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사관’ 논란에 휩싸였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지금 시점에서 사퇴하는 게 박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총리지명 14일 만에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관련기사 2·4면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 브리핑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를 이 자리에 불러주신 분도 그 분이시고 저를 거두어 들일 수 있는 분도 그 분이시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님을 도와 드리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제가 총리 후보로 지명 받은 후 이 나라는 더욱 극심한 대립과 분열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며 사퇴결심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은 대통령께서 앞으로 국정 운영을 하시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또 이 나라의 통합과 화합에 조금이라도 기여코자 하는 저의 뜻도 무의미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후보자는 후보직을 유지하는 동안 정치권과 언론이 자신에 대해 비판과 사퇴 압박을 가한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법을 만들고 법치의 모범을 보여야 할 곳은 국회인데 이번 저의 일만 해도 대통령께서 총리
동부전선 GOP(일반전초)에서 총기난사 뒤 무장탈영한 임모 병장이 23일 오후 군 병력에 포위된 상태에서 자신의 소총으로 자살을 시도한 뒤 생포됐다.▶관련기사 22·23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후 2시55분쯤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소재 야산에서 본인의 총기로 자해한 임 병장을 생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임 병장은 자신의 소총으로 왼쪽 가슴 위쪽에서 어깨 사이를 쐈고, 헬기로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임 병장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이번 사건은 발생 43시간 만에 종료됐다. 이에 앞서 임 병장은 고성군 금강산콘도 500m 서쪽에서 군 병력과 대치 중이었다. 임 병장을 포위한 상태에서 밤샘 대치를 이어간 군 병력은 이날 오전 7시쯤부터 포위망을 좁히며 임 병장 체포 작전에 돌입했다. 김 대변인은 “군 수색병력은 오늘 아침 8시20분쯤부터 임 병장과 접촉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투항을 권고했다”며 “이 과정에서 임 병장이 부모와 전화통화를 원해 현장 작전부대 지휘관이 비무장으로 다가가 휴대전화를 건넸다”고 말했다. 임 병장은 이 휴대전화로
여야는 23일 하반기 상임위 구성을 완료한 가운데 국정감사를 2차례로 분리 실시키로 합의했다. 이에 여야는 24일 본회의를 열어 여야 상임위원장단 선거를 실시해 그동안 원구성 지연으로 공전했던 국회를 정상 가동키로 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당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1년에 한 차례 열었던 국정감사를 8월26일∼9월4일, 10월1일∼10일까지 두 차례로 나눠 열기로 했다. 이를 위해 6월 임시국회에서 ‘국정감사 및 조사법’을 개정키로 했다. 이어 예산결산특위는 상임위원회에 준해 회기 중 2회 이상 개최해 사실상 상임위로 전환하고, 재정을 수반하는 법률은 조속히 해결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 원내대표는 합의문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부터는 예산이 12월2일에 자동상정되기 때문에 8월 말에 국감하고 시간을 절약해서 예산심의를 충실히 하자는 것”이라며 “국감을 부처와 산하기관 중 어디부터 할 것이냐 문제는 실무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예결위는 내년부터 2, 4, 6월 짝수달에 열리고 정기국회에서 열린다고 이해하면 된다”며 “정보위 관련 합의 역시 일반 상임위화로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23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기관보고 일정을 논의했으나 여야 간 견해차만 재확인했다. 이로써 90일간의 활동기간으로 지난 2일 출발한 세월호국조특위는 이날까지 이렇다할 실적없이 활동기간의 25% 정도를 까먹은 상태다. 새누리당은 이날 회의에서 실종자 수색에 관여된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해군 등의 기관보고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 측 요구대로 다음달 1∼2일 받되, 여야 간사 간 합의대로 이달 26일부터 기타 기관들의 보고를 받자고 주장했다. 조원진 간사는 “여야 합의도 지키고 유가족이 원하는 수색 관련 기관보고 일정도 맞추는 방법이 있는데 야당이 왜 그걸 피하는가”라며 “수색과 관련된 3개 기관은 유가족이 원하는 날짜인 7월 1∼2일에 하고 나머지 19개 기관은 26일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도 “여야 간사끼리 합의한 게 이런 식으로 자꾸 무산되기 시작하면 위원회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며 심재철 위원장에게 “하루속히 기관보고 일시를 잡아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야당 위원들은 충분한 예비조사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가족 측이 이달 말까지는 실종자 수색에 집중해달라고 요청한 만큼 26일 실시는 불
새정치민주연합은 7·30 재보선 공천과 관련 일단 수도권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공모를 진행키로 했다. 당초 새정치연합은 서울과 수원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키로 했다가 23일 최고위원회에서 논의 끝에 전 지역에서 후보를 공모키로 방침을 변경했다. 새정치연합은 당 전략팀의 논의를 거쳐 서울과 수원 지역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올렸지만, 최고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진 끝에 뒤집혔다. 지도부의 이 같은 결정에는 6·4 지방선거 당시 윤장현 광주시장 전략공천 강행으로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던 것이 ‘반면교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있다. 미리부터 전략공천지로 쐐기를 박을 경우 논란을 조기에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전략공천 지역을 제한해 중진들의 진입 문턱을 높임으로써 대규모 ‘중진 차출론’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과도 무관치 않느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미 수도권 출마설이 나오는 손학규, 정동영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천정배 전 의원 등이 이번 재보선을 재기의 기회로 잡고 출마를 타진하는 기류가 감지되면서 당내에서는 ‘중진차출론’이냐 ‘신진등용론’이냐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어 왔다. 특히 수원병(팔
새누리당 초·재선 소장파 의원들은 23일 7·14 전당대회에서 후보간 줄세우기와 네거티브 캠페인을 지양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이들은 당의 혁신을 요구하는 ‘쇄신전대추진모임’을 결성했다. 재선의 조해진 의원을 중심으로 초선 강석훈·하태경 의원 등 21명이 참여한 이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첫 회의를 열어 이같은 요구 사항을 밝혔다. 조해진 의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 여권을 향한 국민의 개혁 요구를 언급, “인물 경쟁 과정에서 연고를 좇아 줄세우기나 세몰이를 한다든지, 당원들끼리 네거티브 선거 운동이 벌어진다든지 하는 것들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당이 죽는 전대가 되고 있다”며 “단체식사와 같은 세몰이, 공천권을 앞세운 줄세우기, 네거티브 캠페인 등을 없애자”고 요구했다. 이현재(하남) 의원은 “이번 전대가 네거티브나 줄세우기와 같은 모양은 안 되고 국가를 우리 당이 어떻게 끌고 가겠다는 정책적인 방향으로 가는 게 좋겠다”면서 ‘네거티브 감시단’, ‘정책모니터링단’ 등의 구성을 제의했다. 이번 모임에는 이들 4명 외에도 재선의 김성태·권성동·나성린·박민식 의원과 초선의 염동렬· 김태흠·김회선·박인숙·서용교·성완종·손인춘·심윤조·
새누리당은 23일 재보선을 앞두고 공천을 받을 수 있는 책임 당원의 규정을 완화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전략공천’을 위해 외부에서 영입하는 인사들의 경우 바뀐 규정의 적용을 받아 공천 후보 대상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새누리당은 지난 6·4 지방선거 등 과거 공직선거 때도 ‘전략공천’ 등을 위해 한시적으로 책임당원 규정을 변경해서 운영해왔다.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직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재보선에 한해 “공직후보자추천신청 접수 시 당비규정에 따른 직책당비 6개월분을 납부하고 입당절차를 거친 자에 한해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새정치민주연합은 23일 7·30 재보선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이어 후보 공모기간은 오는 26일 대법원 선고 일정을 고려해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로 정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주승용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총 11명의 내부·외부 인사로 구성된 공천위 명단을 의결했다. 당내 인사로는 주 위원장 외에 전순옥·최민희·정호준 의원과 안철수 공동대표 측 인사인 조광희 변호사 등이 포함됐다. 외부 인사로는 강연재 한국여성변호사회 대변인,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 등이 명단에 올랐다. /임춘원기자 lcw@
정부가 일본 아베(安倍) 내각의 ‘고노(河野)담화 흔들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백서를 발간키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정부 차원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실태에 관한 백서 발간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실과 일본의 책임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후 2시 외교부 청사로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일본의 고노담화 검증결과 발표에 대해 공식 항의했다. 조 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위안부 문제의 강제성은 온 세계가 인정하는 역사적 진실”이라면서 “아베 정부가 고노담화를 흠집 내려 하면 할수록 오히려 아베 정부의 신뢰성과 국제적 평판만 상처입게 될 것이란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이 고노담화 검증 결과 발표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간 국장급 협의에 부정적인 환경을 조성한 것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국장급 협의는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및 수석비서관 5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수석비서관은 조윤선 정무수석, 김영한 민정수석, 윤두현 홍보수석, 안종범 경제수석, 송광용 교육문화수석 비서관 등이다. 박 대통령은 수여식 후 환담에서 “돌이켜보면 항상 나라가 어려운데 지금도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으셨다”며 “경제 개혁 3개년 계획을 비롯해 여러 가지 국정과제들을 목표로 삼은 것이 있는데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석실에서부터 중심을 딱 잡고 개혁의 동력을 잃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속조치들이 발 빠르게 실행이 되어야 되고, 각 부처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수석실이 전부 조정을 해 방향을 잃지 않게 해야 한다”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회와 협조할 일이 많이 있다”며 “인사청문회도 있고 여러 가지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나와 있어서 협력을 통해 그것도 속히 잘 이뤄져야 국정이 하루속히 안정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김관진 국방장관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후임으로 발탁했다. 또 8일에는 이정현 전 홍보수석의 뒤를 이어 윤 수석을 지명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