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가산점 제도가 15년만에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제도는 지난 1999년 12월23일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사라졌다. 국방부는 민관군 병영혁신위원회가 현역 복무를 이행한 병사가 취업할 때 ‘복무보상점’을 부여하고 복무 기간을 대학 학점으로 인정하는 등 22개 혁신과제를 권고했다고 18일 밝혔다. 병영문화혁신위는 우선 군 복무를 정상적으로 이행한 병사가 취업할 때 만점의 2% 이내에서 복무보상점을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하라고 권고했다. 사실상 가산점인 복무보상점 부여 기회는 개인별 5회로 제한하고, 가산점 혜택으로 인한 합격자 수는 전체의 10% 내로 제한하도록 했다. 각종 봉사활동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사회적 추세를 고려해 군 복무기간을 대학학점으로 인정하는 제도도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또 국방 인권 옴부즈맨을 총리 직속 독립기관으로 설치하고 임기 3년의 차관급인 기관장은 대통령이 임명해 인권침해 행위를 조사하도록 권고했다. /임춘원기자 lcw@
새누리당은 17일 야당이 요구했던 ‘정윤회 비선실세’ 의혹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이 끝나자 나머지 임시국회의 초점을 민생경제법안 통과에 주력하고 나섰다. 당 지도부는 특히 유가 하락과 ‘러시아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와 같은 외부 여건이 심상치 않다는 데 일제히 우려를 나타나며 경제살리기를 위한 정치권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도 심각한 경제 한파가 닥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부동산 3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을 처리해 국내 경기에 훈풍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내 일각에선 ‘문건 파문’을 수습하기 위한 청와대의 ‘인적쇄신론’이 확산할 조짐을 보였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유가가 너무 급락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디폴트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라면서 “엔화 약세도 더욱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거 우리 경제는 엔화 약세 1∼2년 이후에 직격탄을 맞아서 성장률이 둔화되고 심지어는 외환위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29일 본회의에서 부동산 관련 법을 포함해서 경제살리기 법안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실기하고, 국민의 무서운 심판이 기다리
새누리당 김용남(수원병) 의원은 코레일과 협의해 수원시 팔달구 소재 화서역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재보궐 선거 당시 노후한 화서역사를 현대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김 의원의 지속적인 설득에 따라 코레일은 해당 사업을 내년도 승강설비예산에 추가 반영시켰으며, 일부 사업비는 수원시에서 공동 부담하기로 했다. 에스컬레이터는 화서역 1번 출구와 2번 출구 진입계단 두 곳에 설치되며, 내년 1월 설계에 들어가 하반기쯤 완공될 예정이다. 김 의원은 “바쁜 출퇴근길에 가파른 계단을 오르며 화서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많았는데, 내년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면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화서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노후한 화서역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박지원 문재인 비대위원이 17일 동반사퇴함에 따라 내년 2·8 전당대회를 향한 당권 레이스가 본격 개막됐다.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정, 박, 문 비대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사퇴를 공식 선언하고, 비대위원직에서 나란히 물러났다. 이로써 지난 9월 중순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직 사퇴 이후 구성된 ‘문희상 비대위’는 약 3개월만에 새로운 진용을 갖추고 전당대회까지 활동한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이 생각난다. 만감이 교차한다”며 “힘을 모아 당을 안정화시켰으며 새로 개편되는 비대위에서도 당의 변화와 차질없는 전대 준비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18일 후임 비대위원 인선을 완료한 뒤 19일 첫 비대위 및 당무위 회의를 잇따라 열어 전대 룰을 확정할 방침이다. 공정한 전대 관리 임무를 띤 후임 비대위원으로는 김성곤 전대준비위원장과 원혜영(부천오정) 혁신실천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새정치연합은 오는 27∼28일 후보자 등록, 내년 1월7일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쳐 2월8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게 된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비대위에서 사퇴의 변을 밝히면서 “오늘 사퇴는 더
여야는 12월 임시국회 이틀째인 16일 긴급현안질문 등을 통해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공방을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청와대 문건은 ‘찌라시’에 불과하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하며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문건 유출 혐의로 조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모 경위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회유를 암시한 유서를 남긴 것을 고리로 압박수위를 한층 강화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임시국회는 법안처리를 위한 민생국회다. 여야는 입법경쟁으로 성숙한 국회질서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면서 전방위 공세에 나선 야당을 겨냥했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은 수사를 축소은폐하고 청와대는 한모 경위를 회유하는 일이 버젓이 벌어졌다”면서 “검찰의 수사를 더 이상 인정할 수 없다. 수사에서 그만 손을 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회 긴급 현안질문에서 새누리당 함진규(시흥갑) 의원은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청와대와 관련된 잘못된 보도로 인해 국민이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면 국민께 신속히 사실 관계를 설명해 혼란을 최소화하는 게 대통령의
세월호 구조작업 중 숨진 민간 잠수사 이광욱씨 등 6명이 의사자로 인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이씨를 비롯해 세월호가 침몰할 때 승객들을 구조한 이벤트사 대표 안현영씨 등 6명을 의사자로 인정하고 취객을 제지하다가 다친 김의범씨 등 2명도 의상자로 인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5월6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해상에서 자원 봉사로 세월호 수색작업을 펼치던 중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안씨는 지난 4월16일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선박 내 부상자 4∼5명을 이동시키고 다른 승무원과 함께 의자를 쌓아 약 15명의 승객을 4층으로 빠져나오도록 도왔으나 본인은 정작 구조되지 못하고 숨졌다. 의사자의 유족은 의사자 증서와 함께 법률에서 정한 보상금, 의료급여, 교육보호, 취업보호 등의 예우를 받는다. 의상자에게는 의상자 증서와 함께 법률에서 정한 보상금이 지급된다. /임춘원기자 lcw@
북한이 16일 개성공단 노동규정 일방 개정에 항의하는 우리 정부의 대북 통지문 접수를 거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의 일방적인 노동규정 개정에 대한 정부입장을 공식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통지문을 전달하려 했으나 북측이 접수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개성공단공동위 우리측 위원장인 이강우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 명의로 15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대북 통지문 전달을 시도했으나 북측이 접수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북측은 노동규정 개정이 자신들의 주권을 행사한 것으로 남측에서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담은 통지문 접수 거부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측의 일방적 노동규정 개정 시도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는 바이며 남북 당국간 협의 없는 어떤 제도 변경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측이 일방적 조치를 지속할 경우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는 북측에 보내려던 전통문에서 “북측이 남북 합의를 위반하고 노동규정 개정을 통해 개성공단의 임금 제도에 대해 일방적으로 변경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심
음식점들은 앞으로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게 휠체어 발판과 무릎을 넣을 수 있는 식사대를 따로 마련해야 하고, 점자 블록은 강도 등을 고려해 매립식으로 설치해야 한다. 복지부는 15일 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일부 개정해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휠체어 보행로는 차량 동선과 분리해 1.2m 이상 확보해야 하며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보행통로와 연계하고 차량의 동선과 분리해 유효폭 1.2m 이상으로 설치해야 한다. 또 장애인 화장실 내 휠체어가 회전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의무화된다. /임춘원기자 lcw@
여야, 임시국회 첫날부터 ‘딴 목소리’ 여야는 15일 임시국회 첫날 긴급 현안질문에서부터 이른바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여야의 격돌 수위가 이처럼 높아지면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해외자원외교 국조, 부동산 관련법 등 민생경제법안의 최대한 처리 등 지난 10일 ‘2+2’ 회동에서의 합의도 자칫 휴짓조각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문건이 시중 풍문을 짜깁기한 ‘찌라시’에 불과하다며 검찰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논리로 야당의 공세를 적극 차단하고 나섰다. 특히 이번 임시국회가 경제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하면서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긴급현안질문에 대해 “사실에 근거해 의혹을 해소하면서 대안이나 방향제시 중심의 생산적 현안 질문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야당을 겨냥했다. 새정치연합은 공세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새정치연합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실시를 다시 거세게 요구하며 청와대와 내각 개편을 포함한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등 전방위 공세를 펼쳤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다가오는 집권 3년
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범죄 혐의 의원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지적되는 불체포 특권의 남용을 막기 위해 관련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행 국회법은 국회의장이 정부로부터 체포동의 요청을 받으면 첫 본회의에 이를 보고하고, 그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표결이 이뤄지지 않고 기간이 지나 정부의 체포동의안이 사실상 폐기되는 사례들이 있어 국회의원들의 ‘제 식구 감싸기’란 비판과 함께 불체포 특권을 남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새정치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회는 이날 정부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후 법정 기한 내에 표결 절차를 밟지 않으면 다음 본회의에 자동 상정하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원혜영(부천오정)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은 “체포동의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묻는 표결을 의무화해 정당한 사법행정에 대한 국회의 부당한 회피를 막음으로써 불체포 특권의 남용을 방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정치혁신실천위 김기식 간사는 “방탄 국회와 불체포 특권 남용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제기될 때마다 정치권이 개선하겠다고 하면서도 말로만 그쳤다는 점에서 이번 개정안 제출은 확실한 개선의 실천의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