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차기 방송통신심의위원장으로 정연주 전 KBS 사장이 거론되는 데 대해 “노골적인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내 온 정 전 사장을 이 정권이 혹시라도 위원장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즉각 철회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달 말로 잡힌 방통심의위원장 인선에 앞서 정치색으로 논란이 될 만한 후보가 하마평에 올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 전 사장이) 조중동 종편을 급수를 내리기 힘들 정도로 저질이다. 추악하게 오염된 한국 언론은 왜 망하는 언론사가 없냐고 노골적인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직시절 KBS를 통해) 건국 유공자를 친일파로 몰아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역사편향 논란을 야기했고,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을 반신자유주의 투사로 추켜세워 혹세무민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국적 취득은 특수계급의 특권적 행태라고 호통치면서 두 아들의 병역 면제 서류를 주미대사관에 직접 접수하고 정작 두 아들의 미국 시민권 취득과 병역 면제가 논란 되자 KBS 사장 자리를 내놓을 문제냐고 뻗대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
정치권은 21일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대해 일제히 축하의 목소리를 내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미국의 통합과 강화된 한미 동맹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경험과 지혜, 역사를 마주하는 태도와 리더십은 미국을 통합하고 국제 사회의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허 대변인은 "지금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 직면해있다"며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협력과 국가 간의 연대가 필수적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시작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열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한미 양국의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의 동맹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우리는 미래를 함께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며 "한미 동맹은 미래를 향해 더욱 더 발전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경험과 지혜, 그리고 통합의 리더십이 미국을 하나로, 세계를 평화로 이끌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1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합의'에 대해 "합의에 살을 붙이고, 현실에 뿌리내리도록 보강하는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부와 택배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합의문 발표식에서 "택배를 포함한 물류산업을 어떻게 더 키울지, 일자리를 확충하고 좋게 만들지에 대한 계속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 대표는 "제가 당 대표가 돼서 처음 방문한 민생 현장이 택배사였고, 그날 사회적 대화 필요성이 제기됐다"면서 "3개월 남짓한 시간에 이런 결실이 이뤄졌다는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택배산업은 코로나19를 맞으며 오히려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노동자 처우는 열악하고 불공정 관행도 여전한 상황이었다"면서 "올 초에 생활물류법도 통과시켰는데 여전히 해결과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합의는 미비점들을 보완해 택배노동자들의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는 절박감 위에 서있는 합의"라며 "2차, 3차 합의로 나아가면 좋겠다. 상생과 연대의 정신이 더욱 절실해지고 공고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택배노동자 죽음의 행렬을 멈춰세우고 택배산업이 코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경과 보고서가 20일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여야 합의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안건을 의결했다. 앞서 여야는 전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열고 적격성 여부를 검증했다. 법사위는 경과 보고서 종합의견을 통해 "김 후보자가 공수처장으로서의 직무를 중립적이고 독립적으로 수행하는데 필요한 자질, 도덕성 및 청렴성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검찰로 근무 경력이 없다는 점이 다양한 출신의 공수처 검사 및 수사관으로 구성될 공수처를 균형적인 시각을 토대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수처가 표적수사, 과잉수사, 제식구감싸기 등 기존 수사기관의 부적절한 관행에서 벗어나 중립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판사, 변호사 등 법조 경험은 있으나 수사 경험은 거의 없어 전문성에 우려가 있다"고 부적격 의견을 담았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을 재가하고 국회에 송부했다. 문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초대 공수처장에 임명하면 공수처 출범은 신속하게 마무리될 것으
여야는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3개 부처 장관을 교체한 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완성할 개각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회전문 인사’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코로나 위기극복과 한반도 평화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며 "집권 5년 차를 맞아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달성하고, 코로나 위기의 완전한 극복과 미래를 향한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개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후보자들이 하루빨리 코로나 극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검증 과정에서의 무분별한 의혹 부풀리기와 흠집내기식 검증을 지양하고 초당적 협력에 함께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야당에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중소벤처기업부 개각에 대해 "끝없는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 측근을 제외하고 장관 후보가 그리 없나”라며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바이든 시대 새로운 접근법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이고 문화체육관광 분야 전문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문체부장관 후보자다. 중소벤처부장관 역시 중소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20일 탄소중립 이행 기반 마련 및 포용적인 환경 안전망 구축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한정애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탄소중립이 국민 모두의 목표가 되도록 필요성과 비전을 국민과 공유하고, 연도별 온실가스 감축 이행 점검과 기후변화영향평가 등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법과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은 홍수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등 기후변화 적응에도 힘쓰겠다”면서 “미세먼지 저감 등 성과가 나온 분야에서는 개선 추이를 가속화하고, 전기·수소차 보급, 환경산업 혁신 등 그린뉴딜 핵심 과제에서도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또 “화학물질 안전부터 환경오염, 폭염·홍수 등의 기후위기가 취약계층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인 환경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며 “앞서 가습기 살균제 문제와 같이 이미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피해자 관점에서의 전향적 지원과 피해 구제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코로나19와 일상이 된 기상 이변은 전 지구적 기후·환경위기를 보여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지난해 그린뉴딜과 탄소 중립 선언을 통해 경제·사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맞아 한미동맹과 한반도평화 진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바이든 행정부와 굳건한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발전시키고 그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반도 문제는 남북한이 당사자지만 동시에 주변국들의 도움이 절실한 과제"라며 "바이든 당선인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했고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이라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 북미공동선언 출발점으로 해서 한반도 평화체제와 비핵화가 진전되길 기원한다"며 "미국과 북한도 지혜로운 결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바이든노믹스를 한국경제의 도약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재정지출 확대, 중산층 회복, 다자주의 복원에 중점을 두는 바이든노믹스는 미국의 성장세 확대와 글로벌 교역질서 회복에 따른 교역량 증가로 한국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기후변화 대응정책 역시 한국판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4~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전망이다. 19일 청와대 및 정치권에 따르면 교체 대상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개각은 박영선 장관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사의를 표명하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출마 선언에 앞서 개각이 먼저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현 장관이라는 신분으로 인해 먼저 자신의 거취를 언급하면 문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주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 후임으로는 강성천 차관의 승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정승일 전 산업부 차관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일각에선 기업인 출신 등 외부인사 발탁설과 함께 당분간 강 차관 직무대행 체제로 장관직을 수행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해수부 장관으로는 국내 최초 여성 조선공학 박사인 이연승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과 전재수 민주당 의원 중에 한 명이 유력하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는 민주당 김현권 전 의원과 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달라"며 국민의힘이 마련하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를 앞두고 공당의 대표에게 소속 당을 탈당하고 우리 당에 입당하라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한 이야기다. 국민의힘이 제1야당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다양한 야권 지지층의 요구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요구는 합리적이지 않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안 대표는 "제1야당이 주도권을 갖고 야권 승리를 위한 게임메이커가 되어달라"며 "개방형 경선플랫폼을 국민의힘 책임 하에 관리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가장 경쟁력 있는 야권 단일후보를 뽑기 위한 실무논의를 조건 없이 시작하자"고 말했다. 안 대표는 "오픈 경선플랫폼에 참여하는 후보는 저뿐만 아니라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야권의 그 누구든 참여할 수 있게 하자"며 "모든 후보들이 국민 앞에서 실무논의 결과와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누가 단일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선출된 단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앞장서서 뛰겠다고 대국민 서약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한 번도 저를 위한 단일화를 하자고 말씀드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는 19일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철저히 지키고 고위공직자 비리를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초대 공수처장은 공수처가 국민 신뢰를 받고 헌정질서에 뿌리내려 정착할 수 있도록 초석을 놓는 중요한 자리다. 청문회를 통과해 공수처장이 된다면 공수처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선진 수사기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흔들리지 않고, 좌고우면하지 않으며 국민만 바라보겠다"며 "고위공직자 범죄는 대상을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헌법상 적법 절차원칙에 따른 인권친화적인 수사체계를 확립하겠다"며 "실체적 진실 발견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인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헌법원칙에 따른 품격있고 절제된 수사를 공수처 원칙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권과 기소권 운용의 모범이 되는 제도를 마련하고, 다른 기관과도 협력하겠다"며 "공수처가 선진수사기구의 전범이 되도록 국민 신뢰를 얻고, 견제와 균형의 헌법 원리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공수처 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