이어서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의당은 이번 사건 관련자에 대해서 당헌·당규에 따라 문책에 착수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대국민 사과문 발표에
“새정부 들어 벌써 일곱번째 도발 사드배치 이중플레이·실수 거듭 전략적 고립 외교적 재앙초래 우려 국민 불안도 데드라인 넘어서 사드 관련 여야 영수회담 개최를” 야 3당은 31일 대화와 제재 병행을 기조로 삼았던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전면 수정을 요구하며 압박하고 나섰다. 북한이 지난 28일 ‘화성-14형’ 미사일 시험발사로 정부의 대화제안을 사실상 거부하고 도발에 나서자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등 보수야당뿐 아니라 국민의당까지도 문재인 정부의 대북 기조를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문재인 정부는 대북정책에서 지금까지 오락가락 갈지(之)자 행보를 보였다”며 “가령 지난 4일 ‘화성-14’가 처음 발사됐을 때는 강력 대응하겠다고 해놓고 이틀 후에는 베를린 구상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또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당연히 일찌감치 논란을 끝내고 배치했어야 하는 것을 시간을 끌다가 이제야 ‘임시’라는 이름으로 했다”고 비난했다. 국방위원회
자유한국당에서 구태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면서 혁신위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과 옛 친박계 인적청산을 정면으로 거론하고 나서 향후 계파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혁신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당원협의회 조직혁신’을 들고 나왔다. ▲일반·책임당원 배가 ▲체육·직능 등 생활조직 활성화 ▲청년과·여성 조직 활성화 ▲현지실사·여론조사 등의 매뉴얼에 따른 당무 감사 실시 ▲부실당협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골자다. 홍 사무총장은 당원협의회 조직혁신 기간을 2∼3개월로 잡았다. 홍 사무총장이 구체적인 조직혁신 대상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당무감사를 통해 상당수 구 친박계가 청산 대상이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국당 최해범 혁신위원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박 전 대통령 출당과 옛 친박계 청산을 정면으로 거론하고 나섰다. 최 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전부 측근 비리와 아들 비리 문제로 출당되다시피 했는데 (박 전 대통령이) 지금까지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납득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수원을) 의원은 5t 미만 선박의 음주 운항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해사안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31일 밝혔다. 개정안은 기존 300만원 이하 과태료 부과의 행정처벌을 징역 1년 이하, 1천만원 이하 벌금의 형사처벌로 강화했다. 현행법은 5t 이상 선박의 음주운항자에 대해서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엄하게 처벌하고 있는데 반해, 5t 미만 선박의 경우는 과태료 부과에 불과해 음주운항의 사각지대에 노출되어 있다. 백 의원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상에서의 음주운항이 늘어날 우려가 크다”며, “이는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처벌을 강화해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이달 말까지 장기연체자 123만명의 22조원 규모 빚이 완전 탕감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1일 금융업권 협회장 및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를 열고 국민행복기금 및 금융공공기관이 보유한 5년 이상 연체된 21조7천억원 규모의 소멸시효 완성채권을 8월 말까지 소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날 민간부문을 합쳐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소멸시효 완성채권 소각’ 규모를 214만3천 명, 25조7천억 원으로 확정했다. 소멸시효 완성채권은 금융회사가 채권 추심을 포기한 채권으로 시효는 상법상 5년이지만, 법원의 지급명령 등으로 10년씩 여러차례 연장되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국민행복기금의 소멸시효 완성 또는 파산면책 채권은 73만1천 명에 5조6천억 원이다. 또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예금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금융 공공기관이 50만 명에 16조1천억 원이다. 총 21조7천억원 규모의 이들 채권은 이달 말까지 소각할 예정이다. 채무자는 자신의 연체 채무가 소각됐는지 해당 기관별 조회 시스템이나 신용정보원 통합 조회 시스템(www.kcredit.or.kr)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민간 부문의 소멸시효 완성채권은 지난해 말 기준 91만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31일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전력난과 전기요금 폭등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탈원전 정책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이 강조하면서 “환경과 사회적 비용을 반영한 전기생산 비용(균등화 발전원가)을 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의에 민주당에서는 김태년(성남 수정) 정책위의장과 홍익표 수석부의장,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정부 측에서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당정 협의 후 “우리나라 여건에 맞게 원전 등의 균등화 발전 원가를 산정하고 공개하기로 했다”며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드는 환경, 사회적 비용을 모두 반영한 비용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산자부 측은 이와 관련해 균등화 발전원가를 올해 안에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앞서 당정 모두발언에선 “원전이 저렴하다는 주장은 원전 발전단가에서 포함해야 할 사회적 비용이 빠졌기 때문인데 폐기물 처리 사고 위험 등 감안하면 결코 저렴하지 않다”며 “신재생 에너지의 발전원가 낮아지고 있는데 현재 원가로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 미국 정부에서도 환경·사회적 비용 반영하면
2015년 한일 정부간 위안부 합의 협상 과정 및 합의 내용 전반을 검토하기 위한 정부 태스크포스(TF)가 공식 출범했다. 외교부는 31일 오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TF’(이하 위안부 TF)의 1차 회의가 열렸다고 밝혔다. 장관 직속의 위안부 TF에는 오태규 위원장을 비롯해 한일 관계, 국제 정치, 국제법, 인권 문제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위원 및 외교부 부내위원 등 총 9명이 참여했다. 오 위원장은 한겨레신문 논설실장, 관훈클럽 총무 등을 역임한 언론계 출신 인사로 최근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 위원으로 활동했다. TF 구성원으로는 오 위원장 외에 선미라 한국인권재단 이사장, 조세영 동서대학교 일본연구센터 소장,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양기호 성공회대 일어일본학과 교수, 손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등 외부인사와 황승현 국립외교원 교수, 백지아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 유기준 외교부 국제법률국 심의관 등 외교부 내부 인사가 참여한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위안부 TF 운영 방안 및 향후 계획 등이 논의됐다. 외교부는 “위안부 TF는 위안부 합의 관련 협의 경과 및 합의 내용 전반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