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조영택(민주당) 의원은 25일 “공기업인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 부부를 포함한 친인척 직원이 27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채용과정에서 특혜의혹이 있는 만큼 감사원의 감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의원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내 부부(196명), 형제·자매(56명), 부녀·모녀(14명) 등 친인척 관계인 직원은 27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직원 3천265명의 8.3%에 달하는 비중이다. 조 의원은 “병원 특성상 사내결혼이 많다는 공단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가족관계 직원이 과다하게 많다”며 “이들 직원 가운데 특채 형식으로 입사한 직원만도 33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공단 인사규정에서 특채 요건이 포괄적으로 규정돼 있어 직계 가족이나 친·인척의 입사가 용이하다는 지적이다. 조 의원은 “2차례 이상 징계받은 직원에 대한 가중징계 규정도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고 지역별 순환근무 규정도 유명무실한 상태”라며 “인사시스템 전반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성수(양주·동두천·사진) 의원은 마사회의 서울 경마장 마필관리사의 재해율이 국내 사업장의 평균 재해율보다 2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김 의원이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경마장 마필관리사의 지난해 재해율은 13.7%로 전국평균 사업장 재해율 0.69%보다 20배가량 높았다. 또 마사회가 제출한 2006~2010년 사고유형별 안전사고현황 분석결과 경마장에서 일어나는 사고 중 경주마 조교 중에 발생하는 사고의 비율은 68.5%였다. 김 의원은 “경주마가 경마장에 들어오기 전 미리 기본 순치와 조교를 하도록 유도한다면 경마장에 들어온 후 마필관리사들이 조교하기 쉬워져 안전사고 발생도 줄일 수 있다”며 “운영 중인 육성조교검사 합격제도를 더욱 확대하며, 마필의 순치 육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과 민간의 참여 활성화를 정부가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찬열(수원 장안·사진) 의원은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수도권의 고속철도 수혜지역 확대방안을 검토한 결과 국철 1호선 지제역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최종 결정된 데 대해다고 25일 이의를 제기했다. 이 의원이 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해 이후 두 차례 수원역 KTX 이용객들이 평택에서부터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이같이 결정했다. 하지만 수원역은 경부선·장항선·호남선 및 국철 1호선이 정차하고 일평균 7만명이 이용하는데 반해, 지제역은 국철 1호선 하나만 정차하며 일평균 이용객 860명에 불과해 국토부의 KTX 지제역 설치 결정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국토부와 공단은 ‘경부선~수도권고속철도’ 연결과 ‘KTX 지제역’ 설치안을 놓고 고민하던 중 예산을 적게 투입하는 지제역 설치를 선택했다”며 “이는 철도 노선 간의 연계성·효율성을 무시한 채 ‘KTX 연계망 확충에 최선을 다했다’고 시민들을 현혹시키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여야 유력주자인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과 박원순 변호사(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간의 정책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이 최근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여러 공약을 쏟아내면서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어 양측 간 기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첫 충돌은 한강 수중보 철거여부를 놓고 벌어졌다. 25일 오전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제3회 서울수복 기념 해병대 마라톤대회’에 참석한 나 최고위원은 박 변호사가 최근 수중보 철거를 시사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박 변호사는 앞서 지난 23일 서울 암사동 생태습지 현장을 방문, 한강르네상스 등 오세훈 전 시장의 주요 역점사업에 대한 재검토 입장을 밝히면서 “보(洑)는 한강을 일종의 호수로 만드는 건데 없애는 게 자연적인 강 흐름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보를 없애면 다른 문제는 없느냐”며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최고위원은 “보를 철거하면 서울시민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취수원을 옮겨야 하고 옹벽을 철거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석연 변호사는 25일 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범여권 시민사회진영 후보인 이 변호사는 이날 오후 아차산 영화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월주스님을 만나 담소를 나눴다. 월주스님은 “(이 변호사와는) 시민운동을 같이 해 인연이 각별하다. 잘 되기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고, 이 변호사는 “(월주스님은) 경실련 공동대표로 도움을 많이 주셨다”며 화답했다. 이 변호사와 월주스님은 ‘낙선운동’과 ‘수도이전 반대운동’을 함께 했던 경험을 얘기하다가 여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로 화제를 옮겼다. 월주스님은 “야당이든 여당이든 당내경선을 통해 후보가 나와야 한다. 그런데 정당이 제 구실을 못하니까 시민단체 후보가 나온다”면서 “이 변호사가 나와서 여권을 단결시키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지만 잘못하면 분열의 책임을 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월주스님의 사실상 여권후보 단일화 주문에 대해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단일화는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궁극적으로는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신도림역 인근 도림천에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인 인명진 갈릴리교회 담임목사를 만났다.
민주당의 10.26 서울시장 보선 후보로 박영선 의원이 선출됐다. 박 의원은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시당대회를 겸해 열린 경선에서 천정배·추미애·신계륜 후보를 누르고 당 후보로 확정됐다. 박 의원은 내달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야권통합후보 경선에서 시민사회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변호사와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된다. 박 의원은 경선에서 최종 득표율 38.3%를 얻어 28.7%를 얻은 천정배 후보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3위는 21.8%를 얻은 추미애 후보, 4위는 11.2%를 얻은 신계륜 후보가 차지했다. 이날 경선은 현장 당원투표와 23~24일 실시된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박 의원은 여론조사 39.7%, 선거인단 투표(총 7천982명) 36.9%의 득표율로 두 항목 모두에서 천 후보(여론조사 23.6%, 선거인단 투표 33.8%)를 앞서면서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추 후보는 여론조사에서는 25.9%의 지지로 2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했으나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17.8%를 얻는데 그쳤다. 신 후보는 여론조사(10.8%)와 선거인단투표(11.5%) 모두에서
정부가 지방거주 장려금제까지 도입하며 북한이탈주민들의 전국 분산을 유도하고 있지만 2만명에 육박하는 북한이탈주민의 65%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이탈주민들이 수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임대 아파트가 많고 각종 지원 시설 및 단체가 몰려있기 때문으로 분석돼 통일부 차원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2일 통일부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한나라당 이윤성(인천 남동갑)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8월 현재 남한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은 1만9천700여명이다. 이들은 서울 5천700여명(29%), 경기 5천200여명(27%), 인천 1천800여명(9%) 등 65%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 북한이탈주민까지 몰려들자 정부는 탈북자 지방거주 장려금으로 가구당 260만원(가족수에 따라 추가 지급)을 주는 분산 정책을 세우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수도권이나 광역시에 정착해도 정착금이 지원돼 주거환경이 불편한 지방으로 내려갈 때 받는 실제 혜택은 130만원선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의원은 “정부의 북한이탈주민 지방거주 유도정책이 총체적으로 부실하게 짜여져 있다”며 “북한이탈주민이 특정 지역에 몰리게 되면 그 지
민주당 이찬열(수원 장안·사진) 의원은 22일 국토해양부 국감에서 경인운하가 굴포천 유입으로 인한 오염에 사실상 속수무책으로 경인운하뿐 아니라 인천 앞바다까지 오염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굴포천은 작년에만 무려 8개월이나 하수 수준인 10ppm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하천의 경우 생물학적 산소요구량 10ppm 이상은 오염도 자체를 측정할 수 없을 정도의 하수로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경인운하 오염을 막기 위한 대책이라고는 방수포 설치에 지나지 않고, 홍수시 수량이 늘어날 경우 굴포천 물이 경인운하로 흘러들어 인천 앞바다까지 오염물질이 유입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굴포천 오염문제는 이미 30여년 전부터 제기돼온 문제임에도 수자원공사는 대책없이 공사를 진행해 향후 추가로 수질오염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전형적인 뒷북행정을 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이 23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나 최고위원은 2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기현 대변인이 전했다. 나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굉장히 어려운 선거다. 당에서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고, 홍준표 대표는 이에 대해 ”당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일이라고 본다. 당에서 한 목소리로 도우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나 최고위원은 사실상 이날 오전부터 선거 행보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전날 서강대를 방문해 젊은층과 만났던 나 최고위원은 이날은 강서구 개화동의 버스공영차고지를 찾아 시민들과의 소통행보에 나섰다. 그는 “무상급식에 대한 원칙·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주민투표는 개함을 못해 어떤 정책도 선택되지 않은 것이니 그런 시민의 뜻을 잘 헤아리겠다는 게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나아가 “앞으로 장애인 뿐 아니라 어르신이나 어린이에게 편리한 저상버스가 많이 도입돼야 한다”고 정책비전을 내놓기도 했다. 당내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됐던 권영진 의원은 출마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충환 의원은 이날 오전 후보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나라당은 ‘시민후보’로
민주당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TV토론회에서는 4명의 후보 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천정배·박영선·추미애·신계륜 후보는 준비된 후보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정책 공약을 설명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지만 상대방의 허점을 드러내기 위한 첨예한 신경전도 펼쳤다. 천정배 후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사퇴하기도 전에 출마선언을 한 것에 대해 협공을 받았다. 박 후보는 “신문평에서는 천 후보가 출마선언을 너무 빨리해 주민투표 무산 이후 시민들이 복지전선을 생각할 여유를 빼앗고 인물론으로 가게 했다는 비판이 있다”고 각을 세웠다. 신 후보도 “천 후보의 출마는 성급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들어왔다”고 지적했다. 또 “천 후보는 대선준비를 많이 했는데 왜 시장 후보가 되려고 하느냐. 역대에도 딴생각을 해서 문제가 생긴 적이 많다”고 출마배경에 의구심을 표했다. 이에 천 후보는 “대선을 준비하면서 찾아낸 비전이 정의로운 복지국가였다”며 “그런데 갑자기 서울시장 선거가 복지 대 반복지 싸움으로 가게됐는데 복지대첩을 이끌 적임자가 천정배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주민투표 복지항쟁의 정신을 끌고 가야 민주당과 민주세력이 승리할 수 있다”며 “제가 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