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윤후덕(파주갑·사진) 의원은 투표 연령을 18세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7일 밝혔다. 개정안은 현행법상 19세 이상의 국민에게 부여하는 대통령·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의 선거권을 18세 이상의 국민에게 부여하도록 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6일 국회의장에게 선거권 인정 연령을 현행 19세에서 18세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윤 의원은 “18세에 도달한 청소년은 이미 독자적인 신념과 정치적 판단을 기초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과 소양을 갖췄다”고 개정 이유를 설명했다.
당초 무난한 국회 통과가 점쳐졌던 분양가 상한제 및 전매제한제 폐지법안 처리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부동산·주택경기 침체로 극심한 재정난을 겪으면서 정부에 ‘주택·부동산 살리기’를 위한 처방으로 잇따라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정책건의에 나섰던 경기도의 기대감도 난망하게 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는 27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9월 정부가 제출한 주택법 개정안을 논의하려 했지만 야당의 반대로 결국 상정하지 못했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담은 정부발의 법안 처리와 관련해서는 향후 의사일정조차 잡지 못하는 상태다. 정부가 발의한 주택법 개정안은 분양가 상한제를 원칙적으로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되 보금자리주택, 보금자리주택 지구에서 공급되는 주택, 주택가격 급등 우려지역의 주택에 한해서만 상한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내용이다. 이날 소위에 앞서 민주통합당 박수현·김관영 등 야당 의원 12명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주택가격 하락과 거래량 감소의 원인은 분양가 상한제가 아니라 서민이 부담할 수 있는 선을 넘은 지나치게 높은 주택가격에 있다”면서 주택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분양가 자율화 이후 예외없이 주택가격이
국회는 27일 소관 상임위별로 유정복 안전행정부, 유진룡 문화관광체육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벌였다. 특히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내정자는 국회 행안위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 박근혜 대통령이 지명한 17명의 장관 내정자 가운데 처음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 유정복 내정자는 이날 행정안전위의 인사청문회에서 당 기부금으로 납부한 정치후원금을 소득공제에 반영, ‘부당 세금환급’ 의혹을 초래한데 대해 “실무자의 착오이기는 하지만 제가 미처 챙기지 못한 불찰”이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유 내정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이 전국 어디에 살든지 행복할 수 있도록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겠다”면서 지방분권·지방재정 확충·지역 일자리 확충·접경지역 특화 등을 약속했다. 그는 또 “공직사회에 성과중심의 인사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취약계층의 공직임용 기회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유진룡 내정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배우자의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한 뒤 “다만 농지구입이라든가 투기 목적의 행위는 아니었다&
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회가 26일 대선 패배의 책임을 물어 사실상 친노(친노무현) 등 주류 측의 퇴진을 요구했다. 민주당 한상진 대선평가위원장은 이날 대선평가위·한국선거학회 공동 주최로 열린 대선평가 토론회의 개회사를 통해 “대선패배의 책임이 있는 세력이 공동으로 자숙하고 퇴진할 때 과거극복의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회사는 사실상 대선평가위가 내달 초 내놓을 대선평가 중간보고서의 요약본으로 받아들여져 상당한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 1일 민주당 워크숍에서도 대선 지도부 책임을 요구하는 등 인적청산론을 제기했었다. 그는 대선 패배의 원인으로 “민주당의 대선패배는 불가피했던 것이 아니라 오만과 편견, 국민이 원하는 정권 재창출보다 당의 이익을 앞세우는 도덕적 해이의 결과”라고 진단하면서 “민주당을 병들게 한 집단적 무책임성, 패권적 분열적 체질의 실체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선거의 과다한 사표(死票)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구 의원을 축소하고 비례대표를 늘려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회 입법조사처 김종갑 조사관은 27일 ‘국회의원 비례대표 선거제도 개선방안의 시뮬레이션 분석’을 내고 “전체 의석에서 비례대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직능대표, 정치적 소수대표의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현행 소선거구제로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영·호남에서 특정정당에 의석이 편중되는 지역주의 발생과 함께 사표 발생으로 대표성을 훼손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개선책을 마련해야할 것으로 지적했다. 김 조사관은 그동안 대안으로 거론돼온 독일식 권역별 명부제를 적용하면 ‘초과의석’ 발생으로 의원정수가 변동하는 문제를 낳고 있어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현행 의원정수 300명을 그대로 유지하되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눠 비례의석을 100석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국회의원 정수는 지역구 246석, 비례대표 54석이다. 이를 토대로 한 시뮬레이션 결과 19대 총선을 기준으로 비례대표 100석을 늘릴 경우 새누리당은 호남에서 1석, 민주통합당은 영남에서 7석이 배분돼 지역별 편중 현상을 어느 정도
정홍원 신임 국무총리는 26일 “공급자 중심으로 이뤄져 온 고용과 복지서비스를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를 위해 복지서비스가 생애주기별로, 생활영역별로 정교하게 이뤄지도록 다듬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일자리야말로 최대의 복지라는 점에서 복지체계 전반을 근로유인형으로 재편해 국민이 일을 통해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안전한 공동체, 통합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신명을 다하겠다”며 “경찰인력을 늘려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4대 악’을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총리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부처의 자율은 존중하되 부처이기주의나 칸막이 행정은 방치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조정하겠다”며 “부처간 공유와 협력이야말로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 내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밝혔다.
새 학기를 앞두고 경기도교육청 산하 학교비정규직 근로자 중 1천462명이 계약 해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총 6천475명이 계약 해지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민주통합당 간사인 유기홍 의원과 유은혜(고양 일산동) 의원 등 당 노동대책위 소속 의원 25명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정부에 학교비정규직 보호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당이 전국 1만1천여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보면 계약해지 근로자 6천475명 가운데 본인의사와 무관하게 해고된 인원은 4천635명이었다. 경기교육청의 경우 지난해 기준 3만4천99명 가운데 올해 1천462명(4.3%)이 계약 해지돼 전국 평균(4.2%) 보다 높았다. 인천교육청도 지난해 기준 8천777명에서 올해 430명(4.9%)이 계약해지 됐다. 전국적으로는 무기계약직 해고자 1천118명 중 61%인 679명도 계약기간 만료, 정원감소 등의 사유로 해고됐다. 계약해지 발생사유로는 계약기간 만료(39.7%)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희망퇴직(27%), 사업종료(15.9%),학생정원 감소(11%) 등이 뒤를 이었다. 직종별로는 조리원(1천336명)이 가장 많았으며 특수교육보조(673
박근혜 대통령의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국정운영 초반부터 파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제위기와 북한 핵실험으로 불거진 국가안보 위기 속에서 새정부의 원활한 대응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26일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지 못했다. 오후 들어 정홍원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통과된데다 17개 부처 장관의 인사청문회 일정도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불거진 한반도 안보 위기를 총괄할 신설 직위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대해서도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미처리로 박 대통령이 인선안을 결재하지 못해 김장수 내정자가 제대로 업무를 진행하지 못했다. 사실상 청와대 안보 컨트롤타워 기능에 ‘구멍’이 생긴 셈이다. 신설 부서도 인사청문회 지연으로 올해 배정된 예산을 결재하지 못하고 있다.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나 해양수산부는 아예 장관 인사청문회 일정조차 잡히지 않으면서 후속 조직 구성조차 뒷전으로 밀려 사실상 정부의 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도 내달 6일까지 잡혀 있는데다 현오석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를 비롯해 부
김황식 국무총리는 26일 “총리로 재임한 지난 2년5개월은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인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떠나는 자리에 서고 보니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자 한다”면서 “그저 ‘성실하고 괜찮았던 사람’으로 기억해 주신다면 감사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총리는 또 “대과없이 총리직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국무위원과 중앙부처 공무원에서부터 골목골목을 누비며 헌신하는 사회복지 담당공무원에 이르기까지, 한분 한분이 묵묵히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신 덕분”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화재진압 도중 순직한 소방관,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중 순직한 해경 등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면서 “더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만들어 드리지 못한 것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앞서 김 총리는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환송식을 갖고 총리실
국회는 26일 본회의를 열어 ‘4대강 수질개선을 위한 총인처리시설 입찰 관련 감사요구안’과 ‘한식 세계화사업에 대한 감사요구안’을 각각 의결했다. 4대강 사업의 경우 지난 2010년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한국환경공단이 턴키 방식으로 발주한 36개의 총인처리시설 설치사업에서 평균 낙찰률이 97.5%에 달해 통상 80%대인 다른 공사 낙찰률과 비교해 월등히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총인(TP) 사업은 조류 발생의 원인이 되는 총인의 유입을 줄이기 위해 하수처리장의 처리시설을 보강하는 사업이다. 앞서 감사원은 이미 지난 1월 4대강사업 과정 중 설치한 보가 설계부실로 내구성이 약하고, 수질예측을 잘못해 수질이 악화될 우려가 크다는 감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국회는 또 이명박 정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한 한식세계화 사업에 대한 감사 요구안도 처리했다. 감사안은 ‘뉴욕 플래그쉽 한식당’ 개설비 50억원을 당초 계획대로 사용하지 않고 49억 6천만원을 다른 용도로 변경 사용한 의혹 등을 조사할 계획이어서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던 핵심 국가사업이 새 정부의 출범에 즈음해 감사원 감사를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