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풍자만화 '윤석열차' 논란에 국내 최대 만화계 단체인 한국만화가협회가 성명을 내고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한국만화가협회와 한국웹툰작가협회는 7일 성명서를 통해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분 금상 수상작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엄중 경고’에 대해 다시 ‘엄중 경고’한다”며 “문체부는 경고와 행정조치 예고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카툰은 기본적으로 다양한 입장의 정치적 풍자를 담고 있는 매체”라며, “정치적 주제를 다루는 것은 당연하고, 어떤 방향의 정치적 입장 표명이라도 존중 받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문체부가 지난 4일 공모전을 주최한 만화영상진흥원에 경고하고, 신속히 조처하겠다고 밝힌 것을 비판한 것이다. 또한, 문체부 측에 ▲경고와 행정조치 예고를 철회할 것 ▲표현의 자유 침해로 모욕받은 만화인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 ▲어른들의 정쟁에 피해자가 된 해당 학생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 등을 촉구했다. 협회는 “K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성공한 밑바탕에도 선배 창작자들이 일궈놓은 표현의 자유가 있다"며 ”표현의 자유 없는 문화국가는 있을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체부가 표현의 자유를
문화체육관광부가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고교생의 만화작품 ‘윤석열차’ 전시 주최 측에 ‘승인사항을 위반했다’며 경고까지 하고 나서자, 사회적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나흘간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전시된 ‘윤석열차’가 화제가 되자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오전 입장을 발표했다. 해당 작품을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금상으로 선정하고 전시에 출품한 한국영상만화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 경고’했다. 이날 오후 9시경에는 공모전 개최 시 ‘승인사항 위반’을 확인했다며 ‘엄격한 책임을 묻겠다’고 추가 설명 자료를 냈다. ‘윤석열차’를 두고 불거진 외압 논란에 웹툰협회, 전국시사만화협회, 만화 연구와 비평 등은 성명서를 내고 표현의 자유 침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지난 6일에는 만평 ‘장도리’ 연재로 잘 알려진 박순찬 화백이 자신의 누리집에 만평 ‘만세’를 게시하며 “고교생의 만화 한 편에 호떡집이 불 난 형국이다”고 꼬집었다. (☞ 관련기사 : ‘윤석열차’ 외압 논란에 ‘장도리’ 박순찬 화백 만평 “석열이형 만세”) 박 화백은 이날 경기신문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을 그린 만화가 수상한 것을 두고 정부가 주최 측에 ‘경고’ 조치를 내리는 등
컴백홈 장르 : 코미디, 드라마 감독 : 이연우 출연 : 송새벽, 라미란, 이범수 ‘유머 1번지’, ‘웃찾사’, ‘개그콘서트’ 등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사라진 개그맨들은 어떻게 지낼까? 영화 ‘컴백홈’은 개그맨이라는 희망찬 꿈을 품고 서울로 올라왔지만, 고된 무명 생활 속 단 하나뿐인 무대마저 빼앗긴 주인공 ‘기세’의 이야기를 그렸다. 갑작스럽게 프로그램 폐지 통보를 받은 7년차 무명 개그맨 기세. 꿈도 사라진 마당에 월세가 밀려 옥탑방에서도 쫓겨난다. 이와중에 듣게 된 충청도 최대 조직 ‘팔룡회’의 두목인 아버지의 부고 소식. 기세는 결국 15년 만에 고향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팔룡회의 2인자를 맡고 있는 ‘강돈’을 만나게 되는데, 강돈은 기세에게 현금 20억을 주겠다며 아버지를 이어 조폭 두목이 될 것을 제안한다. 영화는 충청도 특유의 구수한 사투리를 살린 인물과 생활밀착형 웃음으로 관객의 사랑을 받은 이연우 감독의 신작이다. 어릴 때부터 코미디 프로그램을 즐겨봤던 감독은 문득 장수 프로그램이었던 개그 콘서트가 폐지된 이후 남겨진 개그맨들의 삶을 떠올렸다고 한다. 개그맨을 꿈꾸지만 성공은 보이지 않는 암울한 현실에, 무대까지 빼앗긴 절망과 억울함. 그렇게
만화 연구자 및 평론가들의 모임인 ‘만화 연구와 비평’이 ‘윤석열차’ 외압 논란에 대해 6일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에는 ‘윤석열차’를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전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엄중 경고’ 조처를 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비판과 사과 촉구가 담겼다. ‘만화 연구와 비평’은 “카툰에는 풍자적 희화라는 의미가 깊게 내포돼 있다. 특히 정치 사회의 풍속적 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려는 사명이 있다”며, “이를 문제 삼고 공적인 경고 조치까지 내린 문체부의 행태가 만화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표명했다. 그러면서 “작품의 내용에 동의를 하든 하지 않든, 작품에 대한 비판은 저잣거리의 논자들 사이에서 행함으로써 해소돼야 할 문제이지 기관이 나서야 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에서 불거진 표절 시비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윤석열차’의 콘셉트인 기차는 서구 카툰에서 자주 등장하는 클리셰이자 패러디 요소다. 조금만 찾으면 유사 사례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음에도 표절을 운운한 것은 아전인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블랙리스트로 문화예술인을 압박했던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행태를 똑똑히 기억
성빈센트병원은 지난 5일 암병원 2층 로비에서 ‘호스피스완화의료주간’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병원을 찾은 내원객 및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해 설명하고 OX 퀴즈 등을 진행했다. 호스피스완화의료는 암 질환과 말기 질환에 대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우와 가족이 마지막 순간까지 평화로운 시간을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료서비스이다.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 김세홍 교수는 “행사는 누구나 호스피스완료의료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고 전했다. 한편, 성빈센트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입원형, 가정형, 자문형 호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한 ’호스피스 전문 의료기관 평가‘에서 2회 연속 최우수 의료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 해시태그(Hashtag) → 핵심어 표시 (원문) 사회 운동과 유행 사이, 해시태그가 세상을 바꾼다. (고쳐 쓴 문장) 사회 운동과 유행 사이, 핵심어 표시가 세상을 바꾼다. (원문) 국제 연대를 외치며 해시태그 운동에 참여하고 미얀마를 지지한다. (고쳐 쓴 문장) 국제 연대를 외치며 핵심어 표시 운동에 참여하고 미얀마를 지지한다. (원문) 해시태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노출 빈도를 높인다. (고쳐 쓴 문장) 핵심어 표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노출 빈도를 높인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합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만화 작품 ‘윤석열차’를 두고 두고 야당과 문체부의 공방이 펼쳐졌다. 지난달 30일부터 나흘간 제23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윤석열차’라는 제목으로 윤 대통령을 풍자한 고등학생의 만화 작품이 전시됐다. 작품이 화제가 되자 문체부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혀 표현의 자유를 침해 논란이 일었다. 야당 의원들은 “협박성 보도자료다”, “블랙리스트가 떠오른다”, “예술 침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은 “웹툰강국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이 고등학생 작품을 두고 문체부가 긴급하게 두 차례의 협박성 보도자료를 낸다는 작금의 현실이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가 다시 떠오른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병훈 의원은 윤 대통령이 후보시절 출연했던 ‘SNL’ 방송을 틀었다. 대통령이 되면 SNL이 자유롭게 정치 풍자를 하도록 도울거냐는 진행자의 말에 “그건 도와주는 게 아니라 SNL의 권리”라고 답하는 윤 대통령의 모습이 담겼다. 이 의원은 “이 사건은 헌법상 표현의 자유와 관련 있고, 대통령의 뜻과도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임오경
크고 동그란 눈에 선으로 휙 그은 코와 입술. 단순하면서도 재치 있는 작품으로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그래픽 아티스트 장 줄리앙의 첫 회고전이 열렸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지난 1일 개막한 전시 ‘그러면, 거기’는 일러스트, 회화, 조각과 오브제, 미디어 아트까지 1000여 점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장 줄리앙은 사회적 현안과 현대인들의 일상을 풍부한 표정의 캐릭터들로 익살스럽게 표현해 낸다. 삽화 작품뿐만 아니라 의류, 출판, 생활용품, 식음료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하며 창의성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전시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 줄리앙은 “이번 전시를 보면 제 작품 세계가 어디에서부터 시작이 됐고, 그 근원은 어디인지 그리고 현재는 어디까지 와 있는지 총체적으로 알 수 있다”며 “작가로서 저 자신에 대한 고찰뿐만 아니라 관객들께서도 이 작가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장 줄리앙은 전시 작품 설치 기간에 내한해 약 2주간 전시 공간을 직접 채우며 전시장 조성 과정에 참여했다. 작은 전시 안내 문구부터 벽면을 빼곡히 채워 넣은 대형 벽화까지 작가가 직접 손으로 그린 작업물들
현대미술이라는 다양성을 위해 예술가들은 새로운 시도들을 계속 이어간다. 낯선 방식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신선하고 강한 인상을 주는 부분을 포착하려 늘 노력한다. 용인 안젤리미술관이 오는 8일부터 선보이는 전시 ‘균열의 패러독스’는 이해균 작가의 새로운 시도가 담긴 최신작 4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기존 작품과 다른 방식으로 작업한 최신작들을 준비했다”며 “우연한 발견을 기대하며 늘 새로운 작업을 추구한다. 우연은 창작의 동기이자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람들에게 사용되고 또 버려지기도 한 구겨진 물체들을 살핀다. 작가는 자연이 쌓는 것처럼 쌓고 자연이 접는 것처럼 접으며, 자연이 펼치는 것처럼 펼쳐 보인다. 그렇게 버려지고 활용도가 사라진 물체들에 의미를 불어 넣는다. 작가는 “아직도 200년 전의 인상파 그림이 현대미술과 공존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에 살면서도 예술의 경계는 여전히 모호하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예술의 모호성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포장지, 간지, 나무껍질, 폐비닐 등을 수집해 전시장으로 옮겨오는 작업이다”고 설명했다. 이해균의 이번 작품들은 자연을 모사하지 않고 수많은 겹과 결
불완전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유목민’적 사유를 전하는 전시가 열렸다. 성남 수호갤러리에서 지난 4일 개막해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안소영 작가 개인전 ‘자기만의 여행, 노스탤지어’다. 이번 전시는 2021년 수호 아티스트 공모에 당선된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선보이는 계획의 일환이다. 코로나19 이후의 미래를 반영한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을 향한 예술가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본다. 안소영 작가는 ‘자기만의 여행’을 주제로, 한 여성의 자유로운 여정을 화폭에 담았다. 작가는 작품 속 소녀의 행선지를 즉흥적으로 떠올리며 한 편의 소설 같은 풍성한 서사 구조를 만들어 낸다. 소녀에게 여행은 곧 삶이 돼, 시공간의 제약 없이 발길이 닿는 곳으로 향한다. 그러나 불완전한 현실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여행 중임에도 소녀는 본향을 그리워한다. 마치 절벽처럼 보이는 사각형의 지층은, 위태로워 보이지만 수많은 사건 사고에도 평화롭게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을 보여 준다. 작가는 작품에 등장하는 자연물인 사각형의 땅과 대지에 재료를 얹어 질감이 느껴지게 했다. 이에 상대적으로 인공적인 집은 평면적으로 표현해 차이를 두고 있다. 수호갤러리는 “본향에 대한 그리움의 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