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청장년기를 보내고 출향해 자연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작가 3인의 전시가 열렸다.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진엽)이 지난 19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개막한 기획전 ‘먼 산을 머금고’는 원로 작가 박영복, 이선열, 권용택을 소개한다. 회화, 한국화, 입체(돌그림) 등 세 작가의 최근작들을 중심으로 46점을 선보인다. 수원에서 태어난 박영복은 회화를 중심으로 굳건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1990년대 중반까지 수원에서 작가이자 교육가로 활동하다 작품에 전념하기 위해 도심을 벗어나 강원도 평창으로 작업실을 옮겼다. 이번 전시에서 박영복은 온갖 꽃과 풀, 높고 낮은 언덕과 계절이 함께 어우러진 정감 가득한 풍경을 담아낸 ‘일상일기’(2022) 시리즈를 선보인다. ‘일상일기 (달빛 Ⅱ)’에는 새하얀 달빛이 가파른 산 위로 내려앉아 있다. 이러한 풍경들은 작가가 최근 몰두하고 있는 대상이다. 깊고 짙은 밤, 달빛이 비친 산의 모습은 몽환적으로 처리돼 작가 특유의 잔잔한 정서의 조형화가 돋보인다. 수원지역 교육 현장에서 오랜 시간 후학 양성과 창작활동을 병행해 온 이선열은 2008년 교편을 내려놓고 창작에 몰두하기 위해 수려한 산수 풍광을 자랑하는 평창
부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40인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정환)은 오는 28일부터 10월 16일까지 부천아트벙커B39에서 올해 첫 지역작가전 ‘Finally Meet You : 당신을 만나다’를 개최한다. 시각예술인 40인을 중심으로 사진작가, 미디어 아티스트 등과 협업으로 진행된다.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김진현 사진작가가 촬영한 뒤, 이를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웨이이(Wayy)’가 몰입형 실감 영상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영상 속에 담긴 평면, 입체, 서예, 문인화 등 74점의 실제 작품도 현장에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동시 관람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40인의 작가는 각각의 언어로 부천 시민들에게 일상의 풍경과 위로를 전한다. 마스크를 쓴 15개월 아이가 만나는 세상은 얼마나 신기롭고 경이로울까. 강희수 작가는 코로나19로 공포에 떨었던 3여년의 여정을 뒤로하고, 조금씩 희망을 되찾아 가고 있는 현실을 표현했다. 작가는 꽃과 새를 좋아하는 아기가 마주한 봄은 아름다운 노래와 사랑 이야기로 꽃을 피워야 한다고, 그 책임이 어른들의 몫이라고 말한다. 박진희 작가는 희망과 건강, 부를 주는 해바라기를 통해
근대 산물인 미술관은 전시, 교육, 소장품 세 가지 필수 요소로 구성된다. 소장품은 전시와 교육 분야 못지않게 미술관의 근원과 운영에 중요하다. 올바른 구조와 형식을 갖춘 수장고에서 소장품을 안정적으로 보관하고, 꾸준히 연구하고,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보여 주며 그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일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소장품이다. 영은미술관이 지난 2일 개막해 9월 18일까지 선보이는 2022년 영은미술관 컬렉션 ‘회상(回想)’은 1992년 대유문화재단의 설립부터 2000년 영은미술관 개관까지 수집한 소장품을 선별해 전시한다. 김구림, 박서보, 이세득, 이우환, 한묵 등 작가 80여 명의 초기 작품 117점을 만날 수 있다. 장르별로는 서양화 47점, 한국화 11점, 판화 7점, 도예 31점 민화·불화·조각·설치 작품 21점으로 구성됐다. 영은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미술관으로서의 현재를 돌아보고 설립목적과 방향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고찰하고자 한다. 개관 22주년을 맞아 미술관의 기본 기능인 수집, 보존, 연구, 전시, 교육을 균형 있게 포괄해 복합문화시설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전시 관계자는 “초기 소장품 고유성을 파악하고, 각 작품에 대한 심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7월 경기도 문화의 날을 맞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이번 달 문화의 날은 27일, 문화주간은 25일부터 31일까지이다. 경기도박물관은 학예사가 직접 전시를 소개하는 ‘큐레이터 Talk! Talk!’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30일에는 이영은 경기도박물관 학예운영실장이 ‘기증, 모두의 보물이 되다’라는 주제로 관람객들과 함께 한다. 박물관에 기증된 유물 속 숨겨진 이야기와 보존처리 과정, 기증 후 가치가 새롭게 드러나 보물로 승격된 사례 등을 소개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이달 30일과 31일, 어린이예술제 두 번째 행사인 국악 뮤지컬 ‘깨비 친구 삽살이’를 공연한다. 또한 26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박물관 전시실과 교육실에서 씨앗 심기, 흙으로 공룡 만들기, 동화 구연 등 어린이들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 8종을 운영한다. 경기상상캠퍼스에서는 오는 30일에 ‘눅눅/녹녹’ 행사를 개최한다. 자연을 담은 낭만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재즈 공연 ‘재즈 인 그린’을 비롯해 여름밤 잔디밭에서 즐기는 심야 야외 상영회, 상상캠퍼스의 짙은 녹음을 여유롭게 감상하는 야외 드로잉 체험 등을 선보인다. 백남
◆ 도어스테핑(doorstepping) → 출근길 문답, 약식 문답 (원문) 도어스테핑을 통해 대통령과 언론이 직접 소통한다. (고쳐 쓴 문장) 출근길 문답을 통해 대통령과 언론이 직접 소통한다. (원문) 출근길에 간단한 질의응답을 하는 도어스테핑이 일상화됐다. (고쳐 쓴 문장) 출근길에 간단한 질의응답을 하는 약식 문답이 일상화됐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합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나는 48개의 프로젝션이나 500대의 텔레비전으로 된 대형 작품을 작은 방에 만들었다. 이것은 디스코장이 될 뿐 아니라, 당신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흡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적 실험도 된다.” (백남준, 1993) 쉴 새 없이 바뀌는 영상과 마구잡이로 쏟아지는 듯한 소리들.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처음 전시된 ‘시스틴 성당’은 천장이 높은 독일관 가운데에 비계(높은 곳에서 공사를 할 수 있도록 임시로 설치한 가설물)를 쌓아올리고, 프로젝터를 매달아 영상이 벽으로 투사되도록 했다. 이 구조는 미켈란젤로가 시스틴 성당의 벽화를 20m 높이의 비계 위에서 그렸다는 이야기를 떠오르게 한다. 비계 위에서 고통스럽게 벽화를 그렸던 화가의 역할은 이미지를 순간적으로 투사하는 수많은 기계들로 대체됐다. ‘시스틴 성당’은 물고기 떼와 성조기, 요셉 보이스 등 다양한 영상이 무작위로 재생되는 느낌을 준다. 실제로 백남준은 다양한 비디오로 구성된 4채널 영상의 위치를 계속 바꾸었다.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는 지난 20일 백남준의 90번째 생일에 맞춰 특별전 ‘바로크 백남준’을 개막했다. 내년 1월 24일까지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비디오와 빛으로 가득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예술인의 역량 강화를 독려하는 ‘2022 경기예술인 경험 공유 아카데미 예깃거리(예술+이야깃거리)’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경험공유 아카데미 예깃거리’는 예술인이 직접 경험한 예술활동을 기반으로 아카데미를 추진하고 다양한 현장 이야기 공유하는 사업이다. 예술인이 현장에서 얻은 지식·정보·경험을 다른 예술인에게 공유해 함께 성장하는 업스킬링(Upskilling) 방식이 특징이다. 첼리스트, 배우, 무대미술가, 극작가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 중인 예술인들이 호스트로 나서, 창작과정의 노하우와 시행착오를 나눈다. 예술인으로서 자립 경험을 나누는 프로그램 5개, 생생한 현장 이야기에 대한 프로그램은 7개, 지속가능한 방법을 모색하는 프로그램 3개, 예술활동 과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시하는 프로그램 5개 등 총 20회에 걸쳐 강의, 공동연수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아카데미는 대면과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각 주제에 관심 있는 경기도 예술인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7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GGC멤버스’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치매 예방 어려움도 높아지고 있다. 운동 감소와 배달음식 및 인스턴트 음식 섭취의 증가는 치매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특히 제한된 외부활동으로 대인관계가 축소되는데, 이에 따른 우울감 심화는 치매를 악화시킬 수 있다. 생활 속 치매 예방법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김재호 교수의 설명으로 알아봤다. 치매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는 샐러드, 연어, 아보카도, 방울양배추, 두부, 강황 등이 있다. 과일은 당뇨병이 심하지 않다면 매일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채소는 충분히 매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어르신들의 경우 평소 먹는 나물이나 김치 위주로 식사를 할 때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적절한 양의 채소를 먹지 못할 수 있다. 염분이 높아 충분한 양을 섭취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지양해야 할 식습관은 단 음식을 먹는 것이다. 당뇨와 치매의 연관성은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됐는데, 당뇨병 환자들은 비당뇨인들에 비해 혈관성치매 발생 위험 2배,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은 1.6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 증가로 단 음식을 찾는 경향이 더욱 강해져 주의가 요구된다”며 “만약 단 음식을 참을 수 없다면 간식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노충균 교수(의료정보학과 박범희 교수·이은영 연구원)와 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교수 연구팀은 대변 속 혈액(대변잠혈)이 전신 염증성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 암 검진 자료를 이용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대장암 검진을 받은 약 900만 명의 대상자 중 나이와 성별을 고려한 160만 명의 대변 면역화학검사 결과를 양성과 음성으로 나눠 분석했다. 양성 환자군의 경우 추가로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출혈이 확인된 대상자(대장암, 염증성 장질환, 치질 등)는 제외했다. 두 그룹을 2019년 12월까지 약 8년간 추적 관찰해 면역매개염증질환 중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건선 관절염의 발병률과 위험인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상자 104만 4955명 중 ▲류마티스 관절염 7645명(발생률 9.5명/1만 인년(1만 명당 1년 관찰했을 때 발생하는 수)) ▲루푸스 208명(0.26명/1만 인년) ▲건선성 관절염 101명(0.13명/1만 인년)이 새롭게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가장 많이 발생한 류마티스 관절염은 수는 적지만, 우리나라 일반 인구 류마티스
치아관리를 위해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스케일링. 용어 자체는 거의 모두가 알고 있지만, 스케일링의 목적이나 결과, 시행과정 등에 대해서는 잘 모르거나 잘못 알려진 경우가 많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건강증진치과의원 이민용 과장에게 스케일링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봤다. 스케일링은 미용 목적이 아닌 세균덩어리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로써의 목적을 지닌다. 스케일링을 하지 않아 나타날 수 있는 잇몸병 증상은 ▲칫솔질을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난다 ▲잇몸 색이 붉게 변하고 부은 느낌이 난다 ▲잇몸을 건드리면 아프다 ▲잇몸과 치아가 벌어진 듯하고 치아가 흔들린다 ▲씹을 때마다 치아 위치가 변하는 것 같다 ▲이 사이가 점점 벌어진다 ▲치아 사이가 근질근질하거나 뻐근한 느낌이 있다 ▲딱딱한 것을 씹으면 이가 아프다 등이 있다. 스케일링을 받으면 이를 깎아내는 것이 아닐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스케일링은 미세한 진동으로 치아에 붙은 치석만을 떨어트리는 것으로, 치아 자체에 어떠한 손상도 없다. 스케일링 후 치아가 흔들린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치아와 잇몸뼈 사이 치석이 제거되면서 빈 공간이 형성된 것이다. 치주가 매우 불량하고 치석이 많은 경우,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