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야권 대통합과 10.26 재보궐선거 전략을 놓고 심각한 내홍에 빠졌다. 주요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의가 당의 전략을 가다듬고 지도부 간 공감대를 넓히는 장이 아니라 회의 때마다 갈등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일 오전 개최된 최고위원회의도 예외는 아니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최고위원이 손학규 대표에게 “대선에 대한 언급을 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이 발단이었다. 그는 손 대표가 지난주 “출마 당사자로서 시장선거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데 대해 “그렇다면 송충이는 솔잎을 먹지 않아야 한다고 생물도감 내용을 바꿔야 하느냐”며 받아친 것.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는 정견 경연장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지만, 회의장 밖에서도 고성이 들릴 정도로 언성이 높아졌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이 “최고위원은 방관자나 비평가가 아니라 함께 책임져야하는 집단지도체제의 책임자들이다. 앞으로 이 말을 꼭 명심했으면 좋겠다”며 공개발언 자제를 에둘러 요청하자 당사자들이 크게 반발했다. 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들을 어떻게 훈계하느냐. 하극상 아니냐”고 따졌고, 박 정책위의장은 “훈계가 아닌 현실이다. 지금까지 천 최고위원과 정동
감사원이 이번주 중 김광원 한국마사회 회장을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김 회장이 서초동 화상(畵像)경마장 빌딩을 무리하게 짓도록 직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번주 중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마사회는 2009년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은 뒤 지난해 12월 서초동 교대역 4거리 모퉁이에 있는 부지 1천242㎡(약 373평)를 매입해 빌딩 공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건설부지 인근에 초등학교와 대학ㆍ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주민들이 반발했고, 이에 건축허가를 내줬던 서초구청이 입장을 바꿔 사용불허 입장을 정하면서 공사가 지연돼왔다. 이 관계자는 “김 회장은 주변 환경을 감안하면 화상경마장을 짓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웠는데도 임·직원에게 공사를 계속 강행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기춘(남양주을) 의원은 4일 논란이 되고 있는 국토위 국정감사에 서울시·경기도 포함문제와 관련 “국토위의 경기도 국정감사 제외를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시 대신 경기도가 국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 각종 규제는 다 받고 기피시설만 몰리는 소외받는 경기도가 서울시 옆의 자그마한 산하기관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기도 공무원들은 구제역, 수해피해 복구 등으로 피로가 누적되어 있으며, 세계유기농대회·전국체육대회 등 대규모 행사가 잇따르는 만큼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국토위 2년 연속 경기도 국감은 관례적으로 맞지 않고, 오히려 서울시 한강르네상스·디자인서울·서해뱃길사업 등에 대한 감사를 위해 서울시 국감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종걸(안양 만안) 의원은 4일 ‘명의위장 사업자 신고제도’ 실적이 2008년 실시 이후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나 실효성이 없다고 밝혔다. 국세청이 이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실제 신고포상금 지급은 2008년 30건, 2009년 11건, 2010년 6건, 2011년 상반기 현재 2건에 불과했다. 관련예산도 2009년 1억원, 2010년 4천만원, 2011년 2천만원으로 편성됐으나 실적 조로 인해 매년 남아돌고 있다. 이 의원은 “명의위장자의 증거자료로 제출하려면 상식적으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포상금 100만원에 실사업자까지 지정 신고해야 한다면 도대체 누가 목숨을 걸고 하겠는가”라며 “포상금을 현실성 있게 올려주거나, 빡빡한 증거자료 구비요건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도가 ‘무소속 변수’라는 태풍을 만나 크게 요동치면서 여·야 정치권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장밖 초대형 우량주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무소속 간판으로 보선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면서 기존의 전통적인 여야 간 양자대결 구도가 ‘여·야·무소속’ 간의 3자 또는 다자구도로 치러질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선거가 무소속 정치신인 후보의 강세 전망 속에 ‘기성정치 대 신진정치’ 양상을 띨 것으로도 보여 그에 따른 전략을 새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치권은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안 원장의 대중적 인지도가 파괴력을 발휘할 경우 현재의 양당 구도를 허무는 것은 물론 결과에 따라서는 기존 정치질서의 재편을 초래하고, 더 나아가 내년 총선과 대선 판도까지 크게 뒤흔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구도상으로는 당시 여당인 민자당 정원식(20.7%), 민주당 조순(42.4%), 무소속 박찬종(33.5%) 후보가 맞붙은 지난 95년 서울시장 선거와 비슷한 형국이지만 안 원장의 파괴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여야 각 당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당내 인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 연일 공격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박 전 대표가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시장직까지 걸 문제는 아니었다”고 언급하자 정 전 대표는 다음날인 지난 1일 “부적절하고 잘못된 발언”이라고 한 데 이어 2일에도 “정말 너무 한가하신 말씀”이라고 비판했다. 3일에는 박 전 대표가 미국 외교전문지에 게재한 기고문을 놓고 “대학교수가 써줬다는데…”라며 사실상 대필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달에는 ‘박근혜 대세론’에 초점을 맞춰 “정치인 인기는 목욕탕 수증기와 비슷하다”(23일), “대세론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26일), “대세론에 안주하는 후보가 있으면 본인에게 안좋고, 우리 당에도 안 좋다”(9월2일)는 말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그의 대권행보와 연관지어서 보고 있다. 여론의 잠룡 중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박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 ‘대항마’라는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나아가 당내 친이(이명박)계와 수도권 보수층을 지지세력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답보상태인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네거티브 공세를 채택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오전 추석에 앞서 이천에 있는 선영을 미리 찾아 성묘했다. 성묘에는 부인 김윤옥 여사와 아들 시형씨,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등 가족들도 동행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롯데 경기를 김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과 함께 관람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시구와 같은 사전 행사없이 비공식적으로 가족과 함께 야구를 관람한 것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추석 연휴(11∼13일)에는 별도의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청와대 관저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히 명절을 보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추석 연휴 기간에는 중소기업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한 데 이어 기부 확산을 위해 마련된 공중파 생방송 프로그램에 김 여사와 함께 ‘깜짝 출연’, 한복 차림으로 시 낭송과 합창 등을 선보였고 인사말을 통해 ‘나눔 문화’의 확산을 당부했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오는 2013년말까지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에 대해 취업후 3년간 근로소득세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또 ‘일자리 복지’ 차원에서 도입한 근로장려세제(EITC) 지원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서민과 중소기업에 적용하는 주요 지원제도의 일몰도 연장하기로 했다. 당정은 지난달 31일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2011년 세제개편방안’ 1차 실무협의를 한 결과, 이 같은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고 김성식 당 정책위부의장이 1일 밝혔다. 김 부의장은 “청년 취업자는 소득이 적기 때문에 세금 총액은 많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세금 부담은 크다”며 “적지 않은 소득지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혜 대상은 중소기업법상 중소기업의 만 15~29세 취업자다. 당정은 또 EITC의 지원 대상과 금액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현행 EITC는 18세 미만의 부양자녀가 있으면서 부부합산 연소득이 1천700만원을 밑도는 가구에 대해 근로장려금으로 연간 최대 120만원을 지급한다. 지난해 55만6천가구가 총 4천369억원을 지원받았다. 이 규정을 완화해 자녀가 없는 가구도 내년부터 혜택을 받고, 지원대상 소득기준은 1천700만원에서 2천100만원으로 400만원 높이기로 했
행정안전부는 음주운전에 대한 세부 징계기준을 신설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2일 입법예고한다고 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술을 마시고 뺑소니 사고를 낸 공무원은 정직부터 최고 파면까지 징계를 받게 된다. 음주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일으키면 감봉부터 정직까지, 음주운전으로 적발만 되더라도 견책부터 감봉까지 징계처분을 받게 된다. 또 음주운전으로 3회 이상 적발되면 해임이나 파면을 할 수 있는 ‘3진 아웃제’도 도입됐다.
용산 미군기지를 평택으로 이전하는 사업의 첫 번째 건축공사가 시작됐다.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은 2일 평택 미군기지 공사현장에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관 아래 서먼 한·미 연합사령관,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 등 한·미 사업관련 고위급 인사 및 시공업체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산 미군기지이전사업 첫 번째 건축공사인 초등학교 및 고등학교의 기공식을 거행한다. 이번에 기공식을 갖게 되는 초등학교 및 고등학교 시설은 평택으로 이주해 오는 주한미군의 동반 자녀가 공부하게 될 시설로 미측의 기본설계와 한측업체가 실시설계 및 시설공사를 하는 최초의 용산기지이전사업 건축물이다. 건물은 연면적 3만8천600여㎡로 약 9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각각 2개 지역에 지상 3층 건물과 운동장 등으로 구성되어 1천700여명의 학생을 수용하게 되며, 오는 2013년 6월 완공 후에는 서울 용산의 학교시설이 단계적으로 이전을 하게 된다. 사업단 관계자는 “2016년까지 계획된 일정대로 모든 시설공사를 완료, 굳건한 한·미 동맹관계의 새로운 징표가 될 것”이라며 “공사 완료시까지 309개 건자재업체와 1천300개 협력사가 참여함으로써 국내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