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에 대응해 30일 한반도 상공에서 장거리폭격기 B-1B 랜서 2대를 띄워 대북 무력시위 비행을 한 데 이어 우리 공군과 함께 다음 달 하순쯤 실시 예정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때 북한의 GPS(인공위성위치정보) 교란 전파 발사 원점을 찾아내 신속히 타격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훈련을 할 계획이다. 공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8월에 실시하는 UFG 연습 때 오산 공군기지내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내에 한미 우주통합팀을 편성해 우주에서 벌어지는 여러 상황에 대응하는 연습을 실전처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우주통합팀에는 우리 공군의 우주발전처와 미국 전략사령부의 합동우주작전본부의 우주분야 전문가 6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북한의 GPS 전파 공격 원점을 신속히 타격하는 훈련을 실전처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유사시 북한이 GPS 교란 전파를 발사하면 군용 GPS가 아닌 상용 GPS가 내장된 무기체계가 ‘먹통’이 될 우려가 크므로 GPS 공격 원점을 신속히 찾아내 격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훈련이 마련됐다. 공군 관계자는 “훈련은 한미의 항공·우주 및 지상
최전방 부대에서 경계근무를 하던 육군 병장이 북한군과의 교전으로 다칠 경우 지금은 보상금을 최대 1천660만원 밖에 못 받지만, 앞으로는 1억1천47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국방부는 31일 군 복무 중 부상한 병사의 장애보상금을 대폭 인상하는 내용을 포함한 ‘군인재해보상법’ 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30일 밝혔다. 군인재해보상법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 실현을 위해 국방부가 내놓은 첫 번째 법률 제정안이다. 정부의 국방 분야 국정과제 가운데 ‘장병 인권 보장 및 복무 여건의 획기적 개선’에 해당한다. 현행 제도상 군인의 재해보상은 군인연금법에 규정돼 있지만, 국방부는 군인 재해보상을 보다 합리화하고자 별도의 규범을 마련하기로 했다. 군인재해보상법 제정안에 따르면 군 복무 중 다친 병사는 1천530만∼1억1천470만원의 장애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현행법상 병사의 장애보상금(550만∼1천660만원)보다 대폭 인상됐다. 또 적과의 교전 등으로 인한 전상의 경우 일반 장애보상금의 250%를 받을 수 있고 지뢰제거와 같은 위험한 직무 수행으로 인한 특수직무 공상은 188%를 받는다. 지뢰제거 임무 수행 중 부상한 상병이 장애보상금 3급에 해당할 경우
자유한국당이 당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전국 253개 당협위원회에 대한 당무 감사에 들어가 휴대전화만 등록해 놓고 지역구 관리 등 사실상 활동을 하지 않는 ‘유령 당협’에 대한 정리에 돌입했다. 30일 한국당에 따르면 최근 당 최고위원회는 연말까지 전국 253개 당협위원회에 대한 당무 감사에 돌입, 당협위원장 재심사를 거쳐 ‘불량 위원장’을 갈아치우기로 했다. 주로 사무실이나 직원을 두지 않고 휴대전화만 등록한 채 형식적인 활동만 하는 ‘무늬만 당협위원장’이 1차 물갈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는 당협별로 현역 위원장의 경우 지역구 인구의 0.5%까지 책임당원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지난 인명진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70명가량의 당협위원장들이 새로 임명된 이후 책임당원이 늘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새로 임명된 당협위원장들이 지역에 장악력이 없어서 책임당원이 늘지 않는 것 같다”며 “이참에 기존 당협위원장들까지도 현역·원외 할 것 없이 활동 성과를 점수화해 향후 공천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일부 당협위원장들에게 “밥값 하라”며 조직관리를 성실히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지난 28일 혁신위원회 구성을 공식화하면서 당 안팎에서 그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0년 정당’을 목표로 당 체질을 개선하고 시스템을 정비하겠다는 것이 추 대표의 설명이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방식 변경을 염두에 둔 물밑 작업이 아니냐는 관측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어서다. 추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민주당이 굳건히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당원에 가입해 오고 있다”면서 “이런 것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보자”고 말했다고 김현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당의 힘은 당원으로부터 나오니까 당세 확장, 당의 체력 확장, 체질 강화를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권리당원(당비를 내는 당원)의 권한을 강화, 당원 유입을 늘리고 당을 당원중심 구도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문제는 이를 두고 당내에서 혁신위 공식화가 6·13 지방선거 공천 규칙 변경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추 대표가 최재성 전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내정한 것도
국회 국방위원장인 바른정당 김영우(포천·가평) 의원은 30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2차 시험 발사에, 추가 사드 배치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실험은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베를린 구상에 대한 혹독한 답변”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독자적 대북봉쇄 정책 추진과 함께 국제공조 강화, 그리고 수도권 지역의 미사일 방어를 위한 추가 사드 배치가 절실하다”면서 “사드의 임시 배치를 넘어 2~3개 포대의 사드 추가 배치를 미국에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주 사드 배치와 관련해선 “환경영향평가는 과감하게 생략해야 한다”며 “사드 4기를 임시로 배치하고 환경영향평가를 마친 후 최종 배치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자기모순적 한가한 결정”이라고 현 정부의 입장을 비판했다. /임춘원기자 lcw@
여야, 한목소리 규탄 속 文대통령 사드 4기 배치 지시 엇갈린 평가 여야는 29일 북한이 전날 밤 기습적으로 감행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도발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하지만 정부의 남북 군사회담 제안 이후 북한의 미사일 기습도발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 4기 발사대 임시배치 지시 등 대북정책 접근법에 대해선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뼈저린 후회를 하고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내놨다. 백혜련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북한은 무모한 도발을 지속한다면 반드시 ‘뼈저린 후회’를 하게 될 것”이라며 “이제 국제 사회는 북한의만행에 상응하는 단호한 응징을 해야 한다. 북한은 응분의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 잔여 발사대 추가배치와 한미 간 전략적 억제력 강화방안 협의, 유엔안보리 소집 요청을 통한 강력한 대북제재안 마련 추진 지시는 매우 합당하고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적극 지지했다.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대북 독자제재 방안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30일 “대통령의 대북 독자제재 언급 이후 실무적으로 어떤 방안이 가능할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와 외교부 등 외교안보부처는 물론 경제 관련 부처도 독자제재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인 29일 새벽 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필요하면 우리의 독자적 대북제재를 하는방안도 검토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되면 그 직후에 독자제재 방안을 발표해 왔다. 이번에도 우선은 안보리에서 강도 높은 제재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한 뒤 독자제재 방안이 추가로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북한의 5차 핵실험 뒤인 지난해 12월 발표한 독자제재에 따라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79명과 노동당과 국무위원회, 인민무력성 등 69개 단체를 금융제재 리스트에 올린 상태다. 제재리스트에 오르면 우리 국민 혹은 금융기관과의 외환 및 금융거래가 금지되고, 국내 자산은 동결된다. 정부가 검토하는 독자제재도 우선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강력한 무력시위를 전개하라고 지시했다. 또 사드 잔여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하도록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벽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대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북한의 전략적 도발에 대한 대응조치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발사 등 보다 강력한 무력시위를 전개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사드 잔여 발사대 추가배치를 포함, 한·미 간 전략적 억제력 강화방안을 즉시 협의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지난 4월 경북 성주에 사드 1개 포대를 구성하는 발사대 6기 중 발사대 2기와 X-밴드 레이더를 배치하고, 나머지 발사대 4기는 왜관 미군 기지에 보관해왔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긴급 요청해 강력한 대북 제재안 마련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입법과정에서 반쪽이 된 ‘청탁금지법’을 보완하고, 검찰 수사절차와 행태에 관한 민원을 처리하는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한다. 박은정 권익위원장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이른바 ‘김영란법’ 제정시 이해충돌 방지 조항이 담긴 제정안을 제출했지만 국회 논의 단계에서 지나치게 포괄적이라는 이유로 빠졌다. 이로 인해 법률명은 당초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에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로 바뀌었다. 이해충돌 방지조항은 공직자 등이 직무수행 시 자신의 사적 이해관계 때문에 공정한 직무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면 관련 직무에서 배제하는 내용이다. 권익위는 현행 공무원 행동강령에 ‘이해관계 직무의 회피’ 조항이 있지만 간략한 규정에 불과해 체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봤다. 권익위는 올 하반기 중에 공무원 행동강령을 개정해 사적 이해관계 직무수행 제한, 직무 관련 외부활동 금지, 직무관련자와 거래제한 등 이해충돌 상황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기준을 보완하고자 한다. 아울러 권익위는 현행 청탁금지법이 공직자 간, 민간인의 공직자에 대한 부정청탁은 금지했으나 ‘공직자의 민간에
여야가 6·25 정전협정 64주년을 맞은 27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행위를 한목소리로 비판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남북대화를 통한 해법 모색을 강조했고, 자유한국당은 정부의 대화 제안에 대해 “눈치보기이자 매달리기”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보수정권 시절 파탄 난 남북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문재인 정부의 대화 시도에 북한이 번번이 어깃장을 놓는 것은 문제”라며 “북한은 긴장완화를 위한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북한당국이 혹시 위기만 증폭할 위험천만의 군사도발을 획책하고 있다면 이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에 대한 답변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64년간 지속한 정전협정을 종식하고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남북대화에 즉시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대북특사는 물론이고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채널을 총가동해야 한다. 전쟁은 더는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64년이라는 적잖은 세월이 흘렀지만 안타깝게도 진정한 의미의 한반도 평화는 여전히 요원하다”면서 “핵 능력을 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