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0일 “국회에 계류돼 있는 FTA(자유무역협정)들도 빨리 통과시키고 예산안이나 민생법안, 공무원연금개혁과 같은 개혁과제들도 적기에 처리된다면 경제적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여당이 힘을 모아 많이 노력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한 자리에서 최근 다자 정상외교 성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주문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한·호주 FTA의 국회 비준동의와 관련, “한·호주 FTA의 경우는 올해 발효가 되지 않으면 일본보다 최대 7년 동안 내내 9개월간 관세철폐가 늦어질 뿐 아니라 수출 손실액도 연간 4억6천만달러가 될 정도라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중국도 호주와 FTA가 실질 타결됐다. 중국은 속도를 내 빨리 비준될 것인데 그러면 협상은 우리가 제일 먼저 타결을 보고서 잘못하면 경제적 실리를 다 빼앗길 수 있다”며 “그래서 조속한 비준동의를 부탁드린다”며 여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6박9일간의 다자 정상외교 성과와 관련, “순방 기간에 한·중, 한·뉴질랜드 FTA 협
국회 예산결산특위 예산조정소위는 20일 자정까지 이어진 새해 예산안 심사에서 수자원공사 4대강 사업 예산 이자비용 3천170억원에 대해 심사 보류를 결정했다. 새정치연합 김현미(고양일산서) 의원은 “전 정권에서 한 것이긴 하지만 4대강 사업은 국정조사를 해야한다”며 “수자원공사에 대한 것을 국가조정회의에서 결정했는데, 예산 결정권이 없는 기구에서 초법적 행위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당 이춘석 의원도 “수자원공사 보유금이 3조원 이상 있다”며 “수자원공사가 이자를 부담할 충분한 능력이 있는데 이에 대해 정부가 이자를 지급하는 것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새누리당 이학재(인천서구강화갑) 의원은 “수자원공사가 이자를 못 낸다면 그럼 누가 낼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4대강 사업은 이미 끝났고 원금과 이자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문제를 국가가 피해나갈 수 없다”며 예산편성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
여야는 1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새해 예산안 심사 시한이 11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물밑 신경전과 치열한 수 싸움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이날 “심사 기한의 예외 없는 준수”를 공식 방침으로 천명하며 야당을 압박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날치기’라는 용어까지 동원해 여당의 시한 준수 방침을 미리 견제하고 나섰다. 여야 양측 모두 예산안 합의 실패에 대비해 사전 포석을 깔아놓음으로써 명분을 축적하는 작업에 일찌감치 착수한 셈이다. 새누리당은 예산안 심사 기한인 오는 30일까지 합의안을 만들지 못하면 처리 시한인 12월2일에 여당의 자체 수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김재원 원내 수석부대표는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우리 당은 헌법과 국회법에 규정된 예산 처리 시한을 반드시 지켜 새로운 헌정사를 써 나갈 각오”라며 “여야가 합의해 심사 기한을 늘일 의사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또 “만약 (30일까지 예결위에서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국회법에 따라 정부 원안이 12월1일 본회의에 상정되고 다시 하루 동안 토론하는데, 이에 대비해 우리는 30일까지 심사한 내용을 수정 동의안으로 만들어 정부 원안과 함께 상정하고 12월2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재정건전성 강화 대책의 하나로 내년부터 공기업 부채 규모 자체를 줄이는 강도높은 관리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친박계 의원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 토론회에 참석, “확장적 재정정책을펴다보니 재정건전성의 일시적 악화를 불가피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들 걱정이 많겠지만 공기업 부채에 대해 관리계획을 세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공기업 부채 비율은 지난해 243%에 달했지만 이 정부 임기 안에 180% 이내로 줄여 공기업 부채 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며 “공기업 부채 절대 규모 자체를 내년부터 줄여나가는 강도높은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누리과정 예산의 지방 교육청 미편성에 대해선 “지방교육청이 달라고 해서 가져간사업”이라며 “중앙 재정에서 내년 빚을 내면 이자를 부담하든지 해서 자금을 마련해주겠다는데도 안한다는 것은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야당이 주장하는 법인세 인상과 관련해선 “인상할 단계가 아니다”며 거듭 반대했다. /임춘원기자 lcw@
새누리당 원유철(평택갑·4선) 의원이 19일 새누리당 무상급식·무상보육 TF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TF 간사는 조해진 의원이 맡으며, 위원은 김용남(수원병)·유의동(평택을) 의원 등 11명의 의원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위원장으로 선임된 원 의원은 “최근에 무상복지 시리즈 발표를 보면서 ‘지상을 천국으로 만들려는 노력은 자칫하면 지옥으로 갈 수 있다’는 정치철학자의 말이 떠올랐다”면서 “전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참된 복지를 만드는 데 있어 좋은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무슨 내용 담았나 세월호참사의 후속조치로 발의된 ‘유병언법’, ‘세월호특별법’, 정부조직법 등 이른바 ‘세월호3법’이 참사발생 216일만인 18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세종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영상 국무회의를 열고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유병언법),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볍법 제정안’(세월호 특별법),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특별법은 지난 4월16일 발생한 세월호참사의 원인과 책임 등에 관한 진상 규명을 위해 희생자 유족이 추천하는 인물 등으로 구성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세월호 특위)를 설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세월호 특위는 상임위원 5명을 포함한 17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내년 1월1일부터 1년을 활동기한으로 하되 6개월 범위에서 활동기한을 한 번 연장해 최대 18개월간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세월호 특위는 참사에 대한 조사권을 가지고 조사대상자나 참고인에 대해 출석요구 또는 동행명령장 발부를 할 수 있다. 세월호 특별법은 또 세월호 특위가 고발한 사건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다른 사건에 우선해 신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안산상록을) 의원은 18일 “문재인 의원은 당과 자신을 위해 (차기 당 대표 선거에) 나오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4선의 김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문 의원의 불출마가 계파청산에 도움이 된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불출마 촉구 이유로는 “대권에 출마하시는 분이 총선에서 공천을 한다는 것은 불공정한 조건을 만들고, 총선 공천에 사활을 거는 결과가 돼 당의 계파정치를 강화할 개연성이 크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문 의원이 출마한다면 전당대회는 친노-비노 계파정치가 그대로 발현돼 전당대회에서 정책이나 이념이 사라질 것”이라며 “문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친노 패권주의로 보이게 돼 당의 쇄신은 기대할 수 없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문 의원 자신은 쇄신의 의지를 갖고 노력하겠지만, 국민은 친노에 의한 당의 장악으로 볼 것”이라며“결국 지난 대선과 총선의 데자뷰가 될 것이고 전당대회 실패, 외연확장과 총선·대선의 불투명으로 이어져 분당의 위기가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춘원기자 lcw@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세월호 참사’에 따른 재난안전체계 강화와 공직개혁 등을 위해 신설한 장관급 국민안전처 장관에 박인용(62·경기) 전 합참차장을 내정했다. 차관급 인사혁신처장에는 이근면(62·서울) 삼성전자 인사팀장을 역임한 삼성광통신 경영고문이 내정됐다. 정부의 인사총괄조직에 민간의 인사전문가가 발탁됨에 따라 인사혁신 실험이 주목된다. 장관급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에는 정재찬(58·경북) 전 공정거래위 부위원장이, 대통령 비서실 교육문화수석비서관에는 김상률(54·서울) 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국민안전처 차관에는 이성호(60·충북) 안전행정부 제2차관,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장에는 조송래(57·경북) 소방방재청 차장,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장에는 홍익태(54·전북) 경찰청 차장이 각각 발탁됐다. 또 통일부 차관으로는 황부기(55·경북) 통일부 기획조정실장, 행정자치부 차관 자리에는 정재근(53·충남)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실장, 방위사업청장에는 장명진(62·충남) 국방과학연구소 전문연구위원,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에는 김인수(50·경기) 국민권익위 기획조정실장이 각각 내정됐다. /임춘원기자 lcw@
새누리 “야당發은 선심성 공약” 저출산해결특위 구성 제안 새정연 임대주택 공급확대 정책 與 ‘공짜왜곡’ 사과 요구 여야의 ‘무상 복지’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급격히 가열되고 있다. 17일 새누리당은 정기국회 예산심사 주요 쟁점인 복지예산과 관련해 ‘선별복지’로의 전환 필요성을 일제히 거론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이 저출산 대책을 위한 서민 주거 정책으로 내세운 ‘신혼부부 임대주택 공급’ 정책을 적극 주장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편성된 예산은 상대적으로 더 큰 어려움에 처한 국민을 위해 쓰이는 선별적 복지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주택 등 마구잡이식으로 터져나오는 보편적 무상복지 정책에 대해 국민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특히 야당발 저출산 대책으로 나온 ‘신혼부부 임대주택 공급’ 정책이 비현실적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비판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회의에서 “신혼부부 임대주택 지원과 같은 포퓰리즘 정책보다 복합적인 저출산 원인에 접근하는 장기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회 차원의 저출산해결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단지 신혼부부
통일부가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추진 차원에서 발주한 지뢰 제거 연구 용역에 해외의 전문 비정부기구(NGO)가 참여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17일 “최근 발주한 ‘환경 영향 최소화를 위한 지뢰 제거 방안 연구 용역’ 수행자로 국내 업체인 ERW Forum과 주식회사 유신, 해외 NGO인 GICHD의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GICHD는 세계 10여 개국 활동가들이 1998년 세운 비영리 지뢰 제거 전문 NGO로서 60여 개국에서 지뢰 제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연구 용역은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이 가능하도록 DMZ 일대에깔린 지뢰를 제거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가 담길 예정이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