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7일 0시를 기해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7·30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번 재·보선은 역대 최대 규모의 ‘미니 총선’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사실상 ‘무승부’로 끝난 6·4 지방선거의 연장전으로 간주되고 있고, 박근혜 정부의 중간 평가 성격까지 더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6·4 지방선거 때와 달리 ‘박근혜 마케팅’ 대신 ‘지역일꾼론’을 앞세워 표밭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총리·장관 후보자의 잇단 낙마 등을 지적하며 다시 한번 ‘정권심판론’의 깃발을 올렸다. 새누리당은 이날 당을 선거 체제로 전환하고 바람몰이에 나섰다. 김무성 대표는 재·보궐 선거전 시작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국민을 위한 국가 혁신 과제 완수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이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혁신을 위해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보수 혁신, 새누리당 혁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대표는 세월호 참사의 후유증과 관련해 “세월호 이후 경제가 침체되고 민생 역시 흔들리면서 국가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제 위기를 딛고 새로운 대한민국
여야가 합의했던 6월 임시국회 회기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사실상 무산됐다. 여야는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17일까지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설치되는 진상조사위의 수사권 부여와 위원 추천방식 등 핵심 쟁점에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으로 구성된 ‘세월호 사건 조사 및 보상에 관한 조속 입법 TF(태스크포스)’도 쟁점에 평행선을 달리자 이날 오후 예정됐던 회의를 취소했다. 이로써 세월호특별법의 처리는 7월 국회로 이월될 전망이다. 여야 대표와 원내 대표간 ‘4자 회담’을 통해 남은 시간 동안 타결을 이룰 가능성도 희박해 보인다. 이에 따라 여야는 이날 늦게 또는 18일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다시 제출해 내주부터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지만 논의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간 힘겨루기가 팽팽해 특별법 통과는 이달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국회 국정조사에서의 증인 동행명령권에 더해 수사권까지 부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수사권까지는 줄 수 없다며 완강히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은 사법 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정부와 새누리당은 17일 국회에서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금지로 경기도에서 출근시간대 혼란이 빚어지는 데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당정협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경기도내 출신 새누리당 의원들은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사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성급하게 제도를 시행해 출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한 데 대해 잇따라 질타하고 보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태원(고양덕양을) 의원은 “상임위에서 계속 지적했던 사안인데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하고 시행한 부분은 국토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전하진(성남분당을) 의원은 “출근시간에 버스가 그렇게 빨리 달리나. 출근시간에 (고속도로) 속도 제한을 낮추면 입석이 허용될 수 있지 않느냐”면서 “일단 속도제한을 낮춰 입석을 허용한 뒤 점진적으로 (입석 제한) 조치를 해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재(하남) 정책위 부의장은 “지하철과 버스를 연계한다든지 현재 건설 중인 지하철이 빨리 개통될 수 있도록 예산을 집중적으로 (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이종훈(성남분당갑) 의원은 “모든 광역버스에 잔여좌석 안내시스템을 도입하고 각 지하철 노선의 주요 환승역을 거치도록 노선 변경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서승환
새정치민주연합은 17일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전·월세 상한제 등 주거안정 정책을 비롯한 3대 생활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새정치연합 제3정조위원장인 유성엽 의원은 이날 서울 동작을 기동민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LTV와 DTI 완화는 빚내서 집을 사라는 것으로, 거품 및 하우스 푸어 양산으로 이어져 국민 경제에 커다란 암 덩어리를 키우는 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대신 주거 안정을 위해 주택임대차 보호법을 개정해 전·월세 상한제나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해 임대인과 임차인의 대등한 관계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임대주택법을 개정해 임대등록제와 표준임대료 체계를 구축하고, 준 공공임대 정책을 위한 리모델링비 지원 등 관련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보편적 복지국가를 지향하기 위해 ‘아동 주치의’ ‘어르신 방문 주치의’ 제도를 도입하고, 소득 하위 70% 노년층에게 기초연금 20만원을 균등 지급하는 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가계소득 중심의 경제성장 정책과 관련, 새정치연합은 최저임금을 전체 노동자 평균 임금의 5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간병서비스 관련 일자리 2만개 창출과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17일 국회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 “유가족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위 결산심사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며 “유가족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면서 사법체계 손상도 없는 방법이 있으면 그렇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위해 수사권 부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정 총리는 “그 점에 대해서는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좋은 방안이 있다면 관심을 갖고 지시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유가족의 아픔과 슬픔을 정말 아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의원의 질의에도 “저 이상으로 아는 사람도 많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면서 “20여 일 동안 그곳에 가 있으면서 구구절절 많이 느꼈고, 고통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김영란법)에 관해서는 “직무관련성이 없는 금품수수에 대해서는 형사 처벌하면 안 되고 나머지는 그대로 하자는 의견을 정부 안으로 제시한 바 있지만 국회에서 원안 그대로 하자고 하면 저희는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패 문제 TF를 구성해 곧 발족할 것”이라면서 “제가 그것부터 전념해서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7·30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7일부터 시작된다. 여야는 기존 의석을 되찾기 위해 선거일 하루 전인 29일까지 13일간 사활을 건 선거전을 펼친다. 이번 재·보선은 ▲서울 동작을 ▲경기 수원을, 수원병, 수원정, 평택을, 김포 ▲부산 해운대·기장갑 ▲대전 대덕 ▲울산 남구을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 ▲광주 광산을 ▲전남 순천·곡성, 나주·화순, 담양·함평·영광·장성 등 15곳에서 치러진다. 새누리당은 ‘원내 과반 사수’를 목표로 세웠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지키기’에 총력전을 펼 각오다. 현재 147석을 갖고 있는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인 151석을 목표로 최소한 4석은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15곳 중 새누리당이 차지하고 있던 지역은 9곳이다. 새정치연합은 통합진보당에 양보했던 전남 순천·곡성까지 포함해 최소 6석을 확보해야 본전인 셈이다. 여야 지도부는 16일 각 지역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돌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김포 보궐선거에 출마한 홍철호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지역일꾼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현재
여야는 6월 임시국회 회기종료를 하루 앞둔 16일 ‘세월호 특별법’의 회기내 처리문제를 논의했으나 조사위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일단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와 양당의 이완구,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4자 회담’을 열어 세월호 특별법의 담판을 시도했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국회 ‘세월호 사건 조사 및 보상에 관한 조속 입법 TF(태스크포스)’ 새누리당 간사인 홍일표 의원은 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양당 대표들은 그동안 논의를 바탕으로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타결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또 최종 타결을 위해서 조속히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전해철 의원도 “충분히 논의했지만 오늘 발표하기 위한 합의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면서 “간사끼리 만나 최대한 협의를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8일부터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하거나 ‘원포인트’ 국회를 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취임식 직후 국회 예산결산특위 결산심사에 출석 추경편성 여부를 묻는 새정치민주연합 장병완 의원 질문에 “편성하지 않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현재 경제 상황만 보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추경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추경은 여러 법적 요건이 있고, 지금 편성하면 실제 집행하는 것은 내년 예산과 비슷한 시기에 갈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장관은 “당면한 경기에 대응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재정 보강을 통해서 추경 편성 못지않은 재정보강을 통해 금년은 대처할 것”이라며 “내년도 예산은 당초 계획보다 조금 더 지출을 확장적으로 편성해 대응하고 중장기적 성장 잠재력을 회복해 재정 건전성을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또 부동산 활성화 방안으로 임명 직후부터 꾸준히 밝혀온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와 관련해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수치를 말하긴 그렇지만, 업권별·지역별 차등을 조정해 단순 합리적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분양가
정홍원 국무총리는 16일 자신의 유임 결정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유감을 표했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위 결산심사에 앞서 “제 거취 문제로 의원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세월호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자 했으나, 후임 총리 임명실패에 따른 장기간 국정 공백 우려로 다시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 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민망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그간 사고 현장에서 느낀 그대로 국가 혁신에 매진함으로써 책임의 일단을 다 하고자 하니 널리 이해하고 도와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사표가 사실상 수리돼 유임의 근거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 “수리행위가 확실히 있었다면 퇴임하고 나가야 하지만, 수리행위가 없었다면 법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다만 책임지고 사퇴의사를 표명한 사람이 끝까지 사퇴를 관철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겸허히 받아 들인다”며 “그 뜻 속에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포함하고 있다”고 다시 사과했다. 정 총리는 “저도 많은 고사를 했지만, 지금 많
여야는 16일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데 대해 각각 ‘결단을 존중한다’, ‘당연한 결과’라는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면서도 후임 인사에 대한 철저한 사전검증을 한 목소리로 당부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정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2기 내각이 조속히 전열을 정비해 국가혁신과 경제활성화, 민생에 매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는 것을 생각해 스스로 판단한 것 아니겠는가”라며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좋은 후보를 선정해 (인사검증을) 철저히 하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자진사퇴라기보다는 국민 여론에 밀린 사퇴라고 본다”며 “(사퇴가 늦어져) 국력 낭비가 컸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정 후보자의 사퇴는 당연한 결과”라며 “차기 장관 후보자는 공직자와 관련한 국민 눈높이에맞는 검증을 거쳐 선정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