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2일 새정치민주연합이 누리과정을 비롯한 의무복지 예산 확보와 관련한 내년도 예산안의 조정·협의를 위해 ‘4+4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한 데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현재 각 상임위에서 예산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만들면 예산심사가 지연되고 불필요한 정쟁의 장으로 변질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법 절차에 따라 각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예산심사를 담당하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의무복지 예산 확보에 머리를 맞대는 게 진짜 민생”이라며 이를 논의하기 위해 여야 정책위의장과 국회 기획재정위, 보건복지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간사들로 이뤄진 ‘4+4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임춘원기자 lcw@
새정치민주연합은 12일 최근 남북 긴장 유발 요인이 된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통일부 장관이 승인토록 하는 내용의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했다. 새정치연합 정책위원회가 추진하고 윤후덕(파주갑)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남북 교역 대상 물품에 통화나 보조기억매체, 광고선전물, 인쇄물 등을 포함했다. 또 ‘반출·반입’ 행위에 ‘풍선기구 등의 이동·수송 장비를 이용해 인쇄물 등을 불특정다수에 살포하는 행위’를 추가했다. 반출·반입 물품에 대한 통일부 장관 승인 규정에는 ‘남북교류·협력을 해칠 명백한 우려가 있는 경우엔 물품 등의 반출·반입을 승인할 수 없다’는 단서를 붙였다. 윤 의원은 “최근 대북전단 살포행위가 남북화해 분위기를 저해하고 접경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헌법상 표현의 자유 영역이고 제한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며 “개정안은 주민 생존권을 보호하고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인사에 이어 예산편성권을 도의회와 나누는 ‘연정(聯政) 시즌2’를 추진다. 또 관련법 개정을 통해 도의원이 맡을 수 있는 부지사직을 늘린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본보와의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예산편성 과정부터 도의회, 야당과 함께하는 높은 수준의 실질적인 연정인 ‘연정 시즌2’를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예산편성을 도의회와 얘기해야 졸속심의·쪽지예산이 없어지고, 연정의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는 대한민국에서 의회와 행정부의 역할과 권한이 바뀌는 근번적인 변화”라며 “이렇게 되면 선진화법도 필요없다”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특히 “중요한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여야 반목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분권형 도지사가 분권형 대통령제의 촉매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도의원이 맡을 수 있는 정무직 등의 부지사 신설도 추진한다. 남 지사는 “국회의원이 장관을 다 겸임하고 있는데 왜 지방은 못하는 가&rdqu
지방공기업이 자치단체에 빚 폭탄을 떠안길 우려가 있는 ‘토지리턴매각’이 제한되고, 채무보증이 금지된다. 또 금품수수나 공금횡령을 한 지방공기업 임직원에게 5배까지 징계부가금이 부과된다. 정부는 11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방공기업은 앞으로 미분양자산을 매입보증하는 계약을 체결할 수 없고 채무보증도 금지된다. 이는 최근 3∼4년간 일부 지방공기업이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우고 SPC의 채무보증을 하거나 미분양자산 매입확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법정이자율(상법 6%)을 초과하는 환매조건(리턴) 부동산 매각도 금지된다. 토지리턴계약으로 불리는 환매조건부매각은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일정기간이 지났을 때 매수자자 원하면 매도자가 해당 부동산을 원금에 이자를 붙여 되사주는 계약을 말한다. 채무보증, 미분양자산 매입확약, 토지리턴계약 모두 경기침체로 개발사업이 부진해지면 지방공기업에 엄청난 규모의 상환부담으로 돌아가 결국 자치단체를 재정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 이번 개정안에는 또 만성 적자 상태인 상하수도사업 등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요금현실화를 포함하는 5개년
새누리당은 11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 보수혁신위원회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내놓은 혁신안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며 추인하지 않았다. 김문수 보수혁신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위원회가 지난 9월29일 본격 출범 이후 내놓은 각종 혁신안을 소속 의원들에게 처음으로 공식 보고했다. 혁신안은 ▲체포동의안 개선(영장실질심사 자진 출석, 체포동의안 계류 72시간 경과 시 자동 가결, 체포동의안 및 석방요구안 기명투표 전환) ▲정치인 출판기념회 전면 금지 ▲국회의원에 ‘무노동 무임금’ 적용 추진 ▲내년도 국회의원 세비 동결 ▲국회의원 겸직금지 대상 확대 추진 및 국회 윤리특위 강화 ▲국회의원 선거구 문제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에 맡기는 방안 등 총 9개안이다.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는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해 100명 안팎의 소속 의원들이 참석했다. 모두 15명이 발언에 나서 3~4명을 제외한 대부분이 우려와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발언 의원 가운데 상당수는 “백화점식 인기영합형 내용”, “화장발 바꾸기”, “액세서리” 등의 표현으로 불만을 여과 없이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가 어떻게 나아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년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경쟁에 불이 붙자 비노 성향의 비주류 진영에서 전당대회 후 ‘분당’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비노 중진으로 전대 출마를 준비 중인 김영환(안산상록을) 의원은 11일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이 전대를 잘못 치러 특정계파의 패권주의 내지 계파정치가 청산되지 않은 상태가 돼 (낮은) 지지율이 고착될 경우 총선 이전 또는 전대를 전후해 분당의 위기나 정계개편의 필요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대표 출마를 검토하는 조경태 의원도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노 패권주의’ 폐해론을 펴며 “전대를 기점으로 통합이냐 분당·분열이냐로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당권 도전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정동영 상임고문도 “당이 혁신의 길을 가지 않는다면 의견을 듣고 충분히 숙고해 결정을 내리겠다”며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 원내외 비주류 인사로 이뤄진 ‘구당구국’ 모임의 정대철 상임고문과 일부 동교동계 인사들도 공·사석을 가리지않고 “지금의 당으로는 집권 희망이 없다”며 신당 불가피론을 거론하고 있다. 전대 후 야권 분열 시나리오는 친노계에 반감을 표출하는 일부 바닥 정서에 터잡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
박기춘(새정치민주연합·남양주을)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경춘선 일반열차 용산역 연장운행과 관련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남양주, 구리, 가평, 춘천시의회 의원들이 참석했고 국토교통부 철도국장, 코레일 광역철도본부장, 한국철도시설공단 건설본부장 등이 배석했다. 현행 경춘선 일반열차는 용산~청량리~망우 구간의 선로용량 부족으로 상봉역까지만 운행되어 남양주 등 4개 시·군 주민들은 불편이 극심한 실정이다. 이에 박 위원장은 정부에 지속적으로 해결 방안 모색을 강력 촉구해왔고, 이날 국토부와 코레일은 단기방안으로 신호개량을 통한 2016년 상반기 청량리, 용산역 10회 연장운행과 장기방안으로 용산~청량리~망우 2복선화 추진을 위해 2016~2025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박 위원장은 “남양주 등 경기북부권 주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전향적 자세를 보여준 정부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단기방안 뿐만 아니라 장기방안 역시 차질없이 진행되어 경춘선 일반열차 용산역 운행이 최종 관철될 때까지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여야가 무상복지 재원의 해법을 놓고 정면으로 대치한 가운데 그 처방전의 하나로 ‘증세’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비대위원회의에서 “우리 사회복지 지출은 OECD 최하위권인데 조세분담률도 최하위다. 세금도 조금 내고 복지도 조금인 상황”이라며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모두 포기할 수 없다면 증세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증세를 위한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는 ‘증세 없는 복지’를 사실상 약속했던 여권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정면으로 건드린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총·대선 당시 세출 구조조정과 지하경제 양성화 등을 통해 증세를 하지 않고도 복지 재원을 마련할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증세 없는 복지를 약속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새누리당은 이런 야당 대표의 파격적인 증세 요구에 ‘시기상조론’을 들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재원 원내 수석 부대표는 이날 “지금은 워낙 국민 경제 상황이 나쁘고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형편없이 낮아진 상태이므로 지금 증세를 논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당분간 현 기조 아래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재정을 운영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새누리
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비상대책위원회와 당무위원회 인준을 거쳐 경기·인천 64곳 지역위원장 중 56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인준이 확정된 지역위원장들은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된 경우로 경기(28)·인천(6) 현역 지역구 의원들은 전원이 지역위원장직을 유지했다. 용인갑의 경우는 비례대표 백군기 의원이 현재대로 위원장직을 유지했다. 경기지역 원외는 ▲수원을(백혜련) ▲수원병(김영진) ▲성남분당을(김병욱) ▲의정부을(김민철) ▲평택을(정장선) ▲안산단원갑(고영인) ▲고양덕양갑(박준) ▲화성갑(오일용) ▲시흥갑(백원우) ▲하남(문학진) ▲파주을(박정) ▲용인병(김종희) ▲김포(김두관) ▲광주(소병훈) ▲이천(엄태준) ▲여주·양평·가평(정동균) 등 16곳이 인준됐다. 나머지 성남중원, 성남분당갑, 안양동안을, 평택갑, 고양덕양을, 안성, 포천·연천 등 7곳은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키로 했다. 인천지역 원외는 ▲중동옹진(한광원) ▲남갑(허종식) ▲남을(안귀옥) ▲서강화갑(김교흥) ▲서강화을(신동근) 등 5곳이 확정됐으며 연수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조강특위 간사인 윤관석(인천남동을) 의원은 “도덕성, 정체성, 기여도, 당무수행능력, 공직후보경쟁력을 종
세월호 참사 발생 205일 만인 7일 세월호특별법, 정부조직법,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 규제 및 처벌법) 등 이른바 ‘세월호 3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세월호특별법은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해 18개월 동안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유족이 추천하는 위원장을 비롯해 17명이 조사위의 주축이다. 이와 함께 진상조사위 활동과는 별도로 최장 180일간 활동할 특별검사도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진상조사위에는 특검보가 업무 협조를 하고, 필요한 증인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함으로써 진상조사 권한을 강화했다. 유병언법은 세월호 참사와 같은 대형 인명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불법적 행위로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가해자의 재산뿐 아니라 제3자에게 숨겨 놓은 재산도 추징할 수 있도록 했다. 몰수·추징 판결 집행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과세 정보, 금융거래 정보 등의 제공요청, 압수, 수색, 검증영장의 도입 등 재산추적수단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았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재난안전 총괄부처로 국무총리 직속의 ‘국민안전처’를 신설하고 산하에 해양경비안전본부와 중앙소방본부를 설치하는 내용이 골자다. 또 이른바 세월호 참사로 부각된 ‘관피아’(관료 마피아)를 척결하고, 투명하고 공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