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출석한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국감장에 출석한 윤석열 검철총장은 라임·옵티머스 수사를 비롯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및 여권과 충돌하고 있는 각종 현안을 놓고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다. 윤 검찰총장은 라임 사건과 관련한 검찰총장의 소극적 지시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윤 총장은 “최선을 다해 수사하고 있고 야당 정치인 관련 의혹도 '제 식구 감싸기'라는 말이 안 나오게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고 답했다. 윤 총장이 철저한 수사지휘를 하지 않았다는 법무부 입장문을 두고 '중상모략'이라 했던 데 대해서는 본인이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였다고 추미애 장관을 사실상 겨냥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해 윤 총장이 검사장이던 서울중앙지검이 옵티머스 사건을 한 차례 무혐의 처리했다며 책임을 따져물었다. 라임 사건 야당 정치인 의혹은 통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검사장에게 직보를 받았다며 뭉개기 의혹도 제기했다. 윤 총장은 '왜 선택적 의심을 하느냐, 과거에는 안 그러지 않았느냐'고 반발하면서 뭉개기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윤 총장의 답변태도, 자료 제출, 증인신청 문제를 놓고도 여야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입장에서 시각차를 보이며 본격적인 정책 경쟁에 나섰다. 이낙연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중장기 주택정책은 내주 초 출범할 미래주거추진단에서 준비하고 그것을 통해 국민에게 제시하겠다”며 최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주거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대안을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미래주거추진단을 통해 늦어도 연내에 다양한 주거 수요를 반영한 주택 공급 확대, 1가구 장기보유 실거주자 세금 부담 완화 정책 등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주거 대책은 가장 중요하고 당면한 민생 과제다. 예전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성에서 새로운 접근을 시작해야 한다”며 희망·안심·책임의 3원칙을 제안한 바 있다. 집을 처음으로 또는 새로 갖고자 하는 사람에게 희망을, 1가구 장기보유 실거주자에게는 안심할 수 있는 정책환경을, 집으로 큰 돈을 벌려는 사람에게는 그만큼의 책임을 지우자는 기본 방향 아래 다양해진 국민의 부동산 수요를 기존과는 차별화된 혁신적 대안을 내놓겠단 포부다. 반면 이재명 지사는 이 대표와는 입장을 조금 달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지사는 20일 국회 국토위
21대 첫 국정감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21일 국정감사에서는 장하성 유흥업소 법카 논란, BTS 굿즈 배송 중단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주중·주일 대사관을 대상으로 한 외통위 국감에서 장하성 주중대사는 고려대 교수 재직 시절 법인카드를 부당하게 사용한 데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장 대사는 이날 화상으로 이뤄진 국감에서 “2016~2017년 학교 부설 연구소 소장을 맡았던 시절, 구성원들과 음식점에서 식사와 와인 같은 술을 곁들인 회식을 하며 사용했다”며 “6차례에 걸쳐 279만원을 사용했고, 여러 명이 식사와 반주를 하다보니 비용이 40만원이 넘어서 연구소 운영카드와 연구비 지원카드로 나눠서 결제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해당 음식점에 별도의 방이 있고 그 방에 노래방 시설이 갖춰져 있다고 했지만, 나는 그 방을 이용한 적이 없다”면서도 “교육부 감사 기간에 카드를 나눠 결재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통보를 받고 (문제가 된 부분은) 전액 환급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의 고려대 종합감사에 따르면 장 대사를 포함한 교수 13명은 2016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서양음식점으로 위장한 서울 강남 소재 유흥업소에서 총 6693만
열차가 제때 도착하지 않아 현금 보상이나 할인증 발급 대상이 됐음에도 10명 중 4명은 지연배상 혜택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7월까지 열차 도착이 늦어져 배상 대상이 된 승객은 모두 86만1310명이었다. 이 가운데 59.1%에 해당하는 50만8813명만 배상을 신청해 현금이나 할인증 등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 중 40.9%에 해당하는 35만2497명은 지연 배상금을 받지 않은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20만6699명이 대상자였으나 실제 지연 배상금을 받은 승객은 10만8154명에 불과했다. 전체 대상자 중 52.9%만 배상을 받은 셈이다. 열차가 천재지변 이외에 회사의 책임으로 20분 이상 지연되는 경우 소비자 분쟁해결기준에 따라 일정금액을 배상하고 있다. 승객은 현금, 할인권, 마일리지 중 하나를 선택해 배상 받을 수 있다. 현금과 마일리지 배상 기준은 20∼40분 미만 12.5%, 40∼60분 미만 25%, 60분 이상 50%다. 할인권은 현금 보다 2배 가량의 혜택을 주고 있다. 이러한 배상
이른바 항공기 ‘부품 돌려막기’에 사용되는 부품들이 생산된 지 10년이 지난 것으로 나타나 안전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의원(더민주·평택갑)이 국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대한항공의 부품 유용은 2600건, 아시아나항공의 부품 유용은 998건으로 집계됐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부품 유용에 사용된 부품은 생산된 지 평균 10년이 지난 부품들로, 이 중 37년 된 부품을 사용한 사례도 있었다. 부품 돌려막기란 예비 부품 부족 등의 이유로 고장 난 항공기 부품을 다른 항공기에서 빼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부품 유용은 현행법상 불법은 아니지만, 부품 노후화로 인해 안전 운항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국토부는 2018년 10월 항공사의 잦은 부품유용과 예비부품 부족 등을 살펴보기 위해 특별점검을 시행했고 이를 계기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부품 유용 건수를 줄여가고 있다. 홍기원 의원은 “항공사들이 규정에 따라 부품유용을 시행하고 있지만 국민의 안전을 위해 노후 부품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상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속보> 동부건설이 시공 중인 평택시 고덕신도시 아파트 단지 건설 공사에서 지난 9월 2일 부부노동자 2명이 사고로 사망하는가 하면 ‘주안역센트레빌’ 공사현장에서 단기간에 무려 4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등 빈번한 현장사고 등과 관련해 의심의 눈길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입법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박주민 의원이 대표 발의에 나선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박 의원은 기업의 안전의무 위반으로 인명 사고가 발생할 경우 경영책임자와 기업에 형사 책임을 묻는 것을 골자로 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안을 내달 초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양대 노총 및 기업계 인사 등과 간담회를 했고, 현재 법안 형태로 정리하고 있다"며 "당 정책위를 비롯한 지도부와 소통하며 법안에 담을 처벌 수위 및 범위 등 세부 내용을 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잇단 산업현장 사고 등으로 '기업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법안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당내에 퍼져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과 정의당의 입법 공조가 이뤄질지 여부와 함께 하청-재하청으로 이어지는 구조화된 ‘안전불감증’의 개선여부도 주목된다. 정의당은 21대
국민의힘이 예고한 대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안을 20일 발의하며 더불어민주당에 맞불을 놓았다. 이날 국민의힘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사의 기소권 등을 없앤 공수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올해 국정감사가 끝나는 오는 26일까지 시한을 두고 공수처장 추천위원 야당 추천권을 없애는 방안을 보이자 ‘자체 법안’을 내놓은 것이다. 유상범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공수처 수사대상에서 직무관련 범죄 제외, 공수처 검사 기소권 삭제, 범죄 정보 강제이첩권 제거, 재정신청권 제외 등이 담겼다. 공수처의 수사대상을 '직무관련 범죄'로 할 경우 편향적인 고위공직자 사찰기구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유 의원의 주장이다. 또 기소권 삭제의 경우 판사와 검사처럼 헌법적 근거가 없는 공수처 검사에게 기소권을 주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고 '수사와 기소의 분리'라는 검찰 개혁 방향과도 모순이라는 것이다. 유 의원은 “대표적인 독소조항에 대한 국회 차원의 재검토와 공론화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추가 개정안을 발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민주당이 공수처법 개정안 강행에 나설 것으로 보이자 국민의힘도 자체 개정안으로 맞불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국
올해 전국 단위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전체 입학생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출신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교육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함께 교육부에서 받은 '2020학년도 전국 단위 자사고 입학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사고 9개 학교 전체 입학생 2418명 중 53.9%(1304명)가 서울·경기·인천 지역 출신이었다. 대표적인 인기 자사고인 경기 외대부고 입학생의 90.3%, 민족사관고(민사고)는 79.7%, 전북 상산고 59.4%가 서울과 경기 지역 출신으로 분석됐다. 서울 지역으로 좁혀 보면 자사고 입학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은 강남(15.5%)이었다. 양천(14.2%), 서초(10.6%), 송파(9.7%) 등 서울 내에서도 사교육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경기 지역에서는 용인(25.9%), 성남(16.2%), 수원(10.4%), 고양(9.7%) 순으로 자사고 입학생을 많이 배출했다. 이들 4개 지역의 자사고 합격자들은 경기 지역 합격자 중 62%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 쏠림이 컸다고 강 의원은 지적했다. 강 의원은 "수도권 학생들의 자사고 쏠
21대 첫 국정감사가 종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20일 국정감사에서는 조국 전 법무장관 동생 사건 판결과 판사들의 정치이념 논란, 옵티머스 사기 사건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고법·수원고법 등을 대상으로 한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동생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재판 결과가 코드 판결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야당 의원들은 법원 내 진보 성향 판사들이 정치 성향에 따라 판결을 내린다고 주장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교사 채용 지원자들로부터 뒷돈을 받아 조 전 장관의 동생인 조권씨에게 돈을 전달한 2명은 항소심까지 배임수재죄에 유죄를 선고받았는데, 정작 조씨는 배임수재죄에 무죄가 선고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중기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은 “해당 재판부의 사실인정과 재펀 결과의 당부를 법원장이 이야기하는 것은 재판 개입의 우려가 있어서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친문 무죄·반문 유죄'라는 말이 있다"라며 "우리법연구회 판사면 결과가 이미 정해졌다고 본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윤 의원은 조국 전 장관 동생 사건 1심 재판장인 김미리 부장판사를 언급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재난은 약자에게 먼저 다가오고, 더욱 가혹하기 마련"이라며 "코로나19 위기 대응에서 사회적 약자 보호에 특별히 중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각종 정책과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의 불평등 해소 실천 지표에서 한국이 2년 전보다 10계단 상승해 158개국 중 46위를 차지한 점 등을 평가하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 위기 시기에 정부지원금에 의한 일시적 현상으로 그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한 불평등은 국민의 삶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게 노동시장의 새로운 불평등 구조로, 코로나는 특별고용노동자 등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들의 삶을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가 단적인 사례"라며 "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히 대책을 서둘러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정부는 사각지대를 확실히 줄여나가기 위해 열악한 노동자들의 근로실태 점검과 근로감독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간병인, 방과 후 교사,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