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인의 시세계를 한마디로 규정하기도 힘들겠지만, 시집을 펴낼 때마다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독자의 즐거움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손택수 시인의 경우 앞선 네 시집을 소개하는 문구들을 살펴본바 ‘가족과 고향’(호랑이 발자국) ‘민중적 시정과 대지의 삶’(목련 전차) ‘도시적 삶의 애환’(나무의 수사학) ‘삶의 안팎을 성찰하는 사유’(떠도는 먼지들이 빛난다)였다. 강약의 변화와 시정의 폭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표현들이다. 그 여정을 거쳐, 다섯번째 시집에 이른 손택수는 한결 여유롭되 넉살이 늘었고, 힘은 빼되 간결함은 더한 시편을 써내려갔다. 시인의 여유와 넉살을 두고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송종원은 ‘무구함’으로 읽어낸다. “냉이꽃 뒤엔 냉이 열매가 보인다/작은 하트 모양이다 이걸 쉰 해 만에 알다니/봄날 냉이무침이나 냉잇국만 먹을 줄 알던 나”(냉이꽃)가 나이 쉰이 되어서 깨달은 것은 비록 하잖을지라도 그때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일 터이다. “벗의 집에 갔더니 기우뚱한 식탁 다리 밑에 책을 받쳐놓았다/주인 내외는 시집
세계적인 대문호들은 저마다의 창작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빅토르 위고는 집필에 집중하기 위해 매일 차가운 얼음물로 샤워하고 이발을 했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는 60년간 꾸준히 일기를 썼고,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에 500단어씩 꼬박꼬박 썼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새벽 4시에 일어나 글쓰기, 달리기와 수영, 독서와 음악 감상을 차례로 한 뒤 밤 9시에 잠자리에 드는 일과를 반복했으며, 스티븐 킹은 아침 8시가 되면 항상 같은 책상에 앉아 같은 음악을 틀고서 글을 쓸 준비를 했다. 이런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습관은 운동선수에게도 중요하다. 테니스 스타 나달은 서브를 넣기 전에 엉덩이, 양어깨, 코, 귀를 차례로 만진다.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는 몸을 풀 때 항상 경기장을 반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돈 다음 뒤로 서서 S자를 그리며 활주한다. 메이저리거 류현진 선수는 경기 전에 고온 사우나를 30분 이상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많은 예술가와 운동선수가 최상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고유의 행동과 절차를 반복하는 것을 루틴이라고 한다. 적절한 루틴은 글쓰기나 스포츠는 물론이고 업무와 학업에 임할 때에도 우리의 불안을 해소하고 평정심을 유지하
천주교 수원교구가 신종 콜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사 중단 조치에 나섰다. 수원교구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24일부터 3월 11일까지 교구내 본당 공동체 미사(주일 미사 포함)와 모든 교육 및 행사, 각종 단체 모임을 잠정 중단하는 내용의 3단계 사목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수원교구 관계자는 “정부가 코로나19 경보를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시키는 등 전국적으로 대규모 발병이 발생해 신도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수원교구는 또 “오는 26일 ‘재의 수요일’ 예식을 생략하는 대신 단식과 금육을 지키고, 참회의 정신으로 사순시기를 지내도록 한다”고 당부했다. 재의 수요일은 그리스도 수난을 기억하는 사순절이 시작되는 첫 날로 이날 미사 때는 참회의 뜻으로 사제가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을 올린다. 수원교구는 이밖에도 “혼인 및 장례미사는 본당 신부 재량으로 하되 예식을 최대한 간소화 한다”며 “일반적인 병자 영성체는
고양시와 오산시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상당수가 신천지대구교회와 연관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지역 내 신천지 교회와 시설 등을 일시 폐쇄조치했다. 23일 양 시에 따르면 고양시는 관내 교회 1곳(덕양구)과 관련 시설 7곳 등 8곳에 대해 21일부터 일시 폐쇄했다. 이재준 시장은 “신천지 교회·시설 폐쇄조치는 최근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내린 조처”라며 “지역사회로의 확산 우려가 커 이를 사전 차단,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오산시는 22일부터 시내 종교 집회 제한(금지)을 권고하고 신천지 시설을 일시 폐쇄했다. 21일 방역당국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총 204명중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144명으로 조사됐다. 오산시에는 신천지 교인 전도를 위한 교육장 1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까지 이곳 신도 가운데 대구 신천지집회에 참석한 교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중앙부처에서 통보된 대구 신천지집회 참석자 명단에는 오산지역 신도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그러나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신천지교회 안팎에 방역 소독을 마무리하고 이들의 이동 경로를 파악
수원 현대건설이 1, 2위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 서울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현대건설은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 원정경기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20-25, 14-25, 30-28, 26-24, 12-15)로 졌다. 승점 1점을 따낸 현대건설은 19승6패, 승점 52점으로 이날 승리한 GS칼텍스(승점 51점·17승8패)에 선두 자리를 내주진 않았다. GS칼텍스의 외국인선수 메레타 러츠(등록명 러츠)를 막지 못해 1, 2세트를 맥없이 내준 현대건설은 3세트에 헤일리 스펠만(등록명 헤일리)과 양효진, 정지윤 등의 높이를 앞세워 듀스 접전 끝에 30-28로 세트를 따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고 4세트에도 듀스 접전 끝에 승리해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 갔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5세트 막판 12-13으로 뒤진 상황에서 헤일리의 후위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고 러츠의 오픈 공격을 막지 못해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정민수기자 jms@
한국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 2연승을 달렸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 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2차전 홈 경기에서 태국을 93-86으로 제압했다.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 원정 경기에서 109-76 완승을 거둔 우리나라는 2승으로 A조 선두에 나섰다. 2021년 아시아컵 본선에는 예선 6개 조에서 상위 2개국씩 12개 나라가 직행하고, 나머지 4자리는 조 3위 국가끼리 모여 치르는 조별 리그에서 각 조 상위 2개국에 돌아간다. FIBA 랭킹 30위인 우리나라는 31위 필리핀, 88위 인도네시아, 105위 태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이날 약체 태국을 맞아 완승을 예상했지만 전반까지 리바운드 싸움에서 20-28로 밀리는 등 열세를 보였고 캐나다 출신으로 태국과 미국 이중국적을 갖고 있는 타일러 램(28점·12리바운드)을 막지 못해 2쿼터 한때 7점까지 뒤지는 등 고전하며 전반을 38-40, 2점 뒤진 채 마쳤다. 그러나 한국은 3쿼터 들어 강상재(인천 전자랜드)의 정확한 미들슛과 전성현(안양 KGC인삼공사)의 3점포가 터지며 역전에 성
SK핸드볼 코리아리그 경기도를 연고로한 여자 핸드볼 실업팀 SK 슈가글라이더즈가 코리아리그에서 두 시즌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SK 슈가글라이더즈는 지난 22일 강원도 삼척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유소정, 조수연(이상 7골), 김온아(6골), 김선화(5골)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대구시청을 32-29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9승3무2패, 승점 21점이 된 SK 슈가글라이더즈는 부산시설공단(승점 20점·9승2무3패)과 삼척시청(승점 19점·9승1무4패)을 따돌리고 지난 2017 시즌 우승 이후 두 시즌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핸드볼 코리아리그 2019~2020시즌 여자부 경기는 팀당 21경기씩 3라운드까지 정규리그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인해 팀당 14경기, 2라운드로 축소해 이날 경기가 마지막 경기가 됐다. 이날 경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이날 여자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챙겨야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SK 슈가글라이더즈는 전반 초반부터 리그 최하위 대구시청을
박 상 현 전국동계체전 경기도선수단 총감독 “전국동게체육대회에서 경기도가 종합우승 18연패라는 새 역사를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준 선수와 지도자, 종목단체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21일 성남시와 의정부시, 강원도 평창군, 서울 태릉 등에서 막을 내린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18연패를 달성하며 지난 해 기록했던 역대 최다 연속 종합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경기도선수단 박상현 총감독(도체육회 사무처장·사진)의 소감이다. 박 총감독은 “지난 해 서울에서 열린 100회 전국체전에서 개최지 서울시에 종합우승을 내줘 아쉽게 종합우승 18연패를 달성하지 못했는데 전국동계체전에서 종합우승 18연패를 달성해 체육웅도의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며 “이같은 업적을 이룰 수 있었던 건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동계종목 선수들과 지도자들, 종목단체 관계자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동계체전에서는 효자종목인 빙상은 물론 대진종목인 컬링과 아이스하키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해줬고 스키와 바이애슬론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둬 무난히 우승할 수 있었다&rdqu
경기도가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18연패를 달성했다. 도는 지난 21일 성남시와 의정부시, 강원도 평창군, 서울 태릉 등에서 막을 내린 대회에서 금 97개, 은 88개, 동메달 70개 등 총 255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점수 1천309.5점으로 ‘라이벌’ 서울시(931점, 금 41·은 57·동 62)와 강원도(793점, 금 46·은 41·동 43)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도가 종합점수 1천300점 이상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15년 제96회 대회에서 1천320점으로 우승한 이후 5년 만이며 올해 획득한 1천309.5점은 역대 종합우승 점수 중 6번째로 높은 점수다. 도는 201년 제92회 대회에서 1천320점으로 종합우승 9연패를 차지한 뒤 이듬해인 제93회 대회 때 1천316점, 제94회 대회 때 1천353점으로 종합우승 연패를 이어갔고 2014년 제95회 대회 때 역대 최고 점수인 1천372점으로 종합우승 13연패를 달성했다. 도는 2015년 제96회 대회 때 1천320점으로 종합우승 14연패를 달성한 이후 계속 종합우승을 이어갔지만 1천3
경기도가 국내 동계스포츠 최대 축제인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18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다 연속 우승 신기록을 새로 썼다. 도는 지난 21일 성남시와 의정부시, 강원도 평창군, 서울 태릉 등에서 막을 내린 이번 대회에서 금 97개, 은 88개, 동메달 70개 등 총 255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점수 1천309.5점으로 ‘라이벌’ 서울시(931점, 금 41·은 57·동 62)와 강원도(793점, 금 46·은 41·동 43)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도는 지난 2002년 제83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19년 연속 정상에 올랐지만 지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로 제99회 대회 때 종합시상제가 진행되지 않아 종합우승 공식 기록은 18연패가 됐다. 도는 5개 정식 종목 중 3개 종목 우승, 1개 종목 준우승, 1개 종목 3위 등 전 종목에서 입상했다. 종목별로 빙상 종목에서 금 77개, 은 61개, 동메달 45개 등 총 183개의 메달로 659점을 획득, 서울시(532점, 금 34·은 41·동 43)와 대구시(209점, 금 4·은 5·동 14)를 제치고 2004년 제85회 대회부터 17년 연속 종목우승을 차지했고 사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