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에 19일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이라는 초유의 메가톤급 강풍이 몰아쳐 이념대립 등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인 가운데 12월 임시국회가 이번 주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는 이번 주에 정상화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여야가 이미 합의한 29일 민생경제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 합의부터 파기될 가능성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통진당 해산 문제가 정리된 만큼 이제는 민생국회에 매진해야 할 때라면서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에 대해 이른바 통진당과의 ‘야권연대 원죄론’을 전략적으로 꺼냈다 집어넣었다 하면서 임시국회 정상화 압박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연내 처리 방침을 세웠던 30개 민생법 가운데 부동산 3법과 서비스발전법 등 22개 미처리법안을 우선 처리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자원외교 국조와 병행추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해 온 공무원 연금 개혁은 국민대타협기구의 권한과 시기를 한정, 늦어도 내년 4월까지 마무리짓는 쪽으로 이미 여야 실무선에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21일 부동산 3법 등 주요 경제법안 처리 지연에 대해 “야당이 자꾸 정치적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헌법재판소의 전날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대해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지켜낸 역사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고 윤두현 홍보수석이 말했다. 윤 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박 대통령의 입장을 전했다. 청와대는 통진당 해산과 소속 의원 5명의 의원직 박탈에 대해 공식입장을 내지 않은 대신 이날 박 대통령의 평가를 전하는 것으로 청와대 입장을 사실상 대신했다. 청와대 내부적으로도 헌재의 이번 결정이 “헌법적 가치를 지키는 게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고 이를 훼손한 정당에 대해 해산 결정을 한 것은 당연하고 적절한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본다”며 “이 조치로 인해 우리 민주주의가 한층 성숙될 것”이라는 반응이 대체적인 기류이다. /임춘원기자 lcw@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선고와 함께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5명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미희, 김재연, 오병윤, 이상규, 이석기 전 의원 등 5명은 대한민국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국회의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한다. 이들은 “국회의원의 국민 대표성 원칙은 현행 헌법에 규정돼 있다”며 “헌재가 이를 부정하고 국회의원이 정당에 속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의원직을 상실시키려면 최소한 명문의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회의원은 체포·구금되는 경우에도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고, 이는 법률이 아닌 헌법에 규정돼 있다”며 “헌재가 헌법은 물론 법률상 근거 규정도 없이 의원직 자체를 상실시킬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발표한 회견문을 통해 “헌재가 2004년에 펴낸 ‘정당해산심판제도에 관한 연구’ 책자에서도 ‘정당해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원칙적으로 국회의원의 자격을 상실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헌재의 결정을 “월권이자 위헌적 결정”이라고 비판한 이들은 “공무 담임권이 침해되면 행정법원에 소를 제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헌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2일 전체위원회의를 열어 정당 해산 결정이 내려진 통합진보당 소속 비례대표 지방의원의 의원직 상실 여부를 결정한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21일 “내일 선관위원 전원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관련 법 해석을 거친 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지방의원 6명(광역의원 3명, 기초의원 3명)의 의원직 상실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통진당에는 광역의원 3명(비례대표), 기초의원 34명(지역구 31명, 비례대표 3명) 등 지방의원 총 37명이 속해 있다. 광역·기초 단위 비례대표 의원들은 통진당에 대한 해산 명령이 내려진만큼 비례대표 국회의원들과 마찬가지로 의원직을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역구 기초의원 31명은 법무부에서 의원직 상실 청구를 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에서 언급이 없는데다 공직선거법, 정당법 등 현행법에 관련 규정이 없어 선관위 판단 사항이 아니어서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하게 될 것이란 해석이다. /임춘원기자 lcw@
통합진보당이 19일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해산되고 소속 국회의원 5명 전원이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이들 중성남 중원 등 지역구 의원 3명의 선거구에서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관련기사 3·18면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선거일은 내년 4월29일이며 김미희(성남 중원), 이상규(서울 관악을), 오병윤(광주 서구을) 의원 3명의 지역구가 해당된다. 단 이들의 무소속 출마는 가능하다. 현재 수감 중인 이석기 의원과 김재연 의원 등 비례대표 2명의 의원직 상실과 관련해서는 의석 승계 없이 내후년 20대 총선 때까지 의원정수가 298명으로 유지된다. 정당이 해산돼 의석 승계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통진당에는 광역의원 3명(비례대표), 기초의원 34명(지역구 31명, 비례대표 3명) 등 지방의원 총 37명도 속해 있다. 광역·기초 단위 비례대표 의원은 중앙선관위가 전체회의에서 법해석을 거쳐 추후 결정을 내리겠으나, 의원직을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역구 기초의원 31명은 헌재 결정문에도 언급이 없었고 공직선거법, 정당법에 관련 규정이 없어 선관위판단 사항이 아니며,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내에서 통합진보당 소속 지역구 기초 의원은 파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미국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8형)가 발생함에 따라 20일자로 미국산 닭·오리 등 가금류와 가금육 수입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 동식물검역소는 18일(현지시간) 오리건주의 닭 사육농장에서 AI 발생을 확인하고 국제동물보건기구(OIE)에 통보했다. 수입 금지대상은 살아있는 닭·오리 등 조류와 병아리, 계란뿐 아니라 잠복기 기간 21일 안에 도축·가공된 열처리(70℃ 30분 이상)하지 않은 가금육 제품이다. 애완조류와 야생조류도 수입이 금지된다. 이번 수입금지는 AI 바이러스가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조치로 가금육의 안전성과는 무관하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수입이 금지된 나라는 독일(H5N8), 네덜란드(H5N8), 영국(H5N8), 캐나다(H5N2), 일본(H5N8), 이탈리아(H5N8) 등 모두 7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 농식품부는 “국내 닭고기 공급량이 전년대비 17.5% 늘고 재고도 9천t에 달한다”며 “필요에 따라 2개월 내에 국내산 닭고기 공급을 10% 이상 늘릴 수 있다. 수입선도 브라질, 태국 등으로 다변화한 만큼 국내 닭고기 수급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우리 국민 2명 중 1명 이상이 사회 갈등을 부채질하는 원인으로 여야 정쟁을 꼽았다.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는 지난달 14~18일 성인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복수응답)한 ‘2014 국민통합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53.9%가 우리 사회의 갈등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여당과 야당의 정치 갈등’을 꼽았다. 이어 ‘경제적 빈부격차’(42.9%), ‘이기주의와 권리 주장’(34.9%), ‘언론의 선정적 보도경향’(32.2%), ‘남북분단으로 인한 이념세력’(14.3%), ‘영호남 등 지역주의’(14.0%) 등의 순이었다. 집단별 갈등 양상으로는 78.2%가 계층갈등을 꼽았고, 이어 이념갈등(74.1%), 노사갈등(68.5%), 지역갈등(58.6%), 환경갈등(51.5%), 세대갈등(48.6%), 다문화갈등(47.8%), 남녀갈등(42.5%)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사회 갈등 수준에 대해서는 65.7%가 ‘매우 심하다’ 또는 ‘심한 편이다’라고 평가했다. 삶의 만족도 평가는 만족한다 51.3%, 보통이다 37.5%, 불만족스럽다 10.9% 등의 순이었다. 리서치앤리서치가 실시한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무작위 전화
헌재 ‘정당해산 심판’ 오늘 선고… 여야 엇갈린 반응 헌법재판소가 19일 통합진보당에 대한 위헌정당 해산문제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정치권에는 메가톤급 후폭풍이 예상된다. 해산 결정이 나든 아니면 그 반대의 경우든 겨울정국을 강타중인 ‘정윤회 비선실세’·‘문건유출’ 의혹은 상대적으로 정국의 주변으로 밀려나고, 태풍의 눈 자리에 ‘정당해산’ 문제가 빠르게 진입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에 따라 여야 정치권은 통합진보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18일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야 모두 헌재의 결정을 지켜본다는 원칙을 내세웠지만 새누리당이 해산에 무게를 두고 일찌감치 ‘판결 존중’을 강조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정국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언급 자체를 삼갔다.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진보당의 정당 해산과 관련해 우리 사회는 양론으로 갈라져 갈등과 분열을 가져왔다”며 “내일 결정이 내려지면 갈등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쉽게 예단할 수는 없지만 결과가 결정되면 우리 모두는 존중해야 한다”며 “정치권이 더 이상 갈등을 증폭시켜선 안되고, 그에 따르면서 후속 절차에 협조
새정치민주연합은 18일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27일 고양 덕양을 지역위원장 경선을 현장투표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지역은 손학규 전 대표 측근 출신으로 정세균 전 대표와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송두영 전 지역위원장,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문용식 전 인터넷소통위원장, 안철수 전 공동대표 측의 이태규 당무혁신실장이 경쟁하고 있다. 당은 앞서 송 전 위원장 측이 문 전 위원장 측의 당비대납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 지역의 경선을 보류해 왔다. 최근에는 이 지역에서 일부 부정등록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문제가 된 당원들을 제외하고 경선을 치르기로 방침을 정했다. 특히 다른 지역은 모두 ARS 방식으로 경선을 치르지만, 당비대납 의혹이 있는 당원들의 참여를 막아야 한다는 송 전 위원장 측의 주장을 수용해 현장투표 방식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임춘원기자 lcw@
새정치민주연합 임시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당대회 관리 체제로 전환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정세균 박지원 문재인 비대위원이 사퇴한 지 하루만인 18일 후임 비대위원으로 이석현(안양동안갑) 국회부의장과 김성곤 전대준비위원장, 원혜영(부천오정)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을 임명했다. 신임 비대위원 3인은 계파색이 옅고 중도 성향에 중량감이 있는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2기 비대위는 계파갈등 수습을 위해 3대 계파 수장이 참여한 1기 비대위와 달리 내년 2월 전당대회 준비와 혁신 작업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