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다음 주 초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최 원장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 원장이 고민 끝에 결심했다”며 “다음 주 초에 자신의 결심을 밝히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주말에는 정치 참여에 부정적인 아버지에게 자기 생각을 설명해 드리고 안심시켜드린다고 한다”고 전했다. 최 원장은 다만 사퇴와 동시에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지는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이 있는 데다 감사원장직을 내려놓은 뒤 본격 대권 메시지를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이미 최 원장의 대권도전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최 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감사원장으로 발탁됐지만, 정치적 행보에 나설 경우 야권을 배경으로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장 국민의힘은 8월부터 시작되는 대선경선 레이스에 최 원장의 합류를 한껏 기대하는 표정이다.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도 최 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다만 중립성을 중시하는 감사원장직을 던지자마자 제1야당에 합류하는 모양새가 썩 좋지만은 않다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현 정부의 탈원전 및 국토파괴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터무니없는 탈원전과 운동권 재생사업으로 전락해버린 엉터리 신재생에너지 정책 실패를 면밀히 분석해 책임자를 찾아내겠다. 형사고발 및 국정조사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는 2050년까지 태양광 풍력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발전비율 62.3%까지 올리고 원전비율 7%까지 낮추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대통령직속 탄소중립위원회에 제출했다고 한다"며 "2018년 한 해 동안 태양광 설치를 위해서 축구장 3300개 규모의 숲이 베어져 나갔는데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산림을 훼손하겠다는 것인지 기각 막힐 따름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중국과 러시아의 전기를 수입할 계획도 포함돼 있다고 하는데 북한을 경유하고, 북한에 비용도 지불해야 한다"며 "북한이 중간에서 끊으면 어떡할 것인가. 에너지 안보가 크게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세계 최고 기술인 우리 원전을 놔두고서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 것인지 기가 찬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경제포기, 안보포기, 삼포하려는 것이다. 탄
야권은 6.25 전쟁 발발 71주년인 25일 순국선열과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하면서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 전환을 촉구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전쟁이 일어난 지 70년이 넘었지만, 북한의 끊임없는 핵 위협과 무력 도발은 한반도가 처한 분단의 냉엄한 현실을 상기시켜주고 있다"며 "달콤한 평화 쇼에 취해 엄중한 현실을 외면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초하지 않은 채 엇박자를 내는 일은 이제 멈춰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참전용사들의 처우 개선을 통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이 합당한 예우를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 정부 들어 한 번밖에 열리지 않았다는 '국군포로대책위원회'가 조속히 활동을 재개해 마지막 한 분까지 조국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라고 강조했다. 황보 대변인은 "숭고한 희생에도 아직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한 13만 영웅들의 유해발굴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주길 바란다"며 "내년 72주년에는 한반도에 불신과 불안과 불확실성이 사라질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으자"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금 우리나라는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 법률과 관련해 “정부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환자의 프라이버시’와 ‘의료진의 부담’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의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한 입장’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총리는 “수술실 내부 CCTV설치는 다른 나라도 조심스러운지 블랙박스 식으로 대화를 녹음하는 경우는 있지만 녹화는 조심스러운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CCTV를 설치하면) 수술이라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과정 자체에 대해 (의료진의) 부담이 없을까 하는 것이 있다"며 "우선 국민이 가장 불신하는 대리 수술 등부터 풀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그 대안으로 "수술실 입구에 CCTV를 설치하고 입구에 지문을 찍게 하는 등 동선을 드러나게 해 우선 불신을 좀 걷어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가장 중요한 의료 주체 중 한 부분인 의사들이 워낙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그분들의 도움 없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국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부동산 불법 거래를 한 경우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후보가 될 수 없게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광재 의원 등도 공동 발의에 참여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의 부통산 투기 논란을 뿌리 뽑고자 이해충돌방지법 개정안과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은 개정안은 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후보자를 대상으로 부동산 거래를 조사, 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후보자 등록을 무효 처리하고 피선거권(출마자격)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다. 전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가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부동산 전수조사를 하는 내용의 ‘이해충돌방지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이해충돌방지법 개정안은 국민권익위가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부동산 투기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토록 했다. 전재수 의원은 "고위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부동산 거래 관련 법을 위반한 사람은 대통령, 국회의원 후보 자체가 될 수 없도록 하여 고위공직자의
홍준표 의원이 24일 국민의힘에 복당하면서 “공정과 자유, 서민과 소통을 기치로 삼아 정권교체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며 대권 주자로서의 포부를 드러냈다. 경쟁 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엑스(X)파일'을 거론하며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당 최고위에서 복당안이 의결된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쩔 수 없이 잠시 집을 떠나야 했던 집안의 맏아들이 돌아왔다"며 “밖에서 머문 시간 동안 저 자신을 돌아보고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만 생각했다. 이번 귀가는 제 남은 정치 여정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국가 정상화와 더 크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지금 우리는 과거 잃어버린 10년에 이어 '지우고 싶은 5년'을 지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실정으로 지금 대한민국은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다. 일당독주 불통과 내로남불을 막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특히 "정권 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며 "헌정사와 정당사 초유의 젊은 리더십과 수신제가의 도덕성과 준비된 경륜을 가진 대선 후보 선출로 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
야권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29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 정치 행보에 나선다. ‘전언정치’ 비판, ‘X파일’ 논란 등 최근 잇단 악재를 털어내고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국정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전 검찰총장은 24일 최지현 부대변인을 통해 “저 윤석열은 오는 29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국민 여러분께 제가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정치 참여를 공식화하고 대권 도전 의사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4일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은 지 3개월여 만이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일제에 맞서 투탄의거(投彈義擧)한 독립운동가인 윤봉길 의사를 기리는 공간을 '국민께 말씀드릴' 장소로 택한 것은 자신이 정계에 발을 들이는 이유가 이 같은 '구국의 일념'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정치적 의도로 보고 있다. 또 출마 선언 시기는 그동안 ‘6월말7초’라는 대강의 시기만 제시했지만 더 이상 시기를 늦추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 아니냐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당초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 선언 시점은 오는 27일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이동훈 전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24일 국민의힘에 복당됐다. 지난 3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배제에 반발, 당시 미래통합당을 탈당한 지 1년 3개월만이다. 국민의힘은 2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홍 의원의 복당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 복당의 건은 최고위에서 반대의견 없이 통과됐다"면서 “홍 의원은 오늘부터 국민의힘 당원이다. 즉시 효력이 발효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원희룡 지사 행보에도 (제가) 참석해서 더 큰 정치를 하는 데 힘 보태는 것처럼, (홍 전 대표가) 조만간 대국민 보고회를 기획한다고 아는데 그곳에도 요청이 온다면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홍 의원은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시당이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홍 의원에 대한 복당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후 이날 최고위 의결을 통해 복당이 마무리됐다. 홍 의원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 불복, 무소속으로 대구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홍 의원은 다음 달부터 민심 청취를 위한 전국 순회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홍 의원 복당으로 지난 총선 때 탈당했던 4명의 의원 가운데 3명의 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된 이른바 ‘X파일’ 논란에 대해 “민주당 송영길 대표께서 말하셨던 ‘야권 인사가 X파일을 정리했을 것’이라는 추측은 매우 부적절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X파일이라는 것의 한 가지 버전을 제작한 주체가 열린공감TV라는 친여 성향의 유튜브 매체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송 대표는 TBS 라디오에서 ‘(X파일을) 야당에서 만들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 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난무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민주당에 정중히 제안한다. 국민들이 바라보고 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상대 당이나 상대 세력을 지목할 땐 최소한 육하원칙에 맞게 의혹을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야권에 있는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X파일을 만들고 유포했겠나”라며 “상식선에서 의혹 제기를 해야 한다”고도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시작되는 국민의힘 대변인단을 선출하기 위한 토론배틀 압박면접에 대해 "지금까지 정치권에서 본인 지분과 역할이 없다고 생각한 젊은 세대의 지원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정부의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보상 방침과 관련해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에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따른) 보상하면 몇억원씩 될텐데, 국민들이 그런 상황을 납득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가 손실보상 소급적용에 반대한다'고 지적하자 "그렇게 뭉뚱그려 말할 게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방역 때문에 영업을 제한하거나 금지한 업종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보상을 해야 하지만, 개별 업소별로 하나하나 따져서 정산하는 방식은 안 된다"며 "그래서 업종별로 피해 정도를 산정하는 방식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한·금지 업종에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두터운 방식으로 피해를 지원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또 소급적용과 관련한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도 "업소별로 하나하나 (피해를) 정산해서 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정부 입장에서는 개별업소의 손해를 보상하기에는 정부 재정이 감당이 안 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특히 "(소급적용을 위해선) 각 업소별로 피해 내역을 정확히 산정해야 하고, 그동안 서너 차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