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여야는 7일에도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여당은 발본색원 차원의 엄정 대처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고,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변창흠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난은 잠깐이고 이익은 영원하다. 이번엔 그렇게 안 될 것"이라며 "부동산 투기세력에 대한 발본색원을 넘어 국가기강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또 "주무장관이자 전직 LH 사장으로서 도의적 책임감을 무겁게 느껴야 하는 변창흠 장관은 LH 직원들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국민들께서 받은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투기의혹의 전말을 밝혀야 하며, 국토부뿐만 아니라 산하기관의 무책임과 복지부동에 대해서도 철저하고 엄중하게 발본색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송 의원은 "형사처분 외에 LH 직원들의 투기 때문에 생긴 사업부지의 지가 상승분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며 "돈에 눈이 멀어 내부 정보로 투기한 자는 경제적으로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일벌백계로 엄벌해야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국회의 추가경정예산안 본격 심사를 앞두고 일정을 둘러싼 여야의 갈등이 전개돼 통과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8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빠르게 심사를 진행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민의힘은 이번 추경안을 ‘선거용 꼼수’로 규정하고 불필요한 사업의 삭감과 적자 국채 발행의 최소화를 요구하고 있다. 7일 국회 및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에 편성된 코로나19 피해지원 규모는 19조5000억원이다. 이 중 기정 예산 4조5000억원은 제외하고 15조원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재원이 마련된다. 15조원 규모의 추경은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정부는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10조원 달하는 적자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부터 각 상임위를 가동해 오는 10∼11일까지 예비심사를 마치고 11일 또는 12일 종합정책질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15일 예결특위에서 추경소위를 열고 증·감액 심사를 끝낸 뒤 18~19일쯤 본회의를 열고 추경안을 처리하자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또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이 큰 업종에 대한 지원을 추경안에 더해 사각지
더불어민주당이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일제히 맹비난을 쏟아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직자로서 상식적이지 않은 뜬금없는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정치 진입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검찰총장 재임시절부터 선택적 수사와 기소 논란 등으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격렬한 시비를 일으키더니 사퇴도 그렇게 했다. 그가 검찰에 끼친 영향은 냉철하게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검찰개혁에 대한 편견과 저항으로 점철된 그의 행보는 마지막까지 정치검사의 전형을 보여줬다. 윤 전 총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은 정치 개시를 위해 미리 기획한 행보로밖에 읽히지 않는다”며 “법치는 명분에 불과했고 일부 정치검사의 기득권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해 검찰조직을 이용해 온 것이 분명해 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검찰역사에서 권력욕에 취해 검찰총장 직위를 이용한 최악의 총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개혁을 호도하는 윤 전 총장의 주장은 과대망상 수준”이라며 “편견과 무책임, 자기도취에 빠진 윤석열의 야망의 정치가 보여줄 결말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전·현직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철저한 진상조사를 주문했다. 이 대표는 5일 국회에서 변 장관과 장충모 LH 사장 직무대행을 만나 “어떠한 선입견도 갖지 말고 철저히 원칙적으로 조사해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라고 당부했다”고 변 장관이 면담 후 기자들에게 전했다. 변 장관은 이 대표와 어떤 논의를 했느냐는 질문에 “후속 대책과 구체적인 조사 내용에 대해서 말했다”고만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가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엄정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니 그 결과를 예의주시하겠다. 투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법이 허용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가장 강력하게 처벌할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며 “조사결과에 따라 국민께서 납득하실 수 있는 엄정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내에선 이번 LH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야권에서는 변창흠 장관 ‘경질설’까지 나오는 단계다.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으로 불리는 부동산 투기에 주택 공급의 주체이자 신도시 사업 집행기관인 LH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가담했다는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이 커서다. 민주당은 이
미얀마 군부의 민주화운동 탄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군경의 무차별적 총격에 시민들이 목숨을 잃는 유혈사태가 계속되면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국회도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는 등 군부 세력을 제재하고 미얀마 민중 시위를 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4일 국회에 따르면 박영순 더불어민주당(대전 대덕구)의원 등 국회의원 3명이 발의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회복과 구금자 석방 촉구 결의안이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미얀마 민주회복을 위해 앞장서 오고 있는 박 의원은 지난달 4일 동료의원 54명과 함께 미얀마 군부 쿠데타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고, 국회 외통위는 25일 미얀마 상황이 시급해 여야 간사간 합의를 거쳐 수정통합한 대안을 마련했다. 결의안에는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규탄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을 비롯한 구금자 석방 ▲현지 교민 3500여명의 안전보호 촉구 ▲표현 및 신체의 자유 등 인권 준수와 무력사용 중단 촉구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정부의 국제적 의지 및 실행 촉구 등이 담겨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국민의힘 후보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보선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를 열고 오세훈 예비후보가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선 결과, 오 후보는 41.64%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나경원 전 의원은 36.31%, 조은희 구청장은 16.47%, 오신환 전 의원은 10.39%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장 예비후보 중에서는 박형준 교수가 54.40%의 최다 득표로 본선 후보로 선출됐고,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28.63%, 이언주 전 의원 21.5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경선은 지난 2∼3일 응답자의 지지 정당 구분 없이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서울시장 경선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이 우세하지 않겠느냐는 관측과 달리, 오세훈 후보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는 저력을 보였다. 보수층 등 국민의힘 지지층이 중도로의 외연 확장성과 야권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전략 투표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오세훈 후보는 '제3지대 단일후보'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최종 단일화 경선을 시도한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반대하며 사실상 정부여당의 검찰개혁에 저항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정치권이 출렁이고 있다. 여당은 윤 총장을 ‘타락한 정치검사’라며 사퇴를 촉구한 반면 국민의힘은 윤 총장의 발언을 두둔하며 적극 옹호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서 윤 총장을 향해 "후안무치가 임계치를 넘어섰다"면서 "타락한 정치검사의 끝이 어디일지 몹시 궁금하다"고 직격했다. 민 의원은 "윤 총장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을 막겠다고 막말을 쏟아냈다. 민주주의 퇴보, 헌법정신 파괴, 법치 말살(이라는 윤 총장 주장은) 하나같이 민주공화국의 원리에 정면 배치되는 불온한 언어"라고 지적했다. 5선인 이상민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윤 총장을 겨냥해 "지금 여기저기 소란을 피우고 있다. 역겹다. 악취 풍기지 않았으면 한다. 사욕이 앞서나? 초조한가? 분별력이 많이 흐려져 있는 것 같다"며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다만, 당 지도부 차원에서는 재보선을 앞두고 '차분한 대응'에 집중하며 여권과 검찰의 갈등 양상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윤 총장의 언론 인터뷰와
여야는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해 한목소리로 질타하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전투기 의혹이 자칫 정부의 부동산 정책 불신으로 이어질까 우려하며 관련자들에 대한 ‘일벌백계’를 촉구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혹이 사실이라면 업무상 취득한 비밀을 동원해 사익을 챙기려 한 중대범죄"라며 "정부는 사실 관계를 신속히 조사해야 한다. 필요하면 수사를 통해서라도 투기 가담자들을 철저히 색출해 엄단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부동산 정책 최일선 실무집행 기관 직원들의 투기의혹은 정부의 부동산 투기 근절 대책에 찬물을 끼얹는 반사회적 행위"라며 "국토부는 철저히 진상을 조사하고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도시재생사업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LH 직원들이 사전에 신도시 지역으로 예측을 했든지, 비밀을 사전에 알았든지 개인적 이익을 취득하려고 했다면 일종의 범죄행위"라며 "검찰이 철저하게 조사해서 전모가 밝혀지는 것이 정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세균 국무총리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언론 인터뷰로 여권 일각의 중대범죄수사청 추진을 공개 비판한 것과 관련해 윤 총장이 정치인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3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윤 총장은 행정 책임자, 검찰총장 아니냐"며 "행정과 정치는 분명히 문화도 다르고 그것을 실행하는 방법이나 내용도 달라야 되는데, 마치 (윤 총장은) 정치인이지 그냥 평범한 행정가나 공직자의 발언 같지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회는 어떤 입법을 할 때 정부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며 “총장은 검찰과 관련해 정부가 어떤 입법을 하려고 하면, 국회랑 이야기하는 것이 옳다. 어제 보니 (윤 총장이) 일간지 두 군데에 말했던데, 이게 행정가의 태도인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놓고 국민들이 많이 불편할 것 같다”며 “검찰도 행정부의 일원이다. 제가 지휘하거나 감독하고 있지는 않지만, 행정부에서 국민을 불편하게 하시는 것에 대해서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총리는 “수사와 기소의 분리가 인권 보호에 유리하고, 대부분의 나라가 모양새가 어떻든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고 있다는 것이 제가 아는 상식”이라며 “검
더불어민주당이 3일 4·7 재·보궐 선거 대응 체제로 본격 전환했다. 재보궐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데 따른 것으로 대선 전초전 격인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당의 모든 인적, 물적 역량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4·7 재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설치 구성안을 의결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김종민·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박홍배·박성민 최고위원, 서울 선대위원장과 선거지원단장인 기동민·박정 의원, 부산 선대위원장과 선거지원단장인 박재호·김정호 의원이 임명됐다. 민주멘토단장은 4선 이상 중진 의원들로 꾸려졌다. 김진표·변재일·설훈·송영길·안민석·이상민·조정식·김상희·김영주·안규백·우원식·윤호중·정성호·홍영표 의원이 선임됐다. 고문단장에는 이석현 의원, 선거대책본부장에는 박광온 사무총장, 정책비전본부장에는 홍익표 정책위의장, 종합상황실장 겸 전략본부장에는 정태호 전략기획위원장, 의원선거지원본부장에는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가, 특보 단장에는 이개호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이밖에 선대위에는 김희재 법률지원 실장, 맹성규 총무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