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이 선거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4·13 총선 투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총선 투표율을 보면 지난 1996년 15대 총선에서 63.9%를 기록한 이래 16대 57.2%, 17대 60.6%로 등락을 거듭하다가 18대 총선 때 역대최저치인 46.1%까지 떨어졌고, 이후 19대 총선에서는 54.2%로 약간 올랐다. 일각에선 이번 총선 투표율이 60%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일단 처음으로 총선에서 사전투표가 시행돼 사실상 투표일이 3일로 늘었다는 점이 투표율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지난 8∼9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는 역대 최고치인 12.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또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지난 19대 총선에 비해 ‘적극 투표 의향층’이 대폭 늘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4일 만 19세 이상 전국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를 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p) 응답자의 66.6%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21∼22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63.9%였던 것과 비교하면 선거
제20대 국회의원 총선 결과에 따라 여야 정치권의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를 1년8개월여 남기고 치러지는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보다 새누리당의 원내 과반 의석 유지 여부다.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유지할 경우 박 대통령은 임기 후반기도 비교적 순탄하게 운영될 수 있고, 노동 개혁과 각종 경제 활성화 입법 등 4대 개혁 추진에도 한층 탄력이 붙게 된다. 하지만 집권 여당이 과반에 실패하면 남은 국정 과제의 추진에 급제동이 걸리는 것은 물론, 권력이 급격히 분산되면서 조기 레임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야권이 과반 의석을 얻는 상황이 오면 입법권과 예산 심의권을 최대한 활용, 여권의 주요 정책을 견제하면서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 등을 통해 정권 실정을 부각시키는 등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둘로 쪼개진 야권이 이번 총선에서도 패한다면 지난 18대 총선부터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야권 분열 책임론이 불거지는 등 내홍이 불가피하고 정권 교체라는 대명제에도 ‘빨간 불’이 켜질 공산이 커진다. 이번 총선 결과가 정계 개편을 촉발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년 만에
새누리, 계파간 ‘혈전’ 예상 친박, 160석 이상시 ‘유리 고지 더민주는 ‘재통합론’ 국민의당은 ‘확장론’ 야권 주도권 잡기 치열 여야가 4·13 총선 이후 새로운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친박과 비박 간 당권 장악을 위한 혈전을 벌일 것으로 보이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역시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국면으로 돌입하면서 당권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가 총선 결과와 상관 없이 사퇴하겠다고 이미 선언해 조기 전당대회는 불가피한 상태다. 이에 따라 김 대표의 임기 만료인 7월에 앞서 5∼6월에 전대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전대는 2017년 대선을 관리할 지도부를 구성하기 때문에 헤게모니 장악을 위한 계파간 혈전이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0% 안팎으로 높은 상태에서 총선이 치러진 만큼 과반을 상회하는 160석 이상을 확보할 경우 친박계가 당권 경쟁 구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의원이 대구·경북을 대표하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막중한 책임감으로 마음과 몸이 무겁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점점 많아졌다”고 토로했다. 박 대통령은 13분 정도 진행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미국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및 멕시코 방문 성과를 설명하면서 담담한 어조로 입법 지연 및 입법 불발 사례를 열거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입법이 적기에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느꼈다”면서 “시기를 놓쳐 잃어버린 손실과 시간에 대해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언제 북한이 도발할지 모르고 이대로 경제시계가 멈춘다면 제2의 경제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며 “민심이 천심이라고 얘기하는 국회가 국민과 기업의 열망을 잘 읽어 20대 국회는 민심을 잘 헤아리고 국민을 위해 성숙되고 변화된 모습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가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법안 등이 국회에 번번이 가로막히는 현실을 보면서 지금 국민과 기업들은 가슴이 미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중앙선관위 주의사항 안내 용지 촬영 땐 2년 이하 징역형 손가락으로 기호 표시도 금지 단순한 투표 인증샷은 합법 후보자와 함께 찍은 사진 허용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투표 참여를 권유하거나 투표 인증샷을 찍을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을 안내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기표소 안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는 것 자체가 금지돼 있다. 이를 위반하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투표인증샷은 자유롭게 찍을 수 있지만, 손가락으로 기호를 표시하는 등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추천·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인증샷을 SNS나 인터넷에 올려서는 안 된다.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의 선거사무소나 선거벽보, 선전물 등을 배경으로 찍은 인증샷도 SNS·인터넷에 올리면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다만,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대한 지지내용 없이 투표소 앞에서 단순한 투표 인증샷을 찍거나, 후보자와 함께 찍은 인증샷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은 가능하다. 투표 참여를 권유할 때도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추천·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정당 명칭이나 후보자를
박근혜 대통령이 20대 총선 하루 전날 열리는 12일 국무회의에서 19대 국회와 다른 20대 국회의 역할론을 강조하면서 국민의 투표 참여를 촉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11일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역대 대통령처럼 국민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면서 올바른 선택을 호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9대 국회가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박 대통령은 20대 국회는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만들기, 국가 안보 문제에 집중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여기에는 20대 국회가 19대 국회와 달리 노동개혁 등 경제활성화 법안을 충실히 뒷받침해줘야 한다는 의미와 더불어 이를 위해선 20대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함의가 담겨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지난 8일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크라우드펀딩법안 통과에 시간이 걸렸던 것에 아쉬움을 표하면서 “20대 국회는 확 변모되는 국회가 되길 여러분과 기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박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퇴보가 아닌 발전을 위해 이제 국민께서 직접 나서주시기 바란다. 국민의 힘이 대한민국
4월 13일 치러지는 20대 총선 당일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관측되면서 날씨가 총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상청은 11일 예보를 통해 오는 13일 전국이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오전에 비가 오며 낮에 서쪽 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해 늦은 오후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정치권에서는 날씨가 화창하면 보수정당에, 궂으면 진보정당에 유리하다는 통설이 전해 오고 있다. 통설은 진보성향인 젊은 세대가 보수성향인 장노년층보다 투표의지가 강하지 않을 거란 추측에 근거를 두고 있다. 날씨가 궂으면 야외로 나들이를 가려던 20∼30대층이 대신 투표장으로 발길을 돌려 상대적으로 젊은 층의 지지세가 강한 야당에 유리할 것이란 주장이다. 하지만 총선일을 이틀 앞둔 여야 각 정당은 이런 통설을 크게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관계자들은 “날씨와 관련한 이런 통설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역대 총선에서의 20∼30대 투표율과 날씨의 상관관계를 살펴봐도 이런 통설은 설득력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선거일에 비가 오지 않고 날씨가 포근했던 16·
새누리, 과반이냐 실패냐 여론조사기관 “무난할 것” ‘선진화법 개정’ 180석까지? 영·호남 승자는? 공고한 지역구도 ‘이상기류’ 수도권 경합서 ‘성적표’ 갈릴듯 대권 기상도 김무성·오세훈 ‘오리무중’ 문재인 ‘흐림’ 안철수 ‘맑음’ 4·13 총선 선거전이 종착점에 다다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가 주목된다. 이번 총선은 결과에 따라 박근혜 정부 후반기 국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여야 내부 권력지형에도 변화를 가져와 내년에 치러지는 대선 차기 주자들의 명운을 가르는 정치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새누리당의 과반 여부이다. 새누리당은 선거운동 초반에는 당선 가능한 의석수를 125석까지 내리며 ‘위기 경보’를 발동했으나 지난 10일 “145석 안팎 의석이 가능하다”고 기준을 올렸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어 비례대표 18~20석 정도를 포함해 총 144~146석 정도가 될
새누리당은 직장 내 지위를 남용해 갑질을 하면 처벌하는 내용의 ‘갑질피해보호법(가칭)’ 제정을 4·13 총선 공약으로 추진하고 20대 국회 개원 후 100일 내에 발의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김종석 공약본부장은 이날 “갑질피해보호법은 직장에서 상급자가 직위를 이용해 정신적, 육체적 가해를 가했을 때 그 피해를 보호해주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직장 내에서 성희롱이 금지돼 있듯이 직위남용을 금지하고, 노동청 등 정부기관에 신고센터를 설치하는 것을 이 법안의 기본내용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김 본부장은 전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서 발생한 갑질을 공정거래법 등에 따라 처벌하는 것처럼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발생한 ‘갑질’에도 제재를 가하겠다는 취지다. 이 법안은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 안대희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웠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사견을 전제로 “대기업의 골프장 소유와 골목상권 침해 등도 갑질피해보상법에 포함해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20대 총선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경기는 11.2%, 인천은 10.8%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전국 사전 투표율이 12.2%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8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총 선거인 4천210만398명 가운데 513만1천72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직전 전국단위 선거인 2014년 지방선거 때의 누적투표율 11.5%를 약간 웃도는 것이며,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사전투표는 지난 2013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 때 처음 도입됐고, 전국단위 선거에 적용된 것은 2014년 지방선거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의 투표율은 50%대 후반이 될 것으로 선관위는 예상했다. 사전투표가 없었던 지난 19대 총선에서의 최종투표율은 54.2%였다. 선관위는 당초 이번 사전투표율이 15%를 넘길 것으로 예측했지만 12%대 초반에 머물렀다. 광역시도별로 가장 투표율이 높은 지역은 18.9%를 기록한 전남이었고, 가장 낮은 지역은 유일하게 한 자릿수를 기록한 부산(9.8%)이었다. 전북이 17.3%로 두 번째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고, 세종(16.9%), 광주(15.8%), 경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