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는 31일 지하철 스크린도어(안전문) 정비용역업체 직원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을 일제히 방문했다. 3당 지도부 모두 서울메트로의 안전관리 소홀을 질책하면서 책임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지만 서울메트로 상위기관인 서울시에 대한 비판에선 정당별로 미묘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정책위 산하 청년특위 위원장 김성원(동두천·연천) 의원과 이날 오후 구의역에 도착, 사고현장에서 헌화하고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 정 원내대표는 “이윤보다 안전이, 돈보다 생명이 우선입니다”라고 쓴 포스트잇을 직접 붙이고 사고가 발생한 플랫폼에서 무릎을 꿇은 채 희생자를 애도했다. 그는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느냐. 사람의 목숨이 달린 문제인데 안전관리를 소홀하게 하는 책임은 어디에 있느냐”면서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를 거듭 질타했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날 오전 현장을 찾아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시스템 정비를 약속했다는 설명에 “그 말씀은 지난해 강남역 사고 때 나온 말과 똑같은 게 아니냐”고 지적한 뒤 “사법당국에서도 조사하겠지만 사회적 파장이 큰 사고이기 때문에 국회 차원에서
새누리당은 31일 20대 국회 개원과 함께 새출발하는 정책위원회에 장관을 지낸 거물급 초선 정책전문가들을 대거 전진 배치시켰다. 이번주 공식 출범한 정책위 산하 특위는 ▲일자리 ▲서민생활 안정 ▲미래전략 ▲청년소통 등 4개 분야로 부위원장이 모두 전문가 그룹 출신의 초선 의원들로 채워졌다. 일자리특위에는 경제 관료 출신의 추경호 의원이 임명됐다. 추 의원은 박근혜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꼽힌다. 민생특위에는 이명박 정부 시절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정운천 의원이 선임됐다. 정 의원은 원외였던 19대 국회 때도 정책위 산하 민생119본부 부본부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미래특위에는 언론인 출신의 강효상 비례대표 의원이 임명됐다. 청년소통 특위의 경우는 위원장에 당내 최연소 지역구 의원인 김성원(동두천·연천) 의원이, 부위원장에는 청년 몫 비례대표로 입성한 신보라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이와 관련,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20대 국회에서 정책정당을 실현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특위 인선에서는 위원장·부위원장 뿐만 아니라 위원들도 전문가 출신으로 구성된 비례대표 17명을 고루 배치했다”고
더불어민주당 원혜영(부천 오정·사진) 의원은 20대 국회 개원일인 지난 30일 “특권 뒤에 숨지 않는 당당한 국회를 만들자”며 국회법 개정안, 일명 ‘불체포특권 남용 방지법’을 20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개정안은 국회가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청안을 정해진 기간 내에 표결하지 않을 경우, 그 기간이 경과한 이후 처음으로 개회하는 본회의에 자동으로 상정하도록 하고 있다. 현행 국회법은 국회의장이 정부로부터 체포동의 요청을 받은 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 이를 보고하고, 본회의에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하도록 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표결에 붙이지 않고 기간이 경과하여 체포동의요청안이 폐기되고 있어 국회가 불체포특권을 남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원 의원은 “국회 스스로 잘못된 특권을 내려놓음으로써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20대 국회는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임춘원기자 lcw@
새누리당 심재철(안양동안을·사진) 의원은 31일 이동통신사 이용자들이 실질적인 요금 부담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개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이 제출할 예정인 단통법 개정안은 ▲지원금 상한제 폐지 ▲새로운 단말기 구매 시 대리점·판매점에서 지급하는 유통망 지원금 상한제 폐지 ▲이용자에게 지급되는 지원금을 이동통신단말장치 제조업자와 이동통신사업자로 분리 공시 등이 주요 골자이다. 심 의원은 “단통법 시행 이후 상황을 보면 출고가와 할부원금이 떨어지지 않아 소비자의 부담은 줄지 않은 반면, 이통사들의 영업이익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과도한 개입으로 인해 시장의 자율적 가격 경쟁이 제한돼 결국 소비자 피해로 이어졌다”며 “인위적인 지원금 상한제는 즉시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다./임춘원기자 lcw@
고용노동부는 올 3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이 328만3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농업을 제외한 전 산업의 1인 이상 표본 사업체 2만5천여곳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산출됐다.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47만3천원으로 3.6% 올랐다. 임시·일용직은 141만3천원으로 2.1% 증가했다. 월평균 임금총액이 많은 산업은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745만6천원), 금융·보험업(611만원) 등이었다. 임금총액이 낮은 산업은 숙박·음식점업(184만8천원)과 청소, 경비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202만1천원) 등이었다./임춘원기자 lcw@
앞으로는 공장 구내식당 내에 용도변경을 하지 않고 카페를 설치할 수 있게 된다. 국무조정실은 30일 19개 부처 소관 45개 대통령령에 대한 일괄 개정안을 5월31일부터 6월9일까지 10일 동안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45개 대통령령은 오는 7월1일부터 시행 예정이다. 이번 대통령령 일괄 개정안은 지난 18일 국무조정실이 제5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보고한 ‘경기대응을 위한 선제적 규제정비 방안’의 후속 조치다. 정부는 규제개혁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개별 부처 차원에서 시행령을 개정하지 않고, 이번에 일괄해서 개정하기로 했다. 이번 개정되는 시행령에서 임지·개발 규제개선 사항을 보면 앞으로는 1천500㎡ 이하 소규모로 유치원이나 경로당 등을 개발하려는 경우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면제된다. 구내식당과 같은 집단급식소 내에 용도 변경을 하지 않고도 소규모의 카페 설치가 가능해지고, 앞으로 3년 동안 한시적으로 공장옥상에 임시사무실, 임시창고 등의 가설건축물 축조도 허용된다. 개발제한구역 내 주민편의를 위해 영농을 위한 지하수 시설이나 난방을 위한 LPG 소형저장탱크 시설 설치도 가능해진다. /임춘원기자 lcw@
제20대 국회가 30일 법정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여소야대 국회로 출범했다. 회기가 바뀌면서 제19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법안 9천809건은 자동폐기됐다. 전체 재적 의석 300석 가운데 여당인 새누리당이 122석으로 원내 2당으로 전락했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으로 원내 1당이 됐으며 신생 정당인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 등이다. 또 새누리당, 더민주, 국민의당 등 3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해 16년만에 3당 체제가 됐다. 여야 3당은 20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이날 각각 ‘1호 법안’을 발의하는 한편 지도부 회의와 의원 총회를 여는 등 공식 일정을 갖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20대 국회는 이번 4·13 총선의 민의를 받들어서 대화와 타협, 상생과 협치의 정신으로 일하는 국회, 생산적 국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두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발동을 예로 들며 정부·여당이 스스로 ‘상생과 협치’를 저버린 채 국정의 어려움만 가중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더민주가 지난 총선에서 경제를 심판하자고
방한 중 유엔 사무총장 역할 수행 국내 활동 정치적 행보와 무관 앞으로 할 일은 제가 결정할 것 7개월 남은 임기 ‘유종의 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방한 이후 자신의 행보를 둘러싼 정치적 해석과 관련해 “국내에서 행동에 대해 과대해석하거나 추측하거나 이런 것은 좀 삼가, 자제해 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30일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6차 유엔 NGO(비정부기구) 콘퍼런스’에 참석, 기조연설을 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관훈클럽 비공개 간담회를 했는데 그런 내용이 좀 과대확대 증폭이 된 면이 없잖아 있어, 저도 좀 당혹스럽게 생각하는 면이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제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 이런 데 대해 많이 추측들 하시고, 보도하시는데 제가 무슨 일을 할 것인지는 저 자신이 제일 잘 아는 사람일 테고, 제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한 중 활동과 관련해 오해가 없으시기를 바란다”면서 “정치적 행보와 전혀 무관하게 오로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국제적 행사에 참여하고, 주관하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저는 아직도 임기가 7개월,
더불어민주당 박정(파주을·사진) 의원이 20대 국회 개원 첫날인 30일 국회의사당에서 밤샘까지 불사한 보좌진의 노력으로 ‘20대 국회 1호 법안’을 제출한 주인공이 됐다. 박 의원이 대표 발의한 1호 법안은 ‘파주평화경제특구법안’으로 개성공단에 대칭되는 남북경제협력형 특구를 파주 북부 일원에 조성하자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 법안에는 기존 개성공단이 정치 상황에 따라 상습적이고 감정적으로 폐쇄를 반복하는 등 사업과 교류의 안정성이 전혀 담보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해소하고, 남북관계의 평화적인 정상화 기조 속에서, 한민족 경제공동체를 형성하고 통일시대로 접근해갈 수 있는 새로운 합의를 도출하여 남북합작사업 모델을 추진해 가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박 의원은 “파주에 제2의 남북경제협력형 특구를 세워 안정적인 기업 활동을 도모하고, 제조업 분야는 물론 3·4차 산업 전반에까지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남북 주민 간의 상호 교류와 공동근로의 경험을 확대시키는 것이 종국적으로 통일을 촉진시키는 결정적인 효과로 이어질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27일 전당대회를 열어 현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를 이어갈 새 대표 등 지도부를 선출키로 했다. 전대는 이날 오후 2시 잠실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이에 따라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더민주가 차기 당권 경쟁 국면으로 본격 빨려들 전망이다. 더민주당 전대 준비위(위원장 오제세)는 30일 오후 국회에서 첫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송옥주 대변인이 전했다. 하지만 지도체제 및 최고위원·사무총장제 부활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이날 결정되지 않았다. 송 대변인은 당 대표 선출 방식과 관련, “아직 안 정해졌다”고 말했고, 최고위원 및 사무총장제 부활 등 혁신안 폐기 여부에 대해선 “그런 부분은 추후 회의에서 논의될 것 같다”며 “세부적 논의 내용은 없었다”고 전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