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29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 대응으로 장외투쟁을 검토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요 상임위에서 의사일정 합의 없이 법안을 상정·처리한 것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차원이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은 176석의 압도적 의석을 앞세워 각 상임위에서 전·월세 임대차 계약을 2년 이후 재차 2년 연장할 수 있고, 임대료 상승폭은 직전 계약의 5%로 묶는 부동산 3법(소득세법·법인세법·종합부동산세법) 등 법안 11개를 처리했다. 이 법안들은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모든 상임위 절차를 마쳤고, 숙려기간이 지나면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8월 4일 본회의 통과 가능성이 높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에 대한 성토를 쏟아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내·장외 투쟁을 병행하되 장외투쟁 방법들은 구체적으로 더 고민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합당이 장외투쟁을 공식 언급한 것은 21대 국회 들어 처음이다. 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가져가는 등 개원 협상 과정에서도 장외투쟁 언급에 신중했음에도 장외투쟁 카드를 꺼내든 것은 그만큼 다급하다는 의미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주재로 이날 열린 비대위원·중진의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9일 "미래통합당도 부동산 과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014년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주도의 부동산 3법이 아파트 주택 시장 폭등의 원인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20대 국회에서 야당 반대로 12·16 대책의 후속 입법이 통과되지 못한 후유증이 부동산 시장 과열 현상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부동산 시장의 과열과 혼란을 방치할 수 없으며 과거의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며 7월 임시국회에서 부동산 입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통합당은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인식하면서 시간 끌기와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며 "통합당의 여당 탓하기는 약자 코스프레, 발목잡기"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모습의 남성이 위안부 소녀상 앞에서 무릎을 꿇고있는 조형물(일명 '아베 사죄상')을 두고 일본 정부가 강하게 반발한 것에 대해선 "외교 관례를 벗어난 과민반응이자, 국격을 의심하게 하는 한심한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로서 민간의 창작물에 대해 국가가 개입하지 않는다"며 "극도로 예민한 반응
올해 예비군 훈련이 코로나19 여파로 하루로 축소돼 시행된다. 국방부는 29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비군의 안전, 현역 부대 여건 등을 고려해 9월 1일부터 동원·지역 예비군 훈련 모두 하루 일정으로 축소 시행한다고 밝혔다. 예비군의 전체 훈련이 축소된 것은 1968년 예비역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올해 예비군 훈련은 개인별로 오전·오후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훈련 시간은 4시간이다. 전역 1∼4년차가 대상인 동원훈련은 2박 3일(28시간)에서, 동미참 훈련은 4일(32시간)에서 모두 1일 4시간으로 축소된다. 5∼6년차가 받는 기본훈련+작전계획훈련(20시간)도 1일 4시간으로 축소된다. 올해 예비군 훈련 대상 인원은 200만명가량이며, 내달 중 훈련 신청을 하면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예비군이 훈련에 참여해 행동으로 숙달이 필요한 과제들을 부대별로 선정해 실시할 것"이라며 "도시지역 예비군 부대에서는 시가지 전투 훈련, 농·어촌 지역에서는 목진지 전투 훈련 등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인 광주에서는 예비군 훈련을 하지 않을 계획이며, 훈련은 거리두기 1단계인 지역에서만 이뤄진다. 또 9월 이후 2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경기도청에서 단독 회동한다. 두 사람은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어 이번 만남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의원은 30일 오전 경기도 의회에서 간담회를 가진 뒤 이재명 지사와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이 지사가 최근 대법원 판결 이후 지지율이 빠르게 오르며 대권주자 1위인 이낙연 의원과 격차를 좁히는 가운데 이뤄져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이 지사가 이 의원을 '엘리트', 자신은 '흙수저'로 부르는 등 차별화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앞서 김부겸 전 의원에 이어 이낙연 의원까지 이 지사를 찾으면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껴안기’ 경쟁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회동은 당 대표 출마로 전국 순회 중인 이낙연 의원 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이 의원은 이날 면담에서 중앙당과 지방정부 차원의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이날 이 의원에 대한 덕담과 함께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국토보유세 신설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
여야 원내대표가 28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데는 합의했으나 부동산 세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후속 입법 등에 대해선 의견 차이만 재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부동산 세법과 공수처 등 조속히 입법을 마무리해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절차에 따라 논의해야 하는데 여당이 일방적으로 입법을 추진한다며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정례회동을 갖고 7월 임시국회 내 부동산 세법 처리 등을 두고 의견을 나눴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민주당 박성준, 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김 원내대표가 부동산 세법 입법을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조율이 안 됐다"며 "충분히 시간을 줬지만 통합당은 법안 지연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최 대변인은 "선입선출로 먼저 제출된 법안을 소위에서 심의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급하다고 기본 원칙을 어기고 있다"며 "너무 급하게 가다간 국민에게 과중한 세금만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여야는 공수처 후속 입법에 대해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내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은 28일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행정수도 이전 여부는 국민투표에 부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국민들에게 의사를 묻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헌법재판소는 경국대전 관습 헌법론으로 행정수도 이전을 무산시켰다. ‘수도 이전은 법률이 아닌 개헌 또는 국민투표로 결정한 사안’이란 이유였다”며 “청와대를 포함한 행정수도 이전 방안으로 개헌과 국민투표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법 개정으로 국회부터 이전을 추진하는 방법도 있지만, 수도 이전이 아닌 데다가 후에 청와대 등 주요 기관을 옮길 수 없다”면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국민들에게 의사를 묻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방법론상의 차이가 있을 뿐, 민주당과 저는 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 이전에 적극 찬성한다"며 "국토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의 50%와 경제의 70%가 집중된 상황은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으로 서울의 경쟁력이 하락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은 기우다”며 “균형발전을 이루면 오
더불어민주당 대표적 검찰개혁주의자인 김용민, 김남국 의원이 미래통합당의 방해작전(?)으로 인해 입도 한번 열지 못했다며 장탄식했다. 법사위 소속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있었던 법사위 전체회의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야당이 출석한 첫 법사위가 있었다. 기대반 걱정반으로 시작했는데 역시나였다”며 합리적인 토론이 거의 불가능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김 의원은 “일단 TV에서 보던 것 보다 더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막말 뒤 거친 숨소리, 비웃음, 야유 등등을 실시간으로 그리고 계속 지켜보고 있는게 쉽지 않았다”며 통합당이 추미애 장관을 놓고 트집에 트집을 잡은 일을 지적했다. 이어 “타인에 대한 배려, 올바른 토론문화 정착은 적어도 법사위에서는 먼 과제일 것 같다는 걱정이 앞선다”며 “오늘 현안질의 준비한 게 많았는데, 하나도 물어보지 못하고 온게 너무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역시 법사위 소속 초선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김남국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사위에서 수사심의원회의 역할과 기능, '검언유착' 논란과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문제, 임대차 3법 등 상당히 많은 이야기를 할 줄 알았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임명을 유보하라고 요구했다. 통합당은 28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에 대해 “국정원장 임명을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통합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자에 대해 ▷대북지원 ‘이면합의’ 의혹 ▷학력위조 의혹 등을 제기한 후 이같이 강조했다. 하 의원은 특히 대북지원 이면합의 의혹을 놓고는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면합의서 의혹과 관련해 “확인하지 않고 임명하면 국가 안보에 큰 위기가 닥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진위 확인 때까지 임명을 유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게 진짜 문서라면 북한도 갖고 있을 것이고 박 후보자는 북한에 휘둘릴 수 있다”며 “문 대통령이 진위를 확인하는 건 어렵지 않다. 바로 옆에 당시 동석했었던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물어보면 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진위를 확인할 국정조사에 동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전날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직전 북한에 3년간 30억달러
앞으로 여권 재발급 신청을 할 경우 민원 창구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외교부는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28일부터 국내외 일부 지역에서 온라인 여권 재발급신청 서비스를 시범 시행한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신청자 주소지와 상관없이 온라인상 여권 재발급 신청 시 국내 7곳의 여권사무대행기관에서 여권 수령이 가능하다. 여권 수령이 가능한 곳은 여주시와 강원 원주시, 경남 함안군 등 국내 7개소이고, 재외공관은 주미얀마 대사관, 주베트남 대사관, 주영국 대사관 등 10개소에서 가능하다. 이에 따라 민원인은 기존에 여권 재발급 시 접수와 수령을 위해 2차례 민원창구 방문이 필요했었지만, 앞으로는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여권 수령을 위해 1차례만 방문하면 된다. 다만,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와 생애 최초 전자여권 신청자, 외교관·관용·긴급 여권 신청자, 병역미필자 등의 경우 직접 민원창구를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 외교부는 시범 운영을 거쳐 올 연말까지 온라인 여권 재발급 신청을 국내외 모든 여권사무대행기관과 재외공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온라인 여권 재발급신청 서비스는 국내의 경우 정부24(http://www.gov.kr), 국외에서는 영사민원24(http://c
더불어민주당이 8·29 전당대회에서 차기 대선 경선룰을 조기에 확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대권주자가 당 대표가 될 경우에 대비해 '불공정 시비'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28일 전체회의에서 20대 대선 경선룰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정했다고 전준위 대변인인 장철민 의원이 밝혔다. 전준위는 대선 경선룰을 특별당규 형태로 마련해 전대에서 의결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장 의원은 이와 관련해 "굉장히 빠른 것"이라며 "조기에 확정해야 이후 분란의 소지나 잡음이 없고 당력을 집중하는 데 좋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선룰 개정 범위에 대해선 "전통적인 룰을 최대한 존중하며 전체적 방향을 많이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후보자 간 유불리 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들은 거의 개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투표 방식은 코로나19 사태를 반영해 오프라인 투표를 대폭 축소하고 온라인 투표를 활성화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장 의원은 설명했다. 전준위는 슈퍼위크를 지정해 일반 국민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투·개표를 진행하는 등 경선 흥행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