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까지 약 1년의 시간이 남은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독주 체제를 구축하자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대선 경선 연기론까지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민주당 당헌 88조는 ‘대통령 후보자 선출은 대선 전 180일까지 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친문 진영을 중심으로 이를 ‘대선 120일 전’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대선이 열리는 내년 3월 9일로부터 180일 전인 오는 9월 초까지 경선을 완료해 후보를 확정해야 하기 때문에 물리적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대선 후보를 일찍 선출해 야당의 공격에 노출시킬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면서 ‘경선 연기론’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 규정은 ‘대선 120일 전 대선 후보 확정’을 명시하고 있어, 야권 후보가 확정되기 전까지 민주당 후보가 계속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그러나 경선 연기론의 이면에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선 연기론은 친문 의원들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데, 대법원 판결을 앞둔 김경수 경남지사의 경선 레이스 참여를 염두에 둔 것이란 평가도 있다. 이재명 지사 측
더불어민주당 원전 안전 TF가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사고 시 수소 폭발을 막는 수소제거장치(PAR)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PAR 장치는 원전 사고시 전원이 없어도 수소를 제거 할 수 있도록 해 폭발을 막는 장치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노후원전 안전조사 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이같이 의혹을 제기하고 회의내내 한수원을 비판했다. 이날 TF 부위원장인 김성환 의원은 “수소제거기 문제가 나왔다는 사실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해한다”며 “더 불안한 건 이 사실을 담당하는 한수원이 사실상 감추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월성1호기 차수막 훼손 사실을 보고받았음에도 공개하지 않았다”며 “과연 한수원과 원안위가 제대로 역할을 다하고 있나 의문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PAR 결함이 원안위에 제대로 보고되지 않고 한수원 연구원의 제보로 관련 보도가 나오게 된 과정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TF는 제보자의 신원 보호 요청과 함께 PAR 결함과 삼중수소 유출 관련 조사단을 객관성 있게 구성해달라고 요청했다. 회의를 마친뒤 기자들과 만난 한준호 의원은 “PAR 설치 후 안전점검 결과 등 13건의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두 달 넘게 계속된 방역 강화 조치로 국민들의 피로가 누적됐고,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생계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며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는 3월부터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주재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자율성을 확대해 생업의 길을 넓히는 대신, 책임성을 더욱 높이자는 것"이라며 "대신 방역수칙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 강화된 조치를 취해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새 거리두기 방안에 대해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등 강제조치를 최소화하며 방역수칙 위반을 엄격히 제한하는 방식으로 바꿀 것"이라며 "일률적으로 강제하는 방역에서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방역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코로나와의 전쟁은 장기전이다. 자영업자 등 일부 계층에 계속 부담 지울 수는 없다. 방역과 민생이 함께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율·책임을 중시하는 방역은 새로운 도전이다. 성숙한 시민 의식이 성패의 열쇠로 저는 우리 국민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위기와 관련해 "외환위기 후 가장 심각한 고용
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양극화 현상과 관련해 “불평등한 ‘K자 회복’이 아니라 평등한 ‘K-회복’ 모델을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15일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제 곧 시작될 백신 접종으로 우리나라는 K-방역, 치료제, 백신3박자를 모두 갖춰 올해안에 일상을 회복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 극복의 희망이 보이고 있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회복의 내용과 질”이라며 “경제지표가 개선되더라도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를 ‘K자 회복’이라 부른다”며 “전 세계적으로 심화하던 경제 불평등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우리가 방역을 위해 힘을 모았듯 위기 극복을 위해서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는 자세가 절실하다"며 "각자도생이 아니라 고통과 아픔에 공감하고 연대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이득의 상당 부분은 사회적 협력에서 유래하고, 경제적 손실 또한 공동체를 위한 개인적 희생에서 비롯된다"며 "경제적 이익을 누린 사람들은 공동체에 기여할 의무가 있으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재난지원금을 다음 달 후반부터 지급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도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지원하고, 피해 계층과 취약 계층의 고통이 커진 만큼 지원도 더 두터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3차 대유행으로 피해를 보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맞춤형 재난지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겠다”며 “이번 달 추경을 편성해 다음 달 말부터 지급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닥친 고용한파에 대해서도 “특단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자리 확대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직접일자리 등을 늘리고 공공기관 신규채용도 신속히 추진토록 하겠다”며 “규제샌드박스 5법 등 규제혁신 입법으로 민간 투자와 고용을 촉진하고 K-뉴딜 관련 입법으로 신산업 육성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반이 마련되도록 2~3월 경제혁신 입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면서비스업 등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을 확대하고 특별 고용지원 업종에 대한 지정기간 연장도 검토하겠다”며 “1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중지됐던 군 장병들의 휴가가 15일부터 재개된다. 지난해 11월 27일 전 부대에 휴가 통제를 시작한 지 80일 만이다. 15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28일까지 모든 부대에 대한 '군내 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완화한다. 이에 따라 장병들의 휴가는 군내 PCR(유전자증폭) 검사 능력 등 휴가자 방역 관리가 가능한 범위 안에서 부대 병력 20% 이내로 허용된다. 휴가 복귀 때는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고, 복귀 후에는 영내 장병과 공간을 분리해 예방적 격리·관찰 등을 실시한다. 휴가와 달리 외출은 원칙적으로는 통제된다. 다만, 지휘관 판단에 따라 안전지역에 한해 시행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부여했다. 면회·외박 역시 통제된다. 간부는 일과 후 숙소 대기해야 한다. 반드시 나가야 할 경우에는 사전에 지휘관 승인을 받지 않고 외출할 수 있다. 종교활동은 영내 장병만 이용할 수 있고, 인원도 좌석의 20% 이내로 제한된다.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헌팅포차·콜라텍 등 유흥시설 5종의 출입도 계속 통제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내 거리두기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차등을 둔 사회적 거리두기와 달리 2단계가 일괄 적용된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에도 국민들이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내일부터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 조정돼 민생 현장에서는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였다고 환영하지만 병원, 체육시설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15일부터 2주 간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수도권 다중이용시설도 밤 10시까지 영업제한이 완화된다. 하지만, 병원과 체육시설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불씨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안심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것이다. 정 총리는 "수도권에 전체 확진자의 80%가 집중돼 있고 감염재생산 지수도 2주 연속 1을 넘고 있다"며 "모두가 스스로 실천하는 방역으로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는다는 의미는 평균적으로 감염자 1명이 최소한 1명 이상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키고 있다는 의미다. 정 총리는 "평소 드러나지 않던 종교 단체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코로나19 유행이 반복됐다"며 "관계부처와 지방자치
더불어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4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선(先) 맞춤형 후(後) 전 국민’ 방침을 공식화했다. 늦어도 3월 안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을 위한 맞춤형 지원부터 한 뒤 코로나19 방역상황에 따라 소비 진작을 위한 전국민 보편 지급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4차 재난지원금 편성을 정부와 본격 추진하겠다. 재정 역할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부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논의하겠다"며 "코로나19 대유행 피해의 신속 지원을 위해 맞춤형 피해 지원부터 논의하고 내수진작용 재난지원금 지급은 코로나 진정 상황을 보면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급 시기에 대해선 ”2월 중에 편성해서 3월 초에 국회에 제출하고 3월 중 처리할 것“이라며 ”늦어도 3월 후반기부터는 지급이 돼야 하지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장 논의될 추경도 피해 업종과 취약계층에 지급할 선별 지원에 방점을 둘 계획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방역당국이나 민간 전문가들도 코로나 진정이 빨리 될 것 같지 않다는 예상을 하고 있어서 소비진작용 재난지원금 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이번 명절에 보고 들은 설 민심은 한마디로 문재인 정부와의 '손절'이 대세였다"고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4년간 큰 선거에서 네 번이나 현 집권세력을 밀어줬는데 이전 정부보다 더 하면 더했지 뭐 하나 잘 한 것이 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전반적으로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심리가 무너지고 문재인 정부의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무엇보다 밑바닥 민심 이반이 뚜렷했다”고 말했다. 특히 집값 급등과 전세난으로 인한 부동산 문제와 일자리 문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컸다고 전했다. 그는 "서울, 지방할 것 없이 집값 급등과 전세난 여파로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민심 이반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며 “이 정권 들어 서민부자는 꿈도 꾸지 못한다고 탄식하는 분들도 많았다. 우리 사회가 양극화를 넘어 초양극화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설 연휴 직전 이뤄진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 청문회와 김명수 대법원장의 '거짓말'논란도 언급했다. 그는 "장관 후보자의 황당한 답변에 뒷목을 잡았다는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국민의힘 오세훈 나경원 경선 후보가 후보 단일화 상대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서울시를 공동 운영할 수 있다는 구상을 밝힌 것에 대해 비판을 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1년 남짓한 서울시장 임기를 수개월씩 돌아가면서 하겠다는 뜻인지, 서울 동작을 시장 나경원·서울 광진을 시장 오세훈·서울 노원병 시장 안철수로 시정을 나눠서 하겠다는 뜻인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무슨 야권 후보들의 생일 케이크도 아니고 선거 전부터 누가 돼도 함께 나눠 먹자고 약속하는 모습이 시민들 보기 부끄럽고 민망하다"며 "서울시는 천만 시민의 것이지, 야권 후보자들의 사적인 소유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실체 없는 공동운영 제안은 결국 '내 밥그릇 하나는 제대로 챙기겠다'는 얕은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며 "지금 서울시에 필요한 것은 유능한 한 명의 선장이지, 무능한 여러 명의 선원이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오세훈 후보와 나경원 후보는 지난 13일 안철수 대표와 '서울시 공동운영'에 합의하는 방식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안 대표도 지난해 12월 "다음 서울시 집행부는 '범야권 연립