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특위는 22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상대로 이틀째 청문회를 개최, 헌법재판관 재직시절의 특정업무경비 횡령의혹을 비롯한 도덕성 및 자질, 업무능력에 대한 정밀검증을 벌였다. 국회는 23일 청문보고서 채택, 24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상정처리할 계획이지만 민주통합당 등 야당이 이 후보자의 부적절한 처신 등을 문제 삼아 반대하고 있어 청문경과보고서 채택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청문보고서 채택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은데 이어, 새누리당의 반대로 부적격 청문보고서 채택이 여의치 않을 경우 보고서 채택 자체를 거부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이 후보자에 대한 인준이 늦어져 21일로 임기가 만료된 헌재소장 공백사태가 장기화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졌고, 24일로 예정된 1월 임시국회 개회도 지연되면서 정부조직법 개편안 처리를 비롯해 총리 및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새정부 출범 준비일정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틀째 청문회에서도 특정업무경비 사용에 대한 횡령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헌재의 사용내역 제출거부도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특정업무경
진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22일 “대선 때 국민에게 한 약속과 관련해 (여야가) 같은 부분이 있으면 빨리 협조해 법안을 만들고 실천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인 진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민주통합당이 대선공약실천위원회를 발족해 서로 공통분모인 공약을 앞장서서 실천해 나가겠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환영한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진 부위원장은 “민주당이 하루속히 국회를 열어 그동안 약속했던 사항·법안을 함께 제정해 나갈 것을 강력히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1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으로 ▲부동산 취득세 감면을 위한 지방세특례제한법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법 ▲파견근로자 보호에 관한 법 ▲농어촌 주거환경 개선법 ▲가정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법 ▲한부모가족 지원법 등을 제시했다. 진 부위원장은 또 “인수위가 보안을 강조해 소통을 안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결정되기 전에 밖으로 나가면 국민을 혼란시킨다”며 “인수위가 예정대로, 계획한 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당의 양해를 구했다.
민주통합당 재건의 양 날개인 대선평가위와 정치혁신위가 22일 닻을 올렸다. 대선평가위와 정치혁신위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각각 회의를 열어 활동범위와 방향, 기간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상진 대선평가위원장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대선평가위 등은 비상대책위 산하기구가 아니다”라며 “어떤 계파나 이념 성향의 영향을 받지 않고 객관적인 사실 규명에 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 평가과제로 대선 경선과정의 모바일 투표와 경선캠프 내 소통구조에 대한 조사를 거론하면서 “아름다운 단일화가 충분히 가능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이를 막은 요인을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대선에 미친 영향을 분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평가위는 ▲민생경제 ▲정치·행정 ▲세대·계층·문화 ▲소통·사이버 정치 ▲전반적인 경제정책 ▲시민사회분야 등의 소위원회를 구성해 10명씩의 자문위원을 위촉하기로 했다. 정치혁신위는 문재인 전 후보의 공약과 ‘문재인-안철수 캠프’ 간 합의한 새정치공동선언 중 실천 가능한 내용을 우선적으로 적용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조직이 국가안보실 설치, 정책실장실 폐지와 함께 국정기획·미래전략수석 신설 등 현재와 비슷한 2실9수석비서관 체제로 개편된다.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내용으로 ‘책임총리제·책임장관제’ 실현을 위해 청와대 비서실을 보좌기능에 집중시키는 개편안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청와대 비서실은 국정운영의 선제적 이슈를 발굴하고 행정부가 놓치는 일을 챙기며 사전사후적 대책을 마련하는 등 대통령 보좌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며 “각 부처는 장관이 실질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며 결과에 책임지는 체제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서실 조직의 간결화, 대통령 국정어젠다의 추진역량 강화, 국가전략기능 강화 등 3개 원칙을 개편안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조직이 ‘큰 정부’ 기조에 따라 17부3처17청으로 현 정부보다 확대개편된데 반해, 청와대는 ‘작은 청와대’ 구조로 재편됐다. 우선 대통령실의 명칭은 비서실로 바뀌었다. 장관급인 청와대 정책실장이 폐지되고 국가안보실 신설로 기존의 비서실장과 함께 ‘2실 체제’를 유지했다. 국가안보실은 외교안보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정하는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촉진법’ 개정안(일명 택시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 재의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택시법은 22일 김황식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택시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와 원안 의결의 2가지가 모두 상정된다. 국무위원들이 심의·의결을 거쳐 1개 의견을 올리면 이 대통령이 재가하는 형태로 처리의 향배가 결정된다. 현재로서는 국무위원은 물론 이 대통령도 택시법에 반대하는 의견이 우세한 상태다. 앞서 지난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재의 국무회의에서도 택시법이 지방재정에 부담을 주고, 법안간 충돌 가능성이 커 거부권 행사 요건을 갖췄다는 부정적 의견이 주류를 이룬 바 있다. 정부는 택시법을 재정 상황이나 다른 운송수단과의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고 택시에만 혈세를 연간 1조9천억원씩 퍼붓는 대표적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법안이라고 비판하고, 현재 상정된 택시법보다 택시의 과잉공급을 해소하고 고급화하는 ‘택시산업 발전 종합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자체 입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당장 국비 지원을 전제로 한 조건부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
경기도의 주민등록상 인구가 꾸준히 늘어 지난해말 현재 처음으로 1천200만명을 돌파했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도내의 주민등록상 총 인구는 1천209만3천299명으로 연말 기준으로 처음 1천200만명을 넘어섰다. 2011년 말에 비해서는 15만5천884명 늘었다. 작년 말 도내 인구는 서울시 인구 1천19만5천318명에 비해 189만7천981명 많았다. 도내 인구는 2003년 말 1천20만6천851명으로 1천만명을 처음 돌파했었다. 도내에서도 특히 수원시의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다. 수원시의 작년말 기준 인구는 전년보다 3% 정도인 3만1천769명 늘어난 112만258명에 달해 114만7천256명인 울산광역시에 육박하고 있다. 수원시는 100만명 이상 도시 중 주민등록인구 증가율이 가장 가파른 상태로 행정수요 증가에 따른 준광역시급 행정기능이나 재원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합친 수도권의 주민등록 인구는 2천513만2천598명으로 2011년 말에 비해 14만4천230명 늘었다.
새누리당 심재철(안양 동안을·사진) 최고위원은 21일 감사원 감사로 촉발된 4대강 사업 성패 논란과 관련, 전문가 검증기구를 통해 조속히 시시비비를 가릴 것을 제안했다. 친이(친이명박)계 심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과 국토해양부, 환경부의 입장이 서로 달라 국민은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혼란스럽다”면서 “국민의 불안이 조속히 해소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기관끼리의 공방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국론 분열을 막아야 하며, 그런 점에서 감사원과 국토해양부 양쪽에서 전문가를 포함한 (검증)기구를 만들어 시시비비를 조속히 가리면 어떨까하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국회의 21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헌법재판관 재직 중 특정업무경비 사용, 국외출장 항공권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일찌감치 ‘부적격’으로 판단한 민주당은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몰아붙였고, 이 후보자는 답변을 통해 일부 의혹을 완강하게 부인했다.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으로 재직하면서 매달 200만∼500만원, 평균 월 400만원 받은 특정업무경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특정업무경비는 헌법재판관의 ‘재판활동 지원’을 위해 지급되지만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소로부터 수령해 월급통장이 아닌 별도의 통장(B계좌)에 매달 입금한데 대해 재산을 증식하는데 썼거나 보험료를 비롯해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민주당 최재천 의원은 “이 후보자는 생계형 권력주의자로, 헌법재판이라는 최고권력을 개인의 향락과 가족 호사를 위해 복무하느냐”며 “개인통장에 넣어 보험료를 내는 것은 횡령”이라고 다그쳤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공무원 생활을 40년 가까이 했지만 조금도 부정한 돈을 받지 않았다”며 “헌재로부터 소요경
민주통합당이 대선 패배 이후의 당내 갈등 수습과 재건을 위한 대선평가와 정치혁신 활동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민주당은 21일 대선평가위원회와 정치혁신위원회 인선을 마무리 짓고 대략적인 활동 방향을 제시했다. 대선평가위는 한상진 서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전병헌 부위원장과 김재홍 경기대교수, 김연명 중앙대교수, 김종엽 한신 교수, 장우영 대구가톨릭대교수 등 외부인사와 홍종학·남윤인순 의원, 조순용 용산지역위원장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정치혁신위도 정해구 성공회대교수가 위원장을 맡아 이종걸(안양 만안) 부위원장과 최태욱 한림대교수, 김익한 명지대교수, 민경배 경희사이버대교수 등 외부 인사와 김태년(성남 수정)·김성주·민홍철·최민희 의원, 문용식 전 인터넷소통위원장, 고영인 전 경기도의원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한상진·정해구 위원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 처음 참석, 위원회 활동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요구하고 활동 결과물에 대한 실천을 주문했다. 한 위원장은 대선평가의 주요방향으로 당내 후보 경선, 문재인-안철수 후보단일화 등 대선 과정과 두 후보 간 합의한 새정치공동선언의 이행
민주통합당 김진표(수원정) 의원이 대선공약실천위원장에 선임됐다. 당 원내대표를 역임한데 이어, 국회 지방재정특위 위원장으로 활약중인 신임 김 위원장은 향후 경제민주화를 비롯한 일자리 창출, 복지 등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과 민주당의 공통공약을 점검한 뒤 ‘입법화 공조’ 활동에 나서는 역할까지 맡게 됐다. 민주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대선공약실천위원회를 출범하고 김 전 원내대표를 위원장에 선임했다고 정성호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대선공약실천위는 변재일 의원(본부장)을 비롯해 역대 정책위의장들이 참여하게 된다. 김 위원장도 정책위의장을 지냈었다. 대선공약실천위에는 도내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게 됐다. 전략기획위원장에 홍익표 의원이 임명된 것을 비롯해 홍보위원장에 윤후덕(파주갑) 의원, 인터넷소통위원장에 이원욱(화성을) 의원이 각각 임명했다. 민주당은 특히 당 대선공약의 실천 로드맵을 마련하는 동시에 박 당선인의 공약과 이행여부를 점검, 공통 공약의 입법에 나서기로 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당의 공약과 박 당선인의 공약 중 경제민주화, 복지, 한반도평화, 일자리창출, 정치혁신 등 공통사항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