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5일 내년도 예산안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였던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지원) 예산을 ‘우회 지원’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관련기사 18면 합의점은 누리과정예산을 시·도교육청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부담하고 부족분은 지방채를 발행해 충당하되, 지방채 이자를 정부가 보전해주고 누리과정예산 편성으로 인한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의 예산을 증액하기로 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한 ‘3+3’ 회동을 하고 이같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양측은 교육부의 일반회계 예산증액 규모에 대해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누리과정예산을 시도교육청이 부담하는 대신 특성화고 장학금, 초등 돌봄학교, 방과후 학교 지원 등에 국고에서 5천233억원을 지원할 것을 요구한 반면에 새누리당은 기재부와 협의해 규모를 결정할 것을 주장하면서 2천억원선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여야는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둘러싼 이견으로 지난 12일 이후 소관 부처 예산심의가 중단된 국회 교문위를 이날 오후부터 정상화하고 교문위 소관 예산과 법안처리에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이
여야간 견해차로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의 국회 안전행정위 상정이 25일 무산됐다. 이에 따라 회기를 2주 남긴 이번 정기국회내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는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이날 열린 안행위 전체회의에서 소속 의원 전원의 서명을 받아 제출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상정, 심사에 착수하려고 했으나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반대에 부딪혀 관철하지 못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회의에서 “공무원연금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빨리 법안을 상정해서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논의를 국회 차원에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빨리 개혁안을 내놓아 같이 상정하든지, 우리가 제출한 것을 먼저 상정한 뒤 야당안이 제출되기를 기다리든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선 전적으로 동의하나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공무원의 동의하에 해야 한다”면서 “사회적 대타협위원회를 구성, 단일안을 만들어 국회에서 통과시키자”고 맞섰다. 또 “새누리당안을 상정부터 하면 공무원들이 반발한다”면서 “새누리당안을 철회하고 사회적 대타협위원회에서 단일안을 먼저 만들자”고 거듭
새누리당 김태원(고양덕양을) 의원은 24일 자동차매매업 등 자동차관리사업의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자동차매매업 등 자동차관리사업에 대한 등록기준을 시·도 등 광역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하도록 하고,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인 시장·군수·구청장이 지역적 특성 등을 고려하여 등록을 제한하거나 조건을 붙일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관리사업 등록사무와 관련하여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자동차관리사업의 적정공급규모, 지역적 특성 등을 감안하여 등록을 제한하거나 조건을 부여할 수 있는 광범위한 재량권을 부여해 지자체 마다 각기 다른 규제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자동차매매업의 등록을 현격하게 제한해 국민들의 경제활동에 불편과 지장을 초래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개정안은 시장·군수·구청장이 등록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폐지하고 시·도지사가 지역특성을 감안하여 합리적으로 등록을 제한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김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과도한 규제를 철폐해 국민불편 해소와 경제활성화를 도모하고, 자율경쟁 체계를 통해 부실업체의 자연도태 유도와 자구노력 등으로 경쟁력 있는 자동차관련산업 육성
정의화 국회의장은 다음 달 2일인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에 맞춰 새해 예산안과 부수법안을 처리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정 의장은 24일 국회 의장실에서 여야 원내대표단 및 부수법이 계류중인 해당 상임위원장단과 연쇄 회동을 하고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정 의장은 “이번 예산안이 여야 합의 속에서, 헌법도 지키는 그런 헌정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도록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꼭 합의가 잘 되기를 바란다”며 “헌법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내가 의장에 취임해 (헌법을 지켜 예산을 기일 내 처리하는) 그런 전통을 세우되 가능하면 여야가 싸우지 않고 합의된 속에서 전통이 수립되면 빛이 나겠다”며 시한내 처리 의지를 거듭 밝혔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면담에서 “헌법과 국회법을 지키는 것은 소중한 가치”라며 “19대 후반기 국회를 운영하는 데 법을 지킨다는 국회의장의 뜻을 잘 받들어 하겠다”고 동조했다. 새누리당에 앞서 정 의장과 회동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여야 원내대표 합의로 예산 처리 일정을 정기국회 회기 종료일인 다음 달 9일로 미루자고 건의하고 담뱃세 인상안을 예산부수법으로 지정하는 데 대해선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 우
수원비행장 이전 추진위원회(위원장 정미경) 발대식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지역 주민 및 위원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위원장을 맡은 새누리당 정미경(수원을) 의원은 “수원 권선구 주민들의 소음피해가 심각하고, 소음피해 배상액은 점점 늘어나서 국방예산으로 들어가는 돈이 천문학적”이라며 “주민과 국방예산을 생각할 때 이제는 수원비행장을 옮겨주는 것이 나라 전체를 위해서 맞다”고 강조했다. “핵심은 이전 부지를 찾는 것”이라고 전제한 정 의원은 “지난 18대 국회때 사상 최초로 ‘수원비행장 이전 부지를 찾기 위한 민간 연구용역’을 국방부를 통해 착수했고, 그 보고를 지난 8월에 국방부로부터 받았다”면서 “국방부로부터 보고 받은 이전부지 2~3곳 중 최적지를 찾아서 국방부와 함께 실무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무성 대표는 “수원비행장 이전 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한 만큼, 지역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하는 견인차 역할을 해주길 바라며 힘껏 협력하겠다”고, 황진하(새누리·파주을) 국회 국방
이달내 합의 못하면 선진화법 ‘자동부의’ 첫 시행 與 ‘밀어붙이기’ 野 반발 불가 민생 처리 등 ‘올스톱’ 가능성 이달내 합의 된다면 野 요구대로 연장될 수도 누리과정·사자방 등 양보땐 기한내 예산안 통과 관측도 여야는 23일 새해 예산안 심사 시한을 일주일 남겨두고 막판 신경전을 계속했다. 이는 올해부터는 개정 국회법(일명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예산안 자동 부의제가 시행돼 이달 말까지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내달 1일 정부안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예산안 자동 부의제 시행 원년을 맞아 올해는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인 12월2일까지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를 ‘날치기’ 시도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어 최종 처리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개정 국회법은 여야가 합의안 도출에 실패해 기한 내에 예산안 심사를 마치지 못하면 그 다음날(12월1일) 자동으로 예산안이 본회의에 부의된 것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본회의에 넘겨지게 되면 언제든 안건으로 상정해 처리가 가능하다. 이 경우 원안 처리에 반대하는 새정치연합으로선 국회법에 규정된 ‘무제한 토론’을 신청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할 수 있다. 국회법
여야는 이번 주부터 세월호 참사 배상·보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지난 주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배상·보상 문제를 논의할 2+2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가운데 여야는 상견례 성격의 첫 회의를 마친 바 있다. 태스크포스는 오는 25일 해양수산부 등 피해자 대책을 논의할 정부 부처 담당자를 참석시켜 2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 새누리당 안효대(여당 간사)·경대수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야당 간사)·박민수 의원으로 구성된 TF는 세월호 특별법 여야 협상 당시 논의된 배·보상 내용을 중심으로 일주일간 각자의 입장을 정리해 놓은 상태다. 대략의 협상 방향을 조율한 첫 회의에서 여야는 세월호 희생자·피해자 구제 대책의 성격이 보상이냐 배상이냐의 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은 사고 수습 과정에서 정부의 과실이 있었던 만큼 기망 행위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는 ‘배상’에 무게를 실은 반면, 여당은 세월호 참사는 정부의 구조 활동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피해인 만큼 ‘보상’이 더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의무 이행의 강도에 따라 강행규정과 임의규정으로 갈리는 법률 조항을 놓고도 이견이 있는 만큼 2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민기(용인을) 의원은 ‘승강기시설 안전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3일 밝혔다.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정밀안전감사에 불합격한 승강기에 대해서는 정하는 기간 이내에 재검사를 받도록 함으로써 장시간 방치를 제한하고, 불합격한 승강기에 대해서는 즉시 운행정지 명령을 내리고 이를 시·도지사에게 통보하도록 했다. 국회 국민안전혁신특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김 의원은 “안전사고는 안전하다고 생각한 곳에서 발생 한다”며 “국가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작은 곳까지도 세심히 살피고, 문제가 발견되면 지체 없이 개선해야한다”고전했다. /임춘원기자 lcw@
여야는 20일 내년도 누리과정 예산편성 절충을 시도했지만 원내 지도부 차원의 합의에 이르지 못해, 누리과정예산의 소관상임위인 교육문화체육위는 이날로 9일째 파행됐다. 이 과정에서 황우여 교육부총리와 교육문화체육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신성범, 새정치연합 김태년(성남수정)의원간 3자 협의 내용을 둘러싼 합의 여부 해석을 놓고 진실공방이 전개되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3자 협의 직후 내년 누리과정 확대에 따른 추가 예산소요 5천600억원을 국고에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여당인 새누리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정면으로 부인했다. 교문위 새정치연합 간사인 김태년 의원은 이날 오전 “내년에 누리과정 지원 확대에 따라 필요한 내년 예산 5천600억원을 교육부 일반회계로 편성, 국고에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누리과정 예산을 시도교육청에서 지방채를 발행해 부담하고 이자를 국가가 지원하겠다는 입장인 반면에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만큼 국고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맞서왔다. 하지만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누리과정 예산에 대해 합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상임위 차원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국회에 계류돼 있는 FTA(자유무역협정)들도 빨리 통과시키고 예산안이나 민생법안, 공무원연금개혁과 같은 개혁과제들도 적기에 처리된다면 경제적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여당이 힘을 모아 많이 노력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한 자리에서 최근 다자 정상외교 성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주문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한·호주 FTA의 국회 비준동의와 관련, “한·호주 FTA의 경우는 올해 발효가 되지 않으면 일본보다 최대 7년 동안 내내 9개월간 관세철폐가 늦어질 뿐 아니라 수출 손실액도 연간 4억6천만달러가 될 정도라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중국도 호주와 FTA가 실질 타결됐다. 중국은 속도를 내 빨리 비준될 것인데 그러면 협상은 우리가 제일 먼저 타결을 보고서 잘못하면 경제적 실리를 다 빼앗길 수 있다”며 “그래서 조속한 비준동의를 부탁드린다”며 여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6박9일간의 다자 정상외교 성과와 관련, “순방 기간에 한·중, 한·뉴질랜드 FTA 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