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울릉도 사동항에 우리 군이 보유한 군함 중 가장 큰 독도함과 최신예 이지스함을 접안할 수 있는 해군전진기지 건설에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미경(수원 권선)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총 3천520억원을 투입, 내년 초에 공사를 시작해 2015년까지 해군전진기지를 완공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가 2천175억원, 국방부가 1천345억원을 각각 대는 ‘매칭펀드’ 방식으로 공사비를 부담한다. 기지에는 300m 길이의 해군전용 부두가 건설된다. 국방군사시설 기준에는 부두의 길이가 함정 길이의 1.2배를 넘어야 배가 정박할 수 있다. 독도함은 199m, 이지스함(세종대왕함)은 165m다. 해군부두 외에 여객부두(150m)와 해양경찰청 전용부두(180m), 방파제(900m)도 건설된다. 정 의원은 지난해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독도 유사시 우리 해군 함정은 가장 가까운 경북 울진 죽변항에서 출발하면 약 4시간이 걸리지만, 일본 함정은 시마네현 오키섬에서 약 2시간50분이면 독도에 도착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울릉도에서 출동하면 약 1시간35분만에 독도에 닿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울릉도 해군전진기지 건설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보수진영 ‘시민후보’로 나선 이석연 변호사(전 법제처장)가 28일 사실상 출마포기를 결심하면서 선거전의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이 변호사의 불출마 가닥으로 보수진영의 후보가 한나라당 최고위원인 나경원 후보 1명으로 좁혀지면서 선거전은 여권의 나 후보와 야권의 민주당 전 정책위의장인 박영선 후보 및 시민사회 박원순 후보간 3파전으로 일단 압축됐다. 이 변호사는 지난 19일 보수성향의 시민단체들이 지원하는 ‘시민후보’로 확정되며 일약 주목을 받았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자 출마포기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포기로 이 후보를 앞세워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보수시민세력을 결집하려던 재야 보수진영의 ‘정치실험’도 차질을 빚게됐다. 이 변호사는 이날 “개인적으로 불출마 생각을 하고 있다”며 출마포기 의사를 밝힌 뒤 “다만 최종 결론은 나를 지지해 준 시민단체와 논의해 봐야 하며, 늦어도 내일 중으로는 최종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의 탈락으로 3파전으로 좁혀진 선거전은 한나라당 나 후보와 다음달 3일 경선을 통해 탄생할 민주당 박 후보와 시민사회 박 후보간 단일후보와의 대결로 가닥이 잡힐
야권은 다음달 3일 실시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후보단일화 방식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고 본격적인 경선 체제로 돌입했다. 야권 후보인 민주당 박영선, 민주노동당 최규엽, 시민사회 박원순 후보는 28일 오후 국회에서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합의문 협약식을 가졌다. 이 합의문에는 후보를 내지 않은 진보신당과 국민참여당 등도 서명했다. 야권은 합의문에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작은 차이를 넘어 크고 하나된 힘으로 이명박-오세훈 체제를 심판하고, 함께 잘 사는 서울에 대한 국민과 시민의 여망을 이루기 위해 야권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단일화 경선은 서울시장 선거승리를 통해 정책합의에 기초한 서울시 민주진보 공동지방정부 수립을 위한 것”이라며 “다음달 2일까지 정책합의와 공동지방정부 수립을 위한 세부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야권은 단일화 경선을 여론조사 30%, TV토론 배심원 평가 30%, 참여경선 40%를 반영해 산출하고 시행세칙을 별도로 마련키로 했다. 참여경선은 당원과 서울시민의 신청을 받아 3만명의 선거인단을 추린 후 이들이 경선 당일 현장투표로 이뤄진다. 일반시민 여론조사는 10월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한나라당은 정부 예산안의 국회 심의과정에서 당의 요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보육·보훈·노인 예산 등의 증액을 추진키로 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28일 “양육수당 및 보육료 지원확대와 남성 배우자 육아휴가제 등 보육예산은 당이 요청했던 것보다 미흡하다”며 “국회 심의과정에서 반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은 소득하위 70% 가정에 지급되는 3~4세 보육료를 표준보육비 수준으로 인상하고, 차상위계층까지만 지원하는 0~2세 양육수당을 소득하위 7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시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당은 기초노령연금 지급액 20% 이상 인상과 12세 이하 무료 예방접종 등을 놓고 당정협의를 거쳤으나 정부 예산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증액할 방침이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한나라당 김태원(고양 덕양을) 의원은 김문수 지사 취임 이후 6년여간 외국기업이 투자 약속을 했다가 포기하거나 보류한 액수가 45억달러에 달한다고 28일 밝혔다. 김 의원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7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외국기업과 맺은 투자협약(MOU)은 100건, 액수는 133억4천400만달러에 달한다. 이 중 33.7% 45억100달러(22건)는 외국기업이 투자를 포기하거나 보류 중으로 2008년 금융위기를 격으면서 투자포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김 지사의 투자유치 성과를 부풀리려고 성급하게 MOU를 체결하고 그 실적만을 홍보해 온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조진형(인천 부평갑)의원이 지난 26일 국정감사 활동과 관련, 당에서 선정한 문방위 ‘우수 국감의원’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조 의원은 한국방송광고공사 국감에서 대기업과 중고기업 상생발전과 관련해 코바코의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방송광고할인 지원사업의 확대(70%까지)를 촉구하고, 이원창 코바코 사장으로부터 지원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그는 매년 급증하는 중화권 관광객의 유치를 위해 인천 차이나타운내에 숙박과 문화체험기능이 복합된 문화관광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제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전에 준공토록 촉구하고, 중국 관광객유치를 위한 시한·우한·청뚜에 관광공사 해외지사 증설의 시급성을 지적했다. 그는 또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여행바우처가 신청자에 비해 낮은 선정률을 지적하며, 여행바우처 예산확대 등 제도개선을 통해 활성화할 것을 강력 요구했다.
대통령 측근과 친인척들의 비리 가능성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사정기관 위주로 구성된 상설 범정부 대책기구가 27일 출범했다. 가칭 ‘권력형 비리근절 대책회의’로 명명된 이 기구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총리실·감사원·법무부·경찰청·국세청·금융감독원이 참여, 감찰활동과 함께 정례회의를 열게 된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정진영 민정수석, 권재진 법무장관,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홍정기 감사원 사무총장, 이현동 국세청장, 조현오 경찰청장,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권력형비리 근절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측근비리라고 해서 비리가 나오고 있다. 정말 이대로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통령 친인척이나 측근이면 측근일수록 더 엄격히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앞으로도 이런 비리가 발생하면 철저하게 조사하고 국민들에게 의혹을 다 밝혀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무부는 권력형 비리나 가진 사람의 비리를 아주 신속하고 완벽하게 조사해달라”고 지시했다.
한나라당 박상은(인천 중·동·옹진) 의원은 헌혈자의 혈액선별과정 중 나타난 에이즈 양성 반응자에 대한 최종 확인과정을 책임지는 기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7일 밝혔다. 박 의원이 배포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대한적십자사와 한마음혈액원이 혈액 선별검사를 통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22만6천368건 중 에이즈 의심 판정을 받은 1만4천884건의 혈액에 대한 사전·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적십자사가 2007년 이후 혈액 선별과정에서 에이즈 의심 혈액으로 확인된 1만4천884건 중 확진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건은 7천여건이고 그 중 확진기관인 국립보건연구원,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진양성 에이즈 혈액으로 판명된 것은 단 2건으로 그쳤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나 질병관리본부는 헌혈 혈액선별과정 중 에이즈 의심 혈액의 확진 현황 보고 및 현황관리, 적십자사의 혈액선별과정에 대한 개선대책 마련을 논의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지금의 혈액선별검사가 2004년부터 5년 동안 3천억이라는 돈을 쏟아부어 만든 결과라고 믿고 싶지 않다”면서 “질병관리본부 검사담당자도 이해하지 못하는 대한적십자사의 혈액관리 시스템에 대해 복지부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27일 대규모 정전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최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직후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고 이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최 장관은 “에너지 정책을 책임지는 장관으로서 지난번 발표한 맥락에서 사퇴하겠다”면서 “여러가지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지경부 장관 후임자 인선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으며, 최 장관은 후임 장관 내정자의 인선과 국회 인사청문 과정이 모두 끝날 때까지만 장관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차기 지경부 장관은 기획예산처 출신인 김대기 청와대 경제수석,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 조환익 전 코트라 사장과 함께 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 출신인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윤상직 지식경제부 제1차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여야 잠룡 10인의 대선 경쟁력을 분석한 책이 나와 화제다. 나성린 한나라당 의원과 최홍재 시대정신 이사는 공동 집필한 ‘우파재집권 전략-대한민국을 부탁해’라는 저서의 부록인 ‘2012 잠룡열전’에서 여야의 차기 대권후보군에 올라 있는 10인의 장단점을 대화식으로 평했다.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블루칩’이나 ‘미확인 또는 검증 안된 블루칩’으로 평가됐다. 신뢰와 원칙의 정치를 중시하는 이미지가 큰 장점으로 부각됐지만 박 전 대표가 가지고 있는 국가비전이 무엇인지 국민들이 잘 모른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 김문수 경기도지사= 능력에 비해 지지도가 낮은 ‘저평가주’로 분류됐다. 나 의원은 “한나라당의 우파적 기본 가치를 지지하면서 낮은 자세의 서민적 이미지로 일반 국민에게 다가가고 있다”면서 “김 지사가 부각되지 않는 이유는 딱딱한 이미지 때문에 여성 지지도가 낮고 대구-경북지역 지지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오세훈 전 서울시장= 차기 대선보다는 차차기 대선에서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나 의원은 “젊은 사람이나 여성의 지지도가 높아 후보로서의 경쟁력을 갖췄지만, 스토리나 조직 측면에서 보완이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