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백석읍에 위치한 안상철미술관에서 다음 달 16일까지 원로 서양화가 나희균의 14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자연과 인간의 근원에 대한 사유를 담은 나희균의 작품 45점을 전시한다. 일제강점기 만주에서 태어난 나희균은 한국 근대 미술사의 첫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1896~1948)의 조카로 해방 후 1세대 작가이며, 1950년대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유학한 현대미술의 선구자적 여성작가이다. 나희균의 작품세계는 1950년대 이후와 1970년대 이후, 1990년대 이후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 1950년대 서울미대 졸업 후 파리유학시절의 자연을 주제로 한 평면작품, 1970년대 이후 네온관을 활용한 3차원의 네온아트와 오브제들, 1990년대 이후 은하수, 별무리 시리즈를 통한 자연과 인간의 근원적 이야기를 담은 서정적인 회화작품으로 구분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자신의 주변일상에서 마주하는 돌담, 하늘의 구름, 호수 등의 ‘자연’ 뿐만 아니라, 다산(茶山)의 초서에서 느껴지는 자유분방함을 표현한 ‘다산예찬’, 어머니를 여의고 이순신장군이 썼다는 편지에서 영감을 얻은 &lsquo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박명숙)이 연극계 화제작을 전석 1만원에 소개하는 ‘2019 시리즈 - 연극만원滿員’을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선보인다.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화제작과 대학로에서 소문난 흥행작을 고스란히 성남아트센터 무대로 옮겨 온 ‘연극만원滿員’은 전석 1만원이란 놀라운 가격에 멀리 대학로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되는 편리성까지 더해져 2011년 시작 이후 성남아트센터 간판 브랜드 공연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주말 영화 관람료가 1만원을 넘은 지 오래인 지금, 9년 동안 단 한 번의 가격 인상 없이 ‘무조건 예매해야 하는 공연’으로 관객들의 굳건한 신뢰를 받은 이유는 단지 가격 때문만은 아니다. 재미와 작품성을 검증받은 대학로 흥행작은 물론, 임영웅, 박근형, 이해제, 서재형 등 대표 연출가들의 명품 화제작들을 엄선해 선보이는 기획력을 바탕으로 매년 ‘믿고 보는 연극’의 매진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22일 프랑스 스타 극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의 블랙코미디 연작 ‘진실×거짓’을 시작으로 ‘2019 시리즈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 2연전에서 통신 라이벌 KT 위즈에 2연승을 거두며 기분좋은 출발을 보인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가 연승 행진에 도전한다. SK는 정규리그 144경기 대장정의 첫발을 뗀 지난 주말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개막전에서 KT에 2연승을 거두며 LG 트윈스와 함께 시즌 초반 공동 선두로 나섰다. SK의 이번 주중 3연전 상대는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LG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이번 3연전에서 SK는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초반 상승 가도에 완전히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SK는 LG와 주중 3연전에서 새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을 비롯해 박종훈, 문승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주말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홈런 군단’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SK는 개막 2연전에서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린 한동민을 비롯해 언제든 홈런을 터뜨릴 수 있는 ‘홈런 공장장’ 최정, 개막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날린 제이미 로맥, ‘거포 포수’ 이재원, KT와 2차전 역전 홈런의 주인공 강승호 등 막강 타선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LG는 임찬규, 김대현, 배재준 등 토종 선발 3인방으로 SK 타선과 맞선다. SK는 LG와 주중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의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로 ‘공격축구’를 펼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콜롬비아 평가전(26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하루 앞둔 25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콜롬비아는 개인 능력이 뛰어나고 국제 경험도 풍부한 선수들이 많은 강팀”이라며 “어렵고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지만 최대한 공격을 많이 하고, 상대 진영에서 많은 플레이를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콜롬비아의 축구 스타일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조직력이 잘 갖춰진 팀일 뿐만 아니라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와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 등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도 많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것들이 우리 대표팀이 내일 경기에서 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우리 선수들 모두 잘 대응해서 좋은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 전 전술에 대해서는 “콜롬비아라는 강팀을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원하는 방
국제펜싱연맹(FIE) 남자 사브르 단체전 세계랭킹 1위인 한국 대표팀이 2018~2019시즌 월드컵에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준호(화성시청), 오상욱(성남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김계환(서울교통공사)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4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월드컵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7∼2018년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번 시즌에도 4차례 월드컵 단체전 중 이번 대회까지 3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한국은 부다페스트 월드컵에서 2017년부터 3년 연속 단체전 우승을 달성하는 기록도 남겼다. 대표팀은 8강에서 프랑스에 45-44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준결승전에서도 독일에 45-44로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전에서 헝가리에 4점 차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민수기자 jms@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2019 경기도지사기 전국장애인역도대회’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평택 이충체육문화센터에서 열렸다고 25일 밝혔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와 대한장애인역도연맹이 주최하고 대한장애인역도연맹과 경기도장애인역도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11개 시·도에서 300명(선수 107명, 임원과 보호자 100명, 자원봉사자 기타 93명)이 참가했으며 경기도선수단은 선수 30명, 임원 및 감독, 코치 7명 등 37명이 참가했다. 지난 22일 열린 개회식에는 오완석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정장선 평택시장, 양경석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 이용진 대한장애인역도연맹 회장, 류성무 경기도장애인역도연맹 회장, 김병욱 평택시장애인역도연맹 회장 등이 참석해 선수단을 환영했다. 이번 대회에 경기도선수단은 금 44개, 은 20개, 동메달 11개를 획득했고 여자 67㎏급 김형희(경남장애인체육회)는 파워리프팅 110㎏, 웨이트리프팅 103㎏, 합계 213㎏으로 3관왕과 함께 파워리프팅 한국타이신기록, 웨이트리프팅과 합계 한국신기록 작성으로 대회 최우수선수상에 선정됐다. 오완석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이 이훈재(52·사진) 상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하나은행은 25일 “이훈재 감독과 3년간 계약했다”며 “코치 등 코칭스태프 구성은 추후 상의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정고와 성균관대를 나온 이훈재 신임 하나은행 감독은 실업 기아자동차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이후 프로에서도 기아, 동양에서 활약한 뒤 2001년 은퇴했다. 이후 여자프로농구 금호생명 코치를 거쳐 2004년부터 올해까지 15년간 상무에서 군인 선수들을 지도했다. 2005년부터 농구대잔치에서만 10차례 상무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프로농구 2군 리그인 D리그에서는 2009년 이후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더해 150연승이 넘도록 한 번도 패하지 않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여자농구 금호생명 코치 시절에도 김태일 당시 감독을 보좌해 금호생명의 우승에 힘을 보탠 바 있다. 2018~2019시즌 정규리그에서6개 구단 가운데 5위에 머무른 하나은행은 기존 이환우 감독과 계약 기간이 끝나 새 사령탑을 물색해왔다./정민수기자 jms@
2018년 출간한 ‘빨강모자를 쓴 아이들’에 이어 김은상 작가가 내놓은 두 번째 소설. “나는 매일 고양이가 되어갑니다”로 서막을 여는 이 소설은 1인칭 화법으로, 주인공 ‘나’를 둘러싼 네 여인과 네 마리의 고양이에 얽힌 사랑이야기가 골격을 이룬다. ‘신이 빚어낸 최고의 걸작은 고양이’라고 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말처럼 고양이는 매력적인 동물로 예로부터 유명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오늘날처럼 각박해진 현실에서 고양이는 고독한 영혼들에게 그 존재만으로 사랑받고 있다. 고양이 애호가이자 작가인 엘렌 페리 버클리가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그들 중 고양이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듯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소유하고자 하는 인간들의 욕망에서 한 걸음 떨어져 있다. 함께 하고 있지만 소유할 수 없고 또 떨어지지 못하는 모습은 사랑의 애매모호한 속살과 닮아 있다. 이 작품에서 저자는 사랑에 관해 이렇게 언급한다. “사랑이 숭고하다면, 그 이유는 불가능을 꿈꾸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욕망이
임상 없는 의학을 생각할 수 없듯이, 현장 답사 없는 역사학도 상상하기 어렵다. 때로는 한 번의 현장 답사가 방대한 분량의 문헌고증 이상의 성과를 내기도 한다. 이 책은 연세의대 의사학과가 제중원 134주년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의사독립운동을 발굴·정리하면서 엮어낸 근대의학과 의사(醫師) 독립운동 유적에 대한 답사안내서이다. 이 책에는 지난 2년간 연세의대 의사학과 구성원들이 발로 뛰며 조사했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기록과 현장이 일치하지 않아 같은 곳을 몇 번씩 방문하기도 했고, 현장에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거나 너무 많이 변해서 어쩔 줄 몰라 했던 기억도 생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찾지 않았던 근대의학 유적을 찾아간다는 것, 어떠한 보상도 없이 가족과 자신의 삶을 희생하면서까지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청춘을 바쳤던 선배 의사들의 삶을 쫓아가는 것만으로도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3·1운동 100년이 지나도록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선배 의사들의 활약상도 잘 알지 못하고, 머나먼 이국땅에 표지석 하나 세워두지 못한 현실이 부끄럽기도 했다. 답사지역은 국외 편과 국내 편으로 구
뚜렷한 병명은 없는데 몸이 붓고, 쑤시고, 피곤하지 않은가. 바로 몸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만성염증 때문이다. 특정 부위에 생긴 염증은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 암이나 심근경색처럼 심각한 병을 만든다. 이 책에서는 약에 의존하지 않고 만성염증을 억제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식생활을 개선하고 3분 체조를 매일 실천하면 누구나 만성염증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암, 뇌경색, 심근경색, 기관지 천식 등 이 병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만성염증 때문에 생긴다는 사실이다. 입안이나 장처럼 몸의 특정 부위에 생긴 염증은 혈관을 타고 흘러간다. 그리고 온몸에 병을 만든다. 알아차릴만한 증상이나 통증 없이 우리 몸에 서서히 질병을 키우는 것이다. 현 세대의 대표 질병인 암을 보자.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평생에 한 번은 암에 걸리고, 세 명 중 한 명은 암으로 죽음에 이른다고 한다. 만성염증은 이런 암의 발생과 진행에 큰 영향을 끼친다. 만성염증은 세포분열의 실수 증가를 유발하고, 면역 시스템을 망가트리기 때문이다. 매일 몸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기고 사라지는 수많은 암세포가, 만성염증 때문에 더욱 많이 발생하고 충분히 제거되지 않는다. 가장 흔한 암인 간암은 바이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