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해 한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20대 예비부부의 결혼식 주례 요청에 대한 약속을 지켰다. 지난 16일 정 총리는 페이스북에 "오늘 결혼식 깜짝 주례를 섰다"며 자신이 결혼식 주례를 보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이 부부는 지난해 10월 쇼핑축제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식에 국민 참여단으로 참여했다가 축사를 하러 온 정 총리에게 "인상이 너무 인자해 주례 선생님으로 꼭 모시고 싶다"고 부탁했다. 당시 정 총리는 이들을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데다 갑작스러운 부탁이었음에도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그러겠다”며 이들의 요청을 수락한 바 있다. 이날 정 총리는 페이스북에 당시 상황을 전하며 “이 어려운 상황에서 결혼을 하게 된 신랑 신부가 고맙고 대견해 선뜻 그러겠노라 약속했다”며 “오늘이 바로 그 약속을 지키게 된 날"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두 청년이 이제 사랑이란 이름으로 하나가 됐다”며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빈다”고 응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새해 첫 청문회 정국이 막이 오르는 가운데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야 공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국회에 따르면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는 19일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진욱 후보자가 초대 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함을 갖고 공수처를 이끌 적임자라는 입장이다. 또, 국민의힘 등 야당을 향해서는 무분별하고 근거 없는 신상털기로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맞서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과거 법무부 인권국장에 지원하는 등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인사일 뿐만 아니라 수사 경험이 없다는 점을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김 후보자가 위장전입 및 미공개 주식거래 의혹, 수사 경험이 없다는 점 등을 거론하며 이에 대한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김 후보자는 지난 1997년, 2003년, 2015년 등 세 차례 주소 이전을 했는데 이와 관련해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 미코바이오메드 주식(약 9380만원)을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취득한 데 대한 문제 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부인 김숙희 여사와 함께 양부모의 학대로 인해 숨진 고(故) 정인 양의 묘소를 찾아 추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에 따르면, 이 대표 부부는 이날 오후 경기도 양평군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위치한 정인 양 묘소를 찾아 넋을 기렸다. 공식 일정이 없었던 이 대표는 보좌진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부인과 단둘이 묘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 양의 묘소가 있는 공원묘원은 송길원 청란교회 담임 목사가 정인 양처럼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한 어린이들을 위해 조성한 곳이다. 이 대표 부부는 묘소 참배 후 송 목사를 비롯해 마을 주민과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표는 정인양 사건과 관련해 앞서 SNS를 통해서도 심경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귀엽고 예쁜 미소의 정인이. 티 없이 맑고 환했던 정인이. 그 온몸이 검붉게 멍들어갈 때 우리 어른들은 멀리 있었다"며 "미안하고 미안하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노라, 부끄럽게 또 다짐한다"고 적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감사원이 정부의 탈원전 정책 수립과정에 대한 위법성을 감사하는 것에 대해 "감사원이 정부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감사 입장을 밝힌 것인데, 월권적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최재형 감사원장 개인의 에너지 정책관의 발로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감사원의 감사가 감사원장의 사적인 견해로 인해 좌지우지된다면 매우 위험하다"고 꼬집었다. 감사원은 지난 11일부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원전 비중을 대폭 줄이는 것으로 확정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과정의 위법성을 따지기 위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에너지 분야 최상위 법정 계획인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을 바꾸지 않은 채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세운 것이 적절한지 여부가 이번 감사의 쟁점이다. 민주당은 감사원이 탈원전 정책 수립 과정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자 “박근혜정부의 정책과 결이 다르다는 이유로 감사를 시작했다”며 “최재형 감사원장은 정치감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논평을 통해 “원전의 점진적 축소를 공약했던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신축년 새해 정국구상을 공개한다. 특히 이번 신년 기자회견은 사상 최초 '언택트(Untact)'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회견에 참여한 내외신 기자 120명으로부터 방역·사회, 정치, 경제, 외교안보 등 전 분야에 걸쳐 자유롭게 질문을 받을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춘추관 회견 현장에 참여하는 기자는 20명으로 제한했고, 100명의 기자는 화상연결 형태로 접속해 질문을 하도록 했다. 이날 회견은 오전 10시부터 약 100분간 진행되며 TV로 생중계된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 문제에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국정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 후속조치, 백신 확보를 포함한 방역대책, 코로나19 경제충격 회복 방안도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방안에 질문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최재형 감사원장이 제청한 조은석 감사위원 임명안을 재가했다. 발령일자는 오는 18일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최재형 원장이 제청한 조은석 감사위원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임 감사위원 임명으로 지난 4월 이준호 감사위원의 퇴임으로 9개월째 비어있던 공석이 채워지게 됐다. 조 감사위원은 전남 장성 출신으로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3년 성남지청 검사로 임관해 27년여간 대검찰청 대변인·형사부장, 청주지검장, 서울고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역임하고 2019년 퇴임했다. 감사원은 조 감사위원에 대해 "냉철한 상황판단과 강직한 성품이 강점“이라며 ”소탈하고 따뜻한 화법으로 소통함으로써 검찰 조직문화를 건강하고 유연하게 이끌었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고한 소신과 함께 풍부한 수사경험과 법률적 식견을 바탕으로 감사위원직을 엄정하게 수행할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감사위원에 임명 제청해줄 것을 감사원에 타진했지만 최 원장이 '정치적 중립성' 등을 이유로 거부한 것
더불어민주당 민생연석회의는 15일 설 연휴 택배 물량 급증에 대응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 캠페인’에 나섰다. 설 선물은 가급적 이달 22일 전에 미리 발송하고, '택배가 늦어도 괜찮다'는 캠페인을 통해 물량 폭증으로 인한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를 막자는 취지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행사에서 “우리가 택배를 이용하는 이유는 편리하고 빠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편리하고 빠름에 대한 우리의 욕구 뒤에 택배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다.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가 끊이지 않고 지난 1년 동안만 해도 열 분이 넘는 택배노동자가 숨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늦어도 괜찮다' 그리고 우리가 먼저 '조금 더 이른 시기에 택배를 보내겠다'는 마음만으로도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는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택배 노동자들의 혹사가 이미 인내의 수준, 참을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나고 있다. 국민 여러분이 꼭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지난 추석때 국민들이 '늦어도 괜찮아'라는 캠페인으로 동참해 주셨다"며 "올해 설에는 '감사한 마음 미리 보내자'는 캠페인이 하나 더 필요하다. ‘늦어도 괜찮아, 미리 보내자’ 캠페인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코로나 이익공유제에 대한 야당 비판에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했던 정책을 환기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전부터 내재됐던 경제사회 양극화가 코로나를 겪으며 더 깊고 넓게 퍼지고 있다"며 "코로나 이익공유제는 그런 현실에서 우리가 상부상조 해법을 찾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공동체 정신으로 방역에 임해 선방했듯 경제 양극화도 공동체 정신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이는 또한 코로나 이후 시대에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 국민들이 연대와 협력으로 방역에 성공했던 것처럼 불평등도 함께 노력하기에 따라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이익공유제는 사회주의적이라고 비난한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초과 이익공유제를 추진했고, 박근혜 정부는 기업 소득환류세제를 시행했다"며 "자본주의 선진국인 미국의 크라이슬러, 민주주의 선진국인 영국의 롤스로이스, 일본의 도요타 등이 이익공유제 경영으로 유효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사회주의 정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미국, 영국, 일본이 사회주의 국가라고 볼 수 없다"며 "야당
더불어민주당은 경제 반등과 민생 안전을 지원하기 위해 '규제혁신추진단'을 구성해 2월 임시국회에서 입법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민주당과 정부는 글로벌 선도국가 도약을 위해 한국형 규제 혁신 플랫폼을 완성할 것"이라며 "선도형 경제 대전환을 위한 규제혁신추진단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추진 단장을 원내대표인 제가 직접 맡아 규제혁신 입법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추진해 성과를 내겠다"며 "다음주 중 1차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경제단체와 기업인의 의견도 수렴하면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규제혁신의 길을 찾을 것"이라며 "2월 국회에서 우선 처리할 규제혁신 법안을 선정하고 입법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규제혁신 추진단은 단장인 김 원내대표를 비롯해 K뉴딜 태스크포스 팀장인 조승래 선임부대표, 신산업육성 및 경제개혁 태스크포스 팀장인 유동수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으로 구성된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청와대는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징역 20년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전직 대통령이 복역하게 된 불행한 사건을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특별사면’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국민의 촛불 혁명과 국회 탄핵에 이어 법원의 사법적 판단으로 국정농단 사건이 마무리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 정신이 구현된 것이며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과 발전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 여부와 관련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특별사면 가능성에 대해 "대법원 선고가 나오자마자 청와대가 사면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저는 대통령으로부터 별도의 말씀을 듣지 못했다"고 잘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달 중 열릴 것으로 알려진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 안팎에선 실제 사면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날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사면은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