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통합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야권은 13일 오후 마포 한 호텔에서 민주진보통합정당 출범을 위한 연석회의 준비모임을 열었다. 야권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한 이후 정식 기구를 출범시킨 것은 처음으로, 이날 모임에는 야권 인사들이 사실상 총출동했다. 그러나 통합 전당대회의 경선룰과 지도부 구성방식 등 난제가 산적해 있고, 민주당 내 당권주자들의 반발도 수그러들지 않아 통합까지 이르는 과정이 녹록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날 모임에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당 지도부, 야권대통합 추진기구인 ‘혁신과 통합’ 김두관·문재인·이해찬 상임대표 등의 대표단,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노총과 일부 시민단체는 내부 논의를 마치지 않아 준비모임을 출범시킨 뒤 이들 단체가 동참하면 정식으로 연석회의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은 참여하지 않았다. 준비모임은 먼저 통합추진기구(통추) 출범을 위한 실무적인 협상에 들어가 통합전대 시기와 지도부 구성 방식을 논의했다. 다음달 17일을 통합전대 날짜로 제시한 민주당은 전대 준비에 최소한 20일이 걸린다는 사실을 감안해 이달 27일을 통합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혁신과 통합’은 현재 통합시점을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국회 파국을 막기 위한 여야 협상파들의 절충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오는 15일 국회를 직접 방문, 여야에 비준안 처리의 협조를 당부하는 등 청와대와 정부의 대국회 및 대국민 설득도 강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황우여·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13일 당내 강경파들의 반발에도 불구, 막판 극적타결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속 ‘협상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두 사람은 비준안 처리의 1, 2차 디데이(D-day)로 여겨졌던 3일과 10일 본회의를 취소함으로써 일단 24일 본회의 때까지 시간을 벌었다. 국회가 휴회 결의를 하지 않아 24일 이전이라도 언제든지 본회의를 열어 비준안을 처리할 수 있지만 여야 합의가 없을 경우 본회의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희태 국회의장이 직권상정 등 일방적 국회운영에 부정적인 것도 이런 전망과 무관치 않다. ‘여당의 일방처리와 야당의 물리적 저지반대’ 공동선언을 한 여야 8인의 물밑 중재노력도 활발하다. 공동선언에 참여한 한나라당 주광덕·현기환·황영철·홍정욱 의원, 민주당 박상천·강봉균·김성곤·신낙균 의원은 소속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설득을 하는 등
한나라당이 내년부터 ‘만 0세’ 영아에 대해 전면적인 무상보육을 추진 중인 것으로 13일 파악됐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13일 “2014년까지 만 0~2세 아동에 대한 보육료와 양육수당 지원을 모든 가정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당장 내년 예산안 심의에서는 만 0세 아동에 대한 보육예산을 집중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안홍준 정책위부의장도 “내년부터 5세까지 의무교육이 이뤄지는데 나머지 0~4세도 ‘보편적 복지’로 가야 한다”며 “현행 소득하위 70%에 지급하는 보육료를 모든 계층으로 확대하는 데에는 이견이 없고, 차상위계층에 지급하는 양육수당을 어떤 방식으로 확대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육료는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긴 가정에, 양육수당은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지급되는 정부 지원금이다. 0세 기준으로 보육료는 월 40만원, 양육수당은 월 20만원 수준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0월 사업자를 공모한 광역급행버스 9개 노선 중 사업자가 선정되지 않은 5개 노선에 대해 사업자를 재공모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사업자가 재공모 되는 광역급행버스 5개 노선은 남양주(진접)~서울역, 인천(청라)~서울역, 김포(한강)~강남역, 고양(식사)~서울역, 파주(교하)·고양(가좌)~서울역 등이다. 사업자 공개 모집은 11일자 관보나 국토부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민간 평가단이 사업수행능력, 버스 운영의 안정성, 서비스 개선 능력 등을 평가해 경쟁력 있는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의 쇄신 논란 와중에 박근혜 전 대표와 당 쇄신파간 연대기류가 표출돼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지난 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쇄신은 국민의 삶에 다가가는 것이 먼저”라며 “쇄신파의 요구는 귀담아들을 만하다”고 말했다. 쇄신파들은 다음날 오찬에서 “정책 혁신이 우선”이라며 박 전 대표를 거들었다. 친박(친박근혜)계와 소장개혁파가 합심해 지난 5월 경선 당시 비주류였던 황우여-이주영 후보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당선시키고, 7월 전대에서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과 소장파 남경필 최고위원을 지도부에 입성시킨 장면을 연상시킨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양측이 ‘절박감’에 공감했기 때문에 손을 잡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민심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과 함께 당 쇄신의 시급성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친이(친이명박)계를 중심으로 하는 구주류의 반격에 공동대응하는 성격도 담겨 있다. 이같은 이해관계로 인해 양측은 당분간 쇄신국면에서 보조를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이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만 0~2세 아동을 둔 모든 가정에 양육수당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안홍준 당 정책위부의장은 10일 “현재는 차상위계층에 대해서만 0~2세 영유아에 대한 양육수당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를 중장기적으로 모든 계층에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부의장은 다만 “내년에 0세, 2013년 1세, 2014년 2세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지, 0~2세에 일괄적으로 지급할지 등은 내년도 예산심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 정책위는 양육수당뿐 아니라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동에 대한 보육료 부분에서도 지원 강화를 함께 검토 중이다.
통합정당 출범방식을 둘러싸고 야권내 입장이 엇갈려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이 다음달 17일 ‘원샷 통합 전당대회’를 제안했으나, 통합의 파트너들은 물론 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속출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오는 13일 통합대상이 최대한 참여하는 연석회의 출범을 목표로 각 세력과 접촉하고, 통합 전대에 부정적인 당내 당권주자들을 만나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원샷 통합전대’의 핵심 중 하나는 단일대표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손 대표는 국민에게 통합이 지분나누기와 같은 구태로 비치지 않으려면 단일대표를 선출하는게 불가피하고, 공동대표 도입시 통합정당의 리더십이 공고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내년 총선의 공천과정에서 세력 간 마찰소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전대 후 통합 전대를 치르는 ‘투샷’ 방식을 도입한다면 민주당의 새 지도부가 통합에 미온적으로 나설 경우 통합작업이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당 안팎의 사정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당내에서 전대를 준비해온 당권주자들의 반발이 예사롭지 않다. 박지원 의원은 10일 “통합 협상이 잘못될 경우를 대비해 통합전대와 민주당 전대를 동시에 준비하는 ‘투트랙’ 접근을 해야 한다”며 “현 지도부만이
민주당 박기춘(남양주을·사진) 의원은 도로변 시설의 출입을 위한 통행로에 부과되는 도로점용료 감면대상에 영세 식당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도로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토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개정안은 점용료 감면대상에 영세한 식당 등을 운영하는 서민들을 포함하기 위해, ‘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 제2조제2호에 따른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영업소(일반가게의 경우 상시근로자 5인 미만)에 출입하기 위해 통행로로 사용하는 경우는 감면대상에 추가토록 했다. 박 의원은 “이번 도로법 개정으로 도로변에서 장사하는 서민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유정복(김포·사진) 의원은 노인들의 여가문화 생활과 사회교육 활성화를 위해 국가 및 지자체의 지원을 강화하는 ‘노인복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0일 밝혔다. 개정안은 경로당과 노인대학에 대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필요한 경비와 시설을 제공해 노인들의 여가문화와 사회교육 기반을 확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하고 홀몸노인에 대한 각종 지원을 강화하도록 했다. 2010년 현재 독거노인은 102만명에 달하고 2020년쯤 1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 의원은 “노인이 되면 경제적 고통, 질병의 고통, 외로움 등으로 인한 무위고와 고독고 등 4가지의 고통에 대부분 시달린다”며 “노인들의 소통의 장인 경로당과 노인대학 등은 노후행복 증진을 위한 소중한 공간이기 때문에 안정적 지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를 둘러싸고 국회 파국을 막기 위한 여야 협상파들의 절충 노력이 난항을 겪고 있다. 여야 모두 당내 강경론이 만만치 않아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강봉균·김성곤·최인기·김동철 의원 등 온건파들이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절충안을 만들어 전체의원 87명 가운데 과반이 넘는 45명 지지를 이끌어 냈으나, 손학규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더이상 진척을 시키지 못한 채 ‘숨고르기’를 하는 형국이다. 정장선 사무총장은 이날 ‘끝까지 타협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의정서신을 내고 “국회가 국정을 논하는 곳이 아니라 전투장으로 인식된 지 오래됐고 국회의원의 존재는 사라졌다”고 개탄한 뒤 “여야, 정부는 마지막까지 노력해야 한다”며 협상타결론에 힘을 보탰다. 한나라당은 대표적 협상파인 황우여 원내대표와 국회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이 협상과 대화를 계속 주장하며 민주당의 ‘ISD 절충안’ 당론채택을 기다리고 있으나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당내 강경론이 확산되고 있어 곤혹스런 입장이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비준안 처리의 2차 디데이(D-day)로 여겨졌던 10일 국회 본회의를 취소, 비준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