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이른바 ‘정인이법’이 8일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과 민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아동학대 처벌 특례법 개정안은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가 아동학대를 신고하는 즉시 관련 기관이 수사와 조사에 착수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또 경찰관과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의 권한을 일부 넓히고, 이들의 업무를 방해하는 경우 처벌 수위를 높였다. 민법 개정안은 친권자 징계권을 삭제하는 내용이 골자로, 그동안 민법이 규정한 징계권 때문에 아동학대 가해자들이 체벌을 훈육으로 합리화하는 데 악용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이들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제정안 합의와 관련해 "부족하지만 중대재해를 예방해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는 새로운 출발로 삼고 앞으로 보완·개선해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가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노동계와 경제계, 시민사회의 의견을 고루 들어 조정하고 만장일치로 합의한 내용으로, 그러다보니 노동계와 경제계 양측의 반발을 사고 당내외 의원들의 의견도 분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려운 법안을 여야 합의로 마련했다는 데 일단 의미를 두고 싶다"며 "의견이 분분한 사안을 조정·합의하는 것이 의회민주주의의 힘이지만, 그러다보니 양쪽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낼 수도 있는 게 의회민주주의 한계이기도 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 대표는 또 “이걸 서로 인정하며 책임있게 처리에 임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중대재해법은 재해 예방을 위한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의 의무화 책임을 명문화함으로써 산업안전보건법의 한계를 보완하는 법"이라며 "중대재해법 제정이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끝은 아니다. 민주당은 산업재해를 사전에 예방하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신축년 새해를 '회복, 통합, 도약의 해'로 정의하고 "선도국가를 향해 힘차게 함께 가자"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2021년 신년 인사회'에서 "새해는 회복의 해"라며 "지금 우리는 코로나 3차 유행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다. 많이 지쳤고 힘들지만 우리 국민의 역량이라면 이 고비 충분히 넘길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우리 기업이 개발한 치료제의 심사도 진행 중"이라며 "철저한 방역과 백신과 치료제를 통해 우리는 반드시 코로나를 극복하고 소중한 일상을 회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통합'에 대해 "코로나를 통해 우리는 서로 연결돼 있음을 절감했다"며 "가장 어려운 이웃부터 먼저 돕자는 국민들의 마음이 모여 다음 주부터 3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된다.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으로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이 크게 강화되고, 코로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의 통합"이라며 "우리가 코로나에 맞서 기울인 노력을 서로 존중하고, 우리가 이룬 성과를 함께 인정하고 자부하며 더 큰 발전의
더불어민주당이 스타필드·롯데몰 등 복합쇼핑몰에 대해 '월 2회 휴무' 같은 영업 제한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2월 임시국회 처리를 목표로 유통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의견 수렴을 하고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10여건의 법안 가운데 지난해 7월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중심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홍 의원 법안은 '스타필드', '롯데몰' 등 자산 10조원 이상 대기업이 운영하는 복합쇼핑몰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이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의무휴업을 강제하도록 했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2012년부터 대형마트에 적용된 월 2회 휴무가 복합쇼핑몰에도 확대되는 셈이다. 이낙연 대표도 지난해 9월 전통시장을 찾아 "쇼핑몰에 대해서도 의무 휴일을 도입하는 취지의 유통산업발전법을 빨리 처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유통업계와 야당은 “(복합쇼핑몰)내부 입점 점포들의 상당수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입점해 있다는 점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법안 논의에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복합쇼핑몰 등 의무휴업일을 지정한다고 해서 골목상권이 활성화되지 않을 뿐더러 이는 소비자 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7일 국회 법사위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법안소위를 열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안을 처리했다. 제정안은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을 때 안전조치를 미흡하게 한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에게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법인에는 50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다만, 5인 미만 사업장은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영세 사업장의 부담이 너무 커진다는 산업계와 중소기업벤처부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여야는 또 중대재해법의 시행시기를 공포 후 1년 뒤로 잡고, 50인 미만 사업장에는 3년의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 백혜련 법사위 법안소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심사 정회 후 기자들과 만나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중대재해법) 공포 후 3년 후에 (적용)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라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이 법 자체가 공포 후 1년 후에 시행되는 것으로 돼 있다”며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만 시행 후 2년 더 유예기간을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대재해법은 공중 이용 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중대시민재해’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사고를 ‘중대산업재해’로 분류한다. 중대산업재해 대상의 경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여권에서 부각되고 있는 코로나19 피해 관련 4차 재난지원금 문제를 두고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고 따라갈 수 있는지 회의적"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7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3차 재난지원금이 10일부터 지급되고 약 9조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된 건지 최근에 와서 갑작스럽게 4차 재난지원금 문제를 여당에서 거론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야당은) 지난해 12월 예산심의 과정에서 코로나 사태가 더 심각해지면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생존을 걱정할 것이기 때문에 예산상 조처를 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며 "그래서 3조원이라는 예산을 억지로 확보했는데, 지금 당면한 경제 현실을 볼 때 그 돈 갖고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가을부터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문기관들이 사전 경고를 했음에도 정부는 안이한 태도를 취하면서 제대로 대응 못하고, 다른 나라에서 백신 접종 시작된다는 이야기 듣고 그제서야 적극 거론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일부 방역 조치로 생계 위협을 느끼는 자영업자들은 참다못해 시위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국적 유조선 나포와 관련해 "이란 정부 입장은 기술적 문제이고 환경오염 문제라고 말하지만, 국내 은행에 억류된 70억 달러 등 돈 문제가 배경에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6일 국회 외통위 긴급간담회에서 "선사는 오염 물질은 전혀 방출되지 않았다고 한다"며 "오염이 문제라면 위성과 헬리콥터로 확인해 증거사진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송 위원장은 "작년 1월 거셈 솔레지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이 드론 공격에 암살돼 1주기를 맞아 보복 분위기가 있고, 로하니 대통령 임기가 곧 끝나는 만큼 정부와 혁명수비대 간 갈등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특히 국내 은행에 묶인 이란 석유 대금 70억 달러 문제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의 코로나가 심각해 의료품과 백신 제공으로 쓸 수 있게 했다"며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곧 이란을 방문하는 만큼 방문 성과가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억류된 선원들의 건강 상태는 현재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전하게 귀환하도록 여야를 넘어서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더불어민주당이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과 규모 등을 놓고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느 정도 잦아들면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면 민생 회복과 소비 회복, 경제 회복을 위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 고통을 감내한 국민을 위로하는 것을 넘어 생존을 위한 것“이라며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지금부터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 문제에 대해 당 대변인 공식 논평을 통해 뚜렷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앞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 등 여권 지도자들이 개인의 정치적 견해임을 전제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데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지난 3일 KBS 뉴스9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가 쉽게 잡히지 않고 장기화될 경우에는 늦지 않은 시점에 또 한 번의 추경을 편성해서 (선별적) 지원금을 드릴 용의가 있다. 그것을 검토하겠다"며 "그리고 또 하나는, 코로나가 진정된다면 경기 진작을
여야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상 중대시민재해 처벌 대상에서 상시근로자 10인 미만 소상공인을 제외하기로 했다. 음식점, 노래방, PC방, 목욕탕과 같은 다중이용업소도 바닥 면적이 1000㎡ 미만일 경우 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는 6일 중대재해법상 '중대시민재해'의 적용 대상에 대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공중이용시설 정의 규정의 단서 조항으로 소상공인과 학교를 제외하기로 했다”며 “학교안전관리법이 올해부터 시행되는데 또 중대재해법을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보여 학교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류호정 의원은 "면적이 1000㎡ 이상인 다중이용업소는 2.5%밖에 안되기 때문에 대부분 제외된다. 그리고 10인 이하 사업장이 전체의 91.8%로 많이 제외되는 상황"이라며 합의안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법안소위는 전날 심사에서 중대재해 발생시 법인을 벌금으로 형사 처벌하는 ‘양벌규정’과 관련, 사망 사고에 대해선 ‘50억원 이하 벌금’으로 상향조정됐다. 부상이나 질병 사고에 대해선 ‘10억원 이하 벌금‘을 부과키로 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은 6일 “국민의 안전도, 민생도 국민통합이 바탕이 돼야 한다”며 국회의장 직속 자문기구로 ‘국민통합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아 열린 신년 화상 기자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갈라진 국민여론을 녹여내는 국민통합의 용광로 역할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짙게 배인 진영논리를 걷어내고 이념의 과잉을 털어내야 한다"며 "지금은 국가 위기상황이다. 국민은 타협의 정치 복원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 먼저, 국익 먼저 살피는 정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국민통합을 언급한 배경에 대해 박 의장은 "촛불정신에 따라 민주적으로 탄생한 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하는가 하면 상대를 타도의 대상으로 보기도 한다"며 "국민통합을 이룰 때에만 앞으로 전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국민 통합을 위해서는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개편과 득표율에 비례하는 의석수를 확보하도록 하는 선거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권력구조를 개편해 분점을 이룰 때 우리 사회 갈등을 줄일 수 있다. 한 표라도 더 많으면 모든 것을 가져가는 제도로는 소수 여론을 반영하기 어렵다”며 “진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